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52화 (52/412)

【52회. 11장】

레이니가 급히 코를 들이밀며 킁킁 거리자. 곧 알아차린듯 말했다.

"역시...어젯밤에 엘레니아랑 잤던 거지?"

"하..하..그게."

"응 맞아 레이니"

조용히 있던 엘레니아가 레이니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녀의 얼굴엔 여유롭게 미소를 흘리고 있었고 레이니는 그모습에 볼을 부풀렸다.

"알고 있었어 새벽마다 너가 루크의 방에가는 것도 그것도 불공평하잖아 그래서 어제는 나랑 같이 잤어."

"그..그거...알고 있었어?"

레이니가 뒷말을 흐리며 묻자 엘레니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보기도 했는걸."

"무..뭐?"

레이니가 화내다 말고 화들짝 놀란다. 그러면서 루크를 바라보자. 루크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제..제가 말한거 아니에요."

"이 바보야 그렇게 다들리게 신음 소리를 내면 어떻게 마나로 방음을 치던가 해야지 다 들리잖아"

"저..정말?"

레이니가 다시 되묻자 엘레니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러니 다음부터 조심해"

"으..응.."

왠지 상황이 역전된듯 레이니가 고개를 숙이며 살짝 고개를 숙인다. 그런 레이니의 모습에 엘레니아가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레이니와 루크가 서로 안고있는걸 인식한듯 자신의 배를 어루어 만지며 말했다.

"그런대 아기가 생기면 어떡하지 루크? 어제 그렇게 내 안에..후~"

갑작스레 엘레니아가 어제의 실수에 대해 말하자 루크가 화들짝 놀라며 엘레니아를 바라보았다. 차마 자신의 안겨있는 레이니를 볼수가 없었다.

"...."

잠깐의 정적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레이니의 팔힘이 점차 강해져왔다. 차마 시선을 옮길수 없던 루크가 마치 공포영화의 한장면처럼 천천히 시선을 돌리자. 레이니의 쌍심지가 불을 태우고 있었다.

"아무리 안전일이라도 그렇게 많이 싸면..어쩌나~"

엘레니아가 머차 여배우 처럼 과장대게 말하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아래로 내려간다. 그렇게 둘이 남겨진 2층 복도위에 레이니의 목소리가 루크의 귓가에 파고들기시작했다. 그러자 루크의 등 허리에 식음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루.크? 나한텐 그렇게 죽어도 안된다더니 설마?"

"아..아냐 오해야 누나 정말 오해야."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하지만 레이니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점차 레이니의 팔힘이 더욱 강해지자 허리가 끊어질것만 같았다.

"악..누나 지..진짜 뿌러져! 누나! 미안해! 악~"

"그래 나 보다 엘레니아가 더 좋았나보지? 엉?!"

"아..아냐 악~ 미안해~ 악~"

"오늘 너 죽고 나 죽어 보자구!!"

"악 ~~~~"

그렇게 복도에 한동안 루크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져야 했다. 간신히 식당에 늦지 않게 도착한 루크와 레이니의 모습에 사무엘과 라이아 그리고 세리스고 고개를 갸웃한다. 여전히 레이니는 화가 풀리지 않은듯 뾰루퉁해있었고 루크는 아직도 허리가 부서질것 같은 고통에 연실 신음을 토해낸다. 그런 둘의 모습과는 달리 엘레니아는 콧노래까지 흥을거리며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흐..흠..그래..루크..잠시 밥 먹고 내 방에 들리거라.."

조용하게 식사를 하던 중 사무엘이 말을 이었다.

"예?"

"할 얘기가 있구나."

"아..예"

다시 이어지는 정적 엘레니아는 뭐가 그린지 연실 싱글벙글이다. 레이니는 그런 엘레니아를 보며 흥 하며 고개를 홱돌렸다.

"오빠 또 뭔 잘못했구나?"

세리스가 밥을 먹다 말고 루크에게 말했다.

"아..아냐."

"아니긴"

황급히 고개를 내저으며 말한 루크에게 레이니가 껴들어온다.

"하..핫.."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는 루크의 모습에 세리스가 장난끼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우리 오빠가 또 사고를 쳤나보네"

"..."

세리스의 말에 루크가 할말이 없었다. 괜시리 저 장난끼 많은 동생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도 없었다. 그런 루크의 모습에 세리스가 그러면 그렇지 하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런 세리스를 향해 라이아가 살짝 주의를 주었다. 그렇게 다시 이어진 조용한 식사가 서서히 끝이나고 레이니가 조용하게 루크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 밤에 봐!"

"네..넷.."

왠지 명령하듯 말하는 레이니의 말투에 괜시리 공포를 느낀 루크가 황급히 대답하자. 모두의 시선이 루크에게 쏠렸다.

"하..하..아니에요..."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루크가 황급히 사무엘의 서재로 향했고 서재에 있던 사무엘이 하나의 편지를 루크에게 건네었다.

"편지네요?"

"그래 아버지께서 보내셨다."

"할아버지가요?"

사무엘이 고개를 끄덕이자 루크가 편지 봉투를 뜯어 보기 시작했다.

- 루크에게 -

- 루크 잘 지내고 있더냐? 사무엘과 라이아 세리스 레이니 엘레니아까지도 말이야? 뭐 궁금한지는 모르겠다만 이 할아비는 잘 지내고 있단다 북방은 아직까진 고요하고 말이야 그런대 요번에 정찰 다녀오다가 하나의 던전을 발견했단다 ......

그 던전 안에서 말이야 흥미로운걸 발견했단다. 그걸 발견하고 바로 네가 생각나더구나 연금술을 배우고있다는 너였으니 말이야. 아무튼 우리가 발견했던 건 골렘이란다 마도시대에서나 볼수 있는 골렘을 연구해볼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을테니 한 번 북방으로 와줬으면 좋겠구나 ...

그럼 이만 줄이마 -

편지를 다 읽은 루크가 놀란 눈으로 사무엘을 바라보자 사무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북방이라... 골렘도 그렇고 어떻게 생각하느냐?"

"..."

잠시 고민하던 루크가 사무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쉽게 볼수 없는 것이기도 하니..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래? 그럼 가볼테냐? 북방이 아직 조용하다해도 분쟁지역이기도 하고 몬스터들도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한다 그리고 엘레니아랑 레이니도 같이 못 갈테고 말이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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