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9장】
레이니 여전히 방안에 하얀나신으로 잠들어있는 레이니의 모습이보였다. 붉은 머리칼과 하얀나신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오자. 괜시리 자신의 분신이 움찔하며 부풀어오르려고 했다.
"체력하난 좋네.."
그렇게 많이 정사를 나눴음에도 금세 커져오르는 분신을 보며 루크가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나마 루크의 몸중에 쓸만한게 있다 생각한 강인이었다.
차츰 레이니에게 가까워지자. 어제의 정사가 꽤나 고단하긴 고단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엘레니아에게 정사 장면을 들켰음에도 알아채지도 못했다는 것에 다시금 부끄러움이 차올랐다.
"에휴..."
괜시리 한숨을 내쉬며 여전히 나신으로 잠들어있는 레이니를 깨우기 시작했다.
"누나. 일어나요. 레이니누나."
조그맣게 레이니를 부르며 깨우려하자. 레이니의 눈꺼풀이 차츰 떠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더 불렀을까? 그제서야 몸을 일으키려는 레이니가 허리를 부여잡는다.
"아구구.."
"괜찮아요?"
걱정스럽게 레이니를 바라보자. 레이니가 미소를 그리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레이니가 몸을 일으키며 손을 들어보인다. 하얀 나신과 풍만한 가슴을 그대로 들어내며 손을 들어보이자. 루크의 하반신에 다시 자극이 느껴졌다.
"안아줘."
레이니가 미소를 흘리며 말한다. 마치 구미호의 매혹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매혹적이기에 루크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아주자. 레이니가 얼굴을 루크에 얼굴에 비벼왔다.
"헤헤."
기분이 좋은 듯 웃는 그녀를 보며 루크가 말했다.
"슬슬 일어나야지요 아침식사 시간이에요."
"싫어 이렇게 계속 있고싶어.. 그리고 어제 너무했어 허리가 아직도 아프단말이야."
"하..하..미안해요."
루크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하자 레이니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그만큼 좋았으니깐."
레이니가 루크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잠깐의 정적 레이니가 천천히 미소를 그렸다.
"기분좋다. 아침에 루크가 날 깨워주는게."
"그런가요?"
"응. 내가 깨워주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루크가 날 깨워주는것도 좋아."
레이니의 말에 루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종종 깨워드릴게요."
"아니 이제부터 그냥 한방에서 같이 잘까?"
"그..그런."
레이니의 말에 루크가 당황스러움에 멋쩍은듯 웃어보였다. 그럼에도 레이니가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가지 않았다.
"그나저나 슬슬 옷도 입고 내려가야지요 모두 기다릴지도 몰라요."
"싫은데.."
레이니가 투정부리듯 말하자. 루크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안되는거 알잖아요."
"칫..그나저나 루크는 괜찮은거야? 어..어제..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하.하.. 이런 쪽으론 체력이 좀 괜찮아서.."
루크 역시 자신도 이런 쪽으로 체력이 좋은줄 몰랐기에 대충 얼버무리며 말하자 레이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좋은거 같아..봐봐.."
어느세 레이니가 한손으로 루크의 분신을 문지르자. 크게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직도 이렇게 커."
"누..누나."
매혹적으로 웃어보이며 레이니가 루크의 입술에 키스를 해왔다. 엘레니아와는 다른 진한 딥키스에 서로 숨이 가파라져 오기 시작했다.
"...또 하고싶어."
몽롱한 표정으로 레이니가 물어왔다. 루크가 그런 그녀를 보며 잠시 갈등하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서 또 했다간 아마 아침에 늦을지도 몰랐다.
"나중에 해요.."
루크가 간신히 유혹에 뿌리치며 말하자 레이니가 칫 하고 퉁명스럽게 혀를 찼다. 그런 레이니의 모습을 보며 루크가 미소를 그리며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먼저 나가 있을께요 옷 입고 나오세요."
"응."
그 말을 끝으로 루크가 방을 나서자 레이니가 기분 좋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 ☆ ☆
레이니는 하루종일 멍해 있었다. 엘레니아가 좀 이상했지만 아침식사를 어떻게든 끝내고 오전 기본 훈련을 끝내고는 다시 점심을 먹기까지 계속해서 어젯밤 루크와의 정사가 생각나 레이니를 괴롭혀왔다. 그러면서 자꾸만 루크가 보고싶어 지자. 훈련이 제대로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쯤 엘리랑 루크랑 같이 있겠지...'
자신의 검을 휘두르면서도 루크의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고 있을때 였다.
"무슨 생각을 하느냐! 레이니?"
갑작스런 호통에 놀란 레이니가 검을 멈추고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근엄한 표정에 사무엘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버지."
"훈련 중에 무슨 잡생각을 그리 하는 것이냐? 검 끝이 많이 흔들리구나!"
사무엘의 호통에 레이니가 표정을 시무룩하게 굳히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이상하구나 무슨 일이라도 있는것이냐?"
사무엘의 말에 레이니가 당황하며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레이니의 모습에 사무엘의 표정이 굳어지며 말했다.
"또 엘레니아랑 루크 생각을 했더냐?"
"그..그게."
레이니가 말을 더듬는다. 사무엘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검을 들어라."
"네?"
사무엘이 훈련장에 놓인 목검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오늘은 실전으로 가르쳐주마."
"그..네.."
급히 레이니가 검을 들어보이자. 사무엘이 말을 이었다.
"아스란가의 검술은 신체훈련이 다가 아니야 정신적으로도 다듬어져 잡념이 없어야 한다. 너처럼 잡생각이 가득 껴있다면 아무리 신체조건이 좋고 재능이 있다해도. 무의미해진다."
"네!"
사무엘의 말에 레이니가 크게 대답했다. 그러자 사무엘의 몸이 앞으로 튕겨지듯 땅을 박차고 쇄도해 왔다.
"읏!"
차원이다른 빠르기에 놀란 레이니가 황급히 몸을 틀어 사무엘의 목검을 피해냈다. 허나 사무엘은 거기서 몸을 회전시켜 횡으로 베어오자. 간신히 검을 들어 막아냈다.
"큿!"
강력한 사무엘의 힘에 손목이 아려올정도로 강한 힘이 검으로부터 느껴져 왔다. 만약 한번더 사무엘의 검을 막아내려고 하면 검을 놓칠것 같단 생각이 들자 레이니가 급히 발을 튕겨 뒤로 물러나려 했다.
"최악의 판단이다"
사무엘이 외쳤다. 검은 어느세 다시 찌르기 자세가 되어 레이니에게 쇄도해 오자. 레이니가 황급히 검면을 들어 목검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 쳐야했다.
"잡 생각을 버리고 상대가 무엇을 하려하는지 생각하면서 검을 들어야한다. 그리고 아스란 검은 쉽게 상대가 도망치게 놔두질 않아. 그 상태에선 오히려 상대에 빈틈을 생각하고 박투술을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었다."
"네.."
레이니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러곤 다시 검을 들어올렸다. 레이니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아까와는 다른 기세에 사무엘이 미소를 흘렸다.
다시금 사무엘의 발이 땅을 박차고 쇄도해오기 시작하자. 레이니가 검을 꽉 쥐어 보였다. 레이니의 지근거리 앞까지 다가온 사무엘을 향해 레이니가 검을 찔러 들어왔지만 사무엘이 검을 쳐낸다. 그상태로 몸을 돌려 발을 들어 레이니의 복부를 가격했다.
"큭.."
둔탁한 음과 신음소리가 동시에 새어나왔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사무엘은 기분 좋은듯 미소를 흘리며 다시 쇄도해 오자. 레이니가 검을 들어 보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