7. 노팅엄 더비 (3)
“알렉산더 옆에 모여 있는 세 명은 우리 구단 유소년들이에요. 가운데가 로드, 왼쪽이 할리, 나머지 한 명이 라이언···. 맞다. 아빠, 10년 전에 알렉산더한테 해트트릭 공 받았던 애 알아요?”
웨인이 잠깐 고민했고, 금세 떠올릴 수 있었다. 커뮤니티에서 꽤 화제가 됐던 일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다.
“알지.”
“저기 있는 로드가 공 받은 애였대요.”
“뭐? 정말?”
“알렉산더처럼 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대요.”
“오···.”
웨인이 놀라는 모습이 즐거운지 휴고는 로드와 알렉산더 말고도 다른 선수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할리는 로드가 끌고 가서 축구 시작했고요, 라이언은 열 살까지 병원에서 살았었대요. 그리고···.”
휴고의 입에 모터가 달린 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하는 휘슬이 울린 후에도 노팅엄 선수들에 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칼은 영어를 배우고 있긴 한데 아직 잘 못 해서 할리가 자주 놀린대요. 또, 캡틴 알렉산더는 새로 온 선수들을 늘 몰래 챙겨주는데···.”
“그런 걸 어떻게 다 알고 있니?”
자신이 축구를 볼 때만 해도 선수들의 평소 모습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휴고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몹시 신기했다.
휴고는 목에 걸고 있는 스마트폰을 켜서 뮤튜브의 한 채널에 들어갔다.
노팅엄 TV라는 채널 이름이 보였다.
“여기서 선수들이 뭐 하면서 지내는지 다 볼 수 있어요. 심심할 때 보고 있으면 재밌어요.”
**
경기장의 팬들이 승리를 열망하는 만큼이나 노팅엄 FC의 로컬 보이, 라이언 또한 승리를 간절히 원했다.
라이언은 알렉산더가 로드와 할리 그리고 자신만 모아놓고 했던 말을 되새겼다.
‘너희는 노팅엄 출신이지?’
‘예!’
‘더비 경기도 당연히 처음일 테고.’
‘네.’
‘이거 명심해라.’
‘···.’
‘오늘 지면 다음 더비 전까지 죽는 거나 다름없다.’
할리는 ‘에이, 농담도.’라는 말을 했고, 로드는 닥치고 들으라고 했다.
알렉산더는 정말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세탁소, 음식점, 카페, 펍, 클럽···. 노팅엄의 모든 곳에 노팅엄 FC의 팬이 있다. 지면 그들의 눈총을 받게 될 거다. 이곳 출신인 너희라면 잘 알 거다.’
‘헙!’
그제야 할리가 겁을 집어먹었다. 라이언도 마찬가지였다. 노팅엄에서만 17년을 살았기에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패배의 주역이 된다면 정말 끔찍할 거다.
‘그러니까, 꼭 이기자. 알겠지?’
‘예! 캡틴!’
경기를 재개하는 심판의 휘슬 덕에 상념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노츠 카운티의 원거리 프리킥이었다. 작년 노팅엄 FC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올리버 톰슨이 키커로 나섰다.
라이언은 심장 부근을 주먹으로 툭툭 친 후 프리킥 수비를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심판의 휘슬이 울린 후, 올리버는 큰 도움닫기를 하다가 옆으로 짧게 패스했다.
프리킥을 바로 차지 않은 탓인지 주변 동료들이 긴장을 푸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라이언은 그렇지 않았다.
‘라이언, 너는 오늘 올리버만 봐라. 절대 긴장 놓지 말고, 알았어?’
경기 전, 잭슨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라이언은 올리버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라이언은 후보와 로테이션 중간쯤에 있는 선수였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이유는 상위권 팀을 상대하기 위한 활동량이 필요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올리버는 점점 속도를 높이며 마치 슈팅을 위한 도움닫기와 비슷한 걸음을···.
“막아!”
동료도 눈치챘는지 소리쳤다. 라이언은 그보다 빨리 움직여 올리버에게 바짝 붙으려고 하고 있었다. 올리버에게서 공을 받은 선수가 올리버의 걸음에 맞춘 패스를 찔러넣어 주고 있었다.
공이 라이언에게서 좀 더 멀었기에 올리버가 먼저 공을 잡고, 라이언이 한 박자 늦게 올리버의 어깨에 부딪혔다.
라이언은 자신이 말라깽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으으으!”
그렇기에 이를 악무는 소리까지 내며 올리버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올리버도 간절했다. 올리버는 자신을 판 노팅엄 FC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당신들이 판 선수가 이 정도라는 걸.
올리버는 라이언을 매단 채로 오른발을 휘둘렀다.
뻥 하는 소리 만큼이나 공은 빠르게 쏘아져, 골키퍼의 손도 닿지 못하는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
<···.>
자신이 골을 넣었는데 침묵하는 노팅엄의 경기장이라는 건 무척 어색했다. 올리버는 자신을 응원해줬던 팬을 존중해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다만, 노팅엄의 새 감독과 단장에게는 무언가 하고 싶었다.
올리버는 기뻐서 달려오는 노츠 카운티의 선수들 사이에서 노팅엄의 감독 잭슨을 노려보며 턱을 치들었다. 이어서 김도운에게도 똑같은 제스쳐를 취했다.
*
“캡틴, 어때, 날 보낸 거 후회되지?”
“조금.”
올리버는 원래 진영으로 돌아가며 만난 알렉산더와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쟤 뭐야? 열일곱 살짜리 꼬맹이라니. 완전 약골이던데. 쟤가 내 대신인 거야? 그럼 기분 나쁜데.”
“라이언은 너와 같은 포지션이 아니야. 활동량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그리고 약골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선수다.”
알렉산더는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동료를 욕하거나 비꼴 때는 화를 낸다.
올리버는 알렉산더의 표정을 보며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
“미안, 캡틴. 욕하려고 그런 건 아니야.”
“됐다.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니까, 얘기는 끝나고 하지. 감독이 찾는군.”
“그래.”
어차피 노츠 카운티가 이길 테니 경기 후에는 기분 나빠져서 얘기 못 할 걸···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알렉산더는 자신이 존경하는 선수였기에.
*
“괜찮아.”
“죄송합니다···.”
“아니야, 정말 잘했다. 다른 선수들은 반응도 못 했으니까. 대신 다음에 부딪힐 때는 더 중심을 낮춰.”
“예···.”
“그리고 감독 지시다. 한 방 먹이란다. 플랜 B다.”
“예!”
알렉산더의 격려와 조언을 진지하게 들은 라이언이 숨을 골랐다.
플랜 B는 간단했다. 플랜 A, 평소 공격패턴이 좌우 양방향을 다 공격에 사용하는 균형 있는 전술이었다면, B는 노팅엄의 에이스인 칼 슈나이더의 빠른 발을 이용해 우측면을 위주로 공략하며 중앙 미드필더인 자신까지 적극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부분 전술이었다.
칼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게 보였다.
라이언도 손을 들어 화답하고, 심호흡했다. 자신은 잘 할 수 있다고 계속 최면을 걸었다. 처음에는 노팅엄시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위해서였지만, 어느새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라이언의 마음 한구석에서 자라나 있었다.
삐익!
알렉산더의 킥으로 노팅엄의 공격이 시작됐다. 노팅엄은 이후 십분 간 집요하게 오른쪽을 파고들었고, 분위기를 점점 가져오기 시작했다.
“패스! 패스!”
라이언은 패스를 외치는 할리를 무시하고, 압도적인 속도로 상대 왼쪽 측면수비를 부수고 침투하는 칼의 앞 공간을 향해 패스했다. 그리고 페널티박스를 향해 달렸다.
칼은 발바닥으로 공을 멈춰 뒤늦게 따라오는 왼쪽 수비수를 흘려보냈다. 이어 가속해 왼쪽 수비수가 비운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달려온 중앙수비수를 가볍게 제쳐냈다.
칼의 간결하면서 효율적인 플레이에 관중 절반 이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치고 들어가 슈팅을 때려도 됐지만, 칼은 패스를 생각하는지 할리, 알렉산더, 라이언을 눈으로 흘긋 봤다. 라이언과 칼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라이언은 본능적으로 칼 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이미 페널티박스 안에는 할리와 알렉산더가 수비수들과 부대끼고 있었고, 칼이 수비수를 두 명 제친 상황에서 마크가 없는 건 자신뿐이었다.
차기 딱 좋은 패스가 자신의 오른발로 오고 있다.
라이언은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까운 포스트로 공을 감아 찼다. 공이 골키퍼의 손끝을 스쳐 지나갔다. 자신이 찬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었다.
<와아아아아아!>
평소보다 몇 배는 큰 함성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노팅엄에서 태어나서 노팅엄 FC에서만 뛰었던 자신이 노츠 카운티를 상대로 첫 골을 넣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라이언은 전력으로 달려 칼에게 달려가서 하이파이브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환호하고 있는 팬들에게 얼마나 꽉 쥐었는지 핏줄이 튀어나온 주먹을 흔들었다.
최고의 기분이었다.
이어 라이언의 프로 데뷔 첫 골을 축하하기 위해 노팅엄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고마워··· 아악! 내 등! 로드!”
“나도 당했었어.”
“할리! 아파!”
“나도 당했었지···.”
“아! 아악! 칼 너마저···.”
“재밌어 보여서.”
노팅엄 선수들이 사이좋게 그러고 있는 동안 알렉산더는 한 걸음 떨어져 올리버를 보고 있었다.
알렉산더의 눈을 마주 본 올리버는 불쾌해졌다. 알렉산더의 눈이
‘얘는 널 충분히 대신할 수 있어.’
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올리버는 더 힘을 냈고, 후반전에 역전 골을 넣었다.
하지만 감독 잭슨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격수 할리를 빼고 미드필더를 넣은 후, 칼을 득점에 집중하게 했다.
그 결과,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칼이 완벽한 헤딩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더비 경기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었다.
동점 골을 막 넣은 노팅엄이 더 활발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이기고 싶어.’
라이언은 경기 전, 알렉산더가 왜 자신과 친구들을 불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은 평소보다 훨씬 더 집중하고 있었다. 노팅엄 FC 팬들이자 평생을 같은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패스를 받은 라이언이 경기장 중앙에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패스만 하던 선수가 직접 공을 몰고 나가자 노츠 카운티의 미드필더들은 견제만 해야 할지, 태클해야 할지 머뭇거렸다. 그 틈을 노려 라이언이 노츠 카운티의 선수들 사이를 빠져나갔다.
그렇게 어느덧 페널티박스 근처에 도착했다. 이기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선수 세 명을 제친 라이언의 눈에는 골대만 보였다. 조금 먼 거리였지만, 지금의 자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라이언은 차오른 자신감을 담아 과감히 발을 휘둘렀으나,
“아앗!”
아직 부족한 실력이 발목을 잡았다.
발등에 제대로 얹지 못한 공이 힘없이 골대 옆을 향해 날아갔다. 주변에서 패스를 외치던 선수들이 이제야 보였다.
소중한 득점 찬스를 자신의 발로 날려버렸다. 라이언이 절망하려는 순간, 상대 수비 뒤에 숨어있던 알렉산더가 갑자기 나타나 가슴으로 공을 받았다.
“어?”
알렉산더는 자신과 달랐다. 몇 미터 앞에 골키퍼와 수비수가 둘이나 있는데도, 침착하게 한 번 더 트래핑 해 공을 안정시켰고, 골대 안을 노리고 정확히 슈팅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깔끔한 골이었다.
대역전극에 팬들이 괴성을 지르며 기뻐했지만, 라이언은 멍하니 알렉산더를 보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좋은 시도였다. 덕분에 역전했어.”
알렉산더가 라이언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줬다.
라이언은 부끄러운 한 편, 로드가 왜 알렉산더를 존경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알렉산더처럼 침착하면서 확실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자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라이언은 알렉산더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심판이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하기 전까지 계속.
이후 노팅엄의 선수들은 충돌이 있을 때마다··· 아니, 쥐가 났다면서 혼자서도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침대 축구로 상대의 템포를 망가뜨려 경기 종료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노츠 카운티의 원정 팬은 야유를 쏟아냈지만, 노팅엄의 팬들은 환호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교체로 나갔던 할리가 라이언에게 달려왔다.
“마지막 그 패스 멋졌어.”
“패스 아니었거든···.”
“난 패슨 줄 알았는데?”
“야···.”
“나도.”
어느새 다가온 로드가 끼어들었다. 라이언은 할리와 로드를 번갈아 올려다보고, 킥킥 웃었다.
할리가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아무튼, 우린 이겼어! 이제 삼촌이랑 고모한테 혼날 걱정은 안 해도 돼!”
“아, 그렇네! 지면 아빠랑 엄마랑 옆집 가족들 얼굴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다고.”
“역전 골 먹혔을 때만 해도 노팅엄시에서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하나 걱정했는데···.”
로드와 라이언도 경기 중에 했던 걱정을 털어놓았다. 실실대는 둘을 보며 할리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우리 다 고생 많았어. 이럴 때 셀카가 빠질 수 없지.”
“지긋지긋하다 진짜.”
“하하.”
할리는 로드의 핀잔 섞인 웃음과 라이언의 순박한 웃음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그 사진을 확인하다 노츠 카운티의 에이스이자 노팅엄의 전 선수인 올리버가 자신들을 분한 듯 노려보고 있는 모습까지 뒤에 찍힌 걸 발견했다.
할리가 뒤를 돌아보려는 라이언의 어깨를 붙잡았다.
“모른 척해.”
“하하하.”
라이언은 뒤통수가 간질간질했다. 다음 노팅엄 더비는 더 힘들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할 게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할리, 다시 찍자.”
“오, 부끄럼쟁이 라이언이 웬일이래.”
“오늘은 이겼잖아. 첫 골도 넣었어. 그러니까, 즐길 거야.”
**
웨인은 모여서 웃고 있는 노팅엄 유소년 출신 세 선수를 보며 깊은 감동에 빠져 있었다.
특히 저 가장 작은 선수, 이름이 라이언 브라우니라고 했던가.
저렇게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는 알렉산더 이후로 처음 봤다. 로드나 할리라는 저 아이들 또한 라이언에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했지만, 라이언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실수도 잦았지만, 이기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다. 22명의 선수 중 가장 작은 선수가 끊임없이 경기장을 누비며, 첫 골을 만들어내고 결승 골을 어시스트 했다.
첫 실점을 했을 때는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라이언이 동점을 만들었을 때는 벌떡 일어날 뻔한 걸 억지로 참았다.
다시 역전당했을 때는 한숨이 나왔다. 깊은 아쉬움에 자신이 노팅엄이 이기길 기대하고 있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을 때는 반쯤 의자에서 일어났고 주변 팬들처럼 같이 소리지르다가 중간에 멈추며 민망해 했다.
마지막으로 라이언의 전력 질주에 이은 빗나간 중거리 슛에 실망하다가, 그걸 낚아챈 알렉산더가 역전 골을 넣었을 때, 정신 차리고 보니 아버지와 아들과 얼싸안고 있었다.
이성을 잃을 정도로 열광한 게 얼마 만일까. 자신에게 이런 감정을 선물해 준 일등공신 라이언을 바라보던 웨인이 말했다.
“아버지.”
“응?”
심장이 지나치게 뛰고 있었다. 곧 터질 것 같았다.
“제 시즌권 사 놨죠?”
“으응··· 어떻게 알았냐?”
“매년 그랬잖아요.”
웨인은 말없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았다. 저들을 다음 주에 또 보고 싶었다.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특히 라이언 브라우니를.
“그거, 저 주세요.”
“그래. ······응? 잠깐, 정말이냐?”
웨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웨인은 다시 한번 노팅엄 FC를 응원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