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화
병실은 6인실이었다. 도윤이 석훈과 함께 병실에 들어갔을 때, 침대의 절반은 비어 있었다. 주인이 있는 세 개의 침대 가운데 한 곳에 누운 노인은 깊이 잠든 상태였고, 또 다른 침대의 주인인 어린 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중이었다. 척 봐도 난치병 환자나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병실이었다.
“저 친구가 네 후배니?”
도윤이 턱짓으로 창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젊은 남자 한 명이 휠체어에 앉아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파리한 안색에 가느다란 몸매. 키는 제법 큰 편이었지만 운동선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가냘픈 느낌이 드는 청년이었다.
“맞아요. 구한샘. 제가 저 녀석 팬이에요.”
“팬?”
“한샘이가 고등학교 때부터 유망주로 소문이 났었어요. 작년에 고등학교 후배 중에 싹수가 보이는 선수가 나타났다고 하기에 경기를 구경하러 갔었거든요. 그때 처음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죠. 백혈병만 아니었으면 조만간 유럽 무대를 누비고 다녔을 놈이에요.”
창밖을 쳐다보는 구한샘의 눈빛에는 이미 사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유럽 무대는커녕 좁은 병실조차 제대로 누비고 다니기 힘들어보였다.
“한샘아!”
석훈이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가자 구한샘이 비로소 시선을 돌렸다. 석훈의 모습을 발견한 그의 얼굴에 억지로 만든 듯한 메마른 웃음이 걸렸다.
“형 왔어요?”
“그래. 나 왔다. 형 보니까 반갑지? 너 먹으라고 과일 사왔어.”
석훈이 들고 온 과일 바구니를 침대 옆에 내려놓으며 짐짓 활짝 웃음을 지었다. 구한샘의 시선이 석훈에게서 과일 바구니로, 그리고 다시 도윤에게로 향했다.
“이 분은 누구세요?”
“이도윤입니다. 석훈이하고 군대에 같이 있었어요.”
도윤이 먼저 이름을 밝히며 악수를 청했다.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는 구한샘의 손아귀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석훈이 얼른 설명을 덧붙였다.
“형 군대 고참이자 직장 상사야. 내가 다음 달부터 현소 화랑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화로 말했었지? 거기 팀장님이셔.”
“아, 네. 안녕하세요? 구한샘입니다.”
구한샘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런데 이 분은 여기 어쩐 일로…….”
그가 말끝을 흐리자 석훈이 일부러 대단한 비밀이라도 털어놓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도윤이 형, 아니 우리 팀장님이 중국에서 공부할 때 중의학을 좀 배웠거든. 현대 의학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난치병도 동양 의학의 신비로…….”
도윤은 얼른 손바닥으로 녀석의 입을 막았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들을 쳐다보는 구한샘은 둘째 치고라도 뒤에서 느껴지는 눈빛이 따가웠다. 화장실을 다녀오던 아이와 엄마가 놀란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이 농담한 겁니다. 중국에 있을 때 아는 중의원에게 안마를 배우기는 했지만 별로 대단한 건 아니에요. 구한샘 씨 팬이에요. 아프다는 얘기 듣고 병문안 하러 온 겁니다.”
“아, 네…….”
구한샘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잠시 맺혔다가 사라졌다. 석훈의 성격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당연히 그가 허풍을 떨었으리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도윤이 중국에서 공부할 때 안마하는 법을 대충이나마 배운 건 사실이었고, 석훈에게 먼저 분위기를 띄우라고 지시한 것도 그였다. 녀석의 동양 의학의 신비까지 운운할 줄은 몰랐지만.
“죄송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안마나 한 번 해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안마요?”
석훈이 농담한 거라고 하더니 갑자기 안마를 권하는 도윤의 말을 듣고 구한샘은 적잖게 당황한 듯 했다. 사실 말하는 도윤도 조금 민망하기는 했다. 하지만 밀고 나갔다.
“네. 딱히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개운해지는 효과는 있을 거예요.”
“글쎄요. 제가 환자이기는 하지만 처음 뵙는 분에게 안마를 받기는 좀 그러네요.”
“운동하실 때 경기 끝나면 마사지 받지 않습니까? 그냥 그런 거라고 생각하세요. 얼마 안 걸립니다. 머리하고 상체 위주로만 할 거니까 5분 안에 끝날 거예요.”
도윤이 계속 밀어붙이자 구한샘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석훈이 거들었다.
“야, 네가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 나도 군대 있을 때 이 팀장님한테 안마 많이 받았어. 그거 효과 직빵이다. 이왕 여기까지 오셨으니까 빼지 말고 침대 위로 올라와봐.”
한샘은 거듭 거절하려다가 석훈의 강렬한 눈빛을 받고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침대에 드러누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냥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저한테 등을 맡기시면 됩니다. 말씀드렸듯이 5분도 걸리지 않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한샘이 마지못한 표정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침대 위로 올라왔다.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서 근력까지 함께 떨어지는 통에 휠체어를 자주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제 발로 걸어 다니지도 못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가 등을 돌리고 앉자, 도윤은 먼저 구한샘의 머리를 두 손으로 살짝 감싼 뒤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얼핏 보기에는 돌팔이 흉내를 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기운이 한샘과 소통하는지 확인하느라 정신을 잔뜩 집중시킨 상태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도윤이 그의 머와 어깨, 등 한가운데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가 안마를 시작하자 석훈뿐만이 아니라 옆 침대의 아이와 엄마도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의 행동을 주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문 안마사의 솜씨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여기저기를 톡톡 건드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도윤의 몸에서는 기운이 쭉쭉 빠져나가 한샘의 몸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5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휴우~. 됐습니다. 이제 돌아앉으셔도 돼요.”
벌써 끝났나 싶어 돌아서던 한샘이 도윤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저 가볍게 몇 번 자신을 두드리고 주무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싶었는데, 그의 얼굴에 땀이 흥건히 맺혀 있었던 것이다.
“아, 너무 무리를 하신 거 아니세요? 이렇게 힘들어하실 줄 알았으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한샘의 반응에 도윤이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저도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약간 긴장했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
한샘은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생각보다 몸이 개운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을 앓기 시작한 이후로 체중이 계속 빠지면서 늘 전신이 찌뿌둥하고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게 느껴졌던 것이다.
“석훈 선배 말이 사실이었네요. 몸이 상당히 개운해졌어요.”
“다행이네요. 그럼 보답으로 사인 한 장만 해 주시겠어요?”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낸 도윤이 펜과 종이를 내밀자 한샘의 얼굴에 미소가 맺혔다.
“그럼요. 저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당연히 해 드려야지요.”
한샘은 도윤이 자신의 팬이라는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프로 선수 생활은 작년 한 시즌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아직까지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의 사인을 받은 도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서둘러 병실을 떠나려 했다. 생각 외로 기운이 많이 소모되어서 빨리 돌아가 쉬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갑자기 바로 옆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저 아저씨 텔레비전에 나온 아저씨예요.”
아까 엄마 손을 붙잡고 화장실에 다녀오던 옆 침대의 꼬마 환자였다.
“나 말하는 거니?”
도윤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묻자 아이가 활짝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저씨 미국 텔레비전에 나왔던 아저씨잖아요. 트루, 어, 트루…….”
“트루쓰 앤 밸류. 이야, 꼬마 똑똑하네? 이름이 뭐야?”
옆에 있던 석훈이 얼른 프로그램 제목을 말했다. 병색이 완연하기는 했지만 얼굴에서 귀여움이 묻어나오는 아이였다. 석훈이 무릎을 굽혀 아이와 눈높이를 맞췄다.
“김주승이요. 저 아저씨 그림 알아맞히는 아저씨 맞죠?”
“그래 맞아. 트루쓰 앤 밸류 우승자 이도윤 박사님. 어떻게 알았어?”
그러자 아이 옆에 있던 엄마도 이도윤을 알아보고는 활짝 웃는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보니 이도윤 박사님이 맞네요. 주승이가 그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했어요.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날마다 본방을 사수했거든요. 만나서 반가워요.”
“아, 네.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도윤은 얼른 인사를 하고 병실을 떠나려 했다. 그때 아이가 불쑥 입을 열었다.
“저도 사인 한 장 해주세요.”
도윤은 진짜로 당황했다. 트루쓰 앤 밸류 덕분에 잠시 유명세를 얻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달라는 청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그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석훈이 잽싸게 한샘의 침대 옆 테이블에서 종이와 펜을 들고 왔다. 그는 할 수 없이 자신과 아이의 이름, 날짜를 함께 쓰고 얼른 병이 낫기를 바란다는 문구를 적어주었다.
사인지를 받아들고 활짝 웃는 아이의 머리를 한 차례 쓰다듬어주고 병실을 나오자 아이의 엄마가 급히 따라 나와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시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이가 웃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괜히 마음이 짠했다. 도윤이 얼른 마주 허리를 숙이는데 석훈이 눈치 없게 입을 놀렸다.
“애가 많이 아픈가 봐요? 무슨 병이에요?”
도윤이 녀석의 옆구리를 쿡 찔렀지만 이미 입에서 말이 떠난 뒤였다. 다행히 아이 엄마는 그런 식의 질문에 이미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재생 불량성 빈혈이에요. 보통 중고등 학생 정도는 돼야 앓는 병이라는데 우리 아이는 이상하게 저 나이에 벌써…….”
아이 엄마는 말을 맺지 못하고 끝을 흐렸다. 재생 불량성 빈혈은 골수 안의 조혈 세포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혈액 세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병이다. 보통 15세 이상이 되어야 발병하는데 이제 고작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밖에 안 된 어린 주승이가 벌써 그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였다.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완쾌되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정은 딱했지만 오래 대화를 나눌 만한 화제가 아니었다. 도윤이 인사를 드리고 몸을 돌리자 석훈도 미안한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두 사람이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도윤이 석훈에게 차키를 건넸다.
“네가 운전해라. 차에 달린 네비게이션에서 첫 번째 목록에 있는 주소로 가면 돼.”
“형 차인데 형이 운전 안하고요?”
“난 피곤해서 좀 자야겠다. 도착하면 깨워줘.”
도윤은 그 말만 남기고 조수석에 등을 붙이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졌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치료하다보니 너무 전력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진이 완전히 빨려버린 느낌이었다. 그가 깨어난 것은 한 시간이 넘게 걸려 종로구에 있는 한 건물 앞에 도착한 뒤였다.
* * *
“여긴 왜 온 거예요?”
얼떨결에 끌려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아파트를 돌아보던 석훈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방 세 개짜리 34평형 아파트. 1층부터 10층까지는 상가와 사무용 공간이고, 그 위부터는 주거용 아파트인 주상복합 건물이었다. 맨 위의 두 개 층은 식당을 겸한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가족보다는 회사원이나 독신들이 월세로 임대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분간 너랑 나랑 같이 살 곳이야. 너 지금 있는 곳이 원룸이라고 했지? 이 집 계약하면 방 하나 내어줄 테니까 곧바로 여기로 옮겨. 여기서는 현소 갤러리까지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을 거야.”
“형하고 같이 산다고요? 이 나이에 남자하고 동거하란 얘기에요?”
석훈의 얼굴이 뚱하게 변했다.
“나는 뭐 너하고 같이 사는 게 좋아서 그러겠냐? 호텔에서 자던 사람을 납치해서 권총까지 들이댔던 놈들이야. 당분간 밀착 경호한다고 생각하고 함께 지내자. 이사비용하고 집세는 내가 낼 게. 집에서 지내다가 놈들이 쳐들어오면 아버지하고 어머니가 화를 당할 수도 있어. 그렇게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
다행히 석훈은 도윤의 의도를 금세 이해했다. 사실 지금 있는 원룸보다는 도윤이 새로 구한 집이 환경은 훨씬 좋았다. 원래부터 직장인을 위한 레지던스 개념의 아파트였기 때문에 세탁기부터 에어컨까지 모든 전자제품들이 풀 옵션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아파트 계약이 끝나자 도윤과 석훈은 곧바로 새 집으로 이사했다. 동회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각종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 센터 등에 등록된 주소도 모조리 바꿨다. 놈들이 어떤 방법으로 도윤의 주소를 알아내든 부모님의 집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으로 쳐들어오게끔 유도한 것이다.
아파트 전체가 경호 업체와 단체 계약을 해서 보안 설비를 갖춘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사를 마치자마자 전자 상가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서 보안 시스템을 추가했다. 총을 구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가스총과 전기 충격기를 사고 군용 대검을 비롯한 몇 가지 무기도 구입했다.
그런 작업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분당의 종합 병원을 찾아가 구한샘을 치료했다. 명목은 안마였지만 한 번씩 치료를 할 때마다 한샘은 꾸준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더 해야 치료가 끝날 것 같아요? 완치는 가능한 거예요?”
두 번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가던 날, 석훈이 제 딴에는 꽤 오랫동안 참았던 질문을 꺼냈다. 녀석의 눈빛에 어린 간절함을 느낀 도윤은 감히 웃지 못했다.
“나도 정확히는 몰라. 일단 느낌상으로는 완치가 가능할 것 같아. 그래도 최소한 열 번 이상은 더 치료해야 할 거야. 한샘이를 치료하다 보면 점점 감이 뚜렷해지겠지.”
구한샘도 처음 몇 번은 도윤의 안마가 자신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단지 한 번씩 안마를 받을 때마다 몸이 개운해졌기 때문에 나중에는 은근히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능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기가 빨려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나가 떨어졌던 도윤도 횟수가 거듭될수록 차츰 치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라스푸친은 황태자의 혈우병을 일부러 완치시키지 않은 게 확실해. 병이 다 나으면 황실과의 인연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거겠지. 그 자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치료가 거듭되면서 도윤은 새로 받은 능력에 빠르게 적응해갔다. 그리고 안마를 받은 횟수가 여섯 번을 넘어가자 구한샘도 도윤의 안마가 사실은 자신의 몸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느끼게 됐다.
그 즈음, 도윤은 또 한 가지에 일에 착수했다. 다니엘 로스차일드와 이브라힘 왕세제를 낚기 위한 낚싯대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