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크 아스란 전기-407화 (407/412)

【407회. 사람들】

그때였다. 어느새 나타난 한 여인, 흑연을 흩뿌리며 나타난 여인의 모습은 다른 이들과 전혀 다른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저 두 쌍의 날개 때문이리라 이내 그녀가 손가락을 한차례 튕기니 머리에 난 두 쌍의 뿔과 두 개의 날개가 모습을 감춰 완전히 인간의 형태로 변했다.

"메, 메드니스.. 왜 하필 오늘.."

"호홋 왜라니? 한동안 카시오랑 훈련 시키느라 루크랑 못 잤는데 오늘은 내 차례가 맞잖아? 그리고 벌써 많이들 즐겼나 본데?"

메드니스가 미소를 그리며 루미에르의 허벅지를 가리키자 그녀가 화들짝 놀라 허벅지를 가리려 했다. 그러나 이미 하얀 정액이 흐르고 있는 허벅지를 가리기엔 무리였음은 물론 그 작은 손으로 가리기에는 번들거리는 부위가 많다.

"호홋~ 자 그럼."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기더니 그녀가 입던 검은 드레스가 모습을 감추며 하얀 나신과 함께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이 드러났다. 이내 아름답게 굴곡진 둔부까지 몸매, 밸런스만으로 따진다면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은 최고의 밸런스를 가진 메드니스가 루크의 몸에 올라탔다.

"하으읏.."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한 것이길래 이미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는 단번에 루크의 분신을 삼켜내자 루미에르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몇 달 전 기억이 떠올랐다.

루미에르가 아스란가로 오고 난 직후 한 그녀도 마침 아스란가로 찾아왔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매력적인 얼굴과 매력적인 몸매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두 쌍의 날개와 뿔이었음은 물론 그녀에게서 풀풀 풍기는 마계의 기운은 자신을 마계인이라 말하지 않아도 가르쳐주었기에 처음에는 아스란가를 공격하러 온 마계인이라 생각해 한동안 난리가 났었으나 정작 그녀의 행동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었다.

갈곳이 없어서 찾아왔다며 받아달라는 그녀의 모습, 어찌나 애처롭던지 헛웃음이 절로 흘러나올 정도였다.

이내 그녀가 하던 변명이 떠올랐다.

마리에테와의 약속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던 그녀가 갈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며 그렇다고 엘프처럼 숲에서 풀만 먹고 살고 싶지도 않다는 그녀가 결국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왔으니 받아달라는 그녀의 뻔뻔함에 기가 차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으나 그녀는 무작정 저택으로 들어왔다.

"하하.."

헛웃음이 가시지 않은다. 다 큰 어른이 누워서 땡깡부리는 모습이, 그래서일까? 결국 정이 많던 라이아가 그녀를 받아들였으나. 물론 다른 이들의 반발이 심했다.

레이니를 비롯해 안느란테 그리고 엘레니아와 로제스 생각해보니 받아들인 라이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반발을 했던 것 같은데 그녀는 꽤나 영약하게도 세리스와 루크의 어머니인 라이아부터 구슬렸다.

그 둘에게 잘 보이며 어떻게든 이곳에 눌러앉게 되었고 또 한가지 라이올린 아가란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어 도와주었다나 뭐라나 그럼에 로제스가 조금은 호감을 가진 것 같았다.

그렇게 차례차례 한 사람씩 정복을 하며 이번에 그녀가 여인들에게 마음을 돌린 것은 마계에서만 자라는 과일 때문이었다. 어떻게 구했는지 한 아름 들고 와 한입만 먹어도 평생을 젊게 살 수 있으며 미모가 평생을 간다는 전설의 과일, 당연히 의심이 들었으나 거기서 혹한 사람은 에이리스와 부끄럽지만 자신이었다. 자신과 에이리스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나이가 들 테고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앞에 지치지도 않게 허리를 흔드는 여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것이 두려웠었다. 그럼에 메드니스의 말대로 낼름 받아 먹으니 다시 몸에 기운이 돌고 탄력적이게 변했다. 아무래도 마계인들의 수천살을 먹고도 그 미모를 유지하는 것이 이 과일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 결국 에이리스와 자신까지 굴복하게 되자 레이니와 안느란테 그리고 엘레니아만이 불만을 가진 상태가 되었으나. 결국 숫적으로 불리해지고 메드니스가 저택에 머물게 되는 것은 가정사실화가 되었을 무렵 결국 레이니가 메드니스에게 타협안을 제시했다.

메드니스가 잘하는 현혹마법을 사용해 더이상 루크에게 여자가 생기지 않게 부탁한다는 것, 그녀의 모습은 마치 인간이 악마와 계약을 하는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그럼에 메드니스는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결국 지금 그녀가 이곳에 있게 된 이유였다.

"하읏~! 하아!"

갑작스레 커져오른 교성에 루미에르가 놀라 잠시 상념에 빠져나와 앞을 바라봤다. 이번엔 자세를 바꿨는지 메드니스가 마치 짐승의 자세가 되었고 그 뒤를 루크가 찌르고 있었다. 그럼에 흔들리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로제스와 안느란테가 달려들어 그녀에게 쾌감을 주고 있었고 에이리스는 아쉬운 대로 루크와 키스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은 루크의 허리 애액이 가득해 들려오는 추잡하고 음란한 소리에 자신의 얼굴이 절로 붉어졌다.

"하읏.. 그, 그건 반칙이야.. 아, 안느란테.. 로제스!"

메드니스가 잔뜩 풀어 헤쳐진 얼굴로 소리쳤다. 조금 전 아름다웠던 얼굴은 어디로 가고 쾌락에 빠져 침을 질질 흘리는 것도 모른채 교성을 터트린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은 몸, 말은 싫다고 하지만 이미 민감해진 몸은 그대로 쾌락을 받아내고 있으며 이내 온몸이 붉게 달아오르며 허리의 경련이 심해진다. 아무래도 곧 절정에 이를 것 같다.

"헤헷 모여 있을 테니 금방 빼드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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