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19장】
"호호."
"아...찾았군요! 그렇지요?"
로제스의 미소에 루크가 다급하게 로제스에게 닥달하자. 로제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달빛초와 달빛을 담은 우물 물은 구할수 있었어요 그런대 아쉽게도 알리에테 꽃잎은 저도 구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아니에요 그 두개만해도 어딘걸요! 로제스님! 감사해요!"
루크가 로제스의 양손을 붙잡으며 외쳤다. 잠시 루크의 행동에 로제스가 놀라움을 표했으나. 금세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아와 루크에게 말했다.
"하지만 알아주셔야해요 그 가격이 꽤나 만만치 않다는 것을요,"
"그..그런..얼마나 하지요? 얼마든지 상관하지 않을께요 부탁해요!"
로제스는 잠시 고민을 하다 말을 이었다.
"달빛초와 달빛을 담은 물은 모두 엘프들에게서만 구 할 수 있는 약재였어요 특히 달빛초는 엘프들의 세계수 아래에서 달빛의 기운을 받아 자란 것이지요. 그리고 우물 물 역시 엘프들은 세계수 옆에 하나의 우물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요. 그 물이 바로 그 달빛을 담은 우물 물을 칭한 것이었지요."
"그랬군요!!"
"네 허나. 이상하게도 이곳 아즈문 제국에있던 한 엘프 일족의 터전이 불타 결국 재료를 구 할 수가 없었지요."
"아...푸른 달빛 숲의 일족.."
루크가 손 뼉을 치며 걱정어린 시선으로 외쳤다. 로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크를 향해 얘기했다.
"네 지금 아스란가에 있는 그들이지요. 그런대 저희가 누구에요 호홋 메르니스 상단이라구요."
"그렇다는건??"
"그럼요 다행이 달빛초 두개와 우물 물 을 구해놨더라구요. 중앙 지부에서 지금 윈랜드로 오고 있다고 해요."
"다행이에요 로제스님!"
"하지만...이제 아즈문에 세계수가 없어서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재료에요. 그렇다는건 희소성에 의해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뛴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
로제스의 말에 루크가 말을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얼마나 하길레 이렇게 로제스가 뜸을 들이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걱정스럽기도 한 루크였다.
"하지만..루크님. 제가 원하는 일 2가지를 무조건 아무런 이유 없이 어떠한 부탁이라도 들어주신다면 그냥 드릴수가 있어요."
"예?! 어...어떤"
루크의 표정이 금세 밝아지며 로제스를 바라보았다.
"후훗 그건 지금말고 나중에 얘기를 해 드릴테니 어때요 저와 거래를 하시겠나요?"
로제스의 웃음이 더욱 매혹적으로 변해갔다. 마치 먹이를 놓고 사냥감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냥꾼의 미소처럼 느껴졌으나 다급한 루크는 지금 찬물 더운물을 가릴때가 아니였다. 로제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두개의 약재는 결국 로제스에게만 얻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네..알겠어요. 들어드릴게요...그러니 부탁할게요 로제스님."
"호호 좋아요 계약 성립했어요! 그렇다면 바로 병영으로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걱정말아요 아스란가에게 피해를 줄 부탁은 하지 않을거니깐요."
걱정스런 표정을 짓던 루크는 마지막 로제스의 말에 조금 안심을 했으나. 이제 마지막남은 알리에테 꽃잎에 대한 걱정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약재 2개만으론 어차피 약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마지막 약재를 구하지 못해서 어떡하죠?"
로제스의 말에 루크는 다시 표정을 굳히며 깊은 고민에 빠져들어갔다. 그런 루크를 보며 로제스가 볼을 부풀리며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저희 상단에서조차 구할 수 없는 재료라니 왠지 자존심에 금이 가는 군요,"
"...후..."
로제스의 말에 루크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제국에 1 상단인 메르니스 상단조차 구할수 없는 약재가 있다는 것에 앞길이 막막할 뿐이었다.
"그 알리에테 꽃에 대해 좀 자세히 가르쳐줄수 있나요?"
로제스가 다시금 루크를 향해 물어오자. 루크가 고민에서 빠져나와 로제스를 보며 말했다.
"그게.. 맑은 호숫가에서 자라나는 꽃으로 알고 있어요 하얗고 총 세개의 잎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해요 그 꽃엔 자연적으로 신성력이 담겨 있어서. 호숫물이 굉장히 맑고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전해져요."
"흠..그런가요?"
로제스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가슴이 더욱 부풀게보이자. 루크가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럼에도 로제스는 고민을 하다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맑은 호숫가라...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 근처에있는 윈어드 호숫가 만 떠오르는데..."
"윈어드요?"
루크가 되묻자. 로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바로 이 근처에 있어요, 유명하잖아요 윈어드 호수 예전에는 정령들이 살아있을 정도로 맑고 투명한 호수가라고 이름이 정령들의 쉼터이기도 했거든요."
"어...."
로제스의 설명을 들은 루크가 제롬을 바라보았다. 제롬도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로제스의 말에 호기심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너무 맑아서 얕게 보이는대 막상 들어가면 깊어서 아마 빠져죽은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흠"
"제롬!"
루크가 다급히 제롬을 불렀다. 제롬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급히 말을 몰아왔고 급히 루크를 태웠다. 로제스는 갑작스런 제롬과 루크의 행동에 꽤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루크는 지금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예의를 따지기 보단 한시라도 급히 약재를 구하는게 우선이었기에 루크는 로제스에게 고개를 숙여보이며 외쳤다.
"죄송해요! 로제스님!!! 꼭 약속 지킬게요!!! 이만 가볼게요! 제롬 가자!"
"네!"
루크가 다급히 외치자 곧 제롬이 말고삐를 쥐며 발을 박차자 말이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로제스는 갑작스럽게 달려나가는 루크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 평온한 표정을 되 찾은 상태였다.
"음...이건 서비스라고 하지요 뭐 "
로제스가 점차 멀어지다 이제 점으로 보이는 루크를 보며 속삭이자. 곧 하녀인 제시가 로제스의 곁으로 다가왔다.
"소문은 정말 믿을게 못되네요 저런 분이 망나니라니요?"
"그렇지?"
"네 아가씨. 그런대 그에게 어떤 부탁을 하실건가요? 설마?"
"호호홋 비밀~"
제시가 로제스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지만 로제스는 그저 밝게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어느세 달빛이 높게 떠올라 있었고 환한 달빛이 로제스를 더욱 매혹적으로 빛나보이게 했다.
"돌아가자. 제시"
"네~그나저나 그 분이 어디가 그렇게 좋으세요?"
길을 걸으며 제시가 물어왔다. 허나 로제스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여전히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었다.
'오직 그만이 나에게 진심으로 대해줬어...제시..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