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377화 (377/412)

【377회. 최후의 전투】

"컥!"

헛바람을 삼키며 이내 몸이 허공에 붕 떴다 떨어졌다. 동시에 그의 배 쪽에 불꽃이 타오르다 서서히 사그라 들었지만, 고통은 여전했다. 다행히 라우엘의 힘이 루크의 몸을 보호해 주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몸이 불타 꽤 큰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몰랐다.

-조심하세요!-

뒤이어 다급한 루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라우엘이 급히 몸을 굴렀다. 그럼에 그녀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폭사 된다. 뒤이어 계속해서 날아오는 불덩어리 라우엘이 급히 창을 휘둘러 불덩어리를 베어 가며 땅을 박찼다. 이내 점차 가까워지는 란치아의 창, 벨리알이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날 죽일 수 있겠느냐?"

결국 란치아의 창이 벨리알의 미간 앞에 멈춰 섰다. 라우엘의 손에 작은 떨림이 있고 눈동자에도 파문이 일었다. 차마 란치아의 창으로 그를 찌를 수가 없었다.

"날 죽인다면.. 네가 구하려는 그녀도 같이 죽는다. 날 죽일 수 있겠느냐? 라우엘! 루크 아스란!.."

비릿한 음성, 결국 라우엘의 약점을 눈치 챈 벨리알의 의기양양한 목소리에 결국 그를 죽이지 못하게 했다. 이내 벨리알이 기운을 폭사하며 불덩어리를 날리자 라우엘이 급히 허공에 몸을 띠어 불덩어리를 피하고는 다시 벨리알과 거리를 벌렸다.

"죽일 수 있겠느냐 말이다?"

".... 도저히.."

이내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벨리알의 얼굴에 승기가 잡히기 시작했다.

"큭큭, 날 이리도 괴롭히는 망할 년이 이리도 도움이 될 줄이야... 아주 좋구나. .좋아. 자 어서 날 죽여 보거라?! 방금 전 의기양양하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느냐?! 큭큭!"

비아냥 거리는 벨리알의 말에 라우엘의 표정이 절로 구겨졌다. 이내 그녀의 손에 들린 란치아의 창이 파문이 일기 시작했으나 차마 벨리알을 향해 창끝을 들이밀기가 쉽지 않았다. 그에게 창끝을 들이밀면 자꾸 루시의 얼굴이 아른거렸기 때문이었다.

"직접 오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가마!"

벨리알이 이내 불꽃으로 이글거리는 검을 하나 소환해내며 땅을 박찼다. 이내 라우엘을 향해 검을 휘두르자. 바람이 갈리는 소리와 함께 후끈한 열기가 라우엘의 얼굴에 느껴진다. 그럼에 간신히 검을 쳐내며 보여진 틈에 창대를 꽂아 넣어야 했으나 차마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빈틈이 생긴 라우엘의 모습 속에 벨리알의 주먹이 그녀의 배에 꽂히자 둔탁한 음과 함께 라우엘이 저만치 나가떨어져 땅을 굴렀다.

"컥.."

알싸한 고통이 뱃속을 진탕시 켰다. 그럼에 헛바람을 삼키며 마른기침이 멈추질 않았으나. 벨리알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어느새 라우엘의 앞에 이르른 그가 다리를 들어 라우엘의 배를 가격 하자 몸이 붕 떠올라 벽에 박혔다. 그럼에 검게 그을린 벽에 균열이 일며 타일이 쏟아져 내린다.

"크윽..."

"큭큭, 초라하구나, 라우엘! 신의 힘이 있어도 루시페리아 하나 구하지 못하는 네가! 어찌 신이라 할 수 있는가?"

"다, 당신..."

벨리알의 커다란 손이 라우엘의 목을 우악스럽게 쥔다. 이내 천천히 들리는 몸, 숨이 차오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과연, 너의 힘까지 흡수한다면 난 어떠한 존재가 될까? 태초의 신보다 더 강해지지 않을까? 큭큭..기대 되는구나.."

"그, 그럴 순 없어요.."

차오르는 숨에 라우엘이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동시에 발을 들어 벨리알의 배를 가격하자 벨라알이 라우엘의 목을 놓치고 바닥에 뒹굴었다.

"커억.. 컥... 컥.."

거칠어진 숨 사이로 라우엘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케한 연기 사이로 다시 벨리알이 쇄도해 오고 있었고 그의 커다란 주먹이 라우엘의 얼굴에 다가오자 라우엘이 다급히 고개를 숙여 그의 주먹을 피해냈다. 동시에 기운을 폭사해 란치아의 창이 빛을 뿜어내자 벨리알이 다시 나가떨어지며 고통에 찬 음성을 토해냈다.

"크으으윽! 빛, 이 엿 같은 빛을 치워라!"

"후우.. 후우.. 벨리알..."

라우엘의 빛을 뿜어내는 창을 벨리알에게 더욱 가까이 가져다 대자 그가 몸을 비비 꼬며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몸이 타들어 갈 것 같아!!! 끄아아!! 라우엘!! 내가 죽으면 루시페리아 그년도 죽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이런.."

이내 란치아의 창에서 뿜어져나온 빛이 흔들린다. 그틈을 놓치지 않고 벨리알이 급히 손을 뻗자 검붉은 촉수가 마법진 사이로 나와 라우엘을 가격했다.

"꺅!!"

"크으..."

이내 몸을 일으키는 벨리알이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라우엘을 바라본다. 라우엘도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벨리알을 노려보자. 벨리알이 다시 검을 들어 라우엘을 겨누었다.

"잊지마라 라우엘! 내 몸엔 루시페리아 그년이 있다는 것을 말이야 크하하핫!"

굉소를 토해내며 다시 땅을 박차는 벨리알 뒤이어 그의 검이 라우엘을 향해 다가오자 파문이 이는 눈동자에 라우엘이 다급히 창을 들어 그의 검을 막아낸다. 동시에 검에서 뿜어져 나온 불꽃이 라우엘을 덮치자 라우엘이 다급히 뒷걸음을 쳐 불꽃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거리를 주지 않으려는 벨리알이 다시 땅을 박차고 다가오며 검을 휘두르자. 라우엘이 간신히 창을 들어 그의 검을 막아냈다.

"크읏!!"

짧은 기합성과 함께 창으로 벨리알의 검을 쳐내자 벨리알의 검이 허공에 날아간다. 이내 란치아의 창이 그의 미간을 향해 노렸으나 벨리알은 그저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무런 방어를 하지 않았다.

"죽여 보거라."

"이잇!"

결국 다시 한 번 멈춘 란치아의 창, 벨리알이 비릿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휘젓자 이번엔 검붉은 번개가 라우엘을 몸을 관통했다.

"꺄아악!"

아찔한 고통이 라우엘의 몸을 훑어 지나갔다. 이내 벨리알의 주먹이 다시 라우엘의 배를 가격하자 둔탁한 음과 함께 결국 라우엘이 창을 놓쳤다.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핏물이 한 차례 쏟아져 내리자 벨리알이 그녀의 머리칼을 부여잡고 다시 주먹을 들어 얼굴을 가격하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라우엘의 신형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내렸다.

"크흐흐흐."

강한 고통에 시야가 어질어질해 잠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뒤이어 벨리알의 발이 계속해서 쓰러져 있는 라우엘을 가격하자 알싸한 고통이 온몸의 전해졌다.

"커억."

"크흐흐흐,. 망할 년들! 너희들만.. 너희들만 아니었어도! 이 세상은 진작에 내 손아귀에 있었을 터인데!"

"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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