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120화 (120/412)

【120회. 25 에이리스】

"그래도 이정도면...."

에이리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부터 시작해 몸매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다른 이들보다 커다란 가슴이 먼저 눈에 띄었고 에이리스가 인상을 쓰며 중얼거렸다.

"가슴이..너무 큰가?"

유부녀이기도 하고 모유수유까지 했던 그녀라 가슴이 그렇게 까지 쳐지진 않았으나 꽤나 큰 크기를 자랑했다. 그러자 괜시리 쳐저보이기도 했기에 에이리스가 불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도 나름 몸매를 관리한다고 검술을 배운적도 있었고 식단 관리도 해왔던적도 있었는데 릴리를 낳고는 도통 하지 못해 몸에 조금 살집이 있었다.

"하아.."

에이리스가 괜시리 한숨을 내뱉었다. 자신의 모습을 보다 다시 엘레니아나 레이니 또는 로제스와 안느란테를 생각했다. 같은 여자가 보아도 아름다움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여인들이었다. 자신과는 너무나 차이날 정도로 아름답고 심지어 나이도 어리다. 자신과 다르게 루크에게 어울릴법한 여인들이라 생각하자 순간 에이리스의 마음에 질투심이 일어나다 화들짝 놀라했다.

"내..내가 미쳤지 무슨 생각이람! 어휴.."

혼자 궁시렁대며 에이리스가 괜시리 목이타 차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럼에도 진정하지 않은 가슴에 어쩔줄 몰라했다. 그때 마침 에이리스가 있는 방에 노크소리가 들려오자 에이리스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누..누구세요?!"

"저에요 어머니."

문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에이리스에게도 익숙한 릴리의 목소리였다.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자기 또래인 세리스와도 친해져 밝게 변한 자신의 딸이었다.

"들어오렴"

에이리스가 대답하자 곧 문이 열리며 화사하게 꾸민 릴리의 모습이 보였다. 에이리스는 그런 릴리를 보며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무슨 일이니?"

자신에게 다가와 안기는 릴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며 에이리스가 말하자 릴리가 대답했다.

"그냥요 보고 싶었어요!"

"호호 그러니? 또 레이니는 훈련하고 엘레니아와 안느란테는 루크에게 있어서 그렇구나 그렇담 세리스에게 가지 그랬니?"

"저...정말로 그냥 어머니가 궁금해서 그랬어요!"

"호호 정말이니?"

릴리의 말에 에이리스가 밝게 웃어보였다.

"저 여기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릴리가 밝게 웃으며 말하자 에이리스가 그련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

"그런대 그거아세요?"

"응?"

"어머니가 이렇게 웃는것 저 처음봐요!"

"그렇니..?"

"네! 어머니가 웃을 때마다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이 곳에있는 다른 언니들보다 백배 만배는 더 예뻐보여요!"

"어머...얘는 호홋":

릴리의 칭찬에 그래도 기분이 좋았는지 에이리스가 수줍게 웃어보이면서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티내려하지 않았으나 조금씩 들어나는 그녀의 미소에 충분히 그녀가 기분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너도 이렇게 밝아져서 내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단다. 이 곳에 오길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는구나."

"네 정말 다행이에요! 귀족들 답지 않게 모두들 착하고 좋아요! 그런대 어머니"

릴리가 에이리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에이리스를 부르자 에이리스가 웃으며 고개를 갸웃해했다.

"흠...어머니 루크오빠에 대해 생각하셨죠?"

"무...뭐?"

갑작스런 릴리의 말에 에이리스가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대답하자 릴리의 표정이 무언가 걸렸다는듯이 웃어보였다. 에이리스는 급히 자신의 표정을 숨겼으나 이미 릴리에게 들키고 난 뒤였다.

"세리스가 얘기 해줬어요. 어머니가 루크 오빠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고...흠...설마..어머니?"

"하하 참..얘는 무..무슨 소리하는거니!"

자기도 모르게 에이리스가 언성을 높였으나 릴리는 괘념치 않은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어머니 솔직히 말해보세요 정말 루크오빠에게 관심이 있는거에요?"

"그..그게무슨...릴리 나와 루크가 얼마나 나이 차이가 나는 줄 아니?"

"그것도 세리스가 그랬어요! 그런건 그저 숫자에 불과하대요 그리고 어머니랑 저랑 바깥에 나가면 언니 동생인줄 안다니깐요?"

"....그..그렇니?"

에이리스가 짐짓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되묻자 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말해봐요 루크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그것이..착하고..배려심 깊고..얼굴도 그만하면 잘생겼지...편견도 없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해주고....뭐..."

에이리스가 고민 할 것도 없이 하나 하나 루크에 장점에대해 나열했다. 처음엔 쑥스럽다더니 순 거짓말 같았다. 그런 에이리스의 모습에 릴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역시나 루크오빠에게 단단히 빠졌군요?"

"아..아..아니야..."

"그런대 그거 아세요?"

"아..알다니 무엇을?"

"세리스가 그랬는데 이미 집안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요 "

"어..어떻게?"

"어머니가 루크 오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무..뭐?!"

릴리의 말에 에이리스가 화들짝 놀라며 되 묻자 릴리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밥 먹을때도 오빠만 바라보고 챙겨주고 무언가 일이 생기면 오빠에게 가고 누가보면 남편과 아내인줄 알겠어요 어머니 지금 괜히 언니들이 어머니에게 눈치를 주는게 아니에요"

"..어머..그러니?"

"눈치 주는 줄도 몰랐죠?"

"그..그게..."

릴릭가 다시 한숨을 내쉬자. 에이리스가 잔뜩 목소리를 낮추며 릴리에게 물었다.

"그렇게...티가났니?"

"그럼요.."

"아흐.. 어떻게 주책바가지! 나이도 많은 유부녀가 무슨 추태야..으 이제 어떻게 이 곳에 있지...하아.."

에이리스가 얼굴을 감싸 쥐며 소리쳤다 릴리는 그런 그녀를 보며 헛웃음을 지어보이곤 말했다.

"에휴 누가 이 모습을 유부녀로 보나 쯧쯧 어머니 걱정말아요 난 어머니 응원할거에요 우린 자유의 몸이에요 그리고 어머닌 아직도 아름다우니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어요!"

아직도 어린나이에 릴리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자 괜시리 에이리스의 눈에 릴리가 자기보다 더 큰 어른 처럼 보이기 시작해 괜시리 부끄러워졌다.

"정말..그렇게 생각하니?"

"그럼요! 확실하게 말하는데 언니들에게도 절대 안꿀려요 어머니!"

"그..그치만 루크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니...루크가 부담스러워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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