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회. 8장】
엘레니아
오늘 하루 너무 돌아다닌걸까? 안쓰던 근육들을 써서 그런지 집에 돌아오고나서부터 자꾸만 눈이 감겼다. 어떻게 저녁 식사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피곤에 찌든 상태로 앞에 놓인 옷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후..."
여러벌에 새로 산 드레스를 정리하다보니 어느세 늦은 밤이 되어서야 정리를 끝낸 엘레니아가 지쳐 한숨을 토해냈다.
"이정도면..."
옷장 안에 놓여진 옷들을 보며 엘레니아가 미소를 지었다. 평소 지아란가에선 이렇게 한번에 많은 옷을 산적이 없었기도 했거니와 자기 또래 사람들과 어머니인 로아니와 같이 옷을 사본 기억이 없었기에 라이아와 레이니 그리고 세리스와 루크 이렇게 여러명이서 쇼핑을 했다는 것에 너무 들떴던것 같았다. 그래서 일까 다리하며 팔까지 안 쑤시는 곳이 없었지만 그만큼 재밌었던 추억이 하나 만들어진 기분이었다.
그렇게 모든 정리를 끝내고 침대위에 털썩 주저앉은 엘레니아는 천천히 빠져드는 수마에 점차 의식을 잃어갈때였다. 어디선가 자꾸 여성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괴롭히자. 엘레니아의 인상에 조금씩 짜증이 일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야..이게.."
한숨을 내쉬며 신경질적으로 일어선 엘레니아가 잠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하읏...하아..-
다시금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엘레니아의 눈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얼굴이 점차 쌔빨갛게 물들여졌다. 엘레니아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가리며 다시 귀를 기울이자. 방금과 같은 여성의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새어 들어오는 듯 싶었다.
"어떻게.."
그렇게 멀리서 들려오는건 아닌듯 싶은 소리에 엘레니아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생각했다. 자신의 아스란가 저택 2층에 왼쪽 끝방이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엔 루크의 방과 루크의 방 옆엔 레이니의 방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들려오는 소리는 레이니의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한 엘레니아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하으읏-
다시금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엘레니아가 조심스럽게 소리에 근원지로 걸음을 옮겨갔다.
"...레이니의 방이 아니잖아.."
레이니의 방 앞에서 귀를 기울여보니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설마.."
엘레니아의 표정이 근심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러곤 다시 걸음을 옮겨 루크의 방으로 다가가 문앞에 귀를 기울였다.
-하읏..하앙!! 루크 ~~ 하으읏!-
"헙!"
자기도 모르게 놀라 넘어질뻔한 엘레니아가 간신히 균형을 유지했다. 이미 얼굴은 붉어질대로 붉어져 터질것만 같았다.
루크의 방 앞에 멀뚱히 서서 안절부절 못하던 엘레니아가 결심을 했는지 침을 한번 깊게 삼키며 다시금 문 앞에 귀를 기울이자.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방문을 조금 열어보자. 순간 겨울임에도 후끈한 열기가 방 안에서 세어나오는듯 싶었다.
"하읏 루크!! 좋아! 더 "
방문이 열리고 레이니의 신음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오자 자기도 모르게 마나를 일으켜 마나로 만든 벽을 새웠다. 더이상 레이니의 신음소리가 세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에 오히려 엘레니아가 더 레이니의 신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당사자인 레이니는 신경쓰지 않은지 루크의 아래에서 연실 쾌락에 찬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어떻게.."
루크와 레이니의 정사를 보며 엘레니아가 당혹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조금 열린 문 틈 사이로 루크와 레이니를 바라볼 뿐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엘레니아가 마나를 사용하거나 문을 열었을때 이 작은 기색 하나 놓치지 않을 레이니였것만 지금은 루크의 정신이 팔려 아무런 눈치 하나 채지 못한듯 싶자. 엘레니아가 더욱 과감하게 루크와 레이니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하읏..하아.-
어느세 서로의 자세가 바뀌며 이번엔 짐승의 자세처럼 레이니가 엎드렸다. 뒤에있던 루크가 커다란 분신을 서서히 레이니의 뒤에서 찔러들어가자 레이니가 감탄을 자아내며 신음을 흘렸다.
"...하아... 어떻게 저렇게 큰게.."
엘레니아는 복도 바닥에 털썩 주저 앉으며 연실 루크와 레이니의 행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마치 자신한테도 둘의 열기가 느껴지듯 자신의 몸 하복부에서 무언가 찌릿한 느낌과 함께 축축하게 젖어오는 듯 싶었다.
"레이니.."
엘레니아가 숨이 조금씩 거칠어졌다. 처음엔 둘의 행위에 짜증이 일고 화가 났다면 지금은 조금씩 동조가 되는지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며 숨이 거칠어져왔다. 그러다 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며 생각했다.
'내가..내가 왜이래...가..가야해..'
생각으론 어서 이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꾸만 루크와 레이니가 신경쓰인다. 게다가 번번히 보이는 루크의 커다란 분신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며 흥분감이 느껴졌다.
"하아.."
손에서부터 숨이 새어나왔다. 어느세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흘러 내려온다. 급히 다른손으로 음부를 막았지만 그 것마저 자극으로 들어와 자기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나올뻔 한 엘레니아였다.
"하읏~ 루크 ~ 좋아~ 더! 더!"
레이니의 신음소리가 가파라졌다. 그만큼 루크의 피스톤질이 최고조에 달하자. 엘레니아의 눈이 커져만 갔다. 마치 짐승들이 교배하듯 둔부를 들고 외치는 레이니의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진 엘레니아었다.
"루크!! 루크! 하으으읏."
연실 루크를 외치며 레이니가 절정해나갔다. 가파르게 숨을 헐떡이다. 허리를 튕기며 신음을 토해내는 레이니의 모습과 어느세 레이니의 음부에 빠져나온 루크의 분신이 하얀 정액을 흩뿌리는 모습에 엘레니아 마저 참을 수 없는 흥분감에 흽싸이게 했다.
어느세 자신도 모르게 엘레니아의 손이 자신의 음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마치 루크의 피스톤질과 같이 그가 느리게 하면 느려졌고 빠르게 하면 빨라졌다. 새어나오려는 신음은 손으로 입을 가로막으며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찾아 들어간다.
"하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