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144화 (144/412)

【144회. 27 루미에르】

"하읏..하아.. 좋아!! 루크 더!"

엘레니아가 소리쳤다. 어느세 루크의 몸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 앞엔 레이니가 여전히 루크와 키스를 나누고 있었고 로제스는 장난기 어린 시선으로 엘레니아를 바라보다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로제스...안 돼 하읏!! 거긴 하아!"

뒤이어 로제스의 입술이 엘레니아의 가슴을 향했다. 엘레니아는 갑작스런 로제스의 행동에 놀라기도 했거니와 음부를 비롯해 가슴에서까지 느껴지는 강한 쾌락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로제스는 엘레니아와 레이니가 괘씸해 그만두려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엘레니아를 자극해가자. 금세 절정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읏!! 루크 ..나..갈 것 같아!! 루크 하읏!! 안 돼!!"

뒤이어 엘레니아가 강하게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조수 뒤이어 연달아 튕겨 오르는 허리를 보며 로제스가 씨익 웃어보인다. 엘레니아는 눈가에 눈물이 맺혀 로제스를 쳐다보았다.

"너무해..로제스...후우...후우.."

가쁜 숨을 고르며 엘레니아가 말했으나 로제스는 그런 엘레니아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은듯싶었다. 그때였다. 연실 루크와 키스를 나누던 레이니가 몸을 일으켜 엘레니아를 때어내고 자신의 음부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로제스와 엘레니아의 눈이 서로 빛나기 시작했다.

"무..뭐할려고..하읏.."

서서히 삽입되어가는 루크의 분신과 함께 엘레니아가 레이니의 뒤에서 가슴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로제스가 레이니의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하자. 레이니가 놀란 얼굴을 해 보였다. 허나 느껴지는 중독될 법한 자극에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쾌락에 빠져들어 가기 시작했다.

"흡...흐읍.!"

로제스의 키스와 엘레니아의 자극 뒤이어 제일 커다란 음부에 가득 채워진 루크의 분신에 레이니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서서히 절정감이 차오른다 루크 역시 3명의 여자와 같이 즐기는 정사로 인해 흥분감이 높아져 금세 사정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안돼.. 하읏 안된다구!! 하으읏 가..간닷..."

"저도 가요!!"

결국 금세 절정감에 차오른 레이니가 소리쳤다. 루크역시 한계를 넘어선 자극에 점차 루크의 분신이 부풀어 오르다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으으으읏!"

뒤이어 얼마나 지났는지 몰랐다. 그들의 정사는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어느샌가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루크의 방안에선 여인들의 헐떡이는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상태였다. 그렇게 다시 얼마나 지났을까? 엘레니아의 입술이 루크의 입술을 탐해갔고 로제스와 레이니가 서로 루크의 분신을 핥아감으로 서서히 서로의 정사가 끝이 나려 하고 있었다.

☆ ☆ ☆

"어찌 그런 말을 하십니까?"

때가 타지 않은 흰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거대한 홀, 그 홀과 비슷하게 꾸며진 로브를 입은 늙은 남성의 모습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눈은 자꾸 감기는지 반쯤 잠겨 있음은 물론 어깨는 축 처져 간신히 의자 위에 앉은 것도 버거워 보이는 늙은 남성의 앞에 흰색과 붉은색의 멋드러지는 갑옷을 입은 흑발의 사내가 무릎을 꿇어 보이며 얘기했다.

"난 너무 늙었어.."

".."

"이 편지를 내 딸 루미에르에게 전해다오.."

"교황님.."

숨소리 조차 가는 노인이 힘겹게 품속에 하나의 편지를 꺼내 보이며 사내에게 넘겼다. 흑발의 사내는 그의 편지를 받아들고 다시 그를 부축하려 했으나 노인이 손을 들어 사내를 제지 시켰다.

"교황님... 저희를 두고 떠나시려는 겁니까? 아직 저희는 많이 부족합니다.."

"허허.. 이것 또한 운명이지 않겠느냐?... 너무 오래 살았으니 떠나는 게.. 당연한거 아니겠느냐? 이것이 자연의 순리... 그러니 너무 걱정 말거라 쥬신 라우엘님은 우리에게... 시련을 주기도 하지만 그 시련을 이길 힘 또한 주었으니.. 마흐무드는 잘 이겨낼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프고 슬플지 모르나.. 곧 나보다 더 대단한 후대가 나올 것이 분명해... "

황금색으로 빛나듯 태양 빛이 서서히 홀 안을 가득 채워 교황의 파리한 안색을 조금은 밝게 만들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지어진 미소에는 크나큰 자비와 자애가 느껴졌으나 사내에겐 그 모든 것이 슬퍼 보였다.

"그리고.. 이걸.... 꼭 전해주게나.. 크리스티나에게 주는 내 마지막 선물이네.."

"이건.."

"마리에테님이 남겨주신 선물이라네.."

교황의 품에서 이번엔 두 쌍의 반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내는 놀란 얼굴로 두 쌍의 반지를 받아 들자 교황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제미 나이.. 두 쌍의 이름이지.. 마리에테님의 모든 신물이 모인다면 그때 전해 주려했 것만 그건 힘들겠구나.. 그러니 부탁하마.. 그리고 쥬디스... 너에게도 줄 게 있으니.. 조금 가까히 와 주겠나?"

".. 네."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성기사 쥬디스를 부르자 쥬디스가 한달음에 교황에게 가까워졌다.

"이마를.."

천천히 교황의 눈높이에 맞춘 쥬디스를 향해 교황이 힘겹게 쥬디스의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하자 한차례 교황의 몸에 빛이 토해지며 그 빛은 서서히 쥬디스에게 전이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시 교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 기사 단장 쥬디스여.."

".. 말씀하십시오 교황님.."

"내 말 잘 듣거라."

쥬디스의 몸에 빛나던 빛이 사그라지고 더욱 파리해진 교황은 숨조차 쉬기 힘든지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숨소리 안에 쇳소리가 들려오는 듯 싶었다. 쥬디스는 잠시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교황을 바라보자 교황이 힘겹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모든 별들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태어날 어둠을 막아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더욱 세심하게 정확하게.. 준비해야 하느니라.. 모든 신물을 모아 별들이 가르키는 자를 찾아... 그를 성심성의껏 도와주거라.."

"예.. 알겠습니다. 교황님. 그때까지 지켜봐 주셔야지요.."

"허허... 그러고 싶구나.... 허허.."

교황이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다. 이번엔 심한 기침까지 새어 나오자 그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쥬디스는 혹여나 도움이 될까 그에게 신성력을 부여하려 했지만, 교황이 고개를 저어보였다.

"난 좀 쉬어야 겠구나.. 미안해.. 참으로 하필 루미에르가 이렇게 힘든 시기일 때 나도 떠나게 되다니.. 그 점이 좀 마음에 걸리는구나.."

"이겨내실겁니다... 교황님.."

"그래... 이겨낼거야 루미에르 그녀에게도 아직 인연의 끈이 남아있으니 말이야.. 쥬디스 내 딸 루미에르와 크리스티나를 잘 부탁하마."

"..."

서서히 교황의 눈이 차츰 감기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풀려버린 힘에 교황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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