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 입단 테스트 (5) >
노팅엄시의 포레스트 펍에서는 이태양을 비롯한 노팅엄의 팬들이 시끌벅적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내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구경하러 갈 거야. 긴장하라고."
한 팬의 말에 다른 팬들이 한 마디씩 던졌다.
"맞아. 썬. 너 때문에 귀한 휴가까지 냈어."
"이야, 사람 많겠다."
"저번 분기에는 거의 천 명 정도 왔었지?"
팬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던 이태양이 입에 넣은 스테이크를 꿀꺽 삼킨 후에 물었다.
"공개 훈련 규모가 그렇게 커요? 내일은 평일이잖아요."
"공짜니까. 시간 남는 노팅엄 팬들이면 어지간하면 가거든."
이태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어제 선수들이 공개 훈련 때 사람이 얼마나 많이 올지 얘기하던 이유를 방금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팬들은 화제를 돌려 이태양을 놀리기 시작했다.
"요즘 실력이 늘고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막상 실제로 보면 엉망인 거 아냐?"
"에이, 그러면 모른 척해주자고."
"아예 모른 채 해버리면 어떨까?"
"그거 좋은데? 하하하."
이태양이 한쪽 입꼬리만 올린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태양 앞에 앉아있는 펍의 주인 사라가 말했다.
"저렇게 말해도 썬이 잘하길 빌고 있을 거야."
"알죠."
"테스트 선수는 일반인과 선수의 경계에 있잖아.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진짜 선수보다는 다가가기 편한 느낌이거든. 그래서 더 짓궂게 대하는 거기도 해."
"괜찮아요. 이런 관심 받는 건 처음이라 조금 좋긴 해요."
이태양이 사라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
사라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좀 여유 있어 보이네. 2주 전에 여기 왔을 때는 관광객 같더니."
"지금은 어떤데요?"
"완전히 여기 사람 같은데?"
"그래요?"
이태양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입에 막 넣은 파인애플의 과즙이 몇 배는 더 단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자기들끼리 떠들기가 지루해졌는지 팬 하나가 이태양에게 말을 걸었다.
"썬! 내일 훈련에 연습경기도 있지?"
"네, 오늘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너도 뛰는 거야?"
"그건 감독님이 정하는 거지만··· 아마도?"
이태양에 말에 팬 몇 명이 기회를 포착한 들짐승처럼 눈을 번득이며 차례로 말했다.
"머리가 다 컸어. 연습경기라고 해도 자기가 무조건 뛸 줄 아나 봐."
"아직 테스트 중인 주제에."
"내일 얼마나 잘하나 보자고."
자신을 물어뜯는 말에 정신이 잠깐 혼미해졌던 이태양이 발끈해서 중얼거렸다.
"이 사람들이···."
이태양이 얼굴을 붉히자 다시 팬들은 와하하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직접 보러 와준다는 말이 고맙기는 해서 이태양은 입술을 삐뚜름하게 둔 채로 탄산수를 홀짝였다.
사라가 그런 이태양을 보며 픽 웃고 물었다.
"오늘 훈련도 힘들었어?"
"네. 죽는 줄 알았어요. 허벅지가 뱅! 하고 폭발할 것 같아요."
이태양의 말에 사라의 남편이자 이 펍의 또 다른 주인인 알렉스가 끼어들었다.
"맨날 탄산수만 마시니까 그렇지. 사람이라면 자고로 달달한 걸 매일 먹어줘야 해. 내가 무알코올 칵테일 좀 만들 줄 아는데, 어때?"
달콤한 제안이었지만, 이태양은 고개를 저었다.
"코치님이 정해진 식단대로만 먹으라고 했어요··· 음료도 마찬가지예요."
"어이고, 지독하네."
알렉스가 그렇게 말하고, 다른 팬들도 동의했다.
그리고, 한 팬이 술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럼 알코올도 못 마시는 꼬맹이 썬은 탄산수나 마시게 하고···."
"뭐요?"
"꼬맹이 썬이 내일 공개 훈련에서 망신당하지 않길 기원하며 한 잔씩 마시자고."
이태양의 반박을 가볍게 무시한 팬은 이태양을 위한다는 핑계로 술을 들이켰다. 다른 팬들도 그를 따라 하며 술을 마시고 웃었다.
이어서 팬들은 노팅엄 FC의 이번 시즌 이야기, 노츠 카운티 녀석들이 의외로 잘한다는 이야기, 자신들의 직장 이야기를 하며 펍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이태양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팬들이 술을 마시는 걸 바라봤다. 중간중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이태양은 즐거워했다.
그때, 구석 테이블에서 이 펍의 사장들인 알렉스와 사라의 딸, 조이가 스마트폰 너머의 상대에게 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 느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방금 들었지? 썬을 위해 한 잔씩 마신대."
조이의 귀에 김도운의 작은 웃음소리 뒤에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
나는 조이에게 이태양이 오늘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들었다. 마침 이태양에 관해 생각하던 참이라서 집중했다.
최근 2주 동안 이태양은 조이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포레스트 펍에 매일 방문했기에 나는 조이 뿐만 아니라 사라와 알렉스에게도 이태양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들을 수 있었다.
더불어 나는 잭슨이나 코칭 스태프, 선수들에게서도 이태양이 어떻게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지 들었다.
그렇게 나는 이태양이 노팅엄에 온 후,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게 되었다.
계획은 몹시 순조로웠다.
이태양이 4주 차에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면 장기 계약을 맺고, 제휴구단에 임대를 보낸 후에 데이비드 워커를 소개해줄 계획이 짜여 있었다. 에이전트가 간섭할 여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만 만들어 놓는다면 워커는 에이전시의 힘을 이용해 이태양을 차근차근 성장시켜 줄 테고, 자연스럽게 한국 국가대표팀과도 접촉해 줄 것이다.
모양새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회귀 전의 정보는 최대한 정확하게 활용해야 했다. 회귀 전의 정보는 내가 늘 자신만만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고, 잘못 건드렸다가는 나비효과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나는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바라봤다.
내일 날짜에 공개 훈련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이 공개 훈련에 작은 고민이 있었다.
노팅엄의 곳곳에서는 이태양에 관한 여러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이태양과 이야기를 나눈 팬들이 이태양에 대해 말하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소문은
'킴 단장이 고향에서 직접 뽑아온 선수래!'
'감독에게 매일 10분씩 개인 교습을 받는대.'
이었다. 소문이라기보단 사실이었지만, 조미료가 안 들어간 이 담백한 말로도 팬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태양의 이야기 자체가 팬들의 기대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머나먼 동아시아 2부 리그에서도 제대로 못 뛰던 선수를 그것도 군 복무 때문에 2년 정도의 공백이 있는 선수를 선수 보는 눈이 좋기로 유명한 내가 데려왔다.
그리고 그동안 훌륭한 행보를 보여준 잭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앞두고 시간을 쪼개어 가르치고 있다.
무명 선수의 성공은 모든 축구 팬의 로망이었다.
그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팬들의 반응이 충분히 이해 가긴 했다.
처음에는 이태양이 구단에서 본 것들을 팬들에게 말하는 걸 제지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이런 소문 정도로 관심을 가질 스카우트나 에이전트들은 어중이떠중이들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이태양도 스트레스를 풀 곳이 필요할 것 같았고.
그래서 이태양에게 전술적인 정보만 유출하지 말라고 가볍게 주의만 줬다.
아무튼, 이태양 덕분에 내일 공개 훈련에는 사람이 좀 늘 것 같았다. 물론, 다들 일하고 공부하는 평일이니까 200~300여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
<와아아아아!>
지난번 공개 훈련보다 두 배 많은 약 2,000여 명의 팬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팬들의 함성 속에는 여러 선수에게 하는 응원이 섞여 있었는데 그중에서
"썬! 널 보러 왔다!"
같은 이태양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드물게나마 들려왔다.
아직 정식 선수도 아닌데 이 정도라니.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단장으로서 탐이 나는 훌륭한 스타성이었다.
내 옆에서 알렉산더가 말했다. 오늘은 공개 훈련이었기에 나는 팀 벤치에 앉아있었다.
"네가 데려온 썬? 걔 정말 열심히 하더라."
"재능도 괜찮죠?"
"그래. 달리기에 묻혀 있지만, 슈팅 타이밍이 좋고 체력도 좋은 것 같아. 특히, 머리가 좋은 것 같고."
나는 다리를 꼰 채로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이태양이 번호만 적힌 유니폼을 입고, 같은 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알렉산더에게 물었다.
"오늘 잘할 것 같아요?"
"썬? 뭐··· 솔직히 가능성이 많이 보인다는 거지 아직 2부 리그 수준은 아니라서···."
"역시 그렇죠?"
"가끔 번득이는 걸 보면 재능이 있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많은 관중이 있으니까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뛸 거란 말이야. 아마 힘들지 않을까?"
나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이태양이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줘 잭슨 감독의 마음을 더 사로잡길 바라면서.
그리고 불과 10분 후, 이태양은 잭슨 감독의 마음을 얻는 걸 넘어 날 몹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
"썬, 오늘은 편하게 하라고 못 하겠네요. 긴장해야 해요. 알겠어요?"
"알겠어. 캡틴."
"그렇게 심하게 긴장하지는 말고요··· 저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긴 싫잖아요?"
로드의 말에 이태양은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K리그 2가 점점 규모가 커지고는 있다지만, 이태양은 평일 경기에나 드문드문 뛰어봤기에 천 명이 넘는 관중은 전혀 익숙하지가 않았다.
이태양이 계속 뻣뻣한 모습을 보이자 로드가 한숨을 쉬고 말했다.
"계속 그 상태면 나올 경기력도 못 나오겠네요. 뭐 주문 같은 거라도 없어요?"
"주문?"
로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긴장을 푸는 주문이요.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거든요."
"없는데···."
"그럼 지금 만들어요. 평소 좌우명이든 좋아하는 명언이든 오늘 경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든··· 뭐라도 좋으니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알겠어. 고마워 캡틴."
로드는 여전히 뻣뻣한 이태양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봤지만, 이내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태양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자세, 빠르게. 자세, 빠르게."
"썬! 뭐라는 거야?"
"내가 오늘 경기에서 꼭 해내야 하는 걸 한국어로 중얼거리고 있어. 긴장 풀고 집중하려고."
2주간 가장 많이 연습한 건 올바른 달리기 자세와 그 자세로 빠르게 달리는 것이었다.
"아하."
이태양의 대답에 킹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플레이에 집중했다.
<와아아아아!>
이태양이 공을 잡자마자 함성이 들려왔다. 중간마다 자신을 향한 직접적인 응원도 들리고 있었다.
더 긴장되는 것 같아 이태양은 주문을 외우며 주변을 돌아봤다.
"자세, 빠르···!"
팬들이 있어서 그런지 진지해진 선수들은 훈련 때 보다 더 빠르게 자신을 쫓아왔다.
이태양은 상대 선수를 등지며 라이언에게 급하게 패스하고, 자세를 신경 쓰며 앞으로 달렸다.
"썬! 받아!"
라이언의 외침과 함께 상대 수비수 킹의 뒷공간으로 공이 떨어졌다. 킹이 다섯 발자국 넘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태양은 그 점을 생각도 않고 박차고 나갔다.
"자세, 빠르게, 빠르게, 빠르···."
이태양은 공을 향해 전력으로 달렸다. 이태양의 주문은 점점 희미해졌고, 이태양은 점점 빨라졌다.
킹은 자신의 옆까지 온 이태양을 보며 이를 악물고 속도를 높였다.
킹이 자신을 밀치려는 순간 이태양은 자연스럽게 올라간 속도로 킹의 몸싸움을 피했다. 그리고, 공을 무사히 잡을 수 있었다.
"됐다!"
하지만,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드리블이 엉망이었다. 이태양의 발에 닿은 공은 저 멀리 날아가 페널티박스 앞까지 나온 골키퍼에 손에 어이없게 잡혀버렸다.
<와하하하하.>
팬들의 웃음소리에 이태양은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이태양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한참 뒤에 있었던 것 같은데··· 공을 잡았어."
2주간의 훈련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감이 마구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태양은 잠시 후, 중앙선에서 공을 잡자마자 미친 짓을 시도했다.
**
"뭐, 뭐야?"
알렉산더가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태양이 중앙선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을 상황이었는데, 공을 받기 직전까지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공을 터치하는 순간 공을 뻥 차고 자신을 막으러 온 테디를 빙 돌아 달렸다.
그런데,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들어가는 윙어 테디가 이태양을 잡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코치들과 팬들이 당황하는 와중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모습이야말로 회귀 전, 국가대표에서 이태양이 보여주던 플레이였기 때문이었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은 사람들에게 전율을 일으킨다.
팬들은 무언가 벅차오르는지 크게 환호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
이태양은 공을 뻥뻥 차며 왼쪽 측면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상대 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급히 수비를 위해 복귀했지만, 공을 가진 이태양이 훨씬 빨랐다.
이태양은 왼쪽 터치라인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정도로 빠르다니···."
이태양 팀의 공격수인 미할리스도 미처 쫓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상대 팀의 중앙수비수 둘은 급히 왼쪽 측면으로 나왔다. 이태양에게 슈팅 각을 주지 않기 위해 바짝 붙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걱정했다.
많은 한국 선수가 양발잡이지만, 이태양은 좀 심할 정도로 오른발잡이였다. 회귀 전, 국가대표에서 왼발로 몇 번 슛했다가 움짤 모음집이 생겨 인터넷에서 왼쪽 다리는 의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말이다.
수비수들도 2주간 함께 훈련한 덕에 그 약점을 아는지 이태양이 방향전환을 하지 못하도록 이태양의 오른발 쪽을 수비하고 있었다.
나는 기대를 접었다.
여기까지만 보여줘도 테스트 합격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태양은 엔드라인을 향해 그대로 직진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이 오른발 바깥쪽에 맞았다.
아웃사이드킥이었다.
"뭐야?"
내 외침과 동시에 이태양의 발에 맞은 공은 골키퍼를 지나 먼 쪽 골대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슈팅이었다.
<와아아아아!>
중앙선부터 개인 돌파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2,000여 명의 팬들이 열광했다.
이태양이 주먹을 불끈 쥐었고, 선수들이 이태양이 머리나 어깨를 퍽퍽 치며 축하해줬다.
"이야, 역시 네가 데려온 선수네. 정말 대단해."
알렉산더가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멍하니 이태양을 바라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속도를 이용한 돌파까지는 아주 좋았다. 회귀 전에 봤던 모습과 똑같았으니까. 내가 아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거니까.
하지만, 이태양은 회귀 전에 단 한 번도 아웃사이드 슈팅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혼란스러웠다.
"킴. 킴! 미스터 킴!"
그때, 잭슨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내 눈앞에 잭슨이 나타났다. 터치라인에 붙어서 선수들을 채찍질하던 잭슨이 환희에 찬 얼굴로 날 보고 있었다.
잭슨이 말했다.
"썬과 당장 계약해주십시오.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간 후에도 쓸 수 있는 재목입니다."
< 39. 입단 테스트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