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회. 23 로제스 다닐루】
"끄아아악 사..살려줘!!"
"끄아아악!"
거대한 동공안 바닥에 그려진 거대한 붉은색 마법진에 갇힌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소리였다. 그 속엔 종족 구분 없이 그저 머릿수만 채워넣기 식으로 가득했으며 그들 모두 처절하고도 소름이 끼칠정도로 비명소리를 내 뱉고 있었다.
"좋군 시작하지 클루드."
"알겠어 레이먼드."
그런 그들의 앞에 서있던 두명의 사내는 서로 호흡을 맞춰 주문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자 곧 그들의 손아귀에서부터 거대한 마나의 파동이 동공을 울리기 시작했다.
아직 형체가 없던 거대한 마나의 파동은 점차 붉은색 마법진에 위에 형체를 갖추더니 곧 붉게 묽들어가기 시작하자. 다시금 마법진에 갇힌 수 많은 사람들의 비명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클루드와 레이먼드라 불린 사내는 마치 사람들의 비명을 즐기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마법진에 마나를 부여하고 하고 있었고 허공에 떠오르는 붉은색으로 일렁이는 마나의 구는 더욱 그 크기를 부풀려가기 시작했다.
"아름다워."
클루드가 중얼거렸다. 붉은 색의 마나가 일렁일 때마다. 점차 그 크기를 부풀려갔으나. 마법진 아래에 사람들은 점차 살가죽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전염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살이 검게 죽어가더니 어느센가 살이 썩어 문드러지곤 했다.
"집중해라 클루드."
"말 안해도 알아"
클루드의 모습에 레이먼드라 불린 사내가 외쳤다. 여전히 로브를 깊게 둘러 싸맨 사내라 그 모습을 볼 순 없었으나 중후한 목소리에선 꽤나 나이가 들어보였다. 그렇게 한 시간 여가 지났을까? 어느센가 재물들은 뼈좋자 남기지 못하고 녹아 내려 한줌의 마나가 되어갔고 더이상 붉은 마나의 구는 커지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재물을 모았는데도 턱 없이 부족하군.."
클루드가 혀를차며 씁쓸하게 말해왔다. 레이먼드 역시 서서히 주문을 멈추고는 말했다.
"그래서 전쟁이 필요한 법이지. 무아란가는 어떻게 되었지?"
"늙은 노계가 아직 살아있어 하지만 충분해 그 아들은 충분히 내 손아귀에서 놀릴 수 있으니 "
"그랬군.. 뭐 그 쪽은 자네에게 맡기지 그나저나 메세츠데 왕비와 공주가 도망쳤네."
"호오...자네도 실수를 하는가?"
클루드가 놀란 눈으로 레이먼드를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레이먼드는 아무렇지 않게 클루드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신물을 가지고 있었다."
"신물?"
"그래 파이시스..12번째 신물이 깨어났더군 "
"하..재수없는 마리에테년 그때도 방해하더니 또 방해하는구나. 이럴게 아니라 우리도 그 신물이란걸 찾아야하는거 아니야?"
클루드가 레이먼드를 보며 말했다. 레이먼드 역시 클루드의 말에 동의하는지 일말에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는게 좋겠군...사람을 풀지."
☆ ☆ ☆
"어머니!! 조그만 더요 힘내요!"
"그래..!"
이제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흑색의 머리칼을 가진 여인과 그와 같은 머리칼을 가졌지만 키가 작고 아직 앳되 보이는 얼굴을 가진, 이제 막 1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인이 숲을 내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이 곳에서 있을 복장으로 보이진 않았는대 고급스런 비단을 사용한 드레스를 입은체 연실 숲을 헤집고 달리고 있었다. 얼마나 달렸는지 그들의 신발은 이미 헤질대로 헤져 있는 상태였고 옷 역시 도중 도중 나무에 의해 찢겨진 상태였다. 게다가 머리역시 산발이 되어있었고 하얀 얼굴에도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다. 그렇게 망가져 있는 모습에도 어머니라 불린 여인은 감출 수 없는 농염한 몸매와 함께 미모를 겸비하고 있었다.
"후우..아직...신물의 힘은 돌아오지 않은거니?"
"네.. 아직이에요!"
얼마나 더 숲을 헤집고 다녔는지 숨을 헐떡이며 잠시 커다란 고목 밑에 멈춰선 여인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여인은 아이가 들고 있는 물고기 모양이 장식된 스테프를 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으나 곧 아이가 두려함을 깨닫자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을 이었다.
"조금만 참으려 곧 이 곳에서 벗어 날 수 있을거야."
"네..어머니.."
그때였다.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여인의 주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인과 아이는 놀란 눈이 되어 급히 소리가 들린 숲풀 쪽으로 시선을 돌렸으나 아직 무엇에 의한 소음이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점차 가까워짐은 알 수 있었다.
"어머니.."
"괜찮아...괜찮아."
아이가 두려움에 떨며 어머니를 찾았다. 어머니는 그런 아이의 등을 토닥여주며 계속해서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지만 여인 역시 두려움이 일었는지 조금씩 몸에 공포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과 눈으로 연실 숲풀을 바라보자. 서서히 검은 실루엣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다. 그 크기는 2~3m 정도 되보였으며 어두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짐승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서서히 가까워지자. 곧 그들의 정체를 한번에 알 수 있는 괴상한 악취가 물씬 풍겨져 왔다.
"몬스터..."
"꺄아아악!"
여인이 입술을 잘근 씹으며 속삭였다. 아이를 감싼 손에서 아이의 떨림이 느껴져왔다. 여인은 더욱 아이를 끌어안아주며 상황을 주시하자 곧 검은 실루엣이 완전히 거둬지며 흉측하게 생긴 몬스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굴은 짐승이되 몸은 사람처럼 이족보행을 했고 그 하체의 커다랗고 흉측한 흉물을 크게 곧추세운 괴물들 여인의 얼굴에 절망감이 맴돌기 시작했고 아이는 크게 비명을 내지르다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음을 알 수 있었다.
"괜찮니? 이런.... 조금만 더 있으면 곧 신물을 사용 할 수 있을텐데.."
여인이 쓰러진 아이를 고목 아래에 눕히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짐승들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들이 뿜어내는 악취는 더욱 지독해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너만은 지켜줄게..."
여인이 쓰러진 아이를 향해 중얼거리고는 한발 앞으로 나서며 아이를 가로막았다. 괴물들은 그런 여인을 위아래 한번 쓱 훑어보았다. 충분히 매력적인 몸매와 얼굴 괴물들 역시 그러한 것을 아는지 서로 먼저 그 여인을 가지겠다고 다툼이 잠시 일었다.
"내 몸을 원하는냐 괴물들아. 내 아이를 살려준다면 내가 너희들의 아이를 낳아 주마."
떨리는 목소리로 여인이 소리쳤다. 괴물들은 그 여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그 흉칙한 얼굴에 미소가 짙게 맺히기 시작했고 그들의 커다란 흉물에 끝엔 무언가 투명학 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투명한 액 때문일까? 악취만이 맴돌던 이 곳에서 이상하게 달콤한 향이 풍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인의 주위에 총 6마리의 괴물들의 흉물에서 나온 투명한 애액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여인은 갑작스레 진하게 풍겨져 오는 달콤한 향기에 순간 마음을 뺏겨가기 시작했다.
"도대체..설마 미약이...."
이상했다. 그 냄세를 맡으면 맡을 수록 하복부 아래가 찌릿하게 자극을 받아왔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을 자극하고 싶어 손을 올리다가도 다시금 내리길 반복했다.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해고 숨이 가파져오르기 시작했다.
"어떻게 몬스터가...미향을 내뿜는 거지..."
여인은 간신히 몸을 추스리면서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더더욱 달콤한 향기가 짙게 풍겨 왔고 여인은 자기도 모르게 음부에서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읏..."
살짝만 자극을 받아도 절정에 다다를 것 같은 미향의 힘에 여인은 자기도 모르게 뒷 걸음 질 쳤다. 아까 전 아이를 지키겠다는 말과 그 자존심은 어디로가고 어서 이 곳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기 시작했다 허나 몸은 이상하게도 더 자극을 원해갔고 커져있는 몬스터의 흉물에 자꾸만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안돼...."
우악스런 괴물의 손아귀가 여인의 몸에 닿았다. 그러자 거세게 붉은 드레스를 찢어갔고 곧 완전히 나체가 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밤하늘 밝게 빛나는 달빛을 받아 그녀의 음부가 반짝이며 애액을 쏟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안...안돼...참을 수가 없어.."
천천히 여인의 손이 괴물의 흉측한 흉물로 향할때였다. 곤히 쓰러져 있던 아이의 손에 들린 스태프가 방대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곧 밝은 빛과 함께 여인과 아이의 신형이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괴물들은 갑작스레 사라진 여인을 찾으려 냄새를 맡아보기도 또는 주위를 둘러보곤 했으나 곧 아무 곳에서도 그 여인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분통을 터트리며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