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화
<22. 건릉 발굴>
런던 한가운데데 자리 잡은 다니엘 로스차일드의 대형 저택. 넓은 정원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고, 정원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분수에서도 끊임없이 맑은 물이 솟구치고 있었다. 저택의 외벽 역시 어느 한 구석 때가 끼지 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었지만, 정작 저택 안에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직 훤한 대낮인데도 저택의 주인인 다니엘 로스차일드의 서재에는 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남쪽으로 나 있는 창마다 두꺼운 커튼이 처져 있는데다 넓은 서재를 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그만 전등만이 희미하게 그의 책상을 밝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벌써 몇 시간째 자신의 서재 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은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전에 비해 훨씬 창백했다. 불과 일 년 사이에 얼굴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고, 눈에 띄게 거칠어진 피부 여기저기에는 검버섯마저 눈에 띄었다.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그였지만 최근 들어 더욱더 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라스푸친의 목걸이를 찾아야 해. 아무리 이브라힘이라도 그 사이에 링커를 찾지는 못했을 거야. 놈이 목걸이의 능력을 전해받기 전에 그걸 다시 손에 넣지 못하면 난 이대로 죽을게 될 거야. 그건 안 되지. 절대로 안 돼.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는 없어.”
그는 마치 주문을 외듯 계속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만약 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았다면 미친 사람으로 착각했을 법한 모습이었다.
이 저택에 갇히다시피 칩거한 채로 지낸 게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대로 한 복판에서 총알과 로켓탄까지 동원된 공격을 당한 이후로 그는 가급적 바깥출입을 삼갔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아직 노리던 것을 얻지 못했다. 문제는 놈이 노리는 현자의 돌이 사실은 가짜라는 점이었다.
자신을 공격한 것은 십중팔구 이브라힘 왕세제의 부하들일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놈을 만나 눈앞에 현자의 돌을 던져주며 가져가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이브라힘은 현자의 돌이 가짜라는 것을 절대로 믿지 않을 테니까. 마음이 답답하다 보니 이브라힘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씹어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
그가 혼자서 화를 냈다 다시 그것을 삭이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냐?”
“그리넘 피티입니다.”
“들어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그리넘은 방 안의 풍경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서재가 너무 어둡다 보니 매번 들어올 때마다 한동안은 방안의 사물을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무슨 일이지?”
다니엘의 물음에 그리넘은 얼른 찡그렸던 눈을 펴고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중국에서 측천무후의 무덤을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측천무후의 무덤이라면 건릉 말이야? 그건 진즉부터 추진되고 있던 일이잖아? 발굴 일정이 확정되었다는 건가?”
“네. 한 달 뒤부터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할 거라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여기 발굴에 관한 세부 일정과 이번 참가자들의 명단이 있습니다.”
그리넘이 손에 들었던 태블릿을 다니엘에게 건넸다. 다니엘은 태블릿을 받아 거기에 떠 있는 텍스트 파일을 손으로 밀어 올리며 내용을 꼼꼼하게 살폈다. 그러던 그의 손가락이 어느 한 대목에서 우뚝 멈췄다.
“이도윤?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그때 총을 맞고 물에 빠져 죽은 거 아니었나?”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마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모양입니다. 일을 확실히 처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친구가 왜 건릉 발굴에 참가하는 거지? 이 박사는 한국 사람이잖아? 건릉 발굴은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주도하는 거 아닌가? 그 사람들은 자기 나라 유적을 발굴할 때 외국인이 기웃거리는 걸 아주 싫어할 텐데?”
“왕이푸라고 아리스 온라인의 회장이 이번 발굴에 막대한 돈을 냈습니다. 대신 자신의 대리인이 발굴에 참가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이도윤이 바로 그의 대리인으로 지명되었습니다. 국가문물국 국장인 장린펑도 사실상 그의 부하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서 별 어려움 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니엘이 눈을 가늘게 뜨고 도윤의 이름을 노려봤다. 내가 지난 일 년간 정신적으로 위축되긴 했었나 보구나. 이 친구가 살아 있었다는 것도 까맣게 모르고 지냈다니……. 한참 동안 뭔가를 생각하던 그가 문득 고개를 들어 그리넘을 불렀다.
“건릉 발굴단에 우리 쪽 사람도 하나 넣기로 되어 있었지? 그 친구는 어떻게 됐어?”
“다행히 발굴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태블릿에 있는 명단 윗부분을 보면 이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시금 태블릿의 내용을 살펴보던 다니엘이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친구에게 이도윤을 예의 주시하라고 해. 자기 힘으로 라스푸친의 목걸이를 찾아낸 친구니까 건릉에서도 신기한 물건을 발견할지 몰라. 내가 어떤 물건을 원하는지는 알지?”
“물론입니다. 그런데 건릉에도 무병장수나 불로의 능력을 가진 유물이 있을까요?”
그리넘의 물음에 다니엘이 피식 실소를 흘렸다.
“그런 물건이 무덤에 묻혀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특히 중국 황제들의 무덤에는. 그 사람들은 진시황 때부터 불로초를 찾아다녔잖아. 그런 사람들이 불로불사의 능력을 지닌 유물이 있었다면 그걸 무덤까지 끌고 갔겠어?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황제 노릇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자기가 가진 물건에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모르고 죽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링커가 없으면 유물이 눈앞에 있어도 능력을 전해 받지 못했을 테니까요.”
“착각하지 마. 우리가 아는 걸 중국인들은 이천 년이 넘도록 짐작도 못했다고 보는 게 오히려 어리석은 거야. 아무튼 나도 큰 기대는 안 해. 하지만 측천무후의 무덤에는 보물이 많이 묻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많잖아. 이 친구한테 쓸 만한 게 있는지 잘 살펴보라고 해.”
“만약 불노불사의 능력이 담긴 유물이 발견되면 어떻게 하라고 지시할까요?”
순간 다니엘이 눈빛이 살벌하게 번뜩였다.
“당연한 걸 왜 물어? 그럼 반드시 손에 넣어야지. 거기 있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서라도.”
“알겠습니다. 그렇게 지시하겠습니다.”
그리넘이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자 다니엘이 또 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이도윤이라는 이 녀석도 꽤나 목숨이 질긴 편이네. 총에 맞은 채 물에 빠졌는데도 목숨을 건졌다고? 이 자식 라스푸친보다도 더 운이 좋은 놈이잖아?”
그때까지만 해도 다니엘은 여전히 도윤이 설마 목걸이의 능력을 전해 받았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정은 전혀 달랐다.
* * *
다니엘 로스차일드에게 전해진 소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브라힘 왕세제의 귀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이브라힘 왕세제는 건릉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유물보다는 발굴에 참여하는 도윤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니까 자네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도윤 박사가 라스푸친의 목걸이에 담긴 치료의 능력을 전해 받은 것 같다는 말이지?”
벌써 몇 번째나 되풀이 되고 있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압둘은 싫은 기색이 전혀 없이 허리를 숙이며 이미 수차례 반복했던 대답을 또 다시 했다.
“네. 그렇습니다. 저희 요원이 이라크에서 총격을 받아 입원했던 한국인 경호원의 상처를 직접 확인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담당 의사의 말을 들어봐도 그 경호원은 병원에 실려 오기 전에 이미 상처가 적지 않게 회복된 상태였습니다. 그 사람이 괴물 같은 재생력을 가진 게 아니라면 함께 있던 누군가가 치료의 능력을 사용한 게 틀림없습니다.”
“그 치료의 능력을 사용한 게 이도윤 박사 같다는 거지? 게다가 그 능력은 라스푸친의 목걸이로부터 전해 받은 거고?”
“그렇습니다. 당시 차 안에서 경호원의 상처를 지혈시켜 준 장본인이 바로 이도윤 박사입니다. 일행이 두 명 더 있었지만 그들은 운전을 하고 습격자를 감시하느라 경호원의 상처를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피의 사원에서 라스푸친의 목걸이를 처음 발견한 게 이도윤 박사라는 점을 생각할 때 그가 능력을 전해 받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이브라힘은 한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좋아. 일단 이 박사가 진짜로 라스푸친의 목걸이에 담긴 능력을 전해 받았다고 치자고. 그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걸이는 그냥 은으로 만든 기념품에 불과한 게 되겠네? 하지만 말이야, 그럼 이 박사로 하여금 목걸이의 능력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링커는 과연 누굴까? 설마 늘 함께 다닌다는 그 안석훈이라는 친구는 아니겠지?”
“섣불리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이 박사 본인이 링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역대 링커들 중에는 물건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박사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뛰어난 감정가이지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그가 가장 유력한 링커입니다.”
이브라함이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몇 번이나 주고받은 대화였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도윤이 탐이 났다. 가능하다면 설득해서, 그게 안 되면 억지로라도 그를 옆에 두고 싶었다.
21세기의 전제군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는 자식이 아니라 형제에게 계승된다. 따라서 현왕의 형제들은 오래 살아남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왕좌에 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능력은 왕세제인 그에게 무엇보다 간절했다. 그 때문에 스스로도 지금까지 불로의 능력을 지닌 유물과 링커를 찾느라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의 건릉 발굴단에 우리 쪽 사람을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이브라힘의 말에 압둘이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유물 발굴에 외국의 간섭이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외모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인 이도윤 박사가 발굴단에 끼게 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건릉에서 꼭 얻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당연히 있지. 내가 어떤 유물을 찾는지는 자네가 더 잘 알잖아? 하지만 보통 그런 보물은 무덤에 있는 경우가 드물어.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이미 죽어서 묻힌 사람의 옆에 잠들어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기도 하고.”
“그럼 굳이 건릉 발굴단에 저희 쪽 사람을 넣고 싶어 하시는 이유가…?”
“누군가 같이 일을 하면서 이박사를 우리 쪽으로 오도록 설득해줬으면 해서 그렇지. 우리 짐작이 맞는다면 그 친구는 살아 있는 유일한 링커잖아?”
압둘은 대답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말은 그럴 듯했지만 막상 건릉 발굴단에 사람을 집어넣을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이브라힘이 피식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래. 그건 그렇고 이디오피아에 있다는 그 물건은 어떻게 됐지?”
“죄송합니다. 열심히 찾고는 있는데 아직 소재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해결해. 링커를 얻으면 뭐하나? 능력이 담긴 유물이 없으면 시킬 일이 없게 되잖아?”
“최선을 다해서 되도록 빨리 물건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브라힘은 몹시 송구해 하는 압둘에게 인자한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그를 물러가게 했다. 하지만 그가 사라지자 갑자기 안색을 굳히며 주먹을 꽉 쥐었다.
전설로 전해지던 라스푸친의 목걸이에 진짜로 치료 능력이 담겨 있었다는 건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 치가 떨리도록 안타까운 사실은 그 능력이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닌 이도윤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이었다. 살아 있는 유일한 링커에게.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붙잡아 와서 목을 베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게 문제였다.
“적어도 내가 불로불사나 그에 준하는 능력을 얻기 전까지는 살아 있어야지.”
이브라힘의 입장에서 이도윤은 죽이고 싶으면서도 절대로 죽일 수 없는 모순적인 존재였다. 그 사실이 더욱더 그로 하여금 화가 나게 만들었다.
* * *
“형 덕분에 요즘은 하도 외국 여행을 많이 해서 나중에 신혼여행을 갈 때는 비행기 표를 공짜로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일리지가 엄청 쌓였거든요.”
베이징에 함께 가자는 도윤의 말을 들은 석훈은 완전히 포기한 듯 더 이상 투덜대지 않고 곧바로 짐을 꾸렸다. 올해만 해도 벌써 몇 번째 타는 비행기인지 모를 정도였다.
“너 장가갈 때쯤이면 더 이상 비행기 표 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말했잖아? 베트남에서 석유가 쏟아지면 비에코 주식을 상장할 거라고. 그럼 너는 평생 백수로 살아도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만큼 돈을 벌 수 있어.”
“그거 인천에 배만 들어오면 된다는 얘기랑 비슷하게 들리네요. 그리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렇지 신체 건강한 젊은 놈이 돈 많다고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면 되겠어요? 사람이 주기적으로 몸을 쓰지 않으면 일찍 죽어요.”
“어이구, 내가 보기에 너는 절대로 일찍 죽을 일이 없을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라.”
총에 맞거나 큰 사고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마지막 말은 슬쩍 속으로 삼켰다. 근데 저 녀석이 총에 맞으면 진짜 죽을까?
아마 말이 씨가 됐나 보다. 하지만 이번 씨는 좋은 씨였다. 그들이 한창 중국으로 떠나기 위해 가방을 싸고 있을 무렵 고정혁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유전의 경제 타당성이 확인했다. 아주 경제성이 높은 걸로 나왔어. 그동안 세 군데 더 시추공을 뚫었는데 모두 석유가 펑펑 쏟아지는 중이야. 이제 생산 설비만 완전히 갖추면 본격적으로 돈을 쓸어 담을 수 있게 되는 거라고.”
도윤은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어 고정혁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물론 자신의 흥분도.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작업은 언제쯤 시작할 계획이세요?”
“글쎄다. 당장 시작해도 기본적인 부분이 갖추어지려면 최소한 몇 달은 걸리겠지. 여긴 겨울이 없어서 공사하는데 계절을 타지 않으니까 내년 초까지는 완성이 될 수 있을 거야.”
“설비 공사는 역시 미래 건설에 맡기실 생각이죠?”
“여러 군데서 견적서를 받아보기는 하겠지만 큰 차이가 없으면 일단 그쪽에 맡길 생각이야.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한 식구 아니냐? 너도 특별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
“공사만 잘 해 준다면야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럼 내년 초에는 주식이 상장되는 건가요?”
“그래. 아마 구정쯤이 될 것 같다.”
내년 구정이라는 말이지? 그럼 2월 달인가? 전화를 끊은 도윤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무려 천억을 쏟아 부은 그의 첫 투자가 결실을 볼 날이 반년도 남지 않은 것이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