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60화 (60/412)

【60회. 13장】

잭크 더 아이언

"마..마계의 힘이에요!!!...어떻게 인간이 이런 힘을..."

안느란테의 외침에 제롬이 심각한 표정이 되어 외쳤다.

"넵튠 도련님과 안느란테님을 피신 시키고 합류한다 제이크 나와 저녀석을 상대한다."

"네!"

제롬의 명에 넵튠은 급히 루크를 들어올리며 안느란테의 곁으로 다가가 좀더 멀직한 곳으로 피신시키고는 곧장 합류했다.

"어떻게 살아난지 모르겠으나.. 다시 한번 죽여주마."

제롬이 외쳤다. 제이크와 제롬 뒤이어 넵튠까지 합세하며 잭크를 향해 쇄도 해갔다. 그런 제롬 일행을 바라보며 잭크가 한번 손을 털자. 곧 저만치 앞에 날라가있던 도끼가 잭크의 손아귀에 날라온다. 뒤이어 이어진 공방 잭크는 거대한 배틀엑스를 전보다 더욱 손쉽게 휘둘렀고 그 속도와 파괴력은 더욱 상승해 있었다. 제이크와 넵튠이 그의 도끼를 막아낼 때마다 제롬이 빈틈에 칼을 찔러 넣어 상처를 만들었지만 잭크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신음한번 토해내지 않은체 여전히 도끼를 휘두를 뿐이었다.

"크윽.."

잭크의 거대한 도끼를 간신히 막아낸 넵튠은 그의 강력한 용력에 손이 떨려옴을 느껴야 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라진 그의 모습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막아내기보단 흘려내라!"

제롬이 외쳤다. 잭크의 도끼가 단순하게 위에서 아래로 다시 내려쳐질때 제롬은 막아내기보단 힘을 흘려 보냈다. 만약 도끼를 계속해서 힘대 힘으로 막아냈다면 칼이 남아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제롬 역시 그 점을 생각하며 피하거나 힘을 흘려보내려 했으나 아까전 도끼에 의한 상처 때문인지 오른손이 고통에 재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제롬이 간신히 잭크의 도끼를 피해내고 급히 제이크와 넵튠이 잭크의 커다란 배를 배어갔지만 여전히 잭크는 쓰러질 생각을 안했다. 오히려 피를 보면 볼 수록 강해지는듯 그의 힘은 점차 강해져갔고 그의 검은 기운도 더욱 짙어지기 시작했다.

"젠장 저녀석 어떻게 된거지 아까랑 기운이며 힘이며 전부 달라..."

제롬이 피가 터져나오는 어깨를 부여잡으며 외쳤다. 제이크와 넵튠역시 달라진 잭크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조심하세요!! 어둠의 마나에요! 흑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나와 같아요!!!"

안느란테가 다급히 외치자. 루크가 잭크를 보며 말했다.

"도대체 그 어둠의 마나가 뭐길래 저렇게 달라지죠?"

"..흑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나에요 또 다른 이름은 마계의 힘이라고도 일컬어요 저 마나가 평범한 사람에게 닿으면...이성을 잃게 되요 게다가 흑마법사에 꼭두각시가 되는 거에요 이성을 잃고 고통도 모르고 마치 짐승이나 몬스터처럼 변해서..살인만을 추구하게 돼요.."

안느란테의 설명에 루크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가 말했던것 처럼 지금의 잭크와 완전히 일치했다. 이성이라곤 볼 수가 없었고 계속해서 늘어나는 생채기 속에서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은지 계속해서 배틀엑스를 휘둘러 보인다. 게다가 입에는 침을 질질 흘렸고 짐승의 울음소리만이 잭크의 입에서 흘러나올 뿐이었다.

"끄아악."

제이크와 넵튠이 결국 잭크의 용력에 쓰러지며 칼을 놓쳤다. 제롬은 간신히 신형을 유지했지만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다친 어깨에선 피가 줄줄 세어 나왔고 하필 주 손인 오른손을 당해 힘을 재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임시방편으로 왼손으로 검을 들어 사용했으나 확실히 불편한점이 있는지 재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제..젠장 도와야해요..."

루크가 쓰러진 일행을 보며 중얼거렸으나.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럴때 자신의 약함이 참으로 한스로운 루크는 안느란테를 바라보았으나 안느란테 역시 연실 이어진 정령 사용과 역소환을 격으며 모든 힘을 소비한 상태였기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른 엘프들은 아쉽게도 아직 수갑을 차고 있는 상태였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자 루크는 자신의 입술을 잘근 앂으며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크흑."

제롬이 간신히 잭크의 도끼를 막아냈다. 막아 낼 때마다 어깨에 피가 솓구쳤고 점차 제롬의 안색이 창백해져만 갔다. 다시 이어진 잭크의 도끼는 횡으로 허공을 가르며 날라오자 제롬이 몸을 숙여 피하곤 그대로 잭크의 오른다리를 베어갔다. 피가 튀기고 뼈가 보일정도로 깊게 베인 다리에도 잭크는 아무렇지 않은듯 비릿하게 웃어보이며 다시 도끼를 들어 제롬에게 휘둘렀다.

"제롬!!"

루크가 걱정스럽게 외치다. 바닥에 무언가 발견했다. 검은색의 사람 주먹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쇠구 아까 전 루크가 던지다 실패한 폭탄이었다.

"그래.. 저거라면! 안느란테님! 혹시 저 쇠구에다가 불꽃을 날릴수 있나요?"

루크가 잭크와 제롬 사이에 있는 쇠구를 보며 속삭이자 안느란테의 시선이 폭탄으로 향했다.

"저건."

"네 저거라면 제롬을 도와줄 수 있을거에요 가능할까요?"

"네! 해볼게요!"

안느란테가 루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신호하면 부탁드릴게요!"

"네!"

안느란테는 다시 정령력을 끌어내 불꽃 처럼 타오르는 정령을 소환해내었다. 허나 힘이 부족해 아까보다 더욱 자그마한 정령이었으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 루크가 외쳤다.

"제롬 피해요!!"

"네?!"

제롬이 당황해 외치자. 루크는 설명할세 없이 다시 외쳤다.

"뒤로 피해!!"

루크의 외침에 제롬이 급히 뒤로 몸을 날렸다.

"안느란테님!"

루크가 안느란테를 향해 외치자. 안느란테가 급히 정령에게 명했다. 자그마한 불꽃이 잭크의 앞에 놓인 쇠구로 쇄도해갔다. 그럼에도 잭크는 갑작스럽게 제롬이 뒤로 몸을 날리자 의아해 하고 있을 뿐이었다.

뒤이어 자그마한 불꽃이 쇠구를 강타했다. 찰나의 시간이었다. 거대한 폭발음이 다시한번 세상을 밝혔고 불꽃의 구름과 쇠파편이 주변을 초토화 시켰다. 잭크는 바로 앞에 온몸에 불꽃과 쇠파편을 맞아 양 팔이며 다리까지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찢겨 나갔고 몸 역시 창자가 다 들어날 정도로 심한 피해를 입어야했다.

불꽃이 사그라들고 다시 진한 어둠이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잭크는 바닥에 쓰러져 여전히 숨을 헐떡이고 있으나 회복이 불가능해보였다. 이미 양팔과 양다리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었고 몸 역시 내장이 다 튀어 나올 정도였다. 허나 그러한 상처에도 여전히 숨이 붙어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제롬은 천천히 다가가 잭크의 목을 베어내자. 그재서야 잭크의 숨이 멎은걸 알 수 있었다.

"후..."

루크도 이제 더이상 잭크가 살아 일어나지 않을것을 알았기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 긴숨을 몰아쉬었다. 안느란테도 긴장이 풀린것일까 루크의 옆에 주저 앉았다.

"고마워요...루크님.."

안느란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루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다행이에요 그래도 모두 지킬 수 있어서."

"네..."

얼마나 시간이 지난것일까? 서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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