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51화 (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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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과 준비 단계

언데드 머시너리. 상당한 돈을 벌 거다. 여하튼 이 집은 몇 달간 내 레벨과, 잡다한 능력들을 익히고 수련하기 위한 거점일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라이프 크라이가 지닌 비밀이 하나 둘 밝혀 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운영자라는 존재가 없다.

또한 버그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것은 다른 말로 이 라이프 크라이가 완벽한 프로그램이라는 말이다.

일체의 버그도, 오류도 없는 완벽한 프로그램!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사 이래 버그 없는, 오류 없는 프로그램이란 존재한적이 없었으니까.

그것 만으로도 게임을 넘어 현실에 까지 시끄럽다.

그 외의 여러 가지 비밀도 밝혀 졌다.

죽으면 캐릭터는 그대로 삭제 되고 새로 생성 해야 한다. 이리드는 반복행위 보다 주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할 경우 크게 쌓인다. 죽은 후 캐릭터를 새로 생성하면 얼굴이 같다고 해도 원래 그를 알았던 모든 NPC들이 그를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스킬과 스킬마법은 이리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반복 수련을 통해 레벨이 올라간다. 스킬마법으로 등록하지 않고, 직접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순수하게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의하여 위력이 결정 난다. 죽어서 캐릭터가 삭제 되어도, 그 삭제된 캐릭터를 다시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등등의 여러 가지 루머와 소문, 정보가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나는 몇가지 추론을 했고, 이 집을 지었다.

이 집에서 나는 앞으로의 목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생각을 정리하고, 당장 시작할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대장간에 가는 일이다.

“레나!”

마을의 마당에는 허수아비를 하나 세워 두었다. 레나를 위한 것이다. 레나에게는 잡화점에서 사온 창술서를 수련시킬 계획이다.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이 라이프 크라이에는 마나를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못하는가? 에 따라서 그 힘이 달라진다.

용병도 체내의 마나를 활성화 시켜서, 근력과 오감을 증가시키고, 순간적으로 마나를 활용해 특별한 기술을 펼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나 유저, 마나 익스퍼터, 마나 마스터 등으로 나눈다고 하는데 마나 유저만 되어도 랭크 B의 용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들었다.

나 같은 경우는 플레이어고, 마력에 모든 스탯을 투자했기 때문에 마나를 사용하게 하는 수련법인 마나 트레이닝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마나를 사용한다.

하지만 레나에게는 마나 트레이닝이 필요하겠지. 그걸 구하려면 돈좀 깨질 테니 우선은 마나 트레이닝을 제외한 전투 법이라도 훈련 시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창술서와 석궁술서를 구했다. 이걸로 집에서 연습 하면서 조금 익숙해 지면 사냥을 할때 데리고 나갈 거다. 연습후에 실전. 그러면 빨리 강해지겠지.

“이 녀석이 어디 간 거야?”

이제부터 대장간에 가서 일을 배워야 하건만. 대장간에서 실제로 기술을 배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전문적인 일을 내가 직접 배운다는 것은 시간상 너무 큰 낭비다. 그래서 이리드를 투자해서 스킬화 해서 스킬의 등급을 올려 무기를 직접 생각할 생각이다.

그런데 오늘 교섭을 해 볼까 하는데 레나는 어디를 간 거지?

“어이 레나!”

집은 이층집이다. 이층으로 올라가 레나의 방으로 하기로 한 방으로 가 보았다.

“잠..잠깐만!”

안에서 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하는 거야? 예정대로 대장간에 다녀 올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아..알았어. 다녀와.”

“무슨 일 생기면 목책 옆의 망루로 뛰어가서 도움을 청하고. 알았지?”

“나도 알아!”

레나와 몇일 지내는 사이에 레나는 예전의 성격을 어느정도 되찾았다. 알고 보니 왈가닥 인거 있지? 참나.......내가 속았다니까.

투덜거리면서 집을 나섰다. 그리고 대장간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이 마을 페텐에는 대장간이 딱 하나 있다.

산슨 이라는 이름을 지닌 근육질의 아저씨가 운영하는 대장간으로, 듣자하니 본시 나라에서도 알아주던 명장이었지만, 번잡한 것을 싫어하고, 펜타자곤과 아는 사이라서 이리로 이주해 왔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른다. 대장간은 내가 있는 집의 반대편 외곽 쪽에 위치해 있다.

“산슨씨 계십니까?”

산슨과는 몇차례 만난 적이 있다. 과묵한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대장간 안에 들어서는데 왠지 기척이 없다.

망치질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화로는 불이 켜진체로 이글이글 열기를 내 뿜고 있었다.

“어디 가신 건가?”

“으윽...”

어디 갔나 하고 생각하는데 내 [예민한 귀]에 누군가의 신음 소리가 안쪽에서 들려왔다. 급히 안으로 들어가서 소리가 이는 쪽으로 향했다.

창고로 보이는 곳 안쪽에 산슨 씨가 옆구리에 칼을 박고는 쓰러져 있었다. 단지 그것 뿐만이 아니다.

전신에도 자잘한 상처가 있다. 뭐야? 무슨 일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상처를 살폈다.

“산슨씨! 산슨씨! 이런...”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안색이 새파란게 보통일이 아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어!

"전능한 마나! 강대한 의지로 생명의 일탈을 일으켜라. 약간 작은 생명 흡수"

스킬마법을 사용해 내 스스로의 생명력을 흡수했다. 으윽. 이거 아프잖아! 제길. 나중에 공격용으로도 한번 써 봐야 겠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 스스로의 생명력을 쥐어짜 그걸 그대로 산슨 씨에게 들이 부었다.

피가 흐르던 상처가 조금씩 아물었다. 그리고 그대로 검을 옆구리에서 뽑아냈다. 생명력을 한번 더 불어 넣고 나서야 피가 완전히 멈추고 새파랗던 안색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덕분에 나도 현재 어질어질 하고, 온 몸이 쑤신다. 제길 내가 무슨 걸어 다니는 응급치료포션도 아니고. 나중에 생명흡수 해서 소비한 생명력을 다시 보충해야지.

“으..으음.”

“정신이 드세요 산슨씨?”

산슨씨가 눈을 떴다. 혈색이 그나마 나아 있다. 숲에서는 아무 나무나, 풀의 생명력을 뽑아내 쓰면 되니 문제가 없었지만 인가에서는 그러기도 힘들다. 아무래도 생명력을 포션병에 담아 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겠어.

“라..라임. 네가 나를 구해 주었느냐?”

“예. 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큭...원..원한이지.”

산슨씨를 안고 안족의 방으로 향했다. 이 대장간은 대장간이기도 하지만, 뒤쪽에 주거지가 같이 합쳐 있는 곳이다.

안쪽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산슨 씨를 눕히고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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