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113화 (113/412)

【113회. 24 황녀와 공주】

"쉽진 않겠지. 게다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병이라면... 일단 재료나 말해주거라."

"그것이..달빛을 담은 우물 물과 알리에테 꽃잎 그리고 달빛초 입니다.모두 엘프들에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입니다."

"......정녕 그것이더냐..?"

지크라엘이 허탈한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루크역시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이자. 지크라엘이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고맙구나. 내 이 은혜는 잊지 않으마."

"혹...재료가 있는 곳을 아십니까?"

"확실히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곳은 아즈문 황궁이야 없는 것이 없을 곳이지 찾아보면 분명 있을게다. 그나저나 넌 사무엘을 구하러 가는건가?"

"네 맞습니다!"

"그래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구나. 그대신 길을 가르쳐주마."

"아..감사합니다 지크라엘님!"

"그래. .잘해보거라 살아서 보자꾸나."

"네!"

그말을 뒤로 지크라엘이 지하 감옥으로 가는 방향을 일러주고는 급히 창문을 통해 지크라엘이 몸을 날렸다. 루크는 마지막까지 지크라엘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 다시금 급히 발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 ☆ ☆

얼마나 걸었을까 재상이 일러준 길을 따라 내려온 루크의 앞에 지하로가는 입구가 보였다. 꽤나 미로처럼 꾸며진 황성속에 이렇게 어두컴컴한 길이 있을 줄은 상상치도 못한 루크가 괜시리 침을 삼켰다. 혹여나 사무엘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때문이기도 했다.

"아리스. 혹 저 안에 누가있나요."

루크가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아리스가 잠시 뜸을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총 4명 그중 2명은 기력이 많이 쇄해 있고 나머지 2명은 이 곳에 있는 기사들과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젠장...문지기가 있는군요!"

-그럴거라 보인다.-

"젠장.."

루크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 내려갔다. 그러자 도중 도중 횃불이 밝혀 있는 곳 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두명의 병사를 볼 수 있었다. 루크는 잠시 다시 계단위로 올라가 몸을 숨기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방법이 있을거에요 아리스."

-잘 생각해보거라.-

"하아.."

루크는 곧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방법을 생각하려 하자. 뜬금없이 지구에서 봤던 영화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것도 코믹영화였는데 병사들이 안보이는 곳에 적이 나타났다 외치는 것이었다. 그때 영화에선 당연히 주인공의 말에 속아 문을 지키던 병사들이 밖을 나섰고 주인공은 감옥안으로 들어가 인질들을 구출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영화의 내용이었다. 루크는 쓸대 없는 생각에 고개를 내저으며 방법을 찾아보려 했으나. 굳이 생각나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진 않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뒷 주머니에 담긴 두개의 폭탄이 생각났다.

-그 폭탄으로 이 곳을 날린다면...아마 무너져내려 모두가 죽을지도 모른다. 대신 네가 처음에 생각한 방법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아리스가 뒷말을 흐리며 말했다. 루크는 허탈하게 웃어보이며 영화의 내용을 생각했다.

"통할까요? 이런 고전적인 수법이?"

-때론 고전적인 방법이 좋을 때도 있지..-

"왠지 아리스도 믿지 않는것 같은데.."

루크의 말에도 아리스의 대답은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루크는 그런 아리스에게 퉁명스럽게 얘기하고는 차츰 몸을 일으켰다.

"모르겠다..해보죠!"

-해보거라.-

루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 뱉길 반복하고는 차츰 긴장을 없에고는 다시금 계단을 내려갔다. 뒤이어 저만치 병사들을 확인하고는 다시한번 루크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할게요....후...적들이 나타났다!!! 병사들은 모두 2층으로 모여라!! 습격이다!!! "

루크가 목이터져라 외쳤다. 충분히 감옥을 지키는 문지기들도 들었을거라 생각한 루크는 급히 계단을 뛰쳐나와 몸을 숨길만한 곳에 몸을 숨겼다. 이제 해야할 것은 기다림 잠깐의 정적이 루크의 주위에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루크는 역시나 성공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괜시리 얽굴이 붉어지려 할때였다. 다급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에서 두명의 기사가 뛰쳐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루크는 숨을 죽여 그들을 바라보다 그들이 완전히 지하에서 벗어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급히 몸을 날려 계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와 씨.. 이게 통 하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지 루크가 어이없는 웃음을 머금고는 급히 발을 놀려 감옥안으로 들어섰다. 축축하고 어딘가에서 악취가 느껴지는 곳에 루크가 쇠창살들 사이로 걸음을 옮겨가자 곧 익숙한 남성과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 에이리스 황녀님!!"

"루크?"

"...루크....네가.."

가장먼저 에이리스가 대답했고 뒤이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사무엘이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사무엘의 얼굴이 붉어지며 다그치듯 루크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네가 여기 왜있어!! 여기가 지금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아느냐?"

"아..알아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왔다구요!"

"혹시라도 적들에게 걸렸더라면 어떡할뻔 했느냐!!"

루크의 말에도 사무엘이 진심으로 다그치자. 급히 에이리스가 사무엘을 말리며 말했다.

"사무엘님 일단 진정하세요 루크도 이렇게 건강하게 왔잖아요 일단 빠져나갈 생각을 하죠!"

"...그런...후...알겠습니다. 루크 나중에 얘기좀 나누자꾸나. 넌 너무 네 생각을 안해!"

"...하하..예.."

사무엘의 말에 루크가 멋쩍게 웃어보였다. 루크는 급히 쇠창살의 잠금쇠를 바라보자. 사무엘이 한쪽을 가르키며 말했다.

"여분의 열쇠가 저기에 걸려있을거다 가져오거라"

"네!"

사무엘의 말에 루크가 급히 몸을 날려 열쇠를 가져오려 할때였다. 계단 위쪽에서부터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누가 장난친거지?"

"글쎄.,.."

분명 방금전 황급히 계단을 올라가던 병사들일꺼라 생각한 루크가 급히 열쇠를 손에 들고는 사무엘에게 다가갔다.

"병사들이에요!"

"어서 문을 열어라!!"

다급한 사무엘의 외침에 루크가 급히 열쇠로 잠금쇠를 열려 할때였다.

"누구냐!!! 저녀석 잡아!!! 경보를 울려!"

완전히 계단에 내려온 적들에게 밝각된 루크는 다급하게 열쇠를 열려하자 이것이 잘 열리지 않았다.

"루크 어서!!"

"...아..알았어요!! ..."

"이녀석!!!"

어느센가 병사가 한걸음 앞에 다가왔다. 루크는 놀란 마음에 급히 열쇠를 돌렸고 곳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쇠가 열렸다. 뒤이어 열려진 문 급히 사무엘이 몸을 날렸다. 단 일수였다. 땅을 밖차고 몸을 날린 사무엘이 마치 한마리의 사자처럼 몸을 날려 주먹을 휘둘렀고 주먹에 맞은 병사 하나는 급히 신형이 무너져내렸다. 연이어 사무엘이 다시한번 손을 뻗어 남은 병사의 멱살을 잡고는 그대로 엎어치자. 땅으로 목부터 떨어진 병사는 단 숨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우와.."

그런 사무엘의 모습에 루크가 자기도 모르게 감탄을 내자 사무엘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여긴 어떻게 온거야?"

"그..그게..."

벌써 몇번째나 이런 설명을 한지 모르겠으나. 이번엔도 루크는 차분하게 이 곳에 온 이유부터 시작해 모든걸 설명하자. 사무엘이 표정을 굳혀갔고 뒤이어 에이리스가 놀란 얼굴로 루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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