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101화 (101/412)

【101회. 24 황녀와 공주】

한차례 후폭풍이 지나가고 서로를 마주보며 레이니와 루크가 숨을 헐떡였다. 여전히 루크의 분신은 레이니의 음부에 삽입되어 있는 상태였다만 벌써 얼마나 정사를 나누었는지 셀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미 침대보는 레이니에게 뿜어져나온 조수와 정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상태였다.

"후후...이정도면..용서해줄게."

"예?"

의미모를 레이니의 말에 루크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레이니가 천천히 숨을 고르더니 말을 이었다.

"날 사랑한다는 증거..충분하다구."

레이니가 자기 스스로도 조금은 부끄러웠는지 뒷말을 흐리며 말하자. 루크가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하하.. 다행이네요."

"응...대신 날 가장 최우선으로 사랑해야 하는거야 알지?"

"그럼요"

"후훗..."

레이니가 미소를 지어보이며 천천히 루크의 입술과 레이니의 입술이 서로 겹쳐졌다.

"그럼 이제 제가 느낄 차례인가요?"

"응?"

루크가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물어오자. 레이니가 고개를 갸웃해 했다.

"사랑의 증거.. 전 아직.. 더 할 수 있다구요"

"뭐?..하..하지만.."

"안재울거에요 오늘 하핫."

"자..잠시만 하읏!"

아직 삽입되어있는 분신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니는 이미 지쳐버린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서서히 차오르는 자극을 느끼며 다시금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결국 새벽녘 동이 떠올라서야 행위가 끝난 레이니는 이미 지치다 못해 기절하듯 잠에 빠져있는 상태가 되어서야 정사가 끝을 맺을 수 있었다.

☆ ☆ ☆

"역시.."

이른 아침 루크의 방 앞이었다. 엘레니아가 예쁜 얼굴을 구기며 레이니와 루크를 번갈아 바라보자 레이니와 루크가 마치 죄인이 된 것 마냥 고개를 숙이며 엘레니아의 눈을 살살 피했다.

"피곤하니깐 쉰다며?"

눈을 가늘게 뜨며 엘레니아가 레이니에게 따지듯이 묻자 레이니가 괜시리 딴청을 피우다가 멋쩍은듯 웃어보인다. 그런 레이니의 모습에 엘레니아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

"그게..하하..."

"흥! 오늘은 절대 안되는거 알지 레이니!"

엘레니아가 도끼눈이 되어 단단히 못을 밖자 레이니가 금세 시무룩한 표정이 되어갔다. 그때 마침 방에서부터 안느란테가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무슨일 있나요?"

순지무구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안느란테의 모습에 루크와 레이니가 괜시리 웃어보이며 고개를 저었고 엘레니아도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그나저나 어제는 꽤 피곤했나봐?"

"예. 오랜만에 일족분들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나무를 심는 것도 도와주고요!"

"그렇군요.. 잘 지내는거 같아요?"

루크가 묻자 안느란테가 방긋 웃어보이며 말했다.

"네! 다행이도 이 곳 마을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어대요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했어요!"

"다행이네요."

"모두 다! 루크님 때문이에요."

"하하..제가 뭘요"

안느란테가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며 고마워하자 루크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자 일단 식사를 하러 가죠?"

"그런대.. 이상해요!"

"네?"

슬슬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쪽으로 내려가려 할때였다. 안느란테가 무엇을 느꼈는지 자꾸만 루크의 몸에 대고 코를 킁킁 거리자. 결국 모두가 걸음을 멈춰서야 했다.

"몸에서 냄새가나나요?"

강인이 자신의 몸에 코를 가져다대며 말하자 안느란테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이상하게..루크님의 몸에서 레이니님의 체향이 느껴지는대..?"

"딸꾹.."

안느란테의 말에 루크는 자기도 모르게 딸국질이 나왔고 레이니역시 몸을 흠칫 떨며 급히 종종걸음을 옮겨 1층으로 후다닥 내려가기 시작했다. 안느란테는 그런 둘을 수상쩍게 여기고는 엘레니아를 바라보자 엘레니아가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루크님을 신경쓰지 못했는데...."

"하하하...그만 가자고! 배고프다!! 모두 빨리가요!"

급히 레이니를 뒤따라 급히 달려갔고 엘레니아는 그런 루크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고는 곧장 뒤 따라 내려갔다. 허나 여전히 무언가 수상쩍게 생각한 안느란테의 표정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어찌저찌 끝내고나서는 집사 루소로부터 대장장이일을 하고 있는 몇몇의 사람들이 루크의 실험실로 찾아왔다.

"대장장이 조엘이라 합니다. 이쪽은 제 아들 제이콥 이쪽은 조수 라울 이라 합니다."

세명의 대장장이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강인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같이 인사를 나누곤 급히 품속에서 하나의 종이를 꺼네 조엘이란 대장장이에게 건네 보였다.

"이게..?"

그들로서는 처음 보는 설계도의 꽤나 당황한 눈치였다. 그들은 곧 세명이서 루크가 건넨 설계도를 이리저리 바라보더니 조엘이라 자신을 소개한 대장장이가 들어가는 재료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흠...비슷하게 가능은 할 듯 싶습니다만. 저희도 처음 만드는 것인지라...완벽하게 만들기는 꽤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가요? 그래도 가능은 하다는 건가요?"

조엘이 잔뜩 진지한 표정으로 루크를 바라보며 말하자 루크가 급히 조엘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그러자 조엘과 그 옆에 서 있던 제이콥과 라울이 한껏 당황하며 손사례를 쳤다.

"예..예..그렇습니다."

"좋아요! 일단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필요한 재료는 다 보급해드릴게요!"

"알겠습니다....그나저나..신기한 물건이군요? 아..아니지..죄송합니다."

나름 대장장이여서 일까? 처음 보는 물건을 만든다는 것에 왠지 호기심이 동한 조엘이었지만 급히 호기심을 거두어야 했다. 예전부터 평민들은 귀족들이 하는 일에 깊게 관심을 가졌다간 큰 일을 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조엘이였고 그 상대가 한때는 망나니로 불렸던 루크 아스란인걸 알았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자신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까지 극히 조심하라고 일렀기도 했고 말이다.

"하..왜그러시는지..뭐 아무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 선금입니다."

루크는 조엘이 지금 어떠한 심정인지도 모른체 웃으며 탁자에 놓여있던 돈 주머니를 건네자 묵직한 주머니에 조엘이 놀란 얼굴을 보였다.

"부족하십니까?"

루크의 물음에 조엘은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그렇지 않습니다..그..그저 놀라서."

"예?"

"그것이.."

잠시 뜸을 들이던 조엘은 괜시리 헛 기침을 해보이고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보통 귀족분들께서 저희에게 일을 맡기실땐 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보통 무보수로 일을 했지요.."

"말도 안돼요! 그럼 어떻게 먹고 살아요?"

"그게..사실 저희가 다른 곳에 백작가의 영지에 살았었답니다. 그런대...자랑은 아니지만 저희가 나름 실력이 있는 대장장이라 영지 기사님들에 갑옷이나 무구를 만드는 의뢰가 들어왔었지요.. 그렇게 밤낮을 새서 만들었더니...보수로 받은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지에서 살수가 없어 도망쳐 이 곳으로 오게 된 겁니다.."

조엘은 축 처진 어깨로 루크에게 말했다. 말하면서도 억울함이 다시금 차올랐는지 도중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지금 조엘의 앞에 있는 자도 귀족이고 심지어 백작가와는 차원이다른 공작가의 귀족이었음을 깨닿고는 금세 감정을 숨겨야 했다. 이야기를 끝낸 조엘이 조심스럽게 루크를 바라보자 루크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찌푸려져 있음을 확인하고는 다급히 고개를 숙이며 일렀다.

"죄..죄송합니다. .저..저의 뜻은..감히 저희가 귀족님들을 그..안좋게 얘기 하려는 건 아니였는데."

"아..아니에요! 일어나세요 모두..

루크의 표정을 확인하곤 정말 빛의 속도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조엘의 모습에 루크가 당황하여 몸을 일으켜주어야만 했다.

"저는 그런 귀족들과 달라요 뭐..세간의 소문이 좀 있었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다르거든요... 아무튼 듣고 보니 불편하실테니 일단 이 선금 받으시고 완성해서 가져오면 나머지 잔금을 더 드릴테니 일단 부탁드릴게요."

루크의 말에 그제서야 조엘은 여전히 믿지 않은 시선이었지만 감히 귀족의 말에 토를 달 수 없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설계도와 돈을 챙기고 다급히 다른 두명의 아들과 제자를 대리고 저택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저택을 빠르게 나서는 그들의 뒷 모습에 루크는 왠지 씁쓸함을 느껴야 했다.

"..저 정도구나."

루크의 말에 뒤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던 엘레니아가 다가와 뒤에서부터 루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언젠간 저들도 너에 대해 잘 알아줄거야..루크.."

"예....그랬으면 좋겠네요.."

아까부터 레이니와의 정사때문에 조금 뾰루퉁해있던 엘레니아가 다시금 다정한 모습으로 말하자 루크의 얼굴에 환한미소가 걸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천천히 뒤를 돌아서서 엘레니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뾰루퉁 해있던건 좀 풀렸나요?"

엘레니아의 코를 톡톡 치며 루크가 말했다. 그러자 엘레니아가 얼굴을 붉히면서도 다시 흥하며 콧방귀를 뀌고는 입술을 내밀었다.

"무슨 뜻이죠?"

짐짓 모르는 척 루크가 되 묻자 엘레니아가 루크의 옆구를 꼬집었다.

"아얏! 미안해요 하핫.."

"시간 있지?"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엄살을 피우던 루크를 향해 엘레니아가 양팔로 루크의 목을 감싸안으며 대답하게 달라 붙어왔다. 뒤이어 서로의 입술이 한대 합쳐지며 핑크빛 분위기가 점차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마 아무도 오지 않을꺼야. 안느란테는 또 일족을 도우러갔고 레이니는 검술 훈련을 하러 갔으니깐."

"그 말 뜻은?"

엘레니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루크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자. 루크가 짐짓 엘레니아의 속뜻을 모르는 척 다시 물어왔다. 그러자 대답 대신 엘레니아의 입술이 루크의 입술을 덮쳤다.

한동안 이어진 키스와 함께 점차 고조 되는 분위기 속에 엘레니아가 천천히 루크의 옷을 한꺼풀씩 벗겨가기 시작했고 루크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둘씩 벗겨지는 엘레니아의 나신은 아무도 없는 실험실을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해 주었다. 투명하고도 새 하얀 피부 혹여나 핏줄이 보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러한 투명함이 아닌 우윳빛으로 빛나는 엘레니아의 나신은 루크로서 감탄을 자아내는 장관이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매혹적인 골반 어느하나 빠진 곳 없이 완벽했으며 마지막으로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과 입은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아름다워요.."

"정말?"

나신이 된 엘레니아가 얼굴을 발그레 붉히더니 속삭였다.

"그럼요"

"또 키스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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