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주받은 반지
앞으로 나섬과 동시에 내 전면으로 달려드는 쉬릭스의 언데드를 보며 가볍게 점프하여 녀석의 얼굴을 향해 발을 뻗었다.
퍼억! 하고 녀석의 안면을 걷어참과 동시에 땅에 착지해 그대로 도끼를 녀석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카앙!
과연 쉬릭스다! 그 껍질은 강철만큼 단단하다더니 보통은 아니로군! 하지만 말이야. 나에게는 유령의 손이 있지.
쩌적쩌적. 유령의 손을 붙여 그 껍질을 얼리며 놈의 여덟 개의 다리의 공격을 피해 내었다. 창처럼 찔러오는 발을 피하며 잠시 시간을 끌자. 녀석의 머리 부분이 새파랗게 변해 가는게 보였다.
하나. 둘. 셋. 지금이다!
쐐엑!
안으로 파고들어 그대로 녀석의 머리를 후려쳤다. 얼어붙은 머리 부분의 껍질이 콰직! 하고 부서지며 안으로 도끼날이 파고들었다.
녀석의 머리가 부서지며 그대로 부르르 떨다가 쓰러진다. 하급의 언데드는 모두 머리가 약점이지.
풀썩! 풀썩!
한두마리씩 언데드가 무너지면서 쓰러진다. 나 역시 언데르를 부리는 네크로맨서. 그렇기에 언데드의 약점은 매우 잘 알고 있다.
투콱! 투콱! 투콱!
뒤쪽에서 이를 악물고 있는 레나가 화살을 날리며 언데드의 머리를 정확하게 공격하고 있었다.
레나에게 궁수로서의 자질이 있는데? 석궁 말고, 단궁도 가르쳐야 겠군. 석궁은 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단 말이야.
“크어어...”
오크 좀비의 머리와 어깨, 그리고 목이 단번에 꿰 뚫린다. 부르르 떨다가 움직임을 멈추는 오크 좀비를 보며 나는 뒤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 주었다.
“나이스 샷!”
뒤를 보니 이를 갈면서 레나가 도르레를 돌리고 있다. 레나를 향해 씨익 하고 웃어주고 두 손을 들며 외쳤다.
“"죽은 자의 원념. 그 피맺힌 한의 힘을 여기서 내가 제압하노니. 일어나 나의 명을 따르라.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