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53화 (5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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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쿠하쿠-그날 엄청 놀랐다구요!! 오빠 목소리 섹시해요! ?!.

ㄴ세돌이-크!! 결국, 미스터리로 남았네ㅋ

ㄴ취랑이-ㅋㅋㅋ덜렁이 맞다니깐!

rlaalswo-너굴맨님! 못 가봐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저희 너굴단을 보냈습니다!

ㄴ서규환-ㅋㅋ도랐맨?ㅋㅋ 너굴단!? 세력이 있음!? 미쳤냐고 진짜 ㅋㅋㅋㅋ

ㄴrlaalswo-이건 종교다 이말이야!

김호찬-야~~~!!!,,,이,,회사넘들아!!!,,,ㅋ 뭔놈에,,야근이 끝이 없냐,,,인생 개,,같다!!

ㄴEP-아재요! ㅋㅋ시청자들이 아재 엄청 찾았는데 ㅋㅋㅋ 야근ㅋㅋㅋㅋㅋ

ㄴ리켈-이걸 회사가 캐리하네ㅋㅋㅋ

RANK9-노래는 들어도 들어도 좋다.

ㄴ로켓발사-인정. 노래 소장하고 싶을 정도임. 진짜 쏭님 노래 완전 좋음.

Rabee-WOW! Darth Vader :)

올마-이벤트 넘모 알찼고 ㅋ 이런 거 시리즈로 자주 했으면 좋겠는데.

ㄴ건의사항-시리즈. 메모...

ㄴ올마-건의사항!! 메모했구나!!

ㄴ건의사항-건의사항 잘생김... 메모...

ㄴ빅픽처-ㅋㅋㅋ컨셉오지네 진짜.

라벤더-유튜버들이나 모피어스도 대단한데, 시청자들이 캐리했다고 본다.ㅋㅋㅋ

ㄴ서규환-랜덤박스 시청자 평균이다!

ㄴ김민태-컨셉충 그득그득 하단 이야기?

ㄴ서규환-아...그렇네?

퍼즐-행사 다 끝나고 나눠 준 사은품들은 왜 안 나옴?

ㄴ아하-그런게 있었음?

ㄴ퍼즐-ㅇㅇ. 너굴맨 쿠키!! 짱 맛있었음.

ㄴ굶주린군-아 쿠키 ㅋㅋㅋ 많이 남았다고 여러 개 줘서 나도 잔뜩 받아옴.

ㄴ대마로-ㅋㅋ사은품으로 쿠키를 줌?ㅋㅋ 돈 주고 따로 주문한 걸텐데ㅋ

ㄴ굶주린군-심지어 수제쿠키임 ㅋㅋㅋ

ㄴ초롱초롱-미친 클라스 봐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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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본 것 같았는데, 스크롤은 절반도 내려가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들어오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네. 저도 장비들 좀 챙길게요.”

녹화장 출입 허가를 기다리며, 살펴보는 사이 입장 허락이 떨어졌다.

“단출하시네요?”

“인터넷 방송이라서요.”

장비를 챙겨서 나온 현규의 손에는 셀카봉 하나만 들려 있었다.

“다행입니다. 녹화장 안쪽이 복잡해서, 간단한 장비가 구석구석 담기엔 더 좋으실 겁니다.”

“많이 바쁜가 봐요?”

“아무래도 장소가 클럽이다 보니. 시간도 촉박하고, 사람도 많고 해서요.”

클럽. 대규모 엑스트라가 등장하기에 최적인 장소였다.

내부의 모습은 밖에서 들은 대로였다.

큼지막한 카메라 장비들.

클럽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엑스트라.

촬영준비를 위해 돌아다니는 스탭까지.

“엄청나네요.”

“그렇죠?”

사람과 장비들의 장벽을 넘고 나서야,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오셨습니까?”

“네. 감독님.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특수효과 없었으면 작품이 진행되지 않을 판이었습니다.”

말은 따듯했지만, 마치 전투를 앞둔 사람처럼 그의 흥분이 그대로 전해졌다.

“방해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주위를 돌아다니며, 조용히 현장만 좀 담을게요.”

“그거면 되시겠습니까?”

투자자에게 시달려본 경험이 있는지.

현규의 단출한 요구에 오히려 놀랬다.

“대신 이곳저곳 구경 좀 해도 될까요?”

“얼마든지 하셔도 됩니다.”

감독의 최종 허락이 떨어지고,

녹화를 시작했다.

2.

“여러분. 너굴너굴.”

현규는 소곤거리듯 말했다.

“지금 녹화현장에 왔는데요.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 보여드릴게요.”

셀카봉을 들어 주위를 보여주었다.

“클럽에서 촬영하는데, 빌릴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제가 여기 왜 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현규는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우리 랜덤박스의 대표 백수. 호치 님의 촬영이 오늘 진행됩니다. 만약 어제 녹화가 진행됐다면, 이벤트 때문에 못 찍었을 거예요. 우리 채널. 하늘이 돕고 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녹화장을 탐방했다.

“오! 카메라 보이시나요?”

돌아다니며 장비를 찍고,

“배우분들 대기실이 없으니, 여기서 바로 메이크업하시네요.”

배우분들을 스치듯이 찍었다. 호치는 찾으려고 해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클럽을 한 바퀴 돌고, 2층으로 올라왔다.

“느끼신 분 있으시죠?”

당연히 일어났어야 할 일이.

이곳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제가 촬영을 하고 주위를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다.

“모두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치려고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나요. 사실 호치님을 찾고 싶었는데, 폐가 되는 것 같아서 올라왔습니다.”

그렇다고 촬영할 게 없는 건 아니었다.

“슬슬 우리도 촬영하는 모습에 집중해 볼까요? 호치님을 찾으며 보는 것도 재미겠네요.”

2층에서는 1층의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밑에서는 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컷! 다시!”

감독님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현규와 말할 때랑은 딴판이었다.

“특수효과가 왜 필요하나 했더니. 이거 히어로물이네요.”

독립영화란 선입견 때문에 전혀 생각지 못한 장르였다.

오늘 진행되는 촬영이 뭔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클럽에서 한 여자가 희롱을 당하고, 히어로가 그걸 구해주는 뻔한 내용.

“클리셰라면 클리셰네요.”

촬영이 진행되는 모습은 보는 맛이 있었다. 마치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는 것만 같았다.

순탄하게 이어지던 촬영이 도중에 멈췄다.

“폴댄스 하시는 분이 삐끗하신 거 같은데요?”

클럽의 분위기를 표현해주는 폴댄서가 다리를 접질리며 촬영이 중단됐다. 금세 교체되고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오래 걸리네요? 잠깐 내려가 볼까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감독과 조감독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댄서는?”

“폴댄스 쪽이라 지금 섭외를 해도 한참 걸릴 겁니다. 거기다, 감독님 마음에까지 들려면··· 지금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거 봉은 못 떼어내? 봉이 있는 상태로 그냥 댄스는 절대 안 돼.”

“저희 촬영 끝나고 바로 영업을 한다고 해서요. 봉 제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적당히 넘어가도 될 것 같았는데 감독 특유의 고집 때문에 지체되고 있었다.

이대로 지체되면,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 몰랐다. 게다가, 앞으로의 일정까지 생각한다면, 촬영은 오늘 끝나야 했다.

“저, 감독님?”

“죄송합니다만, 지금 바빠서 조금 이따 뵐 수 있겠습니까?”

정중하지만, 단호한 거절이었다.

“혹시, 댄서 때문에 그러시는 거면 제가 할 수 있습니다.”

“네!?”

감독은 깜짝 놀라 현규를 쳐다봤다.

3.

“자 들어갑니다! 하이?큐!”

감독의 큐사인과 함께 촬영이 시작됐다.

현규는 긴장됐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춤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

-거짓말탐지기 가동합니다.

춤은 기계가 대신 보조하고,

-특성:7대 죄악 <성욕>이 발동합니다.

춤의 느낌과 분위기는 특성이 보조한다.

넥타르를 먹은 육체는 위화감 없이 폴댄스를 구현해 냈다. 현규의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뿜어냈다.

현규의 움직임은 요염했고, 매혹적이었다.

감독의 마음에도 든 모양인지. 컷 싸인 없이 그대로 촬영이 진행됐다.

험상궂은 사람이 여자를 희롱하고, 히어로가 하늘에서 내려와 악당을 해치우고 그녀를 구했다.

“고마워요. 가면 뒤의 얼굴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여자는 히어로의 얼굴을 보고 싶어 했고, 결국 그는 가면을 벗었다. 반전은 여기서 일어났다.

“너무 못생겼잖아!!”

구경꾼 한 명이 소리쳤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함이 극대화됐을 때.

“컷!!”

감독의 사인과 함께, 촬영이 끝났다.

어리둥절한 현규에게 감독이 다가왔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장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막 흥미진진해지고 있었는데 벌써 끝이에요?”

현규의 말에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클럽 대여시간이 끝나서 이 이후는 다른 곳에서 촬영합니다. 독립영화 쉽지 않네요.”

“아! 다음 내용이 궁금했는데. 아쉽네요.”

기분이 좋은지 쓴웃음이 옅어졌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폴댄스 전문적으로 배우신 겁니까?”

“어설프게 배웠어요. 만족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촬영하면서 엄청나게 긴장했거든요.”

감독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 전문적으로 배우신 줄 알았습니다. 춤추시는 거 보고 댄스 영화를 할 걸 그랬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이고, 감독님. 아니에요.”

송희가 왜 부끄러워했는지 몸소 깨달았다.

굉장히 낯뜨거운 기분이었다.

“나중에 댄스가 필요할 때 연락드려도 되겠습니까? 다른 감독들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4.

“아까 소리친 거 호치 님이셨죠?”

“너무 못생겼잖아!! 저 맞아요!”

전에 만났을 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해보니깐 어떠세요?”

“단역이긴 해도 즐거워요. 살아있는 기분도 느껴지고, 여태 왜 이렇게 고민했나 모르겠어요.”

얼굴에는 활기와 의욕이 넘쳤다.

“배우 할 수 있겠어요?”

“해봐야죠. 몇 년 올인해 보려고요.”

“랜덤박스가 지켜보고 있는 거 알죠?”

“그럼요!”

이 정도면 충분했다.

현규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주 일자리 생겼다고, 우리 채널 안 오지 말고요! 알겠어요!?”

“넵! 랜덤박스. 충성입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녹화가 마무리됐다.

‘호치의 감동 성장기’ 완성이었다.

5

레몬사탕-영화 촬영지 신기하긴 하다.

ㄴ비폭력주의-ㅇㅇ. 방송으로는 이렇게 현장감 안 느껴지겠지?

ㄴ레몬사탕-그럴 듯 ㅋㅋ 별거 없는 영상인데 묘하게 재밌게 봄.

김태원-솔직히 약간 노잼이긴했지ㅋㅋ

ㄴ분홍서리-약간!? 약간!?

ㄴ김태원-아 넘기면서 봤습니다! 쌉노잼!

ㄴ분홍서리-옳소!! 상자깡 가자!! 용서할 수 없다!! 이거 노잼이다!!

ㄴ히레마-인정이구요!! 랜덤박스 까자!!

르노-라이브 방송은 왜! 안 한 거야? 볼만 했는데 라이브가 아니라 아쉽더라.

ㄴ샤오칸-영화가 방송에 나오니깐 그런 듯.

ㄴ윤풀-인간적으로 라이브였어야 됐다.

rlaalswo-너굴맨 님도 안 나오고, 솔직히 이렇게 길게 찍을 필요도 없었다. 마지막 인터뷰만, 방송 후에 틀었어도 됐다. ㅇㅈ?

ㄴ박승우-캬!! 너굴맨 섬기고 현자됐네ㅋ

ㄴ음저범-인정이지.

박지형-시청자 성장한 건 좋긴 한데. 볼거리 부족하긴 했음. 유명 배우 기대했는데. 배우도 없고.

ㄴ김건수-현장감이 너무 느껴지긴 했지.

ㄴ졸귀너굴-이게 다 너굴맨님이 없으셔서 그렇다 이거야!

ㄴ인공쨔응-인공 누님도 없었죠!?

무상김-아오!! 이 똘추들아. 호치 성장한 거 봐라. 뭐 느끼는 거 없냐?

하쿠하쿠- ?!. 이번 편 실화임?

ㄴ미그-ㅋㅋ 이형 왜캐 흥분함 ㅋㅋㅋ

ㄴ하쿠하쿠-춤만 잘라서 보고 있음!!

ㄴ미그-잘 추긴 하더라 ㅋㅋ 느낌도 있고.

ㄴm디왕-ㅋㅋ개잘추던데?ㅋㅋ 남자가 추는데 뭔가 쫌 야하더라. 쌉가능.

ㄴ미그-미친ㅋㅋㅋ 개극혐이구요.

ㄴm디왕-춤출 때만 그럼. 그 정도로 잘 췄단 이야기지 ㅋㅋ 오바하지말고.

ㄴ하쿠하쿠-경쟁자. 제거한다!

ㄴm디왕-아닙니다. 판사님!! 이거 우리집 고양이가 쓴 거예요!

미용이-오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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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반응들이 심상치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극단적으로 반응으로 갈렸습니다.

“자세히.”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여성 구독자들에겐 압도적인 지지와 유입이 생겼습니다. 춤 편집 영상은 가파르게 조회 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건 좋은 소식이었다.

문제는 이다음이었다.

“반대쪽은?”

-남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두운 클럽, 너무 현장감 넘치는 현장까지. 여러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이 아니라 아쉬워한 시청자가 많았습니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벌어진 실수였다.

이벤트 이후 고조된 분위기를 영화 현장 녹화가 따라가질 못했다.

“최후의 수단이다.”

6.

“여러분, 인사 올립니다!!”

“너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시작이었다.

팔로 머리를 바치고, 물구나무서 있었다.

“랜덤박스 상자깡 방송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사과 인사드립니다. 그랜절 한 방 박겠습니다!”

“너굴너굴!”

그랜절 오프닝.

최후의 수단이었다.

상자깡 방송이 시작됐다.

랜덤박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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