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 에필로그 & 후기 >
UEFA 챔피언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와우, 여기도 좋네요."
완공 직전에 박물관 안을 확인하긴 했지만, 각종 기념품이 들어찬 모습은 또 달랐다. 내일이면 일반 팬들에게 공개될 UEFA 챔피언스 박물관 내부는 볼 것들로 가득했다.
오늘은 202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노팅엄 테마파크 2차 개장식이 열린 날이었다. 행사는 몇 시간 전에 끝났고, 나는 파티가 끝나자마자 관계자들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세 박물관 중에 여기가 최고죠?"
"네. FIFA 관계자한테는 비밀이에요?"
"당연하죠. 킴."
나는 UEFA의 회장 반데사르와 농담을 나누며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챔피언스리그의 역사가 그대로 이곳에 담겨 있었다.
전설적인 선수들의 유니폼과 개인상 레플리카(모조품)들이 보기 좋게 늘어서 있었다.
그렇게 한층, 한층 올라가 나와 반데사르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그러니까 빅이어가 잔뜩 놓인 전시실에 도착했다.
이 빅이어들도 대부분 레플리카였다. 딱 하나만 빼고 말이다.
나는 바로 유일한 진품을 향해 다가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결승전 두 달 전까지 진품 트로피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진품 트로피를 노팅엄 테마파크 안의 이 박물관에 전시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었다.
"지난 시즌 노팅엄은 제가 태어나서 본 팀 중에 최고였어요. 모든 대회에서 무패우승이라뇨.""감사합니다."
반데사르의 말에 나는 미소를 감추지 않으며 빅이어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봐도 봐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 빅이어 뒤에는 우승 당시의 사진과 기사들이 스크랩돼 있었다.
"사실 우승 못 했으면 제가 아쉬웠을 겁니다. 노팅엄시에 UEFA 챔피언스 박물관이 건설되는데 빅이어 진품이 없으면 슬프잖아요?"
"맞아요."
나는 적당히 대답하며 벽에 걸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하이라이트를 재생 중인 디스플레이를 바라보았다.
라이언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할리가 결승골을 넣고 있었다.
노팅엄은 저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우승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했다.
노팅엄이 트레블··· 아니, 잉글랜드 최초 쿼드러플을 달성한 순간이었으니까.
서포터즈 석 맨 앞에서 응원하던 나와 제임스는 관계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내밀고, 필드 위로 내려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선수들이 쏟아부은 맥주 범벅이 되기도 하고, 팬케이크에 얻어맞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웠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레머니 후, 각종 음료와 케이크로 꼴이 엉망이 된 선수, 직원, 코칭스태프와 함께 찍은 사진은 집에 확대해서 걸어놓을 만큼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어때요? 클럽월드컵 우승보다 이게 더 좋죠?"
이번에는 반데사르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어색한 미소만 지었다.
일주일 전, 선수들은 각 대륙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모여 치르는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다. 4강에서 아시아 챔피언인 전북 현대를 꺾고, 결승전에서 남아메리카 챔피언인 보카 주니어스를 3-0으로 물리친 결과였다.
나는 그 경기를 직관하며 감격에 젖었었다.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우리 노팅엄은 올해에 있는 모든 대회(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UEFA 슈퍼컵, FA 채리티 실드,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대업적을 이뤘기 때문이었다.
전설로 남아있는 펩 바르셀로나만이 이룩했던 위대한 업적이었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기에 더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괜히 뿌듯해져 있는데 반데사르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킴, 이제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혹시 저녁에 시간 된다면···."
"아쉽지만 구단에서 크리스마스 기념 파티를 열기로 했거든요. 혹시 함께 가시겠습니까?""아··· 아닙니다.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하죠. 노팅엄 행사에 제가 끼어드는 건 불편하거든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구경하죠."
*
[최근 노팅엄 사람들을 닭으로 만드는 커플! 단장님과 운영팀장님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힘찬 박수로 맞아주세요!]
할리의 장난기 넘치는 진행 때문인지
"우우우우!"
"와아아아!"
나와 조이는 야유와 박수를 함께 받으며 파티장으로 입장하고 있었다. 물론 사이좋게 팔짱을 낀 채로.
우리는 제임스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사람들과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파티에 어우러졌다.
"이번 시즌도 1위! 노팅엄을 위하여!"
지난 시즌처럼 압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파티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 흘러 파티가 무르익었을 때, 모두가 기다리던 시간이 되었다.
나는 맨 앞 무대로 나가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다들 자리에 앉아주세요. 곧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바로 지난 시즌 내내 찍은 다큐멘터리의 첫 상영회였다.
원래는 회당 한 시간에 무려 10화나 되는 장편 다큐멘터리였지만, 제작팀에서 우리를 위해 한 시간짜리로 편집해줬다.
[바비랑 테오, 너희 둘 다 요즘 할리 닮아가는 것 같다. 그만 돌아다니고 빨리 자리에 앉아.]
할리랑 닮아간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바비와 테오가 바로 자리에 앉았다. 내가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말하자 사람들이 쿡쿡하고 웃었다. 이윽고 모두가 자리에 앉자, 파티장의 불이 꺼졌고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영상이 켜졌다.
검은 배경에 <2022년>이라는 회색 글자가 나타나고, 이어서 <노팅엄은 재정 악화로 세미프로리그인 5부 리그로 강등당했다.>라는 문장이 연이어 나왔다.
그다음 나온 건 훈련장을 배경으로 앉은 나이 든 노신사였다.
-절망스러웠어요. 내가 추천한 구단주가 구단을 나락으로 떨어뜨렸죠.
노팅엄의 전속 잔디관리사 포레스트 교수님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노팅엄의 몰락부터 현재까지를 다뤘기에 이런 내용도 나온 거였다. 파티장에 있는 포레스트 교수가 씁쓸한 표정을 짓자 주변 사람들이 외쳤다.
"사랑해요. 교수님!"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예요."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사람들의 노력에 교수가 부드럽게 웃었다.
이어서 화면에는 <노팅엄 FC의 유소년 팀 출신 사업가, 제임스 휘팅엄의 노팅엄 인수>라는 글자가 나오며 제임스의 짧은 인터뷰가 나왔다.
-당연히 구단을 인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노팅엄 사람이니까요.
원래 다큐멘터리는 이 인터뷰들 사이에 관련 자료나 세부 인터뷰, 영상자료가 잔뜩 있었다. PD가 우리를 위해 중요 인터뷰만 쪼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한 게 바로 이 영상이었다.
그다음에는 강등된 팀에 남았던 주장, 알렉산더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노팅엄을 원래 자리로 돌려놔야겠다는 생각이었죠.
운영팀장 조이가 연이어 나왔다.
-노팅엄은 제 첫 직장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었거든요. 다른 구단으로 가는 건 상상도 못 해 봤어요.
조이가 민망해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호응해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내가 나왔다.
-음··· 처음에는 제임스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어요. 저는 노팅엄을 사랑하지만, 단장 일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영상 속에서 진지하게 인터뷰 중인 내 모습을 보니 괜히 민망했다.
"킴! 킴! 킴!"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장난스럽게 외치는 할리, 루앙, 바비, 테오들 덕에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오는 영상을 보며 감상에 젖다가도 그들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피식 웃을 수 있었다.
마리아가 나와 내 첫인상을 얘기했고, 잭슨이 노팅엄과 계약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인터뷰했다.
그다음에는 로컬 보이 3인방이 함께 나와서 첫 계약서를 썼을 때 얘기를 했다.
-그때는 재밌을 것 같아서 지원했는데, 이제는 여기가 평생직장이 되어버렸네요.
노팅엄 푸드코트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지금은 노팅엄의 수석 요리사가 된 마이크의 인터뷰에 선수들은 환호했고, 파티장의 마이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과장되게 인사해 흥을 돋웠다.
-여기가 제 두 번째 고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칼을 시작으로 요한과 한스도 그 시절의 심경을 얘기했으며
-노팅엄 덕에 제 가장 소중한 친구 라이언을 만날 수 있었죠.
노아도 나왔다. 오늘 파티장에 참석한 노아도 저 뒤쪽에서 손을 흔들었다.
-응원대회라니 정신 나간 줄 알았습니다.
서포터즈 리더들도 나왔고,
-기회를 준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히메나를 비롯한 <작은 방> 밴드 멤버들도 노팅엄을 이야기했다.
-노팅엄을 응원하게 되고, 진로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었어요.
팀닥터 마야,
-킴 단장님의 제안은 파격적이었어요. 여기서 일할 수밖에 없었죠.
유소년 단장 토비,
-노팅엄을 후원하기로 한 건 제 생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엑스피아의 대표도 등장했으며
-애옹.
심지어 고양이 티케까지 나왔다.
"와하하하."
티케의 등장에 파티장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참고로 티케는 파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었다. 지금은 로드의 무릎 위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여기 모인 노팅엄의 사람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팅엄의 몰락부터 현재까지를 짚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뿐만이 아니었다.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는 다른 자료도 나왔다.
노팅엄의 발전을 보여주기 위해 비어있던 경기장의 모습, 가득 찬 경기장의 모습을 보여줬고 텅 비어있던 복도에 푸드 코트가 생겨난 걸 보여줬으며 평일에도 공연자들과 사람들이 몰려든 모습이 영상을 통해 나왔다.
또, 노팅엄 테마파크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하늘에서 찍은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매 시즌 축구에서 이뤄낸 성과들이었다.
"칼! 칼! 칼!"
4부 리그에서 3부 리그로 올라갈 때, 칼이 보여줬던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오래간만에 되짚을 수 있었고, 3부 리그에서 1위하고 필드 위에서 자신을 향해 카드섹션을 하는 팬들을 바라보는 알렉산더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짓고 웸블리에 모인 노팅엄 팬들을 둘러보고 있는 잭슨의 표정은 최고였으며 위대한 영입을 달성한 순간의 나의 인터뷰는 노팅엄의 역사 그 자체가 되어 있었다.
1부 리그 첫 트로피인 리그컵에서 이태양의 대활약에 이은 인터뷰.
-노팅엄이 절 필요로 하는 한 여기에서 은퇴할 거예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응원가 선물을 받는 감자 머리들의 영상, 그리고 그 대표로 알버트의 인터뷰가 나왔다.
-축구 선수가 되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노팅엄에 온 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빈 경기장을 배경으로 잭슨이 또 한 번 한 인터뷰도 있었다.
-60년 동안 고생했던 이유가 노팅엄에 오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전 이 팀에서 갚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걸 받았습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언과 할리가 합을 맞춰 결승골을 넣는 영상이 나왔다.
파티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 광경에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저 날 골을 넣은 할리는 의자 위에 올라가 자신의 가슴을 자신 있게 두들기기까지 했다.
이어지는 로드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세레모니 영상을 보며 다 같이 컵을 들고 로드의 세레머니 폼을 흉내 냈다. 로드만 발끈했고 다들 즐거워했다. 나도 재밌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의 영상이 끝나고, 화면이 검어졌다. 이어서 흰색 글자들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촬영이 끝난 후, 노팅엄 FC는 8월 초, FA 커뮤니티 실드와 UEFA 슈퍼컵을 시작으로 12월에는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한 해 7개 대회 우승이라는 08-09 바르셀로나에 버금가는 위업을 달성했다.>
"와아아아아!"
파티장의 사람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함성을 질렀다.
글자가 사라지고 새로운 문장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번 시즌 노팅엄의 모든 구성원은 프리미어리그 1위, 모든 컵대회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또 한 번 기적을 써 내려가려 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손뼉을 쳤다. 영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마이크를 잡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파티장의 조명도 여전히 들어오지 않았다.
다들 갸웃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마이크를 잡고 한마디 했다.
[아직 남은 영상이 있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화면이 밝아지며 내가 화면에 나왔다.
<6월 15일, 마지막 촬영일>
라는 글씨가 떴다가 사라지며 인터뷰어의 질문이 들려왔다.
-앞으로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 클럽월드컵이 남았죠. 노팅엄은 이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이 유력해요. 그런데, 다 우승하면 노팅엄 사람들의 동기부여는 괜찮을까요? 다들 목표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요?
꽤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실제로도 파티장의 사람들이 모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
화면 속의 내가 입을 열었다.
-음··· 그거 다 우승하면 08-09 바르셀로나랑 똑같아지는 거죠?
-네! 맞아요.
-답은 간단하죠.
-간단하다고요?
화면 속의 나는 숨을 고르고 말했다.
-새 목표를 세우면 돼요. 노팅엄의 모두가 자극받을 만한 그런 목표요.
-어떤 게 있을까요?
-2연속 트레블이요. 그건 전 세계 그 어떤 팀도 못 해본 거잖아요?
화면 속 나의 말에 파티장이 일시에 조용해졌다.
화면 속의 나는 계속 말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유처럼 노팅엄을 프리미어리그를 20년 정도 호령하는 강팀으로 만들 거예요.
-어렵지 않을까요?
-노팅엄의 모든 사람이 목표로 할 만한 걸 내세우는 게 제가 사장 겸 단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니까요. 목표가 있어야 노팅엄의 사람들은 같은 방향을 향해 노력하고, 많은 걸 경험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하나씩 쌓을 수 있게 될 거예요.
꼭 성공하진 못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무언가 얻을 거예요. 그게 목표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에요.
저 때 인터뷰어는 내 말에 벙쪄서 잠시 아무 말도 못 했었다. 그래서 내가 말했었다.
-그렇게, 저는 노팅엄이 영원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영상은 그렇게 끝났다.
파티장의 불이 켜졌고, 모두가 날 바라보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마이크를 잡고 그들에게 물었다.
[이번에도 내 목표에 따라와 줄 거죠?]
나는 웃었고, 그들도 모두 웃었다.
다 같은 마음이었다.
대답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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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두 번째 글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꾸준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과 매일 글을 점검해주신 편집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리메이크 축구명가>는 전작을 구상할 때 같이 구상해둔 이야기입니다.
에이전트 물을 쓰면 구단 경영 물도 써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이야기죠.
이번 글은 전작과는 다르게 한 편 한 편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목표로 했습니다.
뭐··· 제 목표가 이렇다 한들 결국 이야기라는 건 읽는 분들, 그러니까 독자님들이 어떻게 느끼냐가 전부입니다.
독자님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꼭 사과드리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제가 허리가 원래 안 좋은데 관리를 똑바로 하지 못해서 연재 주기가 들쑥날쑥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작을 쓸 때는 건강 관리 똑바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는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 본편에서 다 못 푼 이야기들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편부터 싹 오탈자를 수정하고 내용을 점검한 후에 외전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시기는 아마 4월 중순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