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메이크 축구 명가-64화 (64/245)

< 20. 내부 출입 기자 (4) >

<불탔던 숲 노팅엄 FC와 불을 견뎌낸 거목, 알렉산더 샌더스>

2025년 3월 1일.

노팅엄시의 한 경기장에서는 잉글랜드 3부 리그의 노팅엄 FC와 트란미어 로버스 간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경기가 61분이 되었을 때, 노팅엄의 벤치에서 한 선수가 교체 투입을 위해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노팅엄의 카메라맨은 그 선수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전광판에 송출했으며 노팅엄의 홈구장은 함성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선수가 터치 라인에 서자 뒤늦게 그를 확인한 팬들이 함성을 더 질렀으며, 그가 필드에 들어가 노팅엄의 유망주이자 국가대표 U20 팀의 주전 중앙수비수 로드 테일러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받자 함성은 절정이 되었다.

그저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 이런 환호를 받는 선수는 드물다.

이 특별한 취급을 받는 선수의 이름은 알렉산더 샌더스.

노팅엄 FC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다.

열성 팬들이라면 자신의 애인보다 더!

당신이 영국의 평범한 축구 팬이라면 알렉산더 샌더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을지도 모른다. 아니,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알렉산더는 이 경기로 커리어 통산 645번째 출장을 했고, 노팅엄에서만 601경기를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이 경기에서 프로 통산 255번째 골을 넣었지만, 그래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노팅엄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이 이름을 기억하는 게 좋을 것이다. 노팅엄의 사람들에게 알렉산더의 이름만 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물론, 노팅엄의 라이벌 노츠 카운티의 팬들에게 이 이름을 말했다가는 괜히 바가지를 쓸지도 모른다!)!

아무튼, 알렉산더처럼 하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전국에 알려지는 건 정말 어렵다.

프로 세계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몇 년 동안 알렉산더 샌더스를 지켜봐 오고 노팅엄의 온갖 사람들에게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온 나는 이 당연한 일이라는 것에 불편함이 생기고 말았다.

그래서 기사가 될지도 아닐지도 모르는 이 활자 혼합물을 적고 있다.

한 하부 리그 선수의 위대한 일대기를 되도록 많은 사람이 알 수 있었으면 해서.

올덤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알렉산더 샌더스는 어느 프로선수들의 시작이 그러하듯 지역 연고 팀인 올덤 애슬래틱의 유소년 팀에서 뛰었다.

(4부 리그의 팀인 올덤 애슬레틱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어린 알렉산더의 사진)

'그는 어릴 때부터 체격이 완성돼 있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했어요. 침착함을 가진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가 돼요. 그래서 열일곱 살이 되자마자 우리 브래드 포드로 데려왔죠.'

-브래드 포드 시티의 한 스카우트와의 인터뷰에서

(브래드 포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직 어린 티가 나는 알렉산더의 사진)

그는 열일곱 살에 3부 리그의 팀인 브래드 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열아홉 살에 프로로 데뷔했다.

첫 시즌은 열 경기, 두 번째 시즌은 스물세 경기를 뛴 그는 스물한 살에는 3부 리그의 중위권 팀인 브래드 포드에서 핵심 선수로 뛰었다. 46경기 동안 스무 골을 넣은 그는 상위 리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부 리그의 터줏대감 노팅엄 FC의 눈에 들게 되었다.

'알렉산더를 발견한 건 그가 열아홉 살 때였어요.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정말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특별한 능력이요?'

'기복이 적어요. 아니, 없는 거나 다름없었어요. 그리고 경기에서의 각종 기록이 정말 꾸준하게 늘었죠. 이건 훈련을 아주 성실하게 한다는 걸 의미해요. 그래서 저는 그때의 노팅엄 단장에게 그를 꼭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알렉산더를 이곳에 데려올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 스카우트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영입이었던 것 같아요.'

-케빈 맥맨(노팅엄 FC의 현 수석 스카우트)

(노팅엄의 유니폼을 입고, 계약서를 책상에 놓은 채 케빈 맥맨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청년 알렉산더의 사진)

16년 전, 스물두 살의 나이로 그가 노팅엄에 왔을 때, 노팅엄 FC는 2부 리그의 완벽한 중위권 팀이었다.

10년 동안 강등당한 적도 없고, 승격도 한 적 없는 그런 팀이었다.

알렉산더는 팀을 영광으로 이끌진 못했다.

노팅엄시의 상징인 숲(노팅엄의 공식 서포터즈는 포레스트이다)으로 노팅엄을 비유하자면, 알렉산더는 그저 노팅엄이라는 숲을 이루는 한 그루 나무가 돼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알렉산더는 정말 천천히 성장했고, 그렇게 스물일곱 살이 되었다. 그리고 그해의 리그 전반기에 첫 번째 슬럼프를 겪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700분 동안 골이 없었다는 노팅엄 지의 기사 발췌)

이 시기에 노팅엄의 한 팬도 직장 생활에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 팬은 알렉산더와 참 신기한 인연을 갖고 있었기에 알렉산더의 슬럼프에 깊은 감정 이입을 했다고 했다.

'노팅엄시의 한 양조장에 취직해서 이사 왔던 날에 알렉산더도 노팅엄 FC로 이적해 왔습니다. 양조장의 직원들은 전부 노팅엄 FC를 응원하는 팬들이었고, 저 또한 자연스럽게 노팅엄 FC를 응원하면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알렉산더를 응원했었습니다.'

-론 아담스(노팅엄의 소규모 서포터즈 젤코바스 소속의 서포터)

알렉산더는 12월쯤부터 슬럼프를 극복했고, 이 시즌 노팅엄은 알렉산더가 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다.

노팅엄은 리그 최종 3위를 했고, 알렉산더는 득점 순위 2위를 한다.

'저는 그때 직장 생활과 타지 생활에 환멸을 느꼈고,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었죠. 마침 알렉산더도 저처럼 슬럼프에 빠지더군요. 무척 슬펐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알렉산더가 골을 넣기 시작했고, 저는 알렉산더가 계속해서 골을 넣는 모습을 보며 슬럼프와 향수병을 자연스럽게 고쳤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인이 생겼고··· 아이도 둘 생겼죠.'

(론 아담스의 가족사진)

'그때 고향으로 돌아갔더라면 지금의 가족을 만나지 못했겠죠. 알렉산더와 노팅엄은 제 인생의 동반자이고, 인도자였습니다.'

-론 아담스

알렉산더는 그저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었지만, 나무가 새들에게 보금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처럼 팬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2부 리그 득점 2위라는 성과를 내 1부 리그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이 계속 돌았지만, 끝내 팀에 남아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시즌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해내고, 현재 노팅엄의 중앙수비수를 맡은 로드 테일러와의 인연을 만들었다.

알렉산더는 자신처럼 되고 싶다는 어린 팬이었던 로드에게 축구공을 선물했고, 로드는 알렉산더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일념으로 노팅엄의 유소년 선수가 되었고 지금은 노팅엄의 어엿한 핵심 선수가 되었다.

(11년 전, 로드와 알렉산더가 함께 찍은 사진)

(작년, 로드와 알렉산더가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

'저는 늘 알렉산더에게 충성해요. 제가 캡틴을 잇더라도 제 마음속의 캡틴은 알렉산더밖에 없을 거예요. 캡틴은 그만큼 어린 저한테 큰 감동을 줬거든요.'

-로드 테일러(현 노팅엄의 중앙수비수 / 잉글랜드 U20 국가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그가 뿌린 팬서비스라는 싹이 또 하나의 멋진 나무로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로드는 옆집에 살던 할리까지 노팅엄의 유소년으로 끌어들였고, 둘은 전학 온 라이언이라는 선수까지 유소년으로 끌어들였다.

그렇게 지금 노팅엄의 미래라고 불리는 세 명의 로컬 보이가 탄생한 것이다(이 세 명의 선수들은 지금 프리미어리그의 많은 팀에게 구애를 받고 있다).

알렉산더는 어느덧 주장을 달게 됐고, 그의 기량은 꾸준하게 유지됐다. 중심이 잡히니 노팅엄의 경기력도 꾸준히 올라와 노팅엄은 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이 됐다.

곧 1부 리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서포터들도 많았다.

'저는 그때 우리가 1부 리그에 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그런 망할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죠.'

-제임스 휘팅엄(노팅엄 FC의 현 구단주)

그때, 노팅엄의 가능성을 본 한 구단주가 노팅엄을 인수 한다. 그리고, 노팅엄이라는 숲은 큰 산불에 휩싸이게 된다.

이 사건은 이 글을 읽는 축구 팬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팅엄의 새 구단주는 빚을 내서 노팅엄을 인수 했고, 구단을 담보로 그 빚을 갚았다.

구단의 재정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었고, 노팅엄은 결국 세금도 못 내고 파산했다. 그리고 구단주는 잠적해버렸다.

그렇게 노팅엄 FC는 산불이 번져나가듯 순식간에 세미 프로리그인 5부 리그로 강등됐다.

완벽하게 불타버린 거다.

'절망스러웠어요. 그래서 경기장도 찾지 않게 됐죠.' - 노팅엄의 소규모 서포터즈 파인스의 한 서포터

'역겨운 나날이었어요.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인생을 바쳐 응원한 팀이 그런 꼴이 되다니···.' - 노팅엄의 소규모 서포터즈 오크스의 한 서포터

팀은 해체될 위기에 빠졌지만, 노팅엄 유소년 출신의 젊고 성공한 사업가 제임스 휘팅엄이 팀을 인수 해서 살아남는다.

하지만, 제임스도 팀의 상황에 몹시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저는 모든 선수가 떠날 줄 알았어요. 우리 캡틴이었던 알렉산더도요.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가 너무 아팠죠.' - 제임스 휘팅엄

알렉산더는 이때 서른세 살이었다. 그는 전 시즌에도 2부 리그에서 열다섯 골을 넣는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2부 리그, 못해도 3부 리그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기량이었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남았다.

('이 팀을 2부 리그로 돌려놓겠습니다.' 알렉산더의 단호한 표정이 담긴 기사)

노팅엄이라는 이름의 숲은 전부 타서 없어진 게 아니었다.

노팅엄에서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가장 큰 거목이 된 알렉산더가 불에 그슬리긴 했어도 살아남은 것이다.

그리고 그라는 거목이 남았기에 소규모의 팬들 또한 노팅엄이라는 숲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노팅엄은 2부 리그급 스트라이커 알렉산더를 앞세워 4부 리그로 바로 승격했다. 하지만, 전부 프로팀으로 구성된 4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알렉산더 혼자만의 힘으로는 매번 승리할 수 없었고, 노팅엄을 사랑하지만, 미숙한 구단주 제임스의 지휘로는 팀을 이끌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그때, 또 한 명의 노팅엄 유소년 출신 경영자 김도운이 친구인 제임스의 권유로 부임하게 된다.

'킴은 제가 이 팀에 막 왔을 때, 제 심부름꾼을 하던 유소년 선수여서··· 솔직히 좀 못 미더웠습니다. 하지만, 꼬마··· 아니, 킴은 마법사였습니다. 킴은 팀을 환상적으로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알렉산더 샌더스

노팅엄이라는 숲에서 자라고, 숲을 떠나 여러 숲을 돌아다니며 멋진 새가 되어 돌아온 김도운은 끊임없이 좋은 싹을 물어 날랐고 노팅엄이라는 이름의 숲이 재건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알렉산더 샌더스가 있었다.

'저는 팀에 부임하면서 많은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했고, 새 감독을 데려왔고, 유소년에서 선수들을 올렸습니다. 보통의 축구팀이었다면 이런 시도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런 시도를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렉산더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다면, 디나탈레가 있던 우디네세처럼 흔들리지 않거든요. 벌써 다음 시즌이 걱정되네요.'

-김도운(노팅엄의 현 단장 겸 사장)

'캡틴은 제가 적응하지 못할 때, 불편하지 않게 도와줬어요. 또, 에이스가 뭘 해야 하는지 그에게서 배웠고, 베테랑 선수가 뭘 해야 하는지도 배웠죠. 캡틴에게 배운 게 아니었더라면 지금 도르트문트에서 이 정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을 거예요.'

-칼 슈나이더(현 도르트문트 선수)

그렇게 노팅엄은 한 시즌 만에 3부 리그로 승격했고, 지금은 알렉산더가 했던 약속대로 2부 리그 승격을 앞두고 있으며 알렉산더는 현재 서른여덟 살이 돼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 기사를 승격 후에 썼더라면 알렉산더가 했던 약속이 더 부각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가 쌓아온 것은 승격의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는 위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16년 동안 노팅엄 FC 그 자체였다.

불탄 숲이 완벽히 복원된다면 원래의 모습보다 더 무성해진다고 한다.

불에 타서 남겨진 재가 양분이 되고, 땅에 남아있던 싹이 햇빛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노팅엄은 복원되는 중인 숲이다.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숲에 막 들어온 주민이다.

나는 앞으로 이 숲이 어디까지 커질지 지켜보려고 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거목 알렉산더 또한 그 모습을 앞으로도 지켜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선수로서 수명이 다한다면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것이며 나중에는 다른 나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거름이 되어서라도.

"음···."

조지가 보낸 메일 가장 아래에는 아직 수정할 게 남긴 했지만,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느끼는 여운을 즐겼다.

글을 읽으며 이 기사를 써 준 조지가 알렉산더와 노팅엄에 강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열고, 등록해둔 조지의 연락처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고 조지가 전화를 받았다.

나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입을 열며 말했다.

"조지, 기사 잘 봤어요. 그래서 말인데, 부탁할 게 생겼는데요."

*

조지는 김도운과 통화를 마친 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렸다.

@GeorgeWebb_Skysports

<노팅엄 FC에 관한 여러 이야기>

-로컬 보이 3인방은 곧 재계약할 것, 최종 합의만 남겨뒀음(오늘이나 내일 발표 예정)

-아르헨티나 1부 리그의 유망한 공격수 합의 완료. 도장 찍는 것만 남음. 김 단장이 직접 고름.

-알버트와 트레이드되는 더비의 2군 중앙수비수는 감독이 직접 지목한 선수.

-윙은 유망주들을 영입할 것. 다음 시즌에는 칼과 함께 영입했던 요한의 기량이 올라올 것이라고 단장이 말함.

노팅엄 FC라는 태그를 달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이 하나둘 몰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개소리야?

-이 사람 스카이스포츠 기자 맞는데? 진짜 아니야?

-어떻게 믿어. 가짜 계정 같은데.

글을 올린 당일에는 많은 팬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 노팅엄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런 소식이 올라왔다.

<라이언, 로드, 할리 4년 재계약 완료!>

팬들은 먼저 무척 기뻐했다. 그리고, 몇몇 팬이 조지의 계정에서 이 이야기를 미리 봤다고 얘기해 조지의 SNS는 노팅엄의 팬들로 넘치게 되었다. 어제 남겼던 글에 댓글이 엄청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았어요?

-뭐야, 그럼 나머지 소식도 맞는 거야?

이와 같은 댓글들이었다.

조지는 잠시 기다리다가 좋아요 수가 가장 많은 '어떻게 알았어요?'에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구단 관계자에게 들었어요.

노팅엄의 골수팬들은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금세 깨달았다.

잠시 후, 구단 내부 출입 기자가 다시 생겼다고 팬들끼리 기뻐하고, 조지에게 환영한다는 댓글을 마구 남겼다.

조지는 그 댓글들에 답장을 달지 않은 채로 그저 미소만 지었다.

< 20. 내부 출입 기자 (4) > 끝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