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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鬪爭
“좋아.”
나에게도 [사자(死者)의 제작]이라는 스킬마법이 새로 생겼다. 이것들은 내가 그간 미끼, 혹은 몸빵으로 써온 시체 조종과는 질적으로 틀린 마법이다.
나의 병력이 되는 마법이니까.
"원념과 원한. 그 불멸의 마음을 담아서 여기서 너를 부르노니. 일어서라! 사자(死者)의 제작!“
뼈를 추려서 한구의 시체를 만들었다. 섞여 있는 뼈를 찾아내어, 한구 한구의 시체로 분류하는 것은 애 먹었다.
그렇게 만든 한구의 뼈 시체의 앞에 서서 나는 두 손을 뻗었다. 그리고 스킬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우우우웅!
몸에서 사마력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들이 내 손을 통해 빠져나가며 손 앞에서 모여들어 역동적으로 꿈틀 거린다.
나는 그것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하지만 너무 빨랐다. 겨우 1초도 되지 않는 순간 그것은 폭발하며 완전한 검은 구체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빠르게 날아가 뼈다귀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그그그그그.
뭔가 기괴하게 뒤틀리는 소리가 나면서 뼈가 요동을 친다. 그리고는 그 해골의 어둡고 텅빈 눈 구멍으로 붉디 붉은 흉광이 생겨났다.
“그그그그그그.”
뼈들이 일어선다. 몸의 주변으로 검은 기운이 연기처럼 조금씩 맺혀서는 뼈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뼈들은 서로의 관절이 있던 자리로 붙었다. 그리고 붙은 부분으로 사마력이 뱀처럼 꿈틀거리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성공이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오크 스켈레톤이 흉광이 넘실거리는 눈으로 나를 본다.
놈의 관절과 관절이 끼기기 소리를 내더니 나에게 몸을 날려 왔다.
“음!?”
놀람이 나를 지배하려 했다. 단호하게 정신을 집중에 놀람을 억누르고, 본능을 통해 허리춤의 손도끼를 번개처럼 꺼내어 들며 아래에서 위로 후려쳤다.
퍼걱! 하고 두개골이 쪼개지며 돌아간다. 그러면서 사마력의 기류가 흩어지며 스켈레톤이 쓰러졌다.
“음.....나를 공격 한다라....”
왜지? 언데드를 제작 한다고 바로 부릴 수 있는 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사자(死者)지배]라는 스킬마법이 또 하나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이 [사자(死者)지배]를 추가로 써야 한다는 의미인가?
하지만 이 [사자(死者)지배]는 주문이 없었다. 게다가 [예민한 귀]와 같이 패시브 라고 되어 있다.
으음. 어찌 해야 되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고민을 하고 나는 다시 마법을 사용했다.
"원념과 원한. 그 불멸의 마음을 담아서 여기서 너를 부르노니. 일어서라! 사자(死者)의 제작!“
뼈를 추려내어 다시금 마법을 사용하자 아까와 같이 뼈마디가 일어서며 오크 스켈레톤이 되었다.
키는 2미터 50이나 되는 거대한 해골은 나를 흉흉한 흉광으로 노려본다.
“음!”
나는 놈을 바라보며 몸의 마력을 끌어내었다. 사마력이 내 몸에서 뿜어지며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 거린다.
[사자(死者)지배]는 패시브 스킬이다. 근거 없는 추론이지만, 몸 안의 사마력을 활성화 시키면 이 [사자(死者)지배]가 강해질 지도 모른다. 일단은 이런 저런 실험을 해 봐야 하니까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며 오크 스켈레톤을 바라보는데 오크 스켈레톤이 아까와는 다르게 노려만 볼 뿐 달려들지는 않고 있다.
그런 오크 스켈레톤을 바라보며 마력을 천천히 거두었다. 놈은 그제서야 나를 향해 움직이며 달려들었다.
퍼억!
다시금 두개골을 쪼개며 오크 스켈레톤을 부수었다. 내 사마력에 덤벼들지 않은 거로군. 그렇다면 어떻게 복종 시켜야 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몇 번이나 실험을 거듭했지만, 오크 스켈레톤은 내 통제에 따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시체 조종의 스킬마법에 생각이 뻗어졌다.
일어선 언데드라고 해도 시체는 시체. 이 놈들을 마법으로 조종하면 잠시간은 통제에 따를 것이 아닌가?
"원념과 원한. 그 불멸의 마음을 담아서 여기서 너를 부르노니. 일어서라! 사자(死者)의 제작!“
다시 마법을 사용해 새로이 오크 스켈레톤을 만들었다. 그 상태로 사마력을 사용하고서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을 펼쳤다.
놈의 몸에 검은 기운이 좀더 강해지더니 나를 향하던 붉은 흉광이 줄어든다. 놈이 내 통제권 하에 들어왔다.
“좋아.”
나는 놈에게 간단한 명령을 내렸다. 옆의 나무를 후려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 동안 오크 스켈레톤의 힘과 능력을 확인하다가 보니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의 유효시간이 끝날 때가 되었다.
“음?”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오크 스켈레톤의 통제권은 여전히 나에게 있다. 그 점을 생각하며 나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렇게 늘려가는 거로군.”
나는 웃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오크 스켈레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일이나 지났다. 오크 스켈레톤의 수는 현재 서른이나 된다. 그 이상 만들면 어떻게 해도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데드를 만들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나의 [사자(死者)지배]의 능력이 무한하지 않은 듯 싶다. 그래서 서른을 넘기면 무슨 수를 써도 통제권을 가질 수 없는 듯 하다.
다만 서른의 언데드 외의 시체를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으로 일으켜 세워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현재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으로 조종가능한 숫자의 시체는 총 열구. 그렇게 되어서 언데드는 삼십, 조종 되는 시체는 열이다.
한마디로 총 전력 사십이라는 말이다.
비록 서른의 언데드만을 제작하여 부릴 수 있지만 서른이나 되는 언데드를 부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것들은 충실한 인형이며, 병사로서 나를 위해서 싸워줄 테니까.
게다가 몇가지 실험결과 다수의 마법을 이 언데드들에게 복합적으로 적용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런 여러 가지 실험에 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 아주 좋다. 이 정도의 전력이면 오크 부족을 완전히 싹슬히 하지는 못하겠지만, 소수로 나오는 정찰병들을 쓰러트려 죽일 정도는 된다.
내가 원하던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해진 셈이지 않은가? 오거를 잡아 그 돈으로 비싼 마법무구를 사고, 그로 인해 전력을 증강해 오크들을 사냥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벌겠다는 의도는 무산 되었지만 지금 이 상황도 나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지난 오일간의 생활로 나의 이리드가 또 다시 어느정도는 쌓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바로 [사자(死者)지배]의 레벨을 올리는 것. [사자(死者)지배]를 올리면 내가 지배할 수 있는 언데드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