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39화 (3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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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락

콱! 퍼퍽!

하지만 화살은 놈에게 꽃히지 않았다. 놈의 주변에서 검은 방전이 일어나더니 그대로 화살을 부러트려 버렸다.

내 마력이 부여된 화살이 저렇게 간단하게? 놀랄 틈도 없이 놈의 지팡에서 나오던 검은 파도가 끝나고, 놈의 그 분노에 타오르는 눈이 나를 향했다.

“카타! 카타루 헤락쉬카! 퀘륵스 나타! 나타아아아아!”

놈의 외침에 원념과 저주가 느껴진다. 그 귀기에 찬 원한의 외침과 동시에 고블린 부락으로 기어 들어가던 언데드가 모두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는 흉광을 내 뿜으며 나를 향해 일제히 몸을 돌려왔다.

“돌아서라!”

오크 스켈레톤도 이미 몇 개나 부서졌다. 팔다리가 부서져도 움직이지만, 머리가 부서지만 오크 스켈레톤도 허물어 진다.

아직 내 [사자(死者) 제작]의 스킬이 낮기 때문이겠지. 지금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도망친다!

쐐에에엑!

등을 돌려 도망치는 내 귀로 무언가가 나에게 날아드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으로 몸을 날리며 땅을 구르자 내 옆을 스치고 무언가가 지나가며 좀 떨어진 땅에 떨어지며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앙!

그것은 불덩이었다. 예전에 날렸던 그렇게 커다란 놈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파괴력을 지닌 것이 폭발하며 땅에 커다란 구덩이를 만든다.

지금 비밀무기를 쓸까? 아니. 아직 아니야. 기다리자. 놈을 죽일 찬스는 반드시 온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숲안으로 빠르게 도망쳤다. 오크 스켈레톤중 반수 이상이 부서지고 나를 따라 후퇴한 것은 겨우 20구 밖에는 되지 않았다.

뒤를 보니 놈이 나를 붙잡기 위해서 언데드를 뺐다가 오크들에 의해서 진형이 무너지고 있었다.

“멍청한 놈.”

교활하다고는 해도 나에 대한 원념 때문에 선후를 잘못 생각했다. 오크들에게서 섣부르게 전력을 빼는 것이 아니었던 거다.

밀리던 오크들이 그 무시무시한 괴력과 전투능력을 가지고 언데드의 사지를 박살내며 그 골통을 부수고 있다.

오크은 와아아아아아 라고 소리 지르며 사납게 언데드 들을 부수었다. 그리고 또한 동시에 도끼를 던져내어 고블린 샤먼을 공격하기도 했다.

놈은 그런 오크들의 공격에 나에게서 고개를 돌려 오크놈들을 향해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놈의 지팡이에서 불덩어리가 쏟아져 나가고, 번개가 쳤다.

“알고 보면 상당히 고위 마법사였군?”

하지만 그런 놈이 오거를 이기지 못했다? 하기사. 오거는 정말 괴물이었다. 직접적인 타격으로는 절대로 놈을 죽일 수 없다.

나 역시 독을 먹였기에 죽일 수 있었던 것 뿐이니까. 내 생각에 그것은 상성과 같은 거다. 혹은 약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녀석은 나와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다는 증거다. 하기사 내가 좀 독특한 사고 방식으로 움직이고는 하지.

숲에서 놈과 오크 부족의 싸움을 바라보았다. 오크들은 정말 용맹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 순간이다.

“워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케타륵! 케트락 워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늘과 땅을 뒤흔들 만큼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내 눈에도 보일 만큼 확연하게 거대한 붉은 안개 같은 것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그 안개는 다시금 빠르게 대지로 쏟아져 내리더니 오크들의 몸을 휘감았다. 오크들의 눈이 벌겋게 변하면서 오크들이 모두 흉폭한 외침을 터트렸다.

오크 샤먼인가! 과연...저번에 고블린이 도망간 것은 단지 병력에서 밀린 것 뿐만이 아니라는 말이로군.

전투는 흉험했다. 고블린 샤먼은 언데드를 지휘하며 각종 마법을 쏟아내었는데 오크부락의 안쪽에서 붉은 혈광이 번쩍일 때마다 고블린 샤먼의 마법이 흩어지고 있었다.

대단하군! 하지만 감탄만 할 때가 아니다.

품에서 [투명화의 물약]을 꺼내었다. 반지를 사면서 같이 사두었지.

꿀꺽!

바로 투명하게 몸이 변하는 것을 느끼며 놈을 향해 내달렸다. 정신 없이 싸우고 있는 놈이 있는 쪽을 향해 달리다가 언데드 들이 나를 가로 막았다.

아직 뒤쪽에 많은 언데드가 있어서 놈에게 가까워지기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미 대책은 있지.

네놈이 내 언데드의 통제권을 빼앗으려던 것과 같이, 나 역시 네놈의 언데드의 통제권을 빼앗으면 된다!

"죽은 자의 원념. 그 피맺힌 한의 힘을 여기서 내가 제압하노니. 일어나 나의 명을 따르라.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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