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화
<41. 에필로그>
도윤이 서윤문화재단을 설립한 지 십년 가량이 지난 어느 날, 전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는 한 미술 잡지에 재미있는 칼럼이 실렸다.
‘살아있는 전설, 믿을 수 없는 감정가’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글은 처음부터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정가는 누구일까? 이도윤이다. 시대 구분 없이 그렇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이었던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낭만주의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들과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모네와 고흐를 포함한 인상주의 대가들, 그리고 잭슨 폴록을 비롯한 현대 회화의 혁명가들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그 모든 작품들의 진위를 한눈에 가려낼 수 있는 감정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믿어야 한다. 이도윤 박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의 감정 범위가 서양화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칼럼은 도윤에 대한 칭찬을 넘어서서 아예 찬양을 하고 있었다.
칼럼의 저자는 도윤이 서양화는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서화, 그리고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미술품을 망라하는 기적 같은 감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칼럼을 읽은 대부분의 미술 전문가들이 별다른 이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너무 추켜올려주는 건 그리 고맙지가 않아. 분명히 이걸 읽고 나를 씹어대는 사람들이 나올 걸? 벌써 이게 몇 번째야?”
도윤은 들고 있던 잡지를 테이블 위에 툭 내던지며 투덜거렸다.
일요일 오후, 정원으로 향한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거실 창문을 통해 따뜻한 봄 햇살이 비쳐들고 있었다.
그의 맞은편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최서라가 풋 하고 웃으며 잡지를 집어 들었다.
“그렇다고 아주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소더비의 까미유 씨나 프랑스의 말레 회장 같은 경우에는 당신을 ‘감정의 신’이라고까지 하던데요?”
“감정의 신은 무슨? 그게 다 내가 링커라서 그런 거잖아. 애초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는데 진위 판정도 제대로 못한다는 게 말이 돼?”
“제 생각에 당신은 눈이 특별한 게 아니라 머리가 뛰어난 거예요. 노력도 열심히 하고요. 진위 감정이야 그렇다 쳐도 시세 감정은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쉬운 거잖아요. 게다가 그림의 화풍을 파악하고 당대의 여러 환경들을 종합해서 감정 이유를 설명해 내는 솜씨는 링커로서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자부심을 가지세요.”
도윤이 최서라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실소를 터트렸다.
“나의 가장 강력한 추종자는 이 칼럼의 저자가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있었네?”
“그래서 싫어요?”
“아니. 싫을 리가 있나?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 이 칼럼의 저자야 그저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뿐이지만 당신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잖아.”
“그건 당연한 거예요. 저는 당신이 세계적인 감정가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늘 옆에서 보고 있잖아요. 솔직히 걱정이 될 정도에요.”
다른 사람들은 도윤이 이룩한 결과만을 보지만 최서라는 그가 결과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유일한 측근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과정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솔직히 그녀 역시 결혼 전에는 도윤이 타고난 재능에 의지해서 미술품을 척척 감정해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뀌었다. 그녀가 아는 도윤은 세계 최고의 감정가이기 이전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자였다.
“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이제 슬슬 준비하고 나서야겠어요.”
푸근한 미소를 지은 채 남편을 쳐다보던 최서라가 시계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오늘 점심은 모처럼 양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함께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능하면 평일을 택해 가족모임을 하는 게 좋겠지만 최근 들어 도윤은 물론이고 그녀 역시 평일에는 한가하게 식사를 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일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 * *
일요일 오후 한 시. 도윤과 최서라는 각각 아들과 딸의 손을 하나씩 붙잡은 채 약속 장소에 들어섰다.
미래 호텔의 스카리 라운지에 자리 잡은 별실이었다.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최병호, 길영아 부부와 이세준, 서연희 부부가 한꺼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맞이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희 왔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서와 아직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지우가 부모보다 먼저 어른들에게 달려가 번갈아가며 그들의 품에 덥석 안겼다.
양쪽 노인들의 입이 환하게 벌어졌다. 도윤과 최서라가 외동딸과 외동아들이 결혼한 부부이다 보니 두 아이는 오래 전부터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식사 시간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최병호가 사장으로 있는 미래 전자는 이미 오성 전자를 젖히고 국내 최대의 전자 회사로 발돋움한 지 몇 년 되었고, 현소 화랑 역시 이제 중견 화랑을 넘어서서 청파와 함께 국내 최대의 민간 화랑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도윤과 최서라는 최근 들어 청파와 현소 화랑에서 각각 실장을 맡고 있었다.
식사가 모두 끝나고 디저트가 나올 무렵 최병호가 도윤에게 넌지시 말을 붙였다.
“상반기에 출시될 ‘수마린(Summalin) 3.0말이야. 그거 정확한 개발 완료 시점을 확인할 수 있겠나? 새로 출시될 제품에 맞춰서 공장 설비를 바꾸려면 아무래도 일정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의 말의 끝나자마자 최병호의 아내인 길아영이 남편의 옆구리를 쿡 하고 찔렀다.
“아이, 참. 가족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는 일에 관련된 애기를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아내의 핀잔에 머쓱해진 최병호가 헛기침을 하자 도윤이 빙그레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근데 사실 그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요. 대신에 미국에 있는 오광표 사장님에게 연락해서 장인어른께 전화를 드리라고 얘기할게요. 그 양반이라면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릴 수 있을 거예요.”
“그래? 그럼 좀 부탁하겠네. 요즘 우리 임원들의 재촉이 심해. 내가 아주 죽겠네.”
최병호가 미안한 표정을 짓자 길영아가 그런 남편을 살짝 흘겼다. 도윤은 그런 두 사람을 쳐다보며 그저 웃기만 했다.
처음 결혼했을 때만 해도 최병호는 늘 당당하게 사위를 대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런 관계가 살짝 역전되고 말았다.
현재 미래 전자의 가장 큰 매출은 바로 ‘수마린’의 생산과 판매에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에 본사를 둔 데바 인스트루먼트는 현재 인텔을 넘어서서 세계 최대의 TPU 회사가 되었다. ‘싸이레인’과 ‘싸이레이노’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데바 인스트루먼트의 주력 상품은 TPU가 아니라 CPU였다. 회사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제품은 TPU였지만 실제 판매 실적은 주로 CPU인 ‘싸이레이노’에서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십 년이 지난 지금, 이미 CPU와 TPU의 구분 자체가 사라졌다.
거듭된 설계 개조와 생산 공정의 발전에 힘입어 서버와 데스크톱 컴퓨터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단일 중앙처리장치가 개발되었던 것이다. 새로 개발된 칩의 이름이 바로 ‘수마린’이었다.
현재 데바 인스트루먼트는 중앙연산처리장치 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장악한 상태였다.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CPU와 TPU를 통합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데바 인스트루먼트의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아직까지 반도체 칩의 발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데바 인스트루먼트의 사업 규모가 커지자, 회사 임원진들은 오랜 논의 끝에 미국에 대규모의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명목 상 본사는 여전히 인도에 두고 있지만 이미 연구단지 자체가 통째로 미국으로 옮겨간 상태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본사는 미국 지사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그 미국 지사의 지사장이 바로 오광표였다.
지난 십년 간, 데바 인스트루먼트는 사업 규모는 물론이고 영역까지 크게 확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접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은 만들지 않았다.
덕분에 미래 전자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설계한 제품을 계속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는데, 그런 밀월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도윤이었다.
데바 인스트루먼트가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로 거듭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의 10퍼센트를 서윤문화재단의 이름으로 돌려놓았다.
비록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지분이 가지는 가치는 엄청났다. 지난 십 년 동안 회사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서윤문화재단은 데바 인스트루먼트에서 매년 지급하는 배당금만으로도 돈이 넘쳐나는 탄탄한 문화 재단이 되었다.
재단 이름으로 돌린 10퍼센트 외에도 개인적으로 41퍼센트에 달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도윤은 현재까지 데바 인스트루먼트의 가장 큰 주주였다.
가족 모임이 끝나고 자리를 파할 무렵,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준서가 최병호의 팔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할아버지.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거 맞아요?”
당황한 도윤과 최서라가 아이를 말리려는데 최병호가 푸근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네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 준서는 아빠가 부자라서 좋아?”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녀석이 눈을 초롱초롱하게 뜬 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아빠는 부자고, 힘도 세고, 어 그리고….”
그때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던 지우가 오빠의 말을 가로챘다.
“우리 아빠는 잘 생겼어요. 그게 제일 좋아요.”
벌써부터 얼굴 따지냐? 어린 지우의 말에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빵 터졌다.
* * *
서윤문화재단의 이사장이자 현소 화랑의 실장으로도 근무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도윤은 진득하게 한국에 붙어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갈수록 세계 각지에서 밀려드는 감정 요청이 늘어나는데다가 후원하고 있는 화가나 조각가들의 전시회 역시 외국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특히 오윤수는 이미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올라선 상태였다.
“이번에는 좀 오래 나가 계시겠네요? 밥 꼭 챙겨먹고 감기 조심하세요.”
도윤의 출장 가방을 챙기며 최서라가 몇 번씩이나 당부한 말이었다.
오늘부터 열흘 동안 그는 또 다시 미국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출장은 다른 때와는 달리 조금 새로운 목적을 갖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것이다.
그의 얼굴을 처음 방송에 내보냈던 TV 방송국 INB는 재작년에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원더웹’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방송국에 ‘트루쓰 앤 밸류’의 저작권을 팔았다.
제 2회 대회가 폭망한 뒤 새로운 대회를 열지도 않으면서도 오랫동안 저작권만 손에 쥐고 있던 프로그램이었다.
INB로부터 저작권들을 사들인 원더웹에서는 작년부터 꾸준히 준비한 끝에 올해 들어 다시금 전 세계의 감정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실력을 겨루게 하는 감정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들이 새로 제작할 ‘트루쓰 앤드 밸류’의 심사위원으로 도윤을 초대했다.
도윤은 몇 번이나 망설인 끝에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트루쓰 앤 밸류’는 여러 가지로 그에게는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제안을 받아들여줘서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요. 이 박사님을 저희 쇼의 심사위원으로 모신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심사위원 분들이 모두 긴장한 상태입니다.”
공항까지 직접 그를 마중하러 나온 PD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도윤이 이번에 녹화할 ‘트루쓰 앤 밸류’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는 발표가 나가면서 이미 프로그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였다.
“다른 분들이 긴장을 했다고요? 굳이 그럴 이유가 없을 텐데….”
도윤의 말에 PD가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긴장을 할 수밖에 없지요. 혹시라도 이 박사님과 다른 견해를 내놓기라도 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인정하는 ‘신의 눈’을 가지신 분이니 다들 벌써부터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윤은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그와 함께 이번에 심사위원을 맡게 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소더비의 까미유와 시카고 미술대학의 그렉 브렌트 교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PD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까미유나 브렌트 교수라면 그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게 된 걸 긴장이 될 정도로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오래 전에 도윤의 실력을 자신들고 비교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다.
“이 박사,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부인도 잘 지내시죠?”
도윤과 재회한 까미유와 브렌트 교수는 PD의 예상과는 달리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겼다.
도윤이 세계 최고의 감정가로 유명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금속 공예 부문의 감정에 있어서는 최서라 역시 최근 들어 큰 명성을 얻고 있었다.
소더비에서 일하는 까미유는 이미 몇 번이나 그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경매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이틀에 걸쳐 PD로 부터 방송 진행과 관련해서 자세한 설명을 받은 도윤은 녹화 첫날,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이번 대회의 예선을 통과한 열 명의 참가자들과 처음 마주했다.
이십대에서 사십대 초반에 이르는 연령을 지닌 사람들.
그들 가운데는 심지어 심사위원장인 도윤보다도 나이가 몇 살 많은 사람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 전, 도윤이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그가 입을 열자 눈앞의 참가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침을 삼키는 모습이 보였다.
도윤은 그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지어보인 뒤 입을 열었다.
“실수를 해도 좋고 감정에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원래 감정이라는 것은 백 퍼센트 정확할 수가 없어요. 여러분은 진리를 찾는 게 아니라 자기 의견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진실은 언제나 인간이 볼 수 있는 영역의 저 너머에만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감정을 실수한 적이 없다는 소문이 자자한 사람의 말이었다.
듣고 있던 PD가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트리다 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다.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고 아름다움과 위선을 구분하는 일은 언제나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주눅 들지 않고 늘 당당해야 합니다.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여러분이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씀해주는 거예요.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을 끝내고 자리에 앉자마자 참가자들의 뒤에 있던 장막이 걷히면서 네 점의 그림이 캔버스에 올려진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작품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환한 아우라가 스튜디오를 가득 매웠다.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오로지 도윤의 눈에만 보이는 아우라였다.
새로운 트르쓰 앤 밸류의 시작이었다.
(링커 :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