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32화 (3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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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鬪爭

마력을 일정한 패턴에 따라서 회전 시키고, 꼬으며, 부딪히게 만들거나, 압축을 행하면 그로 인해서 법칙의 일탈이 일어나며 그 결과로 마법이 실행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 마력을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일주일간의 노력으로 나는 그것이 가능해 졌다.

“고블린 샤먼놈의 저주가 도움이 될 줄이야...”

내 마력 수치는 현재 18.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고블린 샤먼놈의 그 저주때에 나는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태면 정신을 집중해 몸에 힘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주먹을 꽈악 쥐고, 팔에 힘을 주면 팔 전체에 피가 몰리며 근육이 단단해 지는 거랑 비슷한 감각으로 힘을 주면 마력이 그 부분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마력을 손으로 모으고, 그 상태로 그것을 허공에 뿌린다고 강하게 의식한다. 그리하면 실제로 손에 있던 마력이 둥실 떠올라 내 앞에 뭉쳐진다.

그걸 계속해서 상상하고, 계속해서 강하게 의식하여 천천히 정해진 방법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원을 그리며 회전을 3번 하고, 그 상태로 천천히 조여들 듯이 압축하면서 뫼비우스의 띄와 같이 슬쩍 꼬듯이 마력을 움직이는 거다.

그렇게 하면, 폭발한다. 그리고 그 폭발속에서 마법이 생겨나는 거다. 하지만 매우 어렵다. 말이야 쉽지 생각만으로 강하게 염원하여 마력을 움직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나마 이 [기초마법 입문서]에는 그 마력을 움직이는 요령이나, 그리고 기초적인 마법의 수식과 방법이 적혀 있었기에 내가 마법을 겨우겨우 사용할 수 있었지, 이게 없었으면 마법은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좋아. 이제 다음은 운동 시간이군.”

창문 밖의 해를 흘긋 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운동을 해서 근육과 순발력을 키울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전투 방법도 연습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현재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두 개밖에 안 된다.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우선 적으로 배운 것들이다.

이 [기초마법 입문]에 의하면 세상에 잘 알려진 마법계파가 다섯이 있다고 한다. 그 다섯은 각기 사물마법계, 마법부여계, 원소마법계, 환상마법계, 변형마법계로 나뉘는데, 각 계파의 기초마법이 각각 여섯 개씩 들어 있었다.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그 중에서 당장 사용해서 쓸만한 마법을 골랐다. 그것은 내가 현재 가진 능력과 특성에 기인한 마법들이다. 애초에 고른 마법은 5개 였지만 내 능력의 부재로 다섯 마법을 모두 포기하고, 새로 골라서 익혀낸 것은 고작 두 개 뿐.

그 만큼 어렵다.

이유가 뭐냐고?

시험삼아 한번 펼치려고 했던 마법이 있었는데 그걸 사용하는 데에만도 10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위험해 지는 전투에는 절대로 적합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다.

나중에 마력을 다루는 것에 익숙해 진다면 모를까 지금은 캐스팅 타임이 오분이나 걸린다면 전투계 마법을 익힐 수 없다는 판단하에서 맨 처음 골랐던 5개 마법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 두가지 마법을 골랐다.

기초마법 답게 약한 마법들이었지만, 뭐 어떠랴.

[마력 부여], [본질 강화]

이렇게 두 개다. [본질 강화]는 사물마법계의 마법으로서, 금속이나 나무, 혹은 바위 같은 것의 강도와 연성 같은 것을 높여 주는 마법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싸구려 장검도, 이 마법이 걸리면 강도가 상당히 강해져서 왠만해서는 부러지지 않고, 강한 충격을 받아도 휘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약 한시간 정도만 지속 된다고 적혀 있다. 두 번째 마법인 [마력 부여]는 마력을 사물에 부여하는 부여마법계의 마법으로써, 마력을 띈 공격을 막아내고, 무기에 부여할 경우 상대를 타격할 시에 마력적 타격도 같이 입히게끔 해 준다고 한다.

무협소설에서 고수들이 내공을 무기와 옷에 불어 넣는 거랑 비슷하다. 둘다 지속 시간은 한시간.

내 시전 시간이 10분씩이나 걸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킬마법화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것은 이리드의 낭비다.

몸으로 할 수 있다면...노력으로 가능하다는 말이지 않은가? 노력으로 할 수 있다면, 이리드를 낭비 하는 것은 낭비다.

이리드는 이리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노력했다.

그래도 아직 10분 이지만.

“웃챠!”

내가 머무는 여관은 [펜타자곤님의 탑의 옆집]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여관이다. 뒤에는 여관에 머무는 몬스터 헌터들을 위한 연무장 비스무리한 뒷마당 같은게 있어서, 나는 이 여관에 머물면서 뒤편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

수련이라고 해서 별거는 없다. 우선은 육체에 부담을 주어 근력을 높이기 위해사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아령등을 한다.

그 다음으로는 반사신경을 높이기 위해서 양옆으로 번갈아 뛰기를 하고,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한다.

그렇게 기초적인 훈련을 끝내고 나서 손도끼 두 개를 꺼내고 몇가지 공격 패턴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거다.

내가 알고 있는 손도끼를 이용한 전투 패턴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예전에 내가 거쳐온 게임들도 많았다. 개중에는 이 라이프 크라이처럼 본인의 직접적인 전투능력에 주안점을 둔 게임들도 있었고, 그 당시에 필요에 의해서 익힌 것들이다.

듣기로는 이게 페르시아에서 유레 된 도끼 전투법으로, 무술의 일종이라고 한다.

“훅! 훅!”

무협식으로 말하자면 다섯 초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그 이름은 나도 모른다. 인터넷을 통해서 뒤져서 얻은 거니까.

게다가 애초에 내가 원하는 것은 높은 무도라기 보다는 게임을 적절히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움직임 이었던 것도 이름을 알아 보지 않은 이유다.

거기다가 또 하나의 이유를 대자면, 이 정도 수준으로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 했다.

콱!

나무 기둥에 손도끼를 박아 넣으며 숨을 골랐다. 이 다섯 초식으로 이루어진 쌍도끼를 이용한 전투법에는 한가지 스탭...그러니까 무협식으로 따지면 보법이 들어간다.

체중이동을 하고,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함으로 고안된 것으로서, 꽤 적절하다. 하지만 뭐 이 보법에 딱 맞게 움직인 적은 별로 없다.

적들이 하도 예상을 불허하게 움직이니까. 지금에 와서는 변형 될 대로 변형 돼서 완전 내 맘대로 움직이는 셈이다.

뭐...딱히 따지자면 실전무술 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도 아류겠지만. 그렇게 저녁이 되도록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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