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57화 (5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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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들의 마법

남은 도끼 날과 반절의 뼈지팡이로 같은 작업을 했다. 두 개의 본 엑스가 만들어졌고, 정을 가지고 마법 부여의 마법진을 자루에다가 새겼다.

카각! 카각! 하고 마법진을 새기고서 손을 놓았다. 좋아. 훌륭하군! 이제 스킬마법을 사용하면 된다.

척.

그 두 개의 무기에 손을 대고 스킬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오라! 강대한 의지여! 오라! 그 찬란한 힘이여! 나 마나의 사역자 라임의 이름하에 여기서 너 전능한 마나의 힘을 이 사물에 부여 하노라! 마법 부여!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

두 개의 본 엑스에 검은 사기가 맴돌며 섬뜩한 혈광을 뿜어내었다. 그 빛은 이내 잠잠해 졌고, 아까와 같은 모습의,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게 하는 두 개의 새하얀 손도끼가 남았다.

“너.......네크로맨서의 마법을.”

“안 쓰면 손해라고.”

참나. 레나 네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게 내가 사용하는 네크로맨서의 마법이란 말이다. 그런데 네크로맨서 마법을 쓰면 정말 싫어 한단 말이지.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네크로맨서 마법을 쓸꺼다. 이 강력한 힘을 왜 안 쓰겠어? 흐흐. 그나저나 잘 만들어 졌군.

이름하야 [언데드 도미네이션즈 본 엑스]다!

크크크크!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를 담은 손도끼 두 개. 그리고 나 스스로의 패시브 스킬로 인해서 나는 이제 수백의 언데드도 부릴 수 있다!

좋아 좋아. 삼개월간 돈도 못벌면서 수련을 한 보람이 있어. 모든 것은 계획 대로다!

“다 끝난 거야?”

“아직.”

나는 두 개의 반지를 꺼내었다. 금으로 만든 수수한 반지다. 그 반지 두 개에 손을 대고서 아까와 같이 스킬마법인 [마법 부여]를 사용했다.

"오라! 강대한 의지여! 오라! 그 찬란한 힘이여! 나 마나의 사역자 라임의 이름하에 여기서 너 전능한 마나의 힘을 이 사물에 부여 하노라! 마법 부여! 약간 작은 생명 흡수!“

콰직 콰직! 퍽!

마력이 움찔 움찔 하더니 폭발하며 반지를 부수어 버렸다. 쳇. 아직 이건 만들 수 없나? 생명 흡수가 걸린 마법 반지를 끼게 되면 매우 큰 도움이 될텐데. 게다가 이 반지만 있으면 레나는 나와 같이 다니지 않아도 된다.

이 반지만으로도 레나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아직 이 정도는 안 되는 것 같군. 유감이다.

“뭐야?”

“실패한 거야.”

“실패하면 부서져?”

“그렇지. 마법의 대가라고 할까.”

금반지만 날렸군. 남은 돈 모두 탈탈 털어서 산 건데 말야. 쳇.

“자. 가자.”

이번 사냥 후에 이 마을도 이제는 안녕이다. 완전히 떠날 꺼니까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두 개의 손도끼를 허리춤에 매었다.

“라임 있나!?”

그렇게 밖으로 나가는데 누군가 나를 찾았다.

“있습니다! 누구세요!”

문으로 가 문을 열자. 그 자리에는 한델 조합장이 서 있었다. 허? 이 아저씨가 왠 일로 여기까지 왔지?

“무슨 일이세요?”

레나가 옆에서 뭔 일인가 하는 얼굴로 바라본다.

“어? 너는 레나 아니냐?”

한델이 깜짝 놀란 얼굴을 한다. 레나를 첨 봤다는 얼굴이다. 참나. 내가 레나랑 같이 산지 벌써 3달인데 이렇게 정보가 느려서야.

“뭐야? 너네 둘이 왜 같이 사는 거냐?”

“그거 보다. 무슨 일로 오셨는데요?”

“응? 의뢰가 있어서 왔다. 벨레일의 의뢰거든.”

“벨레일의 의뢰요?”

응? 벨레일이 갑자기 왠 의뢰?

“너 혹시 오크 매직이라고 아냐?”

“오크 매직이요?”

오크 매직? 그거 오크들이 쓴다는 기묘한 마법 체계 아닌가? 뭐 빨간 것을 바르면 갑자기 속도가 빨라진다거나. 화살을 쐈는데 정면으로 안나가고 옆으로 꺽여서 날아든다 거나 하는 그거?

“오크 매직은 매우 희안한 체계로 움직인다고 하더군. 벨레일이 그들의 마법서를 원한다고 하더라. 네 녀석 삼개월간 쳐박혀 있었으니 돈이 슬슬 모자를 때가 되었을 텐데. 할 테냐?”

“음...오크들의 마법서라. 어떻게 생긴 건데요?”

“대충 마법서처럼 보이는 걸 가져와. 맞으면 대금을 주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마침 오크 녀석들을 사냥 하러 갈려고 했는데 딱 좋군요.”

“그래? 오크 놈들 가죽과 뼈가 돈이 좀 되기는 하지. 여하튼 그럼 부탁한다. 참 이건 선금이나 그런 건 없다. 어디까지나 헌팅 의뢰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레나는......아니. 잘 대해줘라.”

그렇게 말하고는 한델은 휘적휘적 걸어가기 시작했다.

“누군지 알아?”

레나는 내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몰라.”

“흠...내가 듣기로 한델 조합장이 네 아버지인 스카씨랑 예전에 같은 파티 였다고 하던데.”

“정말!?”

“응.”

내 말에 레나는 놀란 얼굴이 되어 멀어져 가는 한델의 등을 쳐다 보았다.

“아버지 친구분이셨구나........”

레나의 눈동자에 회한이 어렸다. 그런 레나를 보며 언제나와 같이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아래로 억누르며 걸음을 옮겼다.

“자 가자.”

“좋아.”

이제 삼 개월 간의 수련 효과를 증명할 차례다.

오크들의 마법

오크들의 마법은

오크 매직, 혹은 옼스 매직 이라고도 부르며

상식과 기준을 파괴한다.

그들의 마법 체계는 인간과는 다르며,

뭔가 특별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오크들에 대한 연구

“정렬!”

언데드는 기본적으로 내 사념파에 의해서 움직인다. 즉. 내가 생각으로 명령을 내리면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사람이란 본시 일관된 생각을 하는 것이 어려운 존재라는 점이다.

덕분에 컨트롤이 상당히 힘들다. 팔을 움직인다고 예를 들어 보면, 사람은 팔에 어떤 감각이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거다.

팔에 아무런 느낌도, 감각도 없이 의지만 가지고 움직인다면 제대로 움직일까? 그런 것과 같다.

언데드는 내 사념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감각을 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제멋대로다. 그래서 언데르를 조종할때에는 말과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적어도 단어에 의해서 내 사념이 질정하게 유지 되니까. 이게 내가 언데드를 다루면서 배운 점이다.

처처척!

스켈레톤들이 내 명령에 따라서 삼열 횡대로 정렬했다. 일전에 묻어둔 좀비들이 지금은 썩어서는 뼈만남은 거다.

삼개월만에 이만큼 썩어서 뼈만 남다니. 참 대단하다면 대단하군. 언데드가 되면 살이 빨리 썩는 건가? 아니면 이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가 원래 그런 건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이..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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