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선택 (2) >
"그 직원 무조건 합격이지?"
"에이든?"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조이가 말했다.
"당연하지. 그 정도 경력을 가진 직원인데. 인형 탈 이벤트뿐만 아니라 노팅엄의 각종 이벤트 기획에도 참여할 수 있게 소속을 마케팅 팀으로 해서 새 제안을 하기로 했어."
"잘했네."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차를 홀짝이기 시작했다. 차를 세 모금 째 입에 머금은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내 앞에 앉은 조이가 아무 말 없이 날 빤히 바라보고 있어서.
"왜 그렇게 쳐다봐."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무슨 질문을 할지 짐작이 가서 물어보지 말라 하려 했는데 조이가 선수쳤다.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했어?"
"···내 질문이 느닷없긴 했지?"
"응."
가감 없는 조이의 말에 나는 머리를 긁적이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요즘 내가 제임스랑 노팅엄에 투자하고 싶다는 사람들 만나고 다니잖아."
"응."
"그 투자자 중에 구단을 인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 그중에서 카타르의 한 거부가 노팅엄을 10억 파운드에 인수 하겠다고 제안했지."
"···10억?"
"응, 그리고···."
금액에 놀란 조이에게 카타르의 거부와 나눴던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했다.
노팅엄은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이 커진 만큼 새 전문가들을 투입하며 구단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 그동안 잘해온 건 맞지만, 솔직히 내가 이런 돈을 다뤄본 적이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내가 팬심 없는 팀의 단장 자리에서 이런 제안을 받았다면 바로 거절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그런데, 여긴 아니잖아. 내가 실수하면 큰일 나는 거잖아."
조이가 갸웃했다.
"너는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거야?"
"당연하지. 제임스가 구단주, 내가 사장 겸 단장, 네가 운영팀장··· 이게 가장 완벽한 구도잖아?"
"···고, 고마워."
계속 말했다.
"아무튼,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돼서 어제 혼자 술도 마신 거야. 면접 자리에 간 것도 생각 정리가 안 돼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려고 한 거였는데··· 에이든 덕에 마음이 좀 편해졌지."
"그렇구나. 나 잠깐 물 좀 마실게."
내 사정을 완전히 알게 된 조이는 생수 하나를 꺼내와서 물을 꼴깍꼴깍 마셨다. 그녀가 다 마시자마자 내가 말했다.
"이제 궁금한 건 다 풀렸지?"
"응. 그래서 제안 하나가 있는데···."
"뭔데?"
"우리 엄마가 가끔 하는 말이 있거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안 보이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라고. 그러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얼추 감이 잡힌대. 너도 너와 우리가 만들어온 노팅엄을 한번 쭉 돌아보면 어떨까?"
괜찮은 제안 같았다. 조이의 말에도 진심이 잔뜩 담겨 있었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답했다.
"고마워. 그렇게 할게. 최대한 빨리 마음을 다잡아야지."
*
'#노팅엄 푸드 페스티벌'이라는 태그가 붙어있는 글에는 내가 이만여 명의 관중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는 사진이 있었다.
내 얼굴은 한없이 진지해 보였다.
나는 선수단이 전술 회의를 하거나 잭슨과 코치들이 의논할 때 사용하는 미디어 실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켜 놓고, 마리아가 운영하는 노팅엄 공식 SNS의 글을 차례로 보고 있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기에 금방금방 넘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자꾸 스크롤을 멈추게 됐다.
<경험 많은 새 감독님과 노팅엄 유소년 3인방>
노팅엄의 공식 SNS에는 일상을 찍어놓은 사진이 참 많았다.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4년 전의 잭슨과 로드, 라이언, 할리가 첫 성인훈련을 마친 후 어색한 얼굴로 모여 찍은 거였다.
잭슨은 지금보다 더 후줄근한 느낌이었고, 세 유소년은 어린 티가 어마어마하게 났다.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다른 사람이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셋은 어른이 됐다.
<노팅엄 푸드 리그!>
이번에는 첫 푸드 리그 때 마리아가 양념치킨을 든 채로 각자의 음식들을 든 팬들과 함께 찍은 셀카였다.
다들 정말 즐거워 보였다. 이 푸드 리그를 시작으로 경기장에 다양한 음식들을 들여올 수 있었다.
지금은 전 세계 각지에서 유명한 젊은 요리사들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우리 리그에 참가하기도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알렉산더와 로드>
10년 전과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이었을 거다. 알렉산더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 노팅엄을 2부 리그에 되돌려 놓았고, 로드는 자신의 목표대로 알렉산더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아 훌륭하게 주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어서 조로증을 앓던 노아와 라이언이 신나게 공을 차고 있는 영상이 나왔고, 내가 단장이 되고 처음으로 연 팬 포럼 사진도 나왔다. 저기서 만난 마야는 지금 우리 팀의 팀닥터 보조로 일하고 있었지.
칼이 헹가래 당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저 녀석은 우리 구단의 첫 기적을 이뤄낸 주인공이었으니까.
피트니스 룸에서 열심히 근력운동 중인 감자 머리 선수들의 사진도 반가웠다. 뒤에서 바비와 할리가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포터즈와 이제는 유명인이 된 [작은 방]밴드의 사진에도 손이 멈췄다.
[작은 방]밴드가 남겨준 노래 '넌 그럴 가치가 있어'는 지금도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곡이었다.
갈등하던 서포터즈들은 서포터즈간의 경쟁을 통해 사이를 회복했고, 지금도 서로 경쟁하면서도 응원은 함께하며 열심히들 지내고 있었다.
지금은 훌쩍 큰 유소년 쓰리제이와 레오가 VR 게임을 하다 유소년 감독에게 걸려 혼나는 영상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지금 봐도 신기한 할리가 [사냥꾼 새]를 그리는 모습을 보며 작게 감탄했다.
로드가 우리 팀의 두 번째 마스코트 검은 고양이 티케에게 밥을 주는 영상도 있었고, 알렉산더가 3만 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카드섹션으로 감사 인사를 받는 장면도 있었다.
"그랬었지···."
선수들과 직원들이 차근차근 성장하며 배경에 나오는 구단은 점점 더 시설이 좋아지고, 관중은 가득 차고 있었다.
경기장이 커지고, 제휴 구단도 생기고 해외에 펍 겸 팬 샵도 열었다. 제임스의 아이디어로 노팅엄 볼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응원 도구도 만들었었다.
그리고 잭슨은 이곳에서 28년의 한을 풀며 노팅엄을 프리미어리그에 올려놨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에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조슈아, 루앙, 전우진, 후이, 로건 등 새로운 노팅엄의 사람들이 노팅엄이라는 구단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니 눈물이 한 방울 볼을 타고 내려왔다. 언제부터 그랬던 건지 내 눈동자가 촉촉해져 있었다.
조이의 조언대로였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쭉 보니 알 수 있었다.
노팅엄은 철저한 사업적 계획으로 성장한 구단이 아니었다.
고개를 돌려 단장실의 벽에 걸린 액자들을 차례로 바라봤다. 칼의 아이디어인 서포터즈를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이 먼저 보였다. 이어서 할리의 아이디어인 시즌 홈티켓을 다 합쳐 만든 선수들의 단체 사진이 차례로 걸려 있었다.
시즌 종료 파티 때마다 찍은 직원들의 사진도 있었다. 팬들이 경기를 기다리기 위해 줄 서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있었다.
바로 이 사람들이었다. 이 노팅엄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 긍정적인 화학반응을 일으켜 노팅엄 FC라는 축구단을 이렇게까지 성장시킨 것이었다.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노팅엄을 위한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 내 계획을 2~3배 앞당긴 원동력이 이들에게서 나온 거였다.
나는 한참 동안 노팅엄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했고, 앞으로 노팅엄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
"여기 있었군요."
누군가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경기장이 예전과 비교하면 얼마나 변했나 실감하던 나는 깜짝 놀라 어깨를 떨며 뒤를 돌아보았다.
"킴, 점심은 맛있게 먹었습니까. 스폰 계약을 변경하러 왔어요."
BM의 대표 브랫 밀러였다.
"예. 잘 챙겨 먹었습니다. 직접 와주시다니 정말 영광이네요."
브랫이 온다는 얘길 들은 적은 없었지만,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그때, 터널을 통해 한 명의 남자가 또 나타났다.
오늘 오겠다고 말했던 메인스폰서 엑스피아의 대표 매튜였다.
"안녕하세요. 킴. 그리고 브랫."
브랫을 바라보는 매튜의 입가에는 썩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매튜가 말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직접 노팅엄에 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정을 내팽개치고 노팅엄으로 따라오시다니요."
"따라오다니. 우리 회사에도 노팅엄이 중요하니까 일정을 바꿨을 뿐이지. 노팅엄에게 하는 후원은 우리 회사에 무척 큰 홍보 효과를 주고 있거든. 내팽개쳐둔 일정보다 중요한 일이니 논리적으로도 이상할 게 없지."
뭐가 어찌 된 건지 금세 이해했다. 브랫과 매튜는 다음 메인스폰서 자리를 두고 서로를 견제하는 관계, 매튜가 간다고 하니 브랫도 일정을 내팽개치고 온 모양이었다.
둘은 거대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들의 다툼 같았다.
둘을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레 웃음이 나왔다.
나는 점점 더 다투는 두 사람의 어깨를 친근하게 잡으며 살갑게 말했다.
"에이, 그만하시죠. 두 분 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무실로 가서 차나 한잔하죠."
*
나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아르헨티나로 파견 다녀온 스카우트가 사 온 마테차를 두 사람에게 대접했다.
차를 마시니 마음이 진정됐는지 매튜와 브랫은 더 다투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들에게 얘길 꺼냈다.
"안 그래도 후원금액 말고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뭡니까?"
매튜는 갸웃했고, 브랫은 물어왔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두 분 다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지금의 회사를 일궈내셨죠? 그렇다면 지금 저희 노팅엄처럼 급작스럽게 성장하는 시기를 겪으셨을 텐데··· 경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까?"
"노팅엄을 운영하는 방식을 바꿀 생각인가요?"
"운영 방식을 바꾸려는 건 아니지만, 구단주 교체에 대한 얘기가 얼마 전부터 나오고 있어서요.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매튜의 물음에 나는 최근 있었던 일을 덤덤하게 설명했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거로 거의 마음을 굳히긴 했지만, 직접 이 시기를 경험해봤을 이들에게 확인받고 싶었다. 원래는 매튜와 직접 만나 얘기하고, 브랫과는 전화를 통해 대화하려 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에 얘기하는 거였다.
내 얘길 다 들은 브랫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구단주가 아무리 지금의 킴을 지지해준다 하더라도, 나중에 마음이 변한다면 언제든지 노팅엄의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구단주 교체는 안 됩니다. 노팅엄의 운영 방식은 바뀌면 안 돼요. 킴이 지금의 업무가 벅차 어쩔 수 없이 추가 고용을 해야 한다고 해도 최소한 노팅엄이 추구하는 '팬을 위하는 팀'이라는 정책만큼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해요."
"무척 단호하시네요."
"당연하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전문 경영인과 함께 일을 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기업을 한두 개 본 게 아니니까요. 매튜. 그렇지 않나?"
앙숙인 매튜마저도 브랫의 의견에 동의하며 덧붙였다.
"저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의 정신만큼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저는 노팅엄이 '팬을 위하여!'라는 목적으로 움직이는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 팬을 위한다면 지금의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구단주 교체 같은 건 하면 안 되겠죠."
둘은 말이 없는 내가 걱정되는지 자신들이 직접 겪은 일이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얘기들을 내게 진심을 담아 말해줬다. 나는 그들의 조언을 진심으로 들으며 저녁을 먹을 때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
"도니! 이따 볼일 끝나면 나한테 연락 줘. 그때 조명을 끌 테니까."
"고마워요. 아저씨."
경기장 관리인과의 대화를 마친 나는 경기장의 한 좌석, 그러니까 예전에 한 번 앉은 적 있는 좌석에 앉았다.
"고쳤네···."
이 의자에 이름을 붙인다면 '회귀 의자'쯤 될 것이다.
용접을 제대로 해 놨는지 아무리 흔들고 걷어차도 의자는 꿈쩍 않고 버텼다.
나는 피식 웃으며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필드를 내려다보았다. 매튜와 브랫은 호텔로 떠났고, 나는 깜깜한 밤에 경기장에 혼자 앉아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훈련장과 경기장을 정처 없이 돌아다녔었다. 오전 훈련이 없었기에 선수 하나 없어 한적할 것 같은 두 장소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직원들은 다음 홈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장과 훈련장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다들 노팅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그 직원들의 표정이 어땠는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모두 미소짓고 있었다. 이곳에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우리 노팅엄은 팬들을 위하는 구단이었다. 이 구단의 목표를 위해 모든 정책을 행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데려오려는 노력은 성적을 잘 내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다. 팬 샵의 물품을 다양하고 멋지게 만드는 것도, 노팅엄 푸드코트도 노팅엄 테마파크 계획도 팬들에게 더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거였다.
만약 새 구단주가 부임한다면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었지만, 나는 브랫과 매튜와의 대화를 통해 확실히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정책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했다.
새 구단주는 새 구단주였다. 제임스만큼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해줄 수 없다. 팬들을 위한 정책을 쓸데없는 돈이 나간다고 생각할지도 몰랐다.
새 구단주가 부임하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우리 구단의 규모가 커지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것들도 '팬들을 위해서!'라는 우리 구단의 목표를 유지하는 데 비할 바는 아니었다.
나는 우리 팀의 인형 탈 직원으로 들어오고 싶어 했던 에이든을 보고 진심으로 안도했었다. 에이든은 우리 구단이 팬들을 위하는 구단이었기 때문에 우리 구단을 찾아온 거였다. 에이든 같은 사람들은 틀림없이 더 있을 것이다. 팬들을 위하는 구단에서 일하기 위해 사람들은 더 찾아올 것이다.
팬들을 위하는 구단.
그러니까 이 목표만 지켜낸다면 혹시나 흔들리는 일이 있더라도 에이든처럼 이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 팀에 모인 사람들이 구단을 지키고 되살려 놓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뻔했다.
우리 노팅엄이 목적지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하는 일을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인 제임스가 계속 구단주를 맡아 줘야 한다.
시스템의 변화도 없을 것이다. 업무의 양 때문에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긴 하겠지만, 전부 내가 결정하고 책임질 것이다.
그게 내 선택이었다.
< 62. 선택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