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56화 (5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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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의 시간

-현재의 이리드(운명수치) : 235621

[약간 차가운 손] : 다음 까지 20000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 : 다음 까지 20000

[조금 약한 유령의 손] : 다음 까지 20000

[약간 작은 생명 흡수] : 다음 까지 35000

[약한 고통의 저주] : 다음 까지 10000

[강력한 사자(死者)의 제작] : 다음 까지 35000

[강력한 사자(死者)지배] : 다음 까지 40000

[강력한 공격] : 다음 까지 10000

[예민한 귀] : 다음 까지 10000

[조준 사격] : 다음 까지 10000

[무기 제작] : 다음 까지 50000

[마법 부여] : 다음 까지 65000

[맛깔나는 요리 만들기] : 다음 까지 30000

[치밀한 함정 설치] : 다음까지 30000

내가 가진 스킬마법, 그리고 스킬들의 목록이다. 다음까지. 라는 것은 레벨업을 필요한 이리드의 양.

그런데 내가 가진 스킬과 스킬마법이 많기는 하군. 내가 직접 사용하는 마법인 [마력 부여]와 [본질 강화]는 이리드가 아까워서 스킬화 하지 않았었으니 여기에 없는 게 당연하지만.

“[강력한 사자(死者)지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합니다.”

예전에는 정확한 수치를 몰라서 이리드를 잘 계산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이리드를 계산해서 쓸수가 있다.

“그대의 뜻대로.”

신관이 손을 뻗어 나에게 빛을 뿌렸다. 뭔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동시에 [강력한 사자(死者)지배]가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음! 뭔가 뽀대가 나는데?

“으윽!?”

그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온몸에 고통이 일어난다. 그리고 사마력이 몸에서 멋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내 의지를 배반한 힘이 몸안에서 마구 요동치는 그 느낌에 이를 악물었다. 뭐야? 무슨 일이지?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를 배우자 마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크..크윽.”

이..이러다가 죽는다! 그..그럴 수는 없지! 그렇다면 살 방법을....어..어떻게 해야?

“푸헉!”

입으로 피를 토하며 비틀 거리다가 문득 수면에 떠오른 내 스탯창에 보이는 레벨이 눈에 들어왔다.

레벨이 모자르면, 패널티가 발생한다! 아주 먼 옛날 부터의 게임에서 자주 써먹던 방식이 아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대의 뜻대로.”

신관의 손이 번쩍하며 몸에서 고통이 가신다.

“그대는 이제 스물 여덟 번째 단계로 나아갔소.”

큭. 도박이 성공했군.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는 28레벨 정도는 되어야 쓸 수 있다는 말이냐?

만약 번개처럼 생각하지 않았다면, 죽었을 거다. 이런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놓다니. 아라한 컴퍼니 놈들...........

“항의해도 어차피 묵묵부답이겠지.”

제기랄 놈들.

토한 피는 순식간에 땅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역시 아라한의 신전이라는 거냐?

이리드는 이제 2397 밖에 남지 않았다. 모두 레벨업에 쏟아 부은 결과다.

27레벨에 얻게 되는 사마력에 1의 스탯을 투자했다. 그리고서 아라한의 신전을 나섰다. 본래라면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 외에도, [마법 부여]와 [무기 제작]을 하나씩 더 올릴 생각이었는데.

레벨 제한을 생각을 못했군. 어쩔 수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라한 신전을 나와서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와? 준비 끝난지 오래라구!”

집에 돌아가니 레나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깨에는 갈색 가방을 메고 있고, 등에는 석궁 걸쇠를 장착하고서 석궁 슬레이터를 매었다.

옆구리에는 단궁을 매고. 한 손에는 2미터쯤 되는 장창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늠름하기 그지없었다.

몸에는 하드레더를 입고있었는데 여성용이라서 그런지 몸에 짝 달라붙어서 몸의 굴곡이 고대로 들어나 왠지 섹시해 보이는 그런 야성적인 매력을 뽐내면서 그녀는 나를 반겼다.

그녀도 지난 삼개월간 집에서 부단히 수련했다. 마법은 아무리 해도 마나를 잘 느끼지 못해서 익히지 못했지만, 전투 법은 상당히 수련 했다.

뭐 석달만에 강해지면 얼마나 강해지겠느냐만은 아예 무기를 다루지도 못했던 때 보다는 나은 상태였다.

그리고 앞으로 내 보호 아래에서 실전을 치르면서 성숙해 지면 더더욱 강해지게 되겠지. 사실 창술 말고 검술을 가르쳐 줄까 했는데, 창이 마음에 든 듯 창을 쓴다고 한다.

창이 확실히 좋은 병기이기는 한데, 다수와 싸우면 좀 효과가 떨어지는데 말이야. 나중에 고수를 수소문 해서 창술을 배우라고 해야 겠군.

“성격도 급하기는.”

내 말에 레나의 눈이 샐쭉하니 치켜 떠졌다.

“뭐야? 오늘 떠난다고 했잖아!”

“아직 할 일이 있어.”

[차가운 장검]이 내 성공작이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무기를 만들지는 못했거든. 그걸 집에서 만들어야지.

스승님의 대장간에서는 기술을 배우고, 집에 만들어둔 작은 대장간에서는 실습을 하면서 기술을 늘렸다.

그러니 재료와 장소는 충분하다.

“그럼 진작 말했어야지!”

레나가 버럭 소리를 내지르면서 창을 내던지려다가 씨익씨익 하고는 창을 다시 부여 잡았다. 그래도 자기 무기라고 소중히 다루는 거냐? 참나.........

“조금만 기다려.”

[마법 부여]는 내가 알고 있는 마법만 부여 된다. 공방안으로 들어가서 허리춤의 손도끼를 꺼내었다.

그리고 손도끼에서 자루를 떼어내고, 누더기 가방에서 고블린 샤먼 녀석이 사용하던 뼈지팡이를 꺼내어 반으로 분질렀다.

“뭐하는 거야?”

“두고 봐봐.”

레나가 궁금한지 와서 본다. 레나가 보는 앞에서 반으로 부러진 뼈 지팡이를 도끼날의 구멍에 끼어넣고, 스킬을 발동했다.

“무기 제작!”

번쩍! 하고 빛이 일면서 그대로 도끼날과 뼈지팡이가 딱 하고 달라붙었다. 게다가 모양도 조금은 변했다.

“무기 제작! 무기 제작! 무기 제작!”

스킬을 연달아 발동 시켰다. 그럴수록 손도끼는 전체적으로 점점 새하얀, 뼈와 같은 색으로 물들어 갔다.

그리고는 결국 완전히 뼈로 만든 듯한 섬뜩한 손도끼가 만들어졌다. 손도끼의 자루는 약간 휘어진 모양으로 어딘지 모르게 그로테스한 느낌이 들었다.

“이..이게 뭐야?”

“본 엑스. 네크로맨서인 나에게는 매우 필요한 무기지.”

이렇게 까지 바뀔 줄은 나도 몰랐다. 아마도 고블린 샤먼 녀석의 이 뼈지팡이가 특별하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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