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회. 27 루미에르】
안느란테의 말에 루크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바짝 선 유두를 살짝 꼬집자 안느란테의 하이톤의 신음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뒤이어 안느란테의 미소가 입가에 길게 그려지며 루크를 밀어 자신의 아래에 두었다.
"이제 내가 움직일게."
"좋죠!"
더이상 부끄러움은 사라진듯 안느란테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루크의 몸 위에 올라타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안느란테는 조심스럽게 루크의 몸에 올라타며 익숙치 않게 허리를 들어보이며 루크의 분신을 손으로 붙잡아 자신의 음부에 맞추려했다. 아직 처음이라 단번에 루크의 분신을 삼킬 순 없었으나. 이미 축축할대로 젖은 음부는 분신은 금새 루크의 분신을 찾았고 정확히 맞춰진 순간 미끄러지듯 음부에 삽입되어 갔다.
"하읏."
다시금 시작된 오르가즘에 안느란테가 기쁜 듯이 소리쳤다.
"너무. .좋아."
붉게 달아오른 안느란테가 중얼거렸다. 루크 역시 안느란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의 허리가 천천히 원형을 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읏. 내 자궁에 끝까지 닿는 거 같아 루크..그..그래서 ..너무 좋아."
안느란테의 말대로 분신의 끝에 무언가 닿는듯한 느낌이 귀두로부터 전해와 루크의 마음을 녹여갔다. 루크는 기분 좋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자신의 분신을 조여오는 안느란테의 음부를 느껴갔다.
☆ ☆ ☆
얼마나 지났는지 몰랐다. 이제 더이상 하이톤의 신음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저 거친 숨소리와 함께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만이 방안을 울렸고 곧 그 소리조차 멈추게 되었다.
"하아..하아.."
이미 안느란테는 지쳐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온몸이 저릿해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고 그저 자신의 몸에 남은 쾌락에 대한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루크 역시 지친 몸을 겨우 침대 위에 누이며 가파른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얼마나 정사를 나눴는지 몰랐다 .적어도 4~5번이나 사정을 한듯했다. 몸에서 조금 지친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아직 루크로서는 좀더 정사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 지친 안느란테를 보며 그 생각을 접어야만 했다.
"안느란테님.. 괜찮아요?"
루크가 물어왔다. 그러나 들려오는 대답이 없었다. 의아함을 느낀 루크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안느란테를 보자 어느새 잠들었는지 새근거리며 잠들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루크는 멀뚱히 안느란테를 한참동안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후.. 꽤 오래 했네."
흥건하게 정액과 조수로 범벅이 된 침대보와 이불을 보며 루크가 멋쩍게 웃어 보인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침대보와 이불을 빼내 새로운 시트를 깔아주고 안느란테에게 새로운 이불을 덮어주었다. 뒤이어 욕실로 향한 루크가 간단하게 몸을 정돈하고는 옷을 갈아입었다.이 늦은 시각 어디론가 나갈 준비라도 하듯 외출복을 입은 루크가 조심스럽게 안느란테에게 다가갔다. 혹여나 침대보와 이불을 바꿔줄 때 깨진 않을까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 지칠 대로 지친 안느란테는 잠에서 깨지 않았나보다 아직도 새근새근 거리며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루크가 낮은 목소리로 안느란테에게 말하고는 천천히 방을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릴리가 잠들어있는 방으로 들어선 루크는 조심스럽게 잠들어있는 릴리의 곁으로 다가갔다.
"릴리... 릴리"
조심스럽게 그녀를 깨운 루크의 목소리에 릴리가 잠시 인상을 쓰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뭐야...오빠.."
눈을 비비면서 하품까지 끝낸 릴리가 루크를 바라본다. 루크는 그런 릴리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미안해 빌릴게 있어."
"빌릴 거요?"
"응. 파이시스좀 빌려줄래?"
"...네?"
릴리의 얼굴에 당혹감이 피어올랐다. 루크는 목소리가 커진 릴리의 입을 간신히 틀어막고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너무 커! 다 깨겠어!"
"으..읍...읍!"
그녀가 숨이 막힌 듯 몸부림치자 그제서야 루크가 그녀의 얼굴에서 손을 치웠고 곧 릴리가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입을 열었다.
"무슨 생각인거에요!!"
"미안.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순 없잖아"
"마..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가면 분명 죽을 거에요!"
"아니야 아리스가 있잖아 나한테도 다 생각이 있어. 지금 시간이 부족해서 말해 줄 순 없지만 나에게 다 생각이 있으니 날 믿어줘"
루크가 릴리를 보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허나 릴리의 걱정스런 표정은 풀리려 하지 하지 않았다.
"제발 부탁이야 릴리! 한 번만 부탁할게, "
"그..그럴순 없어요! 알잖아요 다들 오빠를 얼마나 걱정하는데"
릴리의 말에 루크가 씁쓸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알아. 하지만 루미에르님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자꾸 마음에 걸려 이대로 있다간 평생 후회하며 살지도 몰라.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어. 그러니. 릴리 날 도와줘 날 비겁하게 숨어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줘. 그리고 파이시스가 있다면 도망치기도 쉬울 거야 그러니 날 믿어줘"
루크의 말에 릴리가 잠시 멈칫했다. 머릿속으로는 계속해서 안 된다는 말을 했으나 몸은 어느새 침대 옆에 놓인 파이시스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하.. 정말... 들키면 난 어머니에게 혼날 거에요!"
"..미안해 릴리. 그리고 고마워."
루크가 릴리에게 파이시스를 받아들었다. 그러자 릴리가 루크를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줬다는 말 안 할 거에요 몰래 가져간 거에요! 알았죠?"
"응 가볼게!"
"조심해요!"
"응!"
물고기가 장식되어있는 파이시스를 들어 보이며 루크가 다시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왔다. 그러고 이번에 들어간 곳은 에이리스가 잠들어 있는 방이었다. 수수하게 꾸며진 방 창문 쪽에 에이리스가 잠들어있는 침대 위에 다가선 루크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연이어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몸매를 한번 훑어본다. 30대 중 후반으로 보이지 않은 미모와 완벽한 몸매에 루크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으나. 이내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다시 원 목표인 아쿠아리우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미안해요... 에이리스님."
루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서서히 루크의 손에 아쿠아리우스가 연결되어있는 고리가 빠지자 순간 아쿠아리우스에서 빛과 함께 진동이 울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아..아리스!"
루크는 급히 목소리를 낮춰 아리스를 부르자 루크의 팔목에서 살짝 진동이 느껴지더니 곧 아쿠아리우스의 진동도 멈추기 시작했다.
"휴..."
루크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에이리스에게서 성공적으로 목걸이를 빼낼 수 있었다.
"휴 살 떨려 죽는 줄 알았네 같네 하하.."
분명 몸을 씼었는대도 긴장 탓에 옷이 땀으로 흥건했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특히 아쿠아리우스가 주인에게서 떨어졌을 때 느꼈던 진동에 하마 터며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던 루크였다. 루크는 그런 기장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에이리스의 방을 빠져나왔다.
"후... 힘들었네.. 좋아 아리스. 슬슬 가요"
루크가 낮게 속삭였다.
'위험할 거다.'
"예상하고 있어요."
'....'
아리스의 걱정에 루크가 밝게 대답했다. 그러자 아리스에게서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으나. 곧 파이시스에게서 빛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