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메이크 축구 명가-124화 (124/245)

< 39. 입단 테스트 (4) >

이태양은 훈련장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엊그제 처음으로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는 단장님의 차를 타고 갔고, 돌아올 때는 미할리스라는 선수의 차를 얻어타고 왔었기에 길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보는 건 처음이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집의 모양과 색이 전체적으로 비슷해서 묘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책이나 영상에서나 보던 유럽식 건물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였지만, 대부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 이태양은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어제 딱 열 시에 잠들고, 여섯 시에 일어나는 걸 성공한 것도 조금 자랑스러웠다. 시차 적응도 금방 한 것 같았으니까.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그러니까 잘하자··· 꼭···."

이태양은 중얼거리면서 어제의 일을 떠올려봤다. 이태양은 펍에서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노팅엄의 팬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단장이 직접 뽑은 선수라면, 열심히만 해. 그러면 틀림없이 빛을 볼 수 있을 거야.'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진짜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조금 걱정되네요.'

'혹시 내일도 점심 먹으러 여기 와? 이 시간에?'

이태양은 자주는 아니겠지만, 가끔은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러 이곳에 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 내일은 내가 산다. 테스트는 못 도와주지만, 힘내라고 응원은 해줄 수 있어!'

'모레는 내가.'

'그다음 날은 내가 살게. 우리한테 힘든 거 털어놔. 뭐든 도와줄게.'

'선수들이랑 훈련장 얘기도 들려줘.'

이태양은 괜찮다고 사양하려고 했지만, 팬들은 막무가내였다.

'대신, 몇 년 안에는 우리를 정말 기쁘게 해 달라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생겼다. 이태양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훈련장 입구로 들어섰다.

"음?"

이상하게도 주차장이 절반이나 차 있었다. 이태양은 스마트폰을 꺼내 시계를 다시 확인했다.

오전 7시 39분.

훈련 시작까지 1시간 하고 21분 남은 시각이었다.

이태양은 차를 놓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며 훈련장 건물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걸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썬, 부지런하네."

"예···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뭘."

미할리스와 인사를 나누며 복도를 바라봤다.

선수들 몇은 훈련 복을 입은 채 움직이고 있었고, 복도에는 피곤함에 절어 있는 코치들도 보였다.

그리고, 미할리스가 볼일이 있다며 사라진 후에는 처음 보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어? 설마, 엊그제 왔다는 한국인 선수?"

낯선 영국 땅에서 한국말을 들으니 정말 좋았다.

이태양은 자신의 앞에 선 두 남자를 보며 기억을 더듬었다. 김도운과 더불어 몇 안 되는 한국인들이라 이름까지 외워뒀기 때문이었다.

이태양은 이름을 기억해내고 조심스럽게 말해보았다.

"혹시··· 전력분석관을 하고 계시는··· 김건혁, 이민호 씨···."

"저흴 아세요?"

"예. 여기 오기 전에 노팅엄에 관해 미리 알아봤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이름을 알아봐서 그런 거지 김건혁과 이민호는 짙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받아줬다.

"막 전역하고 왔다면서요. 고생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테스트는 어때요? 잘 돼 가요?"

"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아이고, 그래요? 미안해요. 최근에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온 지 꽤 된 줄 알았어요."

"하하··· 그렇습니까?"

김건혁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민호는 절레절레 저었다. 이민호가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보자고 코칭 스태프랑 직원들이 의기투합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야근 수준이 아니라 여기서 살고 있어요."

이민호의 말에 김건혁이 쓴웃음을 지었다.

김건혁이 말했다.

"테스트가 끝나기 전에 식사라도 한 번 해요. 얼마 전에 노팅엄시에 한식집이 생겼는데, 거기 된장찌개가 정말 죽여요. 단장님까지 해서 한국인들 모임 좋잖아요?"

이태양이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이민호가 김건혁의 말에 슬픈 딴지를 걸었다.

"형. 알렉산더 대장이 2월까지 집에는 옷 갈아입으러만 가라고 했잖아···. 이태양 선수 테스트는 한 달도 안 되고, 되더라도 취업비자 때문에 다른 팀에 임대가야 하고···."

"아··· 맞다."

김건혁은 그렇게 말하며 슬픈 눈으로 이태양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타이밍이 안 좋았네요."

이태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제가 테스트에 통과하고, 비자를 받아 임대 복귀까지 하면 그때 꼭 그 가게에 데려가 주세요."

이태양은 스스로 멋진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민호는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엥? 굳이 그럴 거 없이 여름이나 겨울 휴식기에 놀러 오면 되잖아요."

"야, 넌 로망도 없냐."

그런 이민호에게 김건혁이 눈치를 줬다. 뒤늦게 이민호가 '아~.'소리를 내며 그러자고 말했지만, 이미 늦은 건 늦은 거였다. 얼굴이 붉어진 이태양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렸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길래 그렇게 힘들게···."

이민호는 미안했는지 성실하게 설명해줬다.

"영상을 비롯한 자료들을 통해 선수, 팀을 분석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상대 팀과 상대 선수 하나하나에 관한 분석을 주로 하죠. 프리시즌 때는 우리 팀 선수들 위주로 분석해서 훈련을 돕고요."

"와··· 말로만 들어봤습니다."

"방금 제가 이태양 선수를 민망하게 만들었으니까, 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이태양 선수를 분석해도 될까요?"

"예? 저는 정식 선수도 아닌데···."

"부담 갖지 말고요. 같은 한국인이니까 돕고 살아야죠. 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이민호는 자신만만하게 말했고, 김건혁 또한 별말 없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줄 예상하지 못한 이태양은 정말 기뻐 둘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외쳤다.

"감사합니다!"

"부담스럽게 왜 그래요. 고개 들어요."

주변을 지나가던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수군거려 이민호와 김건혁은 땀을 삐질 흘리며 이태양을 일으켜 세웠다.

이태양이 감동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예. 여긴 정말 좋은 곳이에요. 군인 신분에다가 K리그 2에서도 주전이 아니었던 절 데려와 준 단장님이랑 까칠해 보이지만 친절한 감독님, 그리고 펍에서 저를 응원해 준 많은 노팅엄 팬··· 지금 절 도와주겠다는 두 분까지. 정말 울컥해요."

이태양의 말에 김건혁이 머리를 긁적이고 말했다.

"뭐, 그럼 꼭 합격해야겠네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힘내봐요. 이태양 선수 말대로 여긴 정말 좋은 구단이거든요. 마치 동화 속 구단이 현실로 나온 것만 같은 곳이죠."

김건혁의 희망찬 말에 이민호가 살짝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성적이 곤두박질치면 현실로 떨어질 곳이기도 하죠. 저는 요즘 좀 걱정돼요. 앞으로 우리 구단이 언제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을까."

"너는 늘 너무 부정적이야."

둘의 대화를 들은 이태양은 '제가 돌아와서 동화 속 구단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이민호가 현실적으로 답할까 겁나 속으로만 다짐했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걸 깨닫고, 마지막으로 한 가질 물었다.

"주차장에 차가 많던데, 이게 다 직원들 차인 겁니까?"

"아뇨. 선수들이 더 많아요. 시즌 말이 되니까 다들 열심이거든요."

아직 여덟 시도 안 됐는데 선수들이 많다니. 이태양은 고개를 갸웃했다.

*

"오, 썬. 일찍 왔네."

운동 기구가 잔뜩 있는 피트니스 룸에 들어가자마자 처음으로 인사해준 건, 요가 매트에서 뒹굴거리던 할리였다. 이태양은 이어서 보이는 피트니스 룸의 풍경에 벙찐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할리 뿐만이 아닌 선수단의 절반 정도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체력 소모가 많았던 주전 선수들은 스트레칭 위주로, 후보 선수들은 팀 훈련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먼 미래의 포지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할리, 세자르, 미할리스가 전부 나와 있었다.

이태양은 반성했다.

자신은 테스트를 받는 처지기에 가장 간절해야 하는데 기존 선수들보다 늦게 훈련에 온 거였으니까.

그래서 이태양은 뛰듯이 드레싱 룸에 들러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피트니스 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러닝 머신으로 어제 영상으로 찾아본 주법(달리기 방법)을 몇 가지 실험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후, 할리의 제안 때문에 훈련을 멈춰야 했다.

"썬. 공격수끼리 내기하려고 하는데··· 너도 할래?"

"무슨 내기인데?"

"점심 내기고, 무슨 내기냐면 슈팅 챌린지야. 페널티박스 밖 여러 위치, 여러 방식으로 골을 넣는 거지. 똑같은 방식으로 차면 제로, 노 골은 마이너스. 새로운 방식에다가 잘 차면 플러스."

"음···."

"같이 하자. 세자르는 평소에 여자친구 때문에 못 오다가 오늘 온 거고, 미할리스도 모처럼 함께해 준 거야."

이태양은 통장 잔액을 떠올려봤다. 알뜰살뜰 모은 군대 월급이 있었다.

이태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야. 아마 꼴찌 하겠지만."

"뭐 어때."

할리가 빙그레 웃고, 이태양과 함께 필드로 나갔다. 필드에는 세자르와 미할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나 골키퍼도 있었다. 노팅엄의 1군 주전 골키퍼 로페즈였다.

할리가 이태양을 보며 말했다.

"일단, 어떻게 하는 건지 세자르가 먼저 보여줄 거야."

*

"와···"

세자르는 굉장히 빠르지는 않지만, 적당한 속도의 정확한 슛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가끔가다 나오는 감아 차기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다른 두 선수는 세자르가 편하게 슈팅하게 두지 않았다.

할리와 미할리스가 차례로 세자르를 디스했다.

"슛에 힘이 없구나. 몸이 비리비리하니까 그렇지."

"오리아나랑 평생 행복할 것 같지? 지금이 좋을 때라 그렇지 결혼하고 2년, 아니 1년만 더 지나 봐라. 아내가 아니라 친구지."

이어서 미할리스의 차례가 왔다. 미할리스는 거대한 체구에 어울리는 대포알 슈팅을 다양한 각도에서 때렸다.

세자르는 자신의 차례라는 듯 열심히 말했다. 할리 또한 옆에서 거들었다.

"오리아나와 저는 진짜 사랑이라 괜찮아요. 미할리스는 아닌가 봐요?"

"전화로 이를 거예요."

슈팅 몇 개를 실패한 미할리스는 표정을 구기며 구경하는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할리에게 두고 보자고 말했다.

할리의 차례가 되었다.

할리의 슈팅은 신기했다. 평범해 보이는 슈팅이라도 전부 반 템포 씩 빨랐다. 탄력 있는 신체능력을 훌륭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할리스와 세자르가 동시에 한 말에 할리의 자세가 무너져버렸다.

"여자친구도 없는 게."

무척 쾌활하고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 모습들을 보며 이태양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다양한 슈팅을 할 줄 안다는 자신이 있었지만, 이들의 슈팅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들은 자신만의 슈팅이 있었다. 그 슈팅만큼은 지금 당장 절대로 못 흉내 낼 것 같았다.

'달리기뿐만 아니라 슈팅이라는 무기도 갖고 싶다···.'

이태양은 이렇게 생각하며 슈팅 챌린지를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이태양은 꼴찌를 했다.

*

"너는 30m 달리기를 하면 이 팀에서 가장 빨라. 하지만, 3m, 5m 달리기에서는? 넌 너보다 느린 선수에게 따라잡혀 본 적이 있지?"

"예!"

잭슨과의 1:1 훈련 시간이었다.

이태양은 잭슨의 말 한 글자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집중하고 있었다.

잭슨은 오늘 보여주는 것보다는 말로 할 건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았다.

"네가 따라잡힌 이유는 간단해. 축구에서는 30m 달리기를 하는 상황이 거의 안 나와. 10m, 아니 5m 이내에서 끝나버리지. 이 아주 짧은 거리의 속도, 그러니까 치고 나가는 폭발력은 훈련으로 충분히 단련할 수 있고, 너는 그런 선수들에게 당한 거야."

잭슨의 말에 이태양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잭슨이 말했다.

"그런데, 네가 치고 나가는 폭발력까지 훈련으로 습득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어··· 속도에서만큼은 약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그렇게만 된다면 세계에서도 널 쫓아올 수 있는 선수를 한 손가락에 꼽게 되겠지."

이태양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세계에서 한 손가락이라니 꿈만 같은 얘기였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사람들과 이곳에서라면.

이태양은 끌어 오르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이고, 시끄럽게 갑자기 왜 소리를 질러."

잭슨의 불평에 이태양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죄송합니다···."

"그런다고 기죽으면 어떡해?"

"예, 다시 씩씩해보겠습니다."

착실하게 말을 잘 듣는 이태양의 모습에 잭슨은 어이가 없었는지 픽 소리를 내며 웃었다. 순식간에 지나가 이태양도 잘못 본 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속도로.

잭슨이 말했다.

"아무튼, 오늘 10분 훈련은 끝이다. 오늘은 팀 훈련 끝나면 저기 피지컬 코치 톰슨한테 가서 스쿼트를 중심으로 하체 운동을 똑바로 배우고 가. 달리기 자세 교정도 기초적인 걸 알려줄 거야. 제대로 배워. 내일 검사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가 봐."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코치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이태양은 진심으로 고마웠지만, 아까 슈팅 챌린지를 하며 들었던 의문과 이어서 생긴 욕심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뭔데."

"저에게 잘 어울리는 슈팅에는 뭐가 있을까요. 슈팅도 배우고 싶습니다."

욕심을 부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욕심을 부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걸 싫어하지 않는 문화라고 들었고.

다행히 잭슨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조언을 해줬다.

"네 플레이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슈팅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건 공격 코치 진에게 물어봐. 오늘은 일정이 있으니까 내일부터."

"예! 명심하겠습니다."

이태양은 피지컬 코치에게 여러 근력 운동을 배웠다.

그리고, 후들거리는 다리와 함께 녹초가 되었다.

하지만, 이태양은 더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여러 상념이 이태양의 머릿속을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진작 이런 훈련을 받았더라면 더 대단한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군대를 다녀온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하지만, 이런 상념들은 이미 지나간 것이기에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이태양은 날려버린 시간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로드가 알려준 수면실에 가 한숨 잔 후 두 시간 더 훈련하고 퇴근했다.

지금 이태양이 할 수 있는 건 죽을 힘을 다하는 것밖에 없으니까.

이태양은 고된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펍에서 팬들과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전력분석관 이민호의 도움도 받았고, 잭슨과 코칭 스태프들의 조언, 그리고 선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이태양은 인생에서 가장 알찬 2주를 보냈다.

그리고, 팬들에게 공개되는 훈련 전날이 되었다.

< 39. 입단 테스트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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