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399화 (399/412)

【399회. 전쟁의 끝】

한편, 루크는 세이실의 말대로 연회장으로 곧장 가지 않고 2층에 마련되어 있는 연회장을 지나 3층 복도에 향하고 있었다. 그럼에 곧 3층에 이르러 세이실이 말 한대로 오른쪽 끝 방에 다가서며 루크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보이자. 잠겨있지 않은 문은 이내 부드럽게도 어떠한 소음도 없이 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곳에 한 여인과 눈이 마주친 루크는 이내 놀란 눈을 보이다 서서히 반가움으로 가득 찬 미소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인도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다 서서히 미소를 그리기 시작했다.

"루미에르님?"

"루크!"

그곳에 있던 여인은 마치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듯 하얀 드레스를 입고 긴 금발의 살짝 웨이브가 져 아름다움을 연실 내뿜고 있는 루미에르가 앉아 있었다. 둘은 이내 서로를 확인하자 황급히 달려가 단숨에 서로를 끌어안았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루미에르의 온기, 동시에 풍겨오는 달콤한 향 아무래도 루크가 만든 향수를 뿌린 듯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향이 향기롭다.

"걱정했었어 루크!"

"저도요. 저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어디 다친 곳은 없고?"

루미에르가 이내 루크의 몸을 훑어보며 걱정스런 투로 묻는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듯이 그럼에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요.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전부 멀쩡해요!"

"치... 그럼 편지라도 한 통 보내주지! 얼마나 걱정했는데!"

이내 루미에르가 마치 앙탈을 부르듯 뾰로통한 얼굴로 루크의 가슴을 툭 치며 말하자 루크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여 왔다. 아무리 보아도 자신보다 연상으로 보이지 않은 그녀의 행동에 이번엔 귀여움마저 물씬 풍긴다.

"미안해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네가 쓰러졌다고 했을 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미안해요.."

루크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묻자 루미에르가 천천히 팔을 들어 루크의 머리를 감싸 안기 시작했다.

"정말 미안하다면 오늘 하루 나와 같이 있어 줘.."

"예? 하, 하지만.."

"알아 연회장에 다른 이들이 있는 거! 그래도 날 위해 같이 있어 줘. 그들은 있다가 다른 이에게 부탁해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먼저 숙소로 돌아가라고 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 괜찮을 거야. 어때? 설마 이렇게 힘들게 만났는대 바로 가는 거야? 내가 싫어진 건 아니지?"

루미에르가 퉁명스럽게 볼을 부풀리며 말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어찌 누가 한나라의 황후라 할 수 있을까? 그동안 보여왔던 황후로서의 품위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이러한 모습도 귀엽기만 하다. 그럼에 결국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루미에르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너무나 밝은 미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미소는 이 어두운 밤에 빛이 내리쬐며 황홀경을 그려내는 것 같았다.

누구든 설레게 하는 그녀의 미소에 루크의 답례로 같이 미소를 그리며 대답했다.

"오랜만에 보니 더 예쁜 것 같아요."

"그래?"

"네!"

루미에르가 발그레 미소를 지은다. 이내 다시 한 번 루크의 품에 꼭 안겨오자 그녀를 끌어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고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자 루미에르가 루크의 온기를 느끼며 발그레 얼굴을 붉히다 다시 루크를 바라봤다.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어떠한 대화가 필요할까? 더이상 대화는 필요치 않아 보였다.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 루미에르의 눈이 점차 감겼고 루크의 입술이 서서히 그녀의 입술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흐음.."

말랑한 그녀의 입술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났다. 동시에 입술 사이로 서로의 온기가 전해졌고 그 온기는 더이상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어 루크와 루미에르를 단숨에 덮쳐냈다.

"루크.."

진한 키스가 아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잠깐의 입맞춤, 살짝 몽롱하게 풀린 얼굴의 루미에르가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루크를 부르자. 다시 서로의 입술이 하나가 된다.

이내 루미에르가 원하는 격렬한 키스로 변해간다. 루크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빨아갔고 열린 입술 사이로 둘의 혀가 비집고 들어와 서로의 혀를 휘감으며 타액을 교환한다.

"하아.."

짜릿한 감각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고작 키스만으로 흥분이 멈추지 않았으며 이내 온몸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차오른 성욕, 입고 있는 옷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하자 행동은 빨랐다.

키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급히 움직이는 둘의 손, 거추장스러운 옷들은 이내 바닥에 하나씩 널브러진다. 뒤이어 속옷마저 완전히 벗겨 내자 나체가 된 둘의 모습이 보였다. 루크의 우람한 분신이 잔뜩 성을 내며 솟아오르고 있었고 루미에르는 그녀의 검은 풀숲 사이 균열이 인 곳에 흥건하게 젖어 있음이 보인다.

"루미에르님.."

루크가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그녀를 부른다. 그럼에 그녀의 손이 자연스럽게 루크의 분신을 어루어만지자 몸을 움찔거린다. 이내 다시 한 번 진한 키스가 이어졌다.

"흐읏.."

루크의 손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하자 잔뜩 민감해져 있던 가슴에 루미에르가 몸을 흠칫 떨며 유두를 곤두세웠다.

"흐읍.."

점차 차오르는 숨, 루미에르가 키스를 멈추고 루크의 가슴을 밀어 침대 위에 앉게 만들었다.

"하아.. 이걸 원했어.."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루크의 우람한 분신에 시선이 가 있던 루미에르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내 그녀의 혀가 분신의 귀두 부분을 살짝 핥고 지나가자 귀두가 움찔하며 쿠퍼액이 흘러나온다.

"하아..."

"후훗! 너도 기분이 좋니."

"좋아요..후우.."

헤어나올 수 없는 음란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루미에르가 분신을 손으로 잡고 다시 한 번 혀를 내밀었다. 이내 잔뜩 주름이 진 음낭부터 시작해 뿌리를 지나 천천히 귀두까지 천천히 올라가는 그녀의 붉은 혀에 루크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오면 몸을 부르르 떨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