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프 크라이-112화 (112/347)

────────────────────────────────────

────────────────────────────────────

마법. 그리고 스킬과 사람들.

“으아악!”

죽음의 공포를 모르고, 방어를 도외시 하는 구울 쉬릭스에게 구울군단을 막아서서 시간을 벌던 네놈은 배가 뚫린체로 절명해 버렸다.

쯧즛 안타까운 놈들이군. 보통 쉬릭스 인지 알고 방심을 했겠지. 멍청하게도.

“무..무슨!?”

“사..사령마법사!”

살아남은 세명의 NPC가 나를 보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상관이 없어서 살아남은 두놈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뭐..뭐가 이렇게 쎄?”

“이..이새끼는 뭐야!?”

두놈도 당황한 듯 싶다. 하지만 나는 피식 웃으며 놈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질문에 대답하면 살려주지.”

나는 타란튤라를 가까이 다가가게 한 후에 물었다.

“리나 라는 여자를 알고 있겠지? 지금 어디에 있나?”

놈들이 주저주저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팔아먹었겠지? 어디에 있는지 말한다면 고통 없이 죽여주지. 어디 소속인지 까지 말한 다면 살려주겠다.”

두 놈이 얼어붙은 표정을 하는 동안에 주변은 이미 내 언데드에 의해서 완벽하게 포위되었다.

어차피 이 놈들도 싱크로율을 낮춰서 고통을 느끼지는 못하는 놈들뿐이겠지. 그러니 고문은 의미가 없다.

캐릭터 삭제의 위기인 죽느냐 사느냐. 그게 중요할 뿐.

“우..우리는 야심만세 영지에 속해 있다. 데..데려간 자들은 모두 야심만세 영지에 있다.”

야심만세? 이놈들 야심만세 길드 소속이었나? 제길. 야심만세 길드 놈들이라면 이 근방에 있다는 여덟 개의 대형 길드중 하나잖아?

쯧. 이 놈들이 인신매매를 하고 있었단 말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그럼 잘가라.”

나는 말과 함께 놈들을 공격하도록 언데드 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빌어먹을 새...”

콰직! 콰직! 하고 두놈도 순식간에 죽어 널브러진다. 아이템 수거는 일단 나중에 하기로 하고서 살아남은 세명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내가 바라보자 세명이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나를 본다. 하기사 공포스러운 외양을 가지게 된 타란튤라의 위에 앉아 끔직한 살육을 벌였으니 당연 하겠지.

거기다가 흉물스러운 기운을 내 뿜는 뼈의 방패가 아직도 내 주위를 맴돌고 있으니까.

“어디 소속의 마법사요?”

내 질문에 마법사가 부들부들 떤다.

“헬도르 소속의 ‘수련자’ 엘렌이에요. 당..당신은 사령마법사 인가요?”

“맞소. 놈들에게 납치당한 여인들 중에 아는 여자애가 있어서 말이지. 흠....뭐 굳이 당신들을 죽일 이유는 없겠지. 가시오.”

내 말에 세 명다 눈이 동그래졌다. 놀란 얼굴이다.

“나는 그대들에게 관여치 않을 거요. 잘 살아서 돌아가기를 바라겠소.”

그렇게 말하고 나서 죽인 놈들의 아이템을 싹 쓸었다. 그런데도 셋은 가지를 않았다. 길까지 열어 주었는데 왜 안가?

“왜 안가는 거요?”

내 질문에 엘렌이라 밝힌 여인이 주저하며 대답했다.

“여기는 거미의 둥지의 중심부입니다. 저희 셋 만으로 뚥고 나가기에는....”

“바라는 것도 많군. 쯧....”

혀를 차며 고개를 내저었다. 뭐 이왕 살려주는 김에 선심좀 쓰지.

“그럼 따라오시오.”

그렇게 세명의 여인을 끌고서 거미의 둥지를 벗어났다. 벗어나는 와중에 덤벼든 모든 거미를 쳐죽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언데드를 이끌고 거미의 둥지를 벗어나서 그녀들을 돌려보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이 보은은 반드시....”

“아아. 됐소. 나는 그저 죽음의 마력을 다루는 사령마법사일 뿐이오. 공적이지.”

나의 말에 그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사령마법사를 봤다고 떠들지나 마시구려. 그럼 잘 가시오.”

그녀와 일별하고서 나는 구울들을 이끌고 다시 황야로 나섰다. 야심만세 길드의 영지가 어느 방향이었더라?

지도를 꺼내어 놈들의 아치즈를 찾고서 놈들의 성을 향해 구울들을 이끌고 나아갔다. 감히 레나를 납치했다 이거지? 이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해 주겠다.

“언데드의 습격이다!”

놈들의 외침이 들린다. 놈들의 성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성이다. 성벽의 높이도 겨우 5미터 밖에 되지 않고, 그 석벽도 그렇게 튼실한 것도 아니다. 병력은 겨우 삼백도 안 되는 듯 하다.

길드원은 총 팔백여명이라고 했으렷다? 어차피 저 병력들이야 성의 자체 병력. 하지만 주력은 길드원들이다.

길드원들이 나타나기 전에 우선 적으로 성을 차지해야 겠지?

“죽여라!”

명령을 내리자 이백의 구울 거미 몬스터들이 성벽을 타고 기어 올라가 순식간에 성벽 위의 삼백의 병력을 잡아 죽였다.

타란튤라를 타고 성벽을 기어 올라 성벽 위에 서니 전투는 순식간에 학살이 되고 있었다.

쯧 본성을 방어하는 병력이 겨우 이거 뿐이야? 하기는 딱 보기에도 시골의 힘 없는 작은 영지였지만.

야심만세 길드 놈들의 능력으로는 이 정도 영지 밖에는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는 결과로군. 게다가 병력 키우는데 돈 쓰는니 지들 아템이나 맞추었을 테고.

안 봐도 비디오다.

“으아악!”

병사들은 순식간에 학살 당해 죽었지만, 그렇다고 구울 거미 몬스터들에게 피해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약 이십기 정도의 구울 거미들이 부서졌다.

“오너라. 너 죽은 자들이여! 지금 나 죽은 자의 주인이 너희를 부르노라. 강력한 죽음의 부름으로 명하니 구울 프리징 본 나이트가 되어라!”

시체들중 그나마 건장한 병사들을 ‘구울 프리징 본 나이트’로 만들어 일으켰다. ‘언라이프’말고 이 타란튤라 타고 다닐까? 이거 되게 편하네? 라는 껄렁한 생각을 하면서 성벽을 넘어 내성안으로 들어섰다.

“사..살려주십시오!”

하인들로 보이는 자들이 내가 들어서자 공포에 질려 부들부들 떤다.

“묻는 말에 대답해라! 인신매매를 위해서 잡아온 자들이 있는 곳이 어디지?”

내 벼락같은 호통에 하인들이 움찔 떤다. 그들의 시선이 뒤로 향했다. 뒤에는 전형적인 집사복을 입은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무..무슨 말씀 이십니까? 인...인신 매매라니요! 저희 영지는 그런 일은 추호도....”

“거짓말을 하려는 거냐!”

사마력을 뿜어내자 몸에서부터 검은 기운이 구름처럼 피워 올랐다. 그러자 노인이 히익! 소리를 내며 땅에 머리를 박는다.

“저..저희 영지에는 인신매매는 없..없습니다! 감옥에도 범죄자가 겨우 셋 같혀 있을 뿐이니...부..부디...”

그 말이 정말인 듯 하다. 듣기로 집사라는 존재는 내성의 관리자로서 많은 일을 처리한다고 했다.

그런 그가 그걸 모른다면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럼 그 놈들이 죽어 가면서 거짓말을 한 건가?

그럴 수도 있겠지. 어차피 죽는다고 해 봤자. 캐릭터 삭제일 뿐 현실의 놈들이 죽는 것도 아니니까.

흠...일단 조사를 해 봐야 겠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