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나
그렇게 얻은 포인트를 마력에 투자해서 마력은 20이 되었다. 그리고도 남은 이리드로 마력의 능력치 포인트를 시험삼아 올려 보려 했으나 능력치를 올리기에는 이리드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3레벨을 올리는 것 보다도 많은 이리드가 들어간다는 이야기 로군. 그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니. 의미 없이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닐 테지. 쓸데 없는 걸 만들 어 놓을 이유 따위는 없으니까.
결국 고민 끝에 자주 사용하는 기술을 좀더 올리기로 했다. 그건 바로 [함정 설치]와 [요리 만들기]다.
남은 이리드의 양으로 [함정 설치]는 3레벨을 올릴 수 있고, [요리 만들기]는 4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둘다 이리드가 얼마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함정 설치]를 2레벨, [요리 만들기]를 2레벨을 각각 올리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얻게 된 것은 [강력한 사자(死者)의 제작]. 그리고 [치밀한 함정 설치], [맛깔나는 요리 만들기]다. 거기다가 레벨은 21이 되었고 말이지.
“문제는 이 반지의 능력인데......”
놈이 죽으며 나에게 건 저주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놈의 지팡이 역시 빼앗아 왔다. 사마력이 물씬물씬 풍기는 것이 이걸 들고 사령계 스킬마법을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반지다. 이 반지는 대체 어떤 효과를 주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사제에게 나의 능력치를 보여달라고 청했다.
힘 : 13
체력 : 13
오감력 : 18 +청력2
사마력 : 20 +5
속성력 : -5
“모든 속성력이 -5? 사마력과 오감력에 +가 된 수치는 뭐지? 그리고 그 밑에 새로 나타난 이건 뭐야?”
속성력은 모두 -5로 되어 있었다. 그 밑에 새로 나타난 속성력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저주(詛呪)의 속성력 : 20
사자(死者)의 속성력 : 20
암흑(暗黑)의 속성력 : 20
원념(怨念)의 속성력 : 20
비탄(悲嘆)의 속성력 : 20
분노(忿怒)의 속성력 : 20
절망(絶望)의 속성력 : 20
광기(狂氣)의 속성력 : 20
총 여덟 개의 속성력이었다. 다만 새로 나타난 것이고, 모두 수치가 20이나 된다. 대체 이게 뭐지? 게다가...그 밑에 쓰여진 문자도 거슬리는군.
-거의 대부분의 정령들이 그대를 적대 하고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두 개의 메시지가 마치 알림처럼 쓰여져 있다. 과연...게임은 게임이라는 말이로군. 하지만 모든 정령들이 왜 나를 적대 하지?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이야기는 뭔가?
알수가 없군. 알수가 없어.....이 반지 때문임에는 확실하다.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이 반지 말이야.
아마 이 반지 때문에 사마력에 +5라는 수치가 붙은 듯 싶은데.......알 수 없는 반지로군. 하지만 좋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쳇.”
저주라 이건가. 하지만 내 스스로가 네크로맨서인데 신전에 들어갈 수는 없다. 이 페텐에도 신성력을 가진 신관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신관이 머무는 신전에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네크로맨서이기 때문에 갔다가 경을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건 저주는 내 스스로 처리 해야 한다는 말이렸다?
“골치 아프군.”
일종의 퀘스트와 같은 저주란 이야기인데..아니. 이 세계는 그냥 게임이 아닌 현실적인 게임이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어쩔 수 없군...저주에 대해서도 조사를 좀 해야 겠어. 베리얼에게 부탁해 봐야 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잠시 로그아웃을 하고, 게임머니를 판 대금을 확인했다. 무적귀환바퀴로부터 정확히 330만원이 입금 되어 있다. 내가 11만원에 팔았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현실시간으로는 약 3일 정도의 시간 동안에 330만원이나 벌었다.
사실 트롤을 판 돈을 전부 팔았다면 천만원도 넘었겠지. 이 게임 대박인 게임이로군. 그 누구도 나만큼 돈을 팍팍 벌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 인가?
잠시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다시 라이프 크라이로 재접속을 했다. 현재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수련장에서 수련을 하거나, 용병 밑에서 딱가리를 하거나, 사냥꾼의 곁에서 사냥 법을 배우거나, 한마디로 말해서 이 라이프 크라이의 최하층 계급이 되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에 벌어 들이는 돈이 1골드도 안 된다고들 한다. 그게 평균적인 생활이라. 내가 좀 너무 터무니 없이 많이 벌어들이고 있는 건가?
하지만 나와 같은 자들도 그럭저럭 있다. 지금 알려진 최고수의 레벨은 35레벨이라고 하니까.
35레벨이라. 상당하군!
나도 스킬마법과 스킬에 이리드를 투자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 레벨은 만들었었겠지만 말이야.
그 모든 것을 확인하고 아라한 신전을 벗어났다. 이번에 얻은 것은 전무하다. 그저 고블린 샤먼을 처리하고, 레벨과 스킬마법등을 올린 것 뿐이다.
하지만 아직 저번에 트롤을 팔고 남은 돈이 좀 있으니 몇일은 쉬면서 [기초마법 입문서]의 마법들을 직접 몸으로 익혀야 겠다.
마력을 제어하는 데에 익숙해 지면, 보조계열의 마법이 아닌 직접공격계의 마법들도 익혀 두어야 겠지.
특히 관심 가는 것은 마법물품을 제작하는 마법부여계 마법들과 사물의 본질을 강화한다는 사물마법계 마법들이다.
특히 내가 낀 이 반지 [생명의 보호자]같은 것을 내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나는 각종 마법무구로 나의 전력을 올리고, 내 언데드 들에게 그런 무기들을 만들어 줄 수 있겠..........
“잠깐.”
무기를 직접 만든다라? 생각해 볼 문제로군.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대장장이 스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도 예전에 몇몇 게임에서는 대장장이를 보조직업으로 해서 스킬을 올려 내 무구를 직접 수리했었다.
“좋은 생각이군.”
내가 만든 군대. 내가 만든 장비. 내가 부여한 마법. 그 세가지로 나는 더 강대한 힘을 손에 넣는 거다!
하지만 우선 이 저주도 해결을 해야 겠지. 그렇다면 돈을 벌러 가야 겠군. 저주에 관계된 마법서 역시 상당히 비쌀 테니까.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노숙을 할때 필요한 물건들을 몇가지 사고서 바로 마을을 빠져 나갔다.
오크의 부락으로 간다. 그리고 오크의 시체를 몇몇 확보하고, 트롤의 사냥에 나서겠다! 오크 보다 트롤 놈들이 더 돈이 될테니까.
결계 내의 숲을 지나, 결계를 벗어나 대산맥 아르혼으로 들어섰다. 산을 오르고, 숲을 지나며 나는 오크들이 있는 곳을 향해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