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메이크 축구 명가-206화 (206/245)

< 64. 동화 (3) >

로빈과 헤어지자마자 사무실로 돌아왔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날 기다리고 있는 손님 하나가 있었다.

손님, 제임스가 인사도 하지 않고 내게 급히 물었다.

"도니, 칼이랑 제롬 얘기 진짜야?"

나는 대답 없이 미소지으며 가방에서 서류철을 하나 꺼내 제임스에게 넘겼다.

"이거 뭔데?"

"읽어 봐."

기대대로 제임스의 눈동자는 점점 커졌고, 믿어지지 않는지 서류의 문구를 직접 읽어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노팅엄 FC는 정식으로 테오와의 협상권을 요청합니다.'. 말도 안 돼! 칼에 제롬을 영입한 것만 해도 빅뉴스라고!"

"아직 반도 안 왔어. 바비랑 최종협상도 남았고, 무엇보다 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절반도 영입 못 할 거야."

"빌어먹을. 바비는 또 뭐야. 테오를 추가로 영입한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어제 제롬과 계약서를 쓰자마자 제임스에게 전화를 줬다. 칼은 영입했고, 제롬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영입할 수 있다고.

굳이 제임스에게 말한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원래는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운영팀에서도 서류를 준비해야 해서 어차피 알게 될 거라 미리 말해준 거야. 이적 작업 끝날 때까지 어디서 말하고 다니지 마. 아, 감자 머리 선수들도 돌아올 거야."

제임스는 일주일 넘게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쌓였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예나 지금이나 참 리액션이 좋은 친구다.

제임스가 중얼거렸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거구나··· 내년은 틀림없이 우리의 해가 되겠네···."

"이 정도 팀을 만들었는데 당연하지. 성적뿐만이 아니야. '떠났던 선수들이 월드클래스가 돼서 돌아오는 굉장한 매력이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거야. 모든 선수가 노팅엄이 어떤 팀인지 궁금해하고 앞으로 오고 싶어 할 거라고!

2000년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즈가 <갈락티코> 정책을 썼을 때처럼 말이야! 또, 어마어마한 스폰 제안이 쏟아져 들어올 거야. 한 달 내로 이적료의 절반 정도인 2억 파운드 정도는 우습게 회수할 자신이 있어."

나는 이 이적으로 펼쳐질 장밋빛 미래를 줄줄이 얘기하다가 손으로 내 입을 만지며 말을 멈췄다. 제임스가 왜 말을 멈추냐는 듯 날 쳐다봤다.

"설레발은 필패잖아. 아직 영입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완전히 성공하면 기뻐할래. 그때까지는 침착 또 침착해야 해."

가장 큰 변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었다.

그래도 나는 잭슨과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잭슨과 로드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자마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그들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3-0 대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진짜 믿어 지지가 않아··· 다 망해가던 구단이 5년도 안 돼서 여기까지···."

"다 네가 해체되려던 구단을 살린 덕이야."

"···아니야."

원래였다면 내 칭찬을 했을 제임스는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제임스를 보며 감동에 젖기보다는 어깨를 툭툭 치면서 놀렸다.

"야, 야. 우냐?"

영입이 끝난 이후에 감동해도 늦지 않으니까. 그때는 실컷 울어도 봐줄 생각이었다.

제임스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일그러진 얼굴로 내게 말했다.

"장난치지 마."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다 끝난 다음 울라 이거지. 아직 실패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테오 영입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거든."

"테오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세자르도 영입하는 거야?"

"원래는 제롬보다 먼저 접촉했는데 리버풀이 NFS(Not For Sale : 절대로 팔지 않겠다)를 선언해서."

"···아쉽다."

만약 이번 계획에 성공한다면 세자르에게도 따로 연락해서 사정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그때, 누군가 단장실의 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계세요?"

"오, 할리 왔네. 나 가볼게."

"어디 가게? 아직 뉴캐슬에 서류 못 보냈잖아."

나는 씩 웃으며 제임스에게 답했다.

"바비부터 데리러 가야지. 최종 계약만 남겨두고 있거든."

*

"그러니까 단장님. 저는요. 그 자식들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왜 굳이 파셨어요? 남겨서 경기도 못 나가게 했으면···."

할리는 노팅엄을 좋아하는 만큼이나 사건을 일으킨 로테이션선수들이 정말 싫은 모양이었다.

런던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끊임없이 떠들고 있었다.

나는 핸들을 능숙하게 돌리며 할리에게 현실적인 답변을 줬다.

"더 좋은 계획이 생각나서 주급이랑 이적료를 최대한 챙겨야 했거든. 제안 자체는 무척 합리적이어서 말이야."

"로드가 단장님만 믿으라고 했었는데, 그거예요?"

"아마 그렇지 않을까."

"그것도 섭섭해요. 왜 로드한테만 말해주는 거예요?"

"어, 음···."

주장이기도 하고, 사실 3인방 중 가장 친하기도 해서 그랬지만 할리가 이런 식으로 말하니 몹시 당황스러웠다.

다행히도 할리는 계속 주절거렸다.

"저도 단장님을 믿으니까 로드 말 듣고 나서 꾹 참고 있는데, 다음 시즌 걱정도 되고··· 뭣보다 로테이션 선수들이 떠난 다음에 '떠나길 잘했다.'라고 말할까 봐 걱정되고 열 받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구나."

할리는 속에 있던 말을 많이 꺼내놔서 그런지 잠시 평온을 찾고, 해가 저물기 시작한 창밖을 바라보고, 스마트폰을 보기도 하는 둥 하며 조용히 있었다.

그렇게 런던에 도착할 때까지 30분 정도 남았을 때, 할리가 물었다.

"근데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단장님이 중요한 일이라고 해서 따라오긴 했는데, 제 개인 광고라도 찍는 거예요?"

기업에서 구단과 협력해 광고를 찍을 때, 선수 하나를 지명해서 하고 싶다 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할리가 말하는 건 그런 거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네가 요즘 훈련이나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단 것도 들어서 동기부여도 해주고, 중요한 계약에 도움이 돼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으음··· 제가 도움을요?"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될 거야. 도움은 그냥 정말 혹시나 해서 데려가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할리는 갸웃하며 몇 번이나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나는 끝까지 대답해주지 않았다. 최근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보는 게 꽤 재밌었기 때문이었다.

약속했던 런던의 호텔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는 할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층에 도착했다.

지금 시각은 저녁, 우리는 식당에 내려 예약한 이름을 말하고 사방이 다 막혀있는 프라이빗룸을 찾아 들어갔다.

할리는 두리번거리다가 프라이빗 룸 안에 혼자 앉아 있던 남자를 보며 눈동자를 크게 떴다.

바비가 반갑다는 듯 손을 들며 말했다.

"여."

바비에게는 할리와 함께 간다고 미리 말해 놀란 기색은 당연하게도 없었다.

다만 얘기를 듣지 못하는 할리는 단숨에 굳어버렸다.

"놀란 거 끝났으면 문 닫고 앉아. 자, 바비. 계약서야."

"이게 최종본이죠? 서명만 하면 돼요?"

"마음 안 바뀌었네? 혹시나 해서 할리도 데려왔는데."

바비는 로테이션선수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칼과 동시에 접촉하고 있었던 선수였다.

바비는 이번 사건이 터진 후에도 챔피언스리그와 칼 영입을 확정지으면 이적하겠다고 말했고, 지금은 그에 관련된 계약서를 쓰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었다.

맨시티는 로컬 선수인 바비와 어떻게든 재계약을 하고 싶어 했지만, 계약은 1년이 남아 있었고, 내가 무려 1억 파운드(약 1,533억 원)를 제안했기에 협상권을 받아낼 수 있었다.

할리를 데려온 이유는 혹시 모를 갑작스러운 거절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친한 선수와 함께 이적할 선수를 설득하는 건 유명한 협상 기술 중 하나였으니까.

그때, 경직 상태가 풀린 할리가 우리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다 이해했는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식아. 왜 우리 팀에 온다고 말 안 했어."

"놀라게 하려고 그랬지."

바비의 장난스러운 말에 할리는 분한 듯한 얼굴을 아주 잠깐만 했다. 할리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둘은 3부리그 시절 무인도 캠핑 때부터 무척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다.

바비가 계약서를 집어 들어 할리에게 내밀며 말했다.

"아무튼, 이번 시즌 마무리나 잘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하면 나 노팅엄에 못 간다?"

"왜?"

"이 부분 봐봐."

챔피언스리그 진출 조건이 쓰여 있는 부분이었다.

최근 로테이션선수를 비롯해 구단의 미래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할리에게 확실한 자극을 줄 방법이었다.

바비의 맨시티는 리그 2위였고, 우리에게 위협받을 위치가 아니었기에 바비는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줬다.

할리는 계약서를 한참 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단장님, 빨리 돌아가죠. 저 오늘 일찍 자야 할 것 같아요."

"야, 너 저녁은 챙겨 먹어야지."

"샌드위치 먹으면 되죠."

"호텔까지 왔잖아."

"단장님. 저 컨디션 조절하고 싶어요. 일찍 자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그런 할리의 모습에 나는 바비와 눈을 맞추며 작게 미소지었다.

그때, 할리가 바비에게 말했다.

"착각하면 안 된다. 너 때문에 열심히 하려는 거 아니니까."

바비와 나는 서로를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참고로 런던에서 출발하는 초고속 기차를 예약해뒀기 때문에 할리와 바비는 저녁 식사를 무사히 할 수 있었고, 식사가 끝나자마자 할리를 역으로 데려다 줬다.

그리고 나는 바로 뉴캐슬로 출발했다.

*

"킴 단장님은 대단한 분이시군요. 코너의 빈자리를 적당한 선수로 채우려면 무조건 바가지를 쓸 테니··· 아예 테오 정도 되는 월드클래스 선수에게 큰돈을 쓰시려고 하시네요."

"정확합니다."

뉴캐슬시의 한 호텔에서 잠을 깬 나는 오전 10시부터 뉴캐슬의 단장을 만나고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괜히 불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일부러 어제저녁도 조금만 먹었고, 아침은 아예 안 먹었다. 물은 어제부터 계속 안 먹어서 무척 초췌한 얼굴 상태였다.

왜냐면 뉴캐슬의 사람에게는 최대한 불쌍해 보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이미 확정지었다. 우리 팀이 내년에 슈퍼 팀을 만든다는 건, 그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테오를 데려가는 게 쉬울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정보를 다 차단하고 있었다.

칼, 제롬, 바비의 서명과 감자 머리 선수 둘의 서명을 받은 계약서를 아직 FA에 제출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상대 팀이나 관계자, 선수들은 비밀유지조항으로 최대한 입을 묶어놓은 상태였다.

그래도 언젠가는 퍼질 수밖에 없기에 로빈에게 부탁해 최대한 빠르게 이 자리를 만든 것이다.

아무튼, 그런 과정을 통해 뉴캐슬의 단장은 나를 중요한 로테이션선수를 잃어버리고, 어떻게든 선수 수급을 해 팀 수준을 유지하려는 노팅엄의 불쌍한 단장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뉴캐슬의 단장이 말했다.

"그런데 한 시즌 만에 테오를 데려간다는 건···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테오는 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예요. 우리가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이렇게 말해도 내 제안을 듣고 만나주기까지 했다는 건 테오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거였다. 나는 뉴캐슬을 상대로는 직선돌파를 할 계획이었다.

"최근 뉴캐슬의 로컬 유소년 중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벨라미라는 선수가 있죠. 그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왼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하자마자 유소년 리그를 씹어먹고, 2군 리그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키우고 싶은 유망주일 겁니다. 그런데 테오와 나이 차가 별로 나지 않아 골치도 아플 테고요.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요?"

나는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뉴캐슬이 테오를 3천 5백만 파운드(약 536억 원)에 사 갔죠?"

"예."

"저는 멍청한 딜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화끈하게 가시죠. 딱 4배 올려서 1억 4천만 파운드(약 2,147억 원) 어떻습니까?"

뉴캐슬의 단장이 예상하기도 힘든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수비수 최고 이적료가 데리흐트의 8,500만 유로(약 1,100억 원) 정도인데 그 두 배에 달하는 액수였으니까.

뉴캐슬의 단장이 자기가 잘 들은 게 맞는지 되물었다.

"···예?"

"1억 4천만 파운드입니다. 저희가 낼 수 있는 거의 한계치입니다."

뉴캐슬은 영국에서도 손꼽는 거부가 구단주로 있고, T 에이전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단이었다. 이 정도 현금을 내민다면 테오를 대체할 선수 수급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이건··· 큼큼. 그렇군요."

뉴캐슬의 단장은 정말 어찌할 줄 몰라 했다. 당연히 이적시켜야 하는데 그에게는 이 정도 금액을 수락할 권한이 없는 모양이었다.

뉴캐슬의 단장이 급히 말했다.

"일단, 구단주님과 상의해 보겠습니다. 금방 연락드리겠습니다."

*

"테오. 오랜만이다. 자, 로빈. 계약서예요."

나는 건너편 테이블에 앉은 테오와 로빈 사이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로빈이 그걸 보며 픽 웃고 한 마디 내뱉었다.

"역시 돈이 최고네요."

뉴캐슬의 구단주가 1,000만 파운드 더 올려달라는 얘길 했다길래 흔쾌히 주고 데려왔다.

그들도 우리가 슈퍼 팀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허가해주지 않았을 텐데, 나중에 영입 결과를 보고 당황할 그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왔다. 아마 우리를 향해 이도 갈 것이다.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됐다.

"수비수에 1억 5천만 파운드는 월드 레코드니까요."

내 말에 테오가 중얼거렸다.

"부담되는데요···."

테오와는 로빈을 통해 대화를 마친 상태였다. 노팅엄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만 한다면 이적해도 좋다고 말했다.

나는 테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물릴 수 없어. 너만 남았단 말야."

"저만요?"

"응, 네 팀 동료인 알버트, 그리고 사무엘까지 여기 오기 전에 협상 끝냈어."

로빈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왔다.

"금방 끝났네요?"

"리그랑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더해서 피트니스 기구들 전부 업그레이드해 놨고, 훈련장에 수영장도 있고 스포츠과학 장비도 잔뜩 설치해놨다고 하니까 주급도 안 보고 바로 오케이 했어요. 감자 머리 선수들이 다시 우리 팀에 모이는 거죠."

테오와 직접 만나본 적은 없을 테지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팀 분위기를 무조건 좋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로테이션선수들이니까.

나는 테오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개인적인 일은 잘 해결했어?"

"···네. 기대했던 것처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요."

테오는 뉴캐슬에 입단한 후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했었다. 얼굴이 후련해 보이는 걸 보니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씩 웃으며 계약서의 서명란을 탁, 치며 말했다.

"자, 너만 사인하는 순간부터 시작이야. 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순간, 전 세계의 사람들이 우리의 영입을 알게 될 거야."

테오는 시원하게 사인했다.

그리고 다음 주 경기에서 노팅엄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 64. 동화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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