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23화 (23/347)

────────────────────────────────────

────────────────────────────────────

죽음에서 일어나 걷는자

투명화의 물약 역시 마찬가지, 이걸 마시면 몸이 투명해 지는데, 몸 뿐만 아니라 장비들도 모두 투명해진다.

역시 도주용으로 산 물품이다. 혹은 암살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 여하간 상당히 쓸만한 물건들이 많다.

다만 모두 비싸다는 것 뿐. 할부금을 전부 갚고, 마법서를 사고서 각종 준비물을 조금 산 다음 현질하는 사람들에게 골드를 판매하고 나니 또 다시 알거지다.

전력과 장비는 확실히 상승 되었지만.....

“쳇.”

후라이팬 위에 설탕을 놓고, 그 위로 땅콩을 살살 굴렸다. 땅콩에는 이미 설탕을 녹인 물을 살짝 발라서, 그것을 계속 굴리면서 설탕물을 바르다.

과거의 원시적인 설탕사탕을 만드는 방법이다.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느냐면, 요리 스킬을 얻기 위해서다.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만들어 지겠지. 그리고 베리얼 녀석도 사탕을 무지 좋아하니까. 가능한 거다.

마을에 애가 없다 보니 애들이 좋아하는 물품은 거의 들어오지를 않는다. 삶의 질은 꽤 좋은 편이지만 애들 위주가 아닌 어른 위주다.

그러니 베리얼도 사탕을 구경도 못해 봤덴다. 가끔 녀석의 스승인 벨레일의 수도 주문 물품에 껴서 사 먹는게 고작이었다니...

“쯧쯧.”

불쌍하기도 하지. 나는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우우우우!”

대산맥 아르혼. 그 안은 각종 괴물과 괴수로 가득한 곳. 하지만 그 안에도 늑대가 살고, 일반 동물들도 산다.

다만 맹수는 늑대 뿐이다. 곰이나 호랑이 같은 녀석은 오히려 없다. 즉 늑대외에는 맹수가 없다.

아마도 다른 맹수는 대부분 개체 행동을 하고, 몬스터들과 충돌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늑대는 몰려다니고, 상대가 강하면 다들 줄행랑을 친다.

생존은 늑대가 더 나은 거겠지.

그나저나 우거진 숲이기는 하군, 게다가 가파르기도 하고 말이야.

“후.”

만든 설탕을 [차가운 손]으로 차갑게 만들어 누더기 가방에 집어넣었다. 아직 밤이다. 그리고 나는 이 거대한 산맥인 대산맥 아르혼에 있다.

산맥이라는 이름 답게 여기저기 높다란 산이 있지만, 산맥의 중간 중간에는 분지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일정 거리에는 반드시 라고 할만큼 주인이 있다. 그것은 오거일 때도 있고, 트롤일 때도 있다.

주로 판타지 세계에 자주 나오는 몬스터 들로 익숙한 몬스터 들이다. 하지만 그런 놈들 외의 것도 있다.

이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만의 오리지널 몬스터들. 자바쿠. 마백. 텔카스. 같은 놈들도 있었다.

몬스터 백과사전을 보며 놈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나는 대산맥 아르혼 안에 들어와 있었다.

어제는 오크들의 부락을 보았다. 대산맥 아르혼 내부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오크들이기 때문인지 하나하나가 보통이 아니었다.

보통의 오크 보다도 머리통이 두 개나 커서, 키가 거의 2미터 50에 달한다. 내 입장에서 보면 오거 보다는 못해도 상당한 거인처럼 느껴진다.

거기다가 놈들의 힘은 인간과 비교를 할 수가 없다. 몬스터 백과사전에 의하면, 보통 오크는 인간의 2배 정도의 근력을 가지고 있단다.

하지만 내가 본 바로는 이 아르혼의 오크들은 인간 보다 최소한 4배 정도는 더 힘이 강한 것 같다.

한마디로 괴물이다.

그렇기에 놈들이 영역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 테지. 하지만 그것은 힘과 관련된 것일 뿐이다.

놈들은 고블린 보다는 야성이 떨어졌다. 후각과 청각도 고블린 보다 못했다. 그래서 나는 놈들의영 영역에 숨어서 마법의 특성을 확인하고, 놈들의 영역에 은신처를 만들고서 대산맥 아르혼을 탐사하고 다녔다.

오크 놈들을 사냥해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오크 놈들을 괜히 건드려서 좋을 것은 없어 보이기에 내버려 두었다.

이 아르혼에 들어온 것은 각 몬스터에 대해서 확인 하고, 오거를 잡기 위함이다. 오크는 잡아 봤자 고생한 것에 비하면 돈이 안 된다.

고블린 보다 비싸게 쳐주기는 하겠지만, 한번에 터트릴 대박은 아니다. 나중에 안정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자금원이 될 수는 있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오크에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좋아. 가 볼까.”

오크 놈들을 사냥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당장 오크 놈들의 시체가 한 넷 정도는 필요한 상태다.

이번에 놈들 네 마리를 사냥해 그 시체를 얻고, 그것을 미끼로 해서 대박을 터트린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크놈들의 정찰로 쪽으로 향했다.

준비는 모두 완료 했다. 좋아. 이대로 한다.

“시작하지.”

저 멀리서 산길을 걸으며 두리번 거리는 다섯 오크들을 바라보며 나는 웃었다.

“따라와 봐라!”

소리를 내며 빨리 뛰었다.

“취에에엑!”

오크 놈들이 화가 난 듯 나를 쫒아 달려오고 있다. 이미 한 놈은 이마에 화살을 박아 죽었다.

남은 넷중 둘은 몸의 어깨와 팔에 화살을 꽃고 있다.

“퀘에에엑!”

뒤에서 돼지머리를 한 근육 괴물 새퀴들이 무뎌 보이지만 묵직한 도끼를 들고는 달려오고 있다.

내 선공에 화가 나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후욱! 후욱!”

과연 대산맥의 아르혼의 오크였다. 놈들의 뜀박질 속도는 나를 능가한다. 저번 오거에서 내가 벗어난 것은 그 큰 덩치를 이용해 내가 요리조리 빠져 나갔기에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놈들은 그렇게 떨 굴 수 없다.

“취이이익! 카쿠 라르! 카쿠 라르!”

오크 놈들이 놈들의 언어를 내뱉으며 따라온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안가서 잡힐 것이지만 나에게는 이미 대비책이 있다.

“받아라!”

우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내가 늘 가지고 다니는 단검을 꺼내 쐐엑 소리가 나도록 던져 내었다.

이 라이프 크라이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적들은 모두 무지막지한 괴물이니 되도록 원거리 공격을 하자는 거였다.

고블린은 사실 약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놈들이 전투에 특화 되지 않은 고블린 씨더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만약 고블린 나이트와 붙었다면 나는 상당히 위험했었겠지. 오크도 마찬 가지다. 근력이 인간의 4배나 되는 놈들과 격박전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거리를 제압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현대 병기의 대표적인 무기는 총. 총알로 적을 죽이는 거다. 바로 원거리만이 살길. 나는 그 점을 이 라이프 크라이 안에서 곰곰이 생각하며 깨달을 수 있었다.

근데 단검 던지기 스킬은 없나? 만들어야 할까?

푸욱!

“쾌에에엑!”

“성공이군!”

나는 쾌재를 부르면서 계속 달렸다. 한놈의 어깨에 내가 던진 돌로만든 비수가 제대로 박혔다.

숲에 들어 올 때마다 단검을 던지는 연습도 빠지지 않고 했기에 가능한 솜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