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메이크 축구 명가-56화 (56/245)

< 17.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 (3) >

"조, 무슨 일 있었어?"

존의 물음에 조는 볼을 살짝 부풀리며 투덜거렸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도 노츠 카운티 얘기를 은근슬쩍 했어."

"힘들었겠다."

"그래도 아빠가 도와줘서 살았어. 내가 뛰고 싶은 곳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셨는데··· 엄마가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엄마가 화난 것 같아서 아빠가 걱정이야."

조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존은 조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둘은 옆집에 살고 있었기에 함께 등교하고 있었다. 조는 학교에 도착한 후에 잭에게 이 이야기를 했고, 잭은 격하게 분통을 터뜨렸다.

그래도 조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쓰리제이 중 가장 모범생이고 공부를 좋아하는 조였지만, 오늘은 계속 딴짓을 하다가 선생님의 호통을 두 번이나 들었다.

그래서 조는 학교가 끝난 후에는 더 시무룩해졌다. 그리고, 잭, 존과 함께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로 향할 때도 힘이 없었다.

드레싱룸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도, 필드 위에 나올 때까지도 조는 터덜터덜 걸었다.

그런 상태에서 조는 새 감독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

"안녕, 얘들아. 나는 게리 클레멘트라고 해. 앞으로 너희들을 맡게 됐단다. 잘 부탁해."

조를 비롯한 아이들은 고개를 돌려 원래 자신들을 돌봐줬던 알피 감독을 바라봤다. 알피는 게리의 뒤에 서 있었다.

잭이 정말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감독님, 잘렸어요?"

알피의 표정이 굳어졌고, 옆에 서 있던 차가워 보이는 인상의 남자가 웃었다. 게리는 억지로 웃음을 참았다.

알피가 나서서 답했다.

"잭, 난 안 잘렸다. 오늘부터 열 다섯 살이 넘는 유소년들만 내가 맡게 된 거지."

"아하."

"···네가 무사히 U18 팀까지 올라올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알피의 어디 한 번 두고 보자는 식의 말에 잭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답했다.

"어른이 돼서 애한테 이기려고 그러는 거예요? 치사해."

"치사하긴 무슨!"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조 또한 함께 웃으며 기운을 찾았다.

조는 아이들이 알피를 놀리고, 알피가 발끈하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그런 알피를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도 들었다.

"유소년 아카데미 단장으로 부임한 토비 피셔입니다."

차가운 인상의 남자도 자기소개했다. 유소년 아카데미를 관리할 사람이라고 했지만, 조의 기억에서는 금세 날아갔다. 어차피 저런 양복 입은 사람들은 자주 못 볼 사람들이었으니까.

조는 오직 게리를 보고 있었다.

조는 대체 왜 새 감독을 데려온 건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몇십 분 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렸다,

*

"으아아! 아깝다!"

"미안, 미안."

잭이 머리를 긁으며 팀원들에게 사과했다.

잭의 팀원인 조는 잭을 비난하지 않고, 새 감독을 의심이 아닌 신기하다는 듯 보고 있었다.

감독이 바뀌니 훈련 프로그램이 싹 바뀌었다. 준비 운동부터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준비 운동이라고 하면 공을 가볍게 드리블하거나 필드를 몇 바퀴 돌고, 다 같이 모여 스트레칭을 하는 거였다.

하지만 오늘은, 콘을 대각선으로 깔아두고, 좌우로 스텝을 밟는 걸 시작으로 센터 서클(축구경기장 중앙의 원)의 선에 맞춰 간격을 유지하며 드리블을 했다.

만약에 앞의 사람이나 뒤의 사람에게 부딪히면, 중앙에 가서 벌칙을 받았다.

평소 말수가 적은 존이 첫 번째 벌칙을 받았는데, 게리 감독이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십 초 동안 춤을 춰야 했다.

조는 그 모습을 보며 웃다가, 자신의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금은 두 팀으로 나눠서 두 팀의 정 가운데에 접시콘(Disc cone)을 놓고, 게리 감독을 돕는 코치가 휘슬을 불면 동시에 전력 질주해 먼저 콘을 집어오는 시합을 하고 있었다.

잭이 방금 아쉽게 탈락해서 조를 비롯한 팀원들에게 사과한 거고. 지면 경기 끝나고 훈련 장비를 치워야 했으니까.

열의를 불태우는 팀원들을 뒤로하고, 조는 게리 감독에게 다가갔다. 조는 궁금한 게 많았고, 호기심을 해결해야 늘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다.

"게리 감독님. 이렇게 놀아도 몸이 풀려요?"

"조··· 였나?"

"네, 맞아요."

"그래. 스트레칭 몇 개는 따로 해 줘야 하지만 말이다. 어때, 괜찮니?"

"네!"

조는 지금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냥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조와 아이들은 게리가 시키는 대로 놀았다. 마지막 놀이가 끝나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에 게리가 말했다.

"이제 준비 운동은 끝이야. 일단 론도부터 시작해보자."

"네!"

본 훈련도 신기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전에도 하고 있었던 론도(rondo, 선수들이 원을 만들고, 가운데에 두 명 정도의 선수를 놓고 패스하는 훈련. 중앙의 두 선수가 공을 빼앗으면 빼앗긴 선수와 자리를 바꾼다)는 똑같이 했고, 나머지 훈련들은 예전과 비슷하긴 했지만, 팀을 나눠서 진행하거나 게임 같은 요소가 들어 있었다.

마지막 훈련은 드리블 훈련이었다.

"야! 잭! 이 치사한 놈아. 그렇게 멀리서 던지는 게 어딨어!"

한 유소년이 발끈했고, 욕을 먹은 당사자인 잭은 규칙을 어겼다며 게리 감독에게 혼났다.

드리블 훈련은 두 명의 선수를 세워 두고 그사이를 드리블해서 지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서 있는 두 명의 선수가 떨어뜨리는 접시콘을 피해야 했다. 만약 접시콘이 공에 맞으면 그 선수와 맞춘 선수가 교대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들은 드리블을 좋아했고, 접시콘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아이들이 몇 바퀴 돌 동안 접시콘을 못 맞춘 잭이 심통이 나서 원래는 앞을 지나가는 공을 노려야 하는데, 도착하기도 전인 아이의 공을 노린 것이었다.

조는 시무룩해져 있는 잭의 근처에 도착해 말했다.

"잭, 힘내."

"고마··· 아앗, 속임수! 치사해!"

조는 잭이 정신을 판 사이 빠르게 드리블해 잭의 앞을 지나갔다. 잭이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며, 조는 작게 중얼거렸다.

"재밌다."

다음 날에는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들이 낡은 그물을 교체해주고, 옆의 공터에 포크레인이 들어와 땅을 고르기 시작했다.

조는 뭘 하는 거냐고 게리에게 물어봤고, 게리는 아이들에게 '새 잔디운동장을 만드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코치들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색다른 훈련은 계속 늘어났다. 조가 봐도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가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한창 훈련인지 놀이일지 모를 것을 하던 중, 잭이 조에게 물었다.

"요즘 재밌지 않아?"

조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응!"

**

"오랜만이다. 쓰리제이 꼬마들."

"할리··· 로드! 라이언!"

"야, 너 왜 나만 작게 부르냐."

재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운동장을 썼었기에 1군 팀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셋과 쓰리제이 꼬마들은 무척 친한 사이였다.

할리만 덜 반긴 잭은 할리의 시선을 피하며 로드에게 게걸음으로 다가갔다.

입술을 반쯤 내민 할리에게 존이 느릿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할리, 저번 주 골 정말 멋있었어요. 노츠 카운티 녀석들한테 제대로 한 방 먹여줘서, 우리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전해달래요."

"역시, 존 밖에 없다니까. 가장 의젓해."

할리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동안 조는 라이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우리랑 시합해주러 온 거예요?"

조의 기대에 찬 모습에 라이언은 미안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단장님이랑 감독님이 뭣 좀 도와주라고 해서. 근데 그거 끝나면 30분 정도 시합할 수 있을 거야."

"도와줘요?"

그때, 로드가 말했다.

"너희들은 좋겠다. 우리 땐 이런 것도 없었는데."

"그게 뭔데요?"

"곧 볼 수 있을 거야."

잭, 조, 존이 갸웃하는 모습을 보며 할리, 로드, 라이언이 웃었다.

할리를 비롯한 세 명뿐만이 아니었다. 성인팀 선수들이 유소년 아카데미에 절반 정도 와 있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렌즈가 달린 이상한 장비를 착용하고, 유소년 단장과 감독들, 코치들의 주문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플레이해 봤다.

아이들은 이들이 뭘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성인팀 선수들이 촬영이 끝난 후에 아이들과 함께 섞여 시합을 해 준 덕에 이들이 뭔가를 촬영했다는 것도 다 까먹었다.

그리고 시합이 끝난 후에는 유소년 단장이라는 사람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초대장을 나눠줬다. 다음 주에 그들의 부모님을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에 초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였다.

**

"엄마! 오늘도 진짜 재밌었어요."

조는 그렇게 말하며 엄마의 눈치를 봤다. 조는 일부러 환하게 웃었다. 조의 엄마는 조의 얼굴을 보고는 약간 어색한 미소를 지어줬다.

"그래, 재밌다니 잘됐네."

마음에는 안 드는데, 자기가 좋다고 하니 어쩔 수 없어하는 거라는 걸 조는 잘 알았다.

노츠 카운티에 가라고 한 것도 엄마가 응원하는 팀이라는 이유도 조금, 아주 조금 있겠지만, 조의 미래를 생각해서 한 말이라는 걸, 아빠에게 들었다. 그래서 조는 알고 있었다.

조는 엄마를 덜 걱정하게 하려고 요즘 코치들도 늘어나고, 감독도 생기고 훈련도 더 재미있게 바뀌었다는 얘기를 저녁을 먹는 내내 늘어놓았다.

아빠와 엄마의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역시, 우리 킴 단장이라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또 뭔가 하고 있구만."

아빠는 흐뭇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고,

"스콧 단장은 대체 뭘 하는지··· 에휴. 진짜 못살아."

엄마는 화날 때마다 욕하는 노츠 카운티 단장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짜증을 냈다.

말을 잘못 꺼냈다는 걸 깨달은 조는 엄마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눈치를 봤다.

그러다가, 문득 초대장을 아직 안 줬다는 걸 떠올렸다.

"잠깐만요!"

"얘, 다 먹고 가야지."

"바로 올게요."

조는 후다닥 뛰어 가방에 넣어놓은 초대장을 가지고 식당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엄마에게 초대장을 건네줬다.

"노팅엄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부모님을 초대한다고?"

"아이고, 나 혼자 가야겠네."

아빠의 말에 엄마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초대장을 뚫어지라 보던 조의 엄마는 노츠 카운티의 열성 팬. 조는 엄마가 가지 않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어디,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러 가야겠네."

**

나는 유소년 단장 토비의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 향후 10년 계획' 발표를 느긋하게 듣고 있었다.

유소년 선수들의 부모님들이 옹기종기 앉아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6년 뒤에는 맨시티처럼 80명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30여 명의 스태프를 구성할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10살도 안 되는 유소년들의 부모님도 있었기에 10년짜리 계획은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리고 있었다. 프로 데뷔 나이에 가까워진 유소년들의 부모에게는 단기적인 계획을 먼저 설명해서 안심시켰다.

역시 토비는 혼자 둬도 잘한다.

그때, 얌전히 듣기만 하던 부모님 중 한 명이 손을 들었다.

"조의 엄마인 캐시라고 합니다. 계획도 체계적인 것 같고, 노팅엄이 잘 나가기도 하니까 재정적으로는 걱정이 없는 것 같은데요. 새로운 훈련이나 장비를 도입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아이들을 가지고 실험한다는 건가요?"

조라면 어린 유소년 중 가장 유망한 꼬마들인 쓰리제이 중 한 명이었다.

나는 느긋하게 토비가 어떻게 말하나 기다렸다.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의 부모님들을 초청해서 새로 도입할 VR훈련이 어떤 건지 직접 보여주드리려고 합니다.'

'좋아요.'

나 또한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

토비는 당당하게 답했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다들 일어나시죠."

*

"와, 와아··· 깜짝이야!"

부모님들은 차례로 최신 VR기기를 체험해보고 있었다.

참고로 VR기기 안에는 유소년 훈련에 진짜로 사용할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야, 이게 프로 선수의 시점이라고요? 누구 시점인가요?"

VR기기를 쓴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조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물었다. 아까 얘길 들어보니 휴가까지 써서 여기 왔다고 했다. 참고로 질문을 던졌던 조의 어머니는 깜짝깜짝 놀라다가 이제는 말없이 VR기기를 감상하는 듯했다.

토비가 답했다.

"알렉산더입니다."

"이야, 역시나. 진짜 정신없을 정도로 주변을 계속 살피네요. 이런 걸 유소년들한테 보여준다는 거죠?"

"예. 포지션에 맞춰 프로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주변을 살피는지를 보여주며 전술 교육을 할 겁니다. 킴 단장님의 도움으로 성인 선수들이 꾸준히 도움을 주겠다고도 했고요."

"좋아요. 완벽해요."

조의 아버지는 대만족이었다.

부모님들이 많았기에 체험 시간은 3분 정도가 다였다.

조의 어머니는 눈을 완전히 덮고 있던 VR기기를 벗고,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토비에게 다가와서 말한다.

"음··· 솔직히 괜찮을 것 같네요. 우리 노츠도 이런 것 좀 했으면 좋겠는데··· 에휴."

"하하."

한 집에서 응원하는 팀이 다른 경우는 흔한 편이었다. 토비는 의문을 가지던 조의 어머니가 긍정적인 대답을 주자, 옅게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 봐 걱정했던 모양이었다.

이어서 다른 부모님들의 체험이 이어졌고, 전부 호평이 이어졌다.

조용히 구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토비가 내게 다가왔다.

"어떻습니까?"

"잘되고 있는 것 같네요. 좋아요. 부가적인 효과까지 있을 테니··· 아주 훌륭한 계획이죠."

"부가적인 효과요?"

나는 토비가 부모님들에게 이 장비를 체험시켜주겠다고 하길래 당연히 부가적인 효과를 노렸을 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니.

내가 토비를 회귀 직전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 때문이었다.

토비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친절하게 설명해주려 입을 열었다.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할 때는 부모님 중, 특히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죠. 엄마들의 입소문은 정말로 대단하니까요. 그래서···."

이어서 말하려는 찰나, 토비가 이해했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아."

"이해했죠."

"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겠네요."

그러니까, 오늘 여기서 이걸 체험하고 간 부모님 중, 특히 어머니들 간의 커뮤니티에서 분명 화제가 될 것이다.

어머니 커뮤니티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강 위쪽의 훌륭한 유소년들의 어머니들도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에 관해 잘 알게 될 것이다.

토비는 이걸 바로 이해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거였다.

역시 하나를 말해주면 열을 안다.

앞으로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백 점이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뭘요. 제가 잘 부탁하죠."

이날 이후, 노팅엄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에 관한 긍정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덕에 나는 노팅엄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게 되었다.

< 17. 노팅엄 유소년 아카데미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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