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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커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191화 (191/300)

191화

“서라! 괜찮아? 정신 차려 봐.”

도윤은 엄청나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의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능력을 전해 받은 후유증으로 인해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린 그녀가 깨어날 리가 없었다. 영문을 알지 못하는 리엄 실장과 맥그리거 실장은 거의 혼비백산했다.

“빨리 구급차부터 불러. 누가 999에 연락해 봐.”

리엄 실장의 호통에 깜짝 놀란 누군가가 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도윤이 얼른 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그냥 제가 업어서 응급실로 바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게 빠를 거예요. 구급차 말고 차라리 택시를 불러주세요.”

그의 말에 리엄 실장이 나섰다.

“언제 택시를 부르겠어요? 그냥 주차장으로 업고 오세요. 제 차에 태워서 응급실로 데리고 갈 테니까.”

그녀가 차 키를 가지고 앞장서자 도윤이 최서라를 업고 리엄 실장의 뒤를 따랐다. 체구가 건장한 맥그리거 실장 역시 다른 연구원들이 쫓아오려는 걸 말리고 직접 따라붙었다.

흔히 헬조선이라고들 하지만 적어도 의료 시스템에 있어서는 웬만한 나라들보다 훨씬 나은 나라가 한국이었다. 영국에도 한국의 119에 해당하는 999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 심각한 응급 상황이 아니면 잘 출동하지 않는다는 게 맹점이었다. 심지어 사람이 쓰러졌다는데도 상태를 물어보고는 병원 예약을 도와주겠다는 한가한 대답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영국에서 진짜 빨리 치료를 받고 싶을 경우 무조건 환자를 들쳐 업고 병원 응급실로 쳐들어가는 게 가장 빠르다. 리엄 실장도 그걸 알기 때문에 직접 나선 것이다.

도윤은 주차장까지 최서라를 업고 가서 그녀를 리엄 실장의 차 뒷좌석에 태웠다. 맥그리거 실장이 운전대를 잡은 리엄 실장의 옆 조수석에 앉았다.

마음이 급해진 리엄 실장은 난폭하게 차를 몰았다. 최서라의 상태를 잘 아는 도윤은 오히려 리엄 실장 때문에 그녀가 진짜로 입원하게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다행히 차는 가까운 종합병원에 무사히 도착했고, 도윤은 맥그리거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최서라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뛰어들었다.

“응급 환자입니다. 연구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 의식이 없는 상태니까 빨리 담당 의사를 불러주십시오.”

도윤을 대신해서 맥그리거가 고함을 치면서 의사를 불러댔다. 잠시 후 도착한 의사는 최서라의 상태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네요? 별로 문제될 만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데……. 동공 반응도 정상이고, 맥박이나 호흡도 안정적입니다. 혹시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든 건 아닙니까?”

“그게 무슨 소리요? 훤한 대낮에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푹 쓰러졌단 말입니다. 세상에 기면증 환자도 아니고 그렇게 느닷없이 잠이 드는 사람도 있소?”

도윤은 오히려 엉거주춤 가만히 있는데 맥그리거 실장이 그를 대신해서 길길이 뛰었다. 결국 최서라는 일단 병원에 하루 입원한 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리엄과 맥그리거 두 사람은 그녀가 병실 침대에 누운 뒤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좋으니까 곧바로 전화하세요.”

리엄과 맥그리거는 각각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그의 손에 쥐어주고 박물관으로 돌아갔다. 그제야 도윤도 비로소 그들과는 다른 의미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난리도 아니구나.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능력을 전해주니까 확실히 번거롭네.”

어릴 때 별다른 생각 없이 능력을 전해주었다가 상대가 갑자기 기절하는 바람에 기겁을 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항상 유물의 주인에게 능력을 전해주기에 앞서 항상 정신을 잃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를 갖추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루이스 체스맨 세트가 있는 자리에서 바로 능력을 전해주어야 했기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도대체 무슨 능력을 받았을까?”

유물에 담긴 능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오직 그것을 전해 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나마도 처음에는 대강의 성격만 알 뿐이지 완전히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 *

점심시간 무렵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최서라는 다음날 저녁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깨어났다. 무려 서른 시간 가까이 누워 있었던 것이다. 도윤이 장과로의 부채로부터 환각 능력을 전해 받고 쓰러졌을 때와 비슷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다는 것은 그녀가 이번에 새로 받은 능력이 굉장히 강력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었다.

“그나저나 이것도 인연인 모양이네.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능력을 전해 받은 최초의 인간이 나였는데, 서라가 두 번째 주인공이라니. 천생 연분인가?”

능력을 전해 받았던 유물 두 개가 모두 공예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최서라는 확실히 그쪽과 연관된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것도 서로 다른 두 개의 공예품으로부터 능력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무언가를.

그녀가 생각보다 너무 오랫동안 누워있는 바람에 도윤 역시 거의 뜬 눈으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 사이에 리엄 실장과 맥그리거 실장은 물론이고, 뒤늦게 연락을 받은 장예주 박사 역시 병실로 찾아왔다가 돌아갔다.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제가 새 능력을 받은 거예요?”

간신히 눈을 뜬 최서라가 옆에 앉아 있는 도윤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얼른 일어나 그녀에게 먼저 물을 한 잔 마시게 했다.

“확실히 받았어. 아마 굉장히 강력한 능력인가 봐. 벌써 서른 시간이나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었거든. 내가 전에 말했지? 강한 능력을 받을수록 정신을 잃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벌써 하루가 더 지났다고요? 그렇게 오래 됐어요? 그리고 여긴 어디에요?”

“병원이야. 그리고 나도 깜짝 놀랐어. 서른두 개의 기물이 세트로 품고 있던 능력이니까 꽤 강한 거라 짐작은 했지. 하지만 이렇게 오래 정신을 잃을 줄은 몰랐거든.”

최서라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한 쪽 팔을 뻗어 도윤의 손을 잡았다.

“이왕 능력을 받을 바에야 강한 거면 더 좋죠, 뭐. 그래도 조금 기운이 없는 것만 빼면 몸은 별로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푹 자고 일어난 기분이에요.”

다행히 강한 능력을 받았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이 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도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최서라가 문득 물었다.

“이번에 받은 능력이 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당연히 궁금하지. 하지만 그건 천천히 확인하면 되니까 일단은 일어나서 씻자. 배는 고프지 않아? 뭐 먹을 것 좀 사올까?”

도윤의 얘기에 최서라가 몸을 반쯤 일으켰다. 그러더니 그를 향해 장난스럽게 웃었다.

“가만있어 봐요. 저는 새로 받은 능력이 뭔지 짐작이 가요. 한 번 실험해 보실래요?”

“실험? 어떤 실험?”

“잠깐만요.”

그녀는 머리맡을 잠시 살피더니 탁상용 달력을 집어 들어 도윤에게 건넸다.

“거기 있는 날짜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짚어보세요. 대신 어느 것을 고를지 미리 마음속에 정한 다음에 짚어야 해요.”

“날짜를 짚으라고? 무슨 시간에 관련된 능력이야?”

“그건 나중에 가르쳐 줄 테니까 일단 하나만 짚어보세요.”

도윤은 잠시 달력을 쳐다보다가 그 가운데 날짜 하나를 마음속에 새겼다. 그런 다름에 손가락으로 그것을 짚었다. 그러자 최서라가 잠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시켰다.

“23일 수요일. 맞아요?”

도윤의 눈이 살짝 커졌다.

“맞아. 어떻게 알았어?”

“이번엔 다른 걸 생각한 다음에 짚어보세요. 몇 번 더 해보고 확실하다 싶으면 말씀드릴게요.”

도윤은 그녀가 시키는 대로 다시 특정한 날짜를 생각한 다음 그것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몇 번씩이나 반복했지만 최서라는 잠시 정신을 집중한 뒤에는 어김없이 그것을 알아맞혔다.

“이게 뭐야? 무슨 독심술 같은 거야?”

그의 물음에 최서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슷하지만 조금 달라요. 저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면 상대의 다음 수를 내다보는 능력 같아요. 아마 체스맨을 만든 사람이 실제로 체스의 달인이었던 거 같아요. 상대의 다음 한 수를 귀신같이 알아내는 능력이 있었나 봐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할 경우 상대는 다음에 어떻게 할 거라는 걸 알 수 있다는 거야?”

“네. 독심술이라기보다는 그냥 상대의 계획이나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에 더 가까워요. 그렇다고 예언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정확한 거는 연습하면서 차츰 알아가야죠.”

도윤은 속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독심술이 아니라니까 마음을 들킬 염려는 없겠지만 앞으로 그녀의 앞에서는 뭔 짓을 하든 예측을 벗어나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짐작했는지 최서라가 피식 웃었다.

“걱정 마세요. 능력을 한 번 쓸 때마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데다 몇 번 쓰면 굉장히 피곤해져요. 도윤 씨에게는 굳이 이 능력을 쓸 생각도 없고요.”

그녀는 그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일어나자마자 신경을 썼더니 진짜 배고파졌어요. 저 샤워하고 나올 테니까 그동안 퇴원 수속 좀 부탁할 게요. 우리 뭐 좀 먹으러 가요.”

하루를 누워 있었으니 배가 고프기도 할 것이다. 도윤은 샤워를 마친 그녀가 왕성한 식욕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비로소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별 이상이 없으리가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탈이 있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했던 것이다.

* * *

최서라가 퇴원한 다음날, 도윤은 장예주 박사와 리엄 실장, 그리고 맥그리거 실장을 호텔 인근의 레스토랑으로 초대해서 저녁을 샀다.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미안한 것도 있었고, 최서라를 진심으로 걱정해준데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제일 먼저 레스토랑에 도차한 장예주 박사는 최서라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몇 번이나 정말 괜찮은지 물었다. 그녀가 정말 괜찮다고 거듭 말하자 이번에는 도윤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나는 이 박사가 굉장히 자상한 남자인 줄 알았더니 이번에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네? 함께 있으면서도 여자가 쓰러질 정도로 피곤한 상태라는 걸 몰랐다는 게 말이 돼? 별 탈이 없다니까 다행이기는 한데 진짜 큰일이라도 났으면 어떡할 뻔 했어?”

그녀로부터 한 바탕 억울한 훈계를 들은 도윤은 다음부터는 반드시 최서라의 상태를 잘 살피겠다는 약속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리엄 실장과 맥그리거 실장이 도착함으로써 그녀의 잔소리도 끝났다. 도윤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환영했다.

“이번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저희들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드시고 싶은 걸 마음껏 시키세요. 제가 사겠습니다.”

리엄 실장과 맥그리거 실장 역시 메뉴를 고르면서도 연신 최서라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그녀가 먹성 좋게 여러 가지 요리를 시키고 별 탈 없이 음식도 잘 먹는 것을 확인하자 비로소 안심이 되는 눈치였다. 맥그리거가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몹시 걱정했는데 그래도 일단은 건강해 보이셔서 안심입니다.”

최서라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잠시 현기증이 왔던 것뿐이에요. 평소에도 혈압이 약간 낮아서 비틀거릴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리엄 실장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두 분 모두 박물관에 오신 손님이었잖아요. 손님을 모셔 놓고 체스맨 세트를 빨리 가려내라고 너무 몰아붙이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어서 몹시 미안했어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제 옆에 이 박사님이 계셨잖아요. 제가 정말 몸이 좋지 않았으면 이 박사님이 말렸을 거예요. 저희 둘 다 제가 그렇게까지 피곤한 상태인 줄 몰랐어요.”

최서라가 부드럽게 웃으며 옆에 앉은 도윤의 손을 잡았다. 도윤 역시 그녀의 손등을 토닥거렸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맥그리거가 문득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저는 두 분이 참 부럽습니다. 제 주변에도 미술품 감정과 연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커플이 함께 이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치 않거든요.”

그러자 장예주 박사가 입에 댔던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말을 덧붙였다.

“저 두 사람은 감정만 같이 하는 게 아니에요. 두 사람 다 집안에서 화랑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특히 최 박사 집에서 운영하는 청파 갤러리는 한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큰 화랑이에요.”

그러자 리암 실장이 눈을 살짝 크게 떴다.

“정말이에요? 어쩐지 조금 남다르다 했어요. 그럼 단순히 미술품을 감정하는 게 아니라 좋은 화가나 작품을 찾으려고 항상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겠네요?”

그녀의 말에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사실 화랑 본연의 업무라는 게 좋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서 널리 알리는 거지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크고 작은 전시회나 아트 페어를 많이 들러봅니다.”

“그래요? 소득은 어땠어요? 지금까지 괜찮은 신진 화가들을 많이 발견하셨나요?”

“많이는 아니더라도 몇 명은 발견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올해 연말에 보스턴의 가드너 미술관에서 오윤수와 장은서라는 두 젊은 한국 화가들이 전시회를 엽니다. 굉장히 재능이 있는 화가들이라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듣고 있던 맥그리거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렇습니까? 어떤 화가들일지 기대가 되는군요.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까 직접 가서 보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려울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나중에 초대장과 도록이 완성되면 우편으로 보내드리죠. 직접 오지는 못하시더라도 도록을 보시면 두 사람의 작품 세계를 어느 정도까지는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부탁합니다. 꼭 보내주십시오.”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맥그리거와 리엄 실장 모두 도록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도윤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윤수와 장은서의 기량이 이대로 계속 발전하면 언젠가는 한국이나 미국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시회를 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미리 약간이라도 인지도를 넓혀두는 편이 좋다. 대영박물관과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의 학예실장이라면 그것을 위한 출발점으로는 아주 좋은 상대였다.

“도록을 보내면 저 사람들도 보스턴으로 올 거예요.”

옆에서 최서라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반드시 보내야지. 그녀가 새로 얻은 능력이 벌써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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