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65화 (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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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rlaalswo-너굴너굴! ㅋㅋㅋ오늘 왜이럼?ㅋㅋㅋ 또또! 이상한 설정잡네ㅋㅋ

르망3세-랜하!ㅋㅋㅋㅋ 코스프레 세트에 있던거임?ㅋㅋ 저런건 어디서 구함?ㅋㅋㅋ

하쿠하쿠-랜하!! 꺅!! 나의 왕이시여!! 오빠 넘모넘모 멋져요!

ㄴ취리하-ㅋㅋㅋ 너였냐!? 저 설정의 범인이!!?ㅋㅋ 시작부터 빵 터지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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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혹시 공지사항을 보지 못하셨을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역전세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너굴?”

인공짜응-남녀역전세계! 이런 마이너한 장르를!?

ㄴ취취호-그게 뭔데! 또 지들만 아는걸!

고로쇠-ㅋㅋ여기 저번엔 TRPG하더니 ㅋㅋ 이번엔 역전세계임?ㅋㅋ

찰떡같이 말한 걸 개떡같이 알아들었다.

“아니 그런거 말고요! 남녀가 역전돼서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그런 세계! 그게 뭡니까!! 이런 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너굴너굴!”

인공짜응-응. 입은 부정하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는걸? ㅋㅋ 어떻게 아냐면서 제일 잘 앎.

남녀가 역전된 게 아니었다.

“뜻은 통합니다. 역전이 되긴 되는데. 다른 게 역전됩니다.”

“너굴!”

하쿠하쿠-아! 오빠! 저 알겠어요!! 이제 오빠가 저 쫓아다니는 거죠!? 그 역전이죠!? 내말 맞죠!?

ㄴ진정제-약 투여합니다. 설명하세요!

다들 헛다리를 짚고 있었다.

“평소엔 여러분이 왕이었다면! 제 복장 보이시죠? 오늘만큼은 제가 왕입니다!”

“너굴!”

현규는 왕관과 지팡이. 망토까지.

풀세팅을 하고 왕좌에 앉아있었다.

“오늘 준비된 채팅창은 2개입니다.”

화면에 채팅창이 2개 떠올랐다.

“지금 계신 채팅방은 트위키와 유튜브의 통합채팅방입니다. 이곳에 계시는 분은 자동으로 오늘 아이디어 선발전에 참석하시는 겁니다. 이곳에 계시면 오늘은 제가 왕입니다.”

다른 채팅방은 정반대의 곳이었다.

“지금은 아무도 계시지 않는 저 채팅방은 참여를 원치 않는 분들과 신하로서 도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채팅방입니다.”

쉬미르-그러니깐. 참여하려면 왕처럼 모셔라? 이런거임?ㅋㅋ

ㄴ그라센-ㅋㅋㅋ 콘텐츠도 내놓고? 사장님 대우를 해라!? ㅋㅋㅋ 형 제정신이야?

rlaalswo-아... 근데 방송을 만들 아이디어 선발되면 좋을거 같긴한데... 쌉고민이네.

ㄴ너굴사랑-너굴맨님을 만나는 방송! 오늘 하루 희생할 만할 것 같기도 함.ㅋㅋㅋㅋ

하쿠하쿠-오빠는 왕! 난 여왕!? 아니아니. 결혼콘텐츠!!? 설렌다 설레!!

ㄴ진정제-투약합니다! ㅋㅋ진정해라 쫌!

안경벗어-ㅋㅋ쉽게 말하면 갑 채팅방, 을 채팅방이네 ㅋㅋㅋ 갑은 갑 노릇 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 채택 안 되고, 을 채팅방은 형에게 갑질 당하지만, 아이디어 채택되고.

ㄴ사랑방-요약 ㄱㅅ. ㅋㅋ 아 갈등 때리네.

망설이는 채팅들이 보였다.

“망설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너굴맨 사과 가져와!”

“너굴너굴!!”

너굴맨이 황금 사과를 가져왔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방송으로 만들어지고! 황금 사과를 제가 직접! 배달해 드립니다!”

“너굴!”

윤쓰-하루! 왕처럼 대접해 드립니다!

창호지-왕이시여!! 아이디어가 넘쳐욧!!

영롱한 황금사과 앞에 망설임이 녹아내렸다.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다! 이 신하놈들아!”

“너굴!?”

오늘은 현규가 갑이었다.

2.

<수호대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수호대-시작부터 신하놈들아는 아니지 않음?>

이런 반발이 나올 줄 알았다.

“뭣이!! 저놈의 목을 쳐라!!”

-수호대님의 채팅방이 변경됩니다.

수호대-!? 나 짤린거임!!? 형!! 이거 뭐에요!

여기서부터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이고, 수호대님. 그렇게 됐습니다.”

수호대-ㅋㅋ넘어오면 바로 시청자 대접해줌?ㅋㅋㅋ 아 ㅇㅋ. 어떤 건지 느낌왔음.

역설적이게도, 처형을 당하면 갑으로 변한다. 현규에게 시달렸던 시청자들도, 이곳에 오면 바로 갑이 되는 것이다.

수호대-ㅋㅋ아이디어 개쩌네.ㅋㅋ 처형당하면 권위회복이라 이거지 형? 진짜 딱 한 번만 봐주면 안됨!? 제발!! 이해력 부족이었음!!

“처음이니깐 이번 한 번만 예외로 둘게요. 원래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처형이었다.

-수호대님의 채팅방이 이동됩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었다.

“그래도 방송이니깐. 존댓말은 유지하겠습니다! 오늘 심사는 저랑 반대쪽 채팅창 분들에게만 권한이 있습니다.”

“너굴너굴.”

르망3세-저쪽으로 넘어가도, 의견을 못 말할 뿐이지 심사할 수 있으면 나쁘지 않은 듯!?

ㄴ크라타-ㅇㅇ.. 설정팀 요즘 진짜 열일하는 듯. 보면 볼수록 채팅창 설정 골때리네.ㅋㅋ

채팅창이 옮겨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현규가 목표로 한 건 간단했다.

“채팅창에 맞춰서 재미있게 놀 것. 오늘의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대신 설정에 충실해 주세요!”

“너굴!”

오늘은 모두가 컨셉충이 되는 날이었다.

3.

의자에 등을 기대고, 거만하게 앉았다.

“그럼 시작들 해보세요. 좋은 아이디어를 올려주시면, 제가 채택하겠습니다. 선 넘거나 컨셉 못 지키시면 바로 옆방으로 넘어갑니다.”

“너굴너굴!”

얼른 시작하라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필로스-ㅋㅋㅋ아이고! 우리 왕께서 ㅋㅋ 손짓이 어찌 저렇게 고풍스러우신지!ㅋㅋ

하쿠하쿠-왕께서 손을 내저으시자. 그 모습이 이 여인내의 가슴에 불을 지르셨나이다.

완벽한 사람도 있었지만.

다들 어설프게나마 컨셉을 유지했다.

“여러분. 빨리빨리 생각하세요. 어떻게 절 30초나 기다리게 할 수 있어요?”

“너굴너굴!”

평소라면 절대 하지 못할 독촉까지.

쉬미르-조금이라도 단서를 주시면, 그에 맞춰 저희가 말해보겠습니다!

“어허! 알아서! 딱! 잘! 센스있게! 안돼요!?”

시청자들은 묘한 기시감을 느낀 모양이었다.

크라타-왕이시여. 그 말은 다른 스트리머가 한 줄 아옵니다. 저작권위반이 아닐지...

“흠! 헛소리 말고 빨리 의견들 내 보세요!”

묘한 질문과 함께.

후레시맨-진짜? 아무거나 되는 겁니까?

“주제 없음! 제한 없음! 마음에 든다!? 바로 채택! 완전 심플합니다. 이건 아이디어 안 던져보는 게 손해입니다.”

아이디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사탄연합-섬 통째로 빌려서 노는 거 어때? 시청자들도 부르고, 완전 꿀잼일 듯.

“사탄연합 통과! 현실적 무리가 있지만, 이건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겁니다. 나쁘지 않아보여요.”

피뢰침-ㅋㅋㅋ저게!? 아니! 왕이시여! 저걸 어떻게요!? 현실적으로 완전 불가능해 보이는데.

당연한 의문은 단순한 질문으로 격파했다.

“그래서 재미없어 보여요? 물놀이! 바베큐! 단체 팬미팅! 머릿속에 딱 떠올려 봐요. 저건 악마들이 불가능한 걸 던진 거겠지만. 재미만 놓고 보자고요.”

<피뢰침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피뢰침-재미만 놓고 보면 재밌을 듯. 왕이시여. 조공을 받고 제 무례한 질문을 용서해주시길.>

실수하면, 후원으로 만회한다.

완벽한 흐름이었다.

“오케이. 피뢰침은 용서해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현실성? 언제 랜덤박스가 가능해 보이는 것만 했어요?”

이 말이 시작이었다.

악마2호-ㅋㅋㅋ 섬을 받는다고요? 팬미팅 말고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형태는 어떰? 효리네 민박처럼!

“오! 악마 2호 아이디어 채택! 느낌있잖아요! 마귀들 의외로 천사 아니에요? 시청자 선발해서 민박 손님으로 받는다. 괜찮네요. 섬에서 확장한 아이디어죠?”

섬에서 놀자는 아이디어는.

민박집이 등장하며 구체적으로 변했다.

마귀1호-ㅎㄷㄷ...이것이 왕의 클라스. 민박까지 받는다고요? 왜!? 요리는 요못누님. 직원은 우리 쏭님! 마스코트는 너굴맨! 해서 진짜 해보지 그래요?

“마귀 1호 아이디어 채택! 좋습니다. 섬을 빌려서 민박집을 한다. 구체적인 대안까지 나왔습니다. 사탄연합! 다음부터 천사연합으로 바꿔요!”

<마귀1호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마귀1호-졌다. 우리 회의하고 돌아옵니다. 첫 강퇴는 우리다!>

사탄들의 아이디어는 모두 채택됐다.

그 후에도 채팅은 계속해서 올라왔지만, 방송에 적절해 보이는 건 별로 없었다.

쉬림프-우주선 건조 방송. 마지막에 우주로 탈출하면서 끝남. 어떰?

“그게 되면, 아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요. 진짜 되면, 미국에서 FBI나 CIA가 찾아오지 않겠어요? 쉬림프의 목을 쳐라!”

쉬림프-아니! 형!! 아니 왕이시여!!! 아주 나 저쪽 가봐!! 그땐 내가 갑이야!!

우주선을 만들거나.

크클로-형. 그러고 보니. 초능력이 안 나옴. 스타워즈 시리즈 이어서 염력 어떰!? 공돌이 갈아서 염력 쓰자!!

“정말. 우리 채널의 엔딩을 베드엔딩으로 만들고 싶으신 거예요? 저 CIA에 끌려가요! 게다가 그럴싸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데. 검증이 안 되겠네요! 크클로 탈락!”

크클로-두고보자!!

초능력을 발휘하거나.

국개의원-왕이시여! 국회로 가시죠!? 선거방송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없던 방송! 이것은 선거유세인가 방송인가!

“국개의원님. 아이디 위험하네요. 아이디까지 바꾸세요! 채팅방 넘어가서 안 바꾸면 강퇴입니다!”

국개의원-형의 모습. 그야말로 정치에 어울려...

국회의원이 되는.

정말이지 현실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왔다.

“여러분. 섬을 통째로 빌리는 것 때문에 스케일이 너무 커진 거 같은데. 진정하세요. 소소한 것도 괜찮아요. 기왕이면 여러분과 같이할 수 있음 좋구요.”

커져 버린 스케일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랜빡의원 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랜빡의원-아이디 바꿈. 그리고 형. 솔직히 선거 방송 혹하지 않음? 재미는 있을 거 같은데.ㅋㅋㅋㅋ>

“아···인정.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선거는 아니죠. 혹여나 진짜 돼버리면 큰일입니다.”

랜빡의원-ㅋㅋㅋ은근히 야망있다니깐 ㅋㅋ관종에 야망. 연기력까지. 형 국회가 부른다.

“갑자기 분위기 정치물로 만들지 마시고, 좀 있다 투표나 해주세요.”

시청자와 잡담을 나누는 사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채팅창에 올라왔다.

하쿠하쿠-시청자를 만나라. 어때요? 채팅창 보다 보면 각 분야 전문가분들도 있고, 컨셉에 충실한 분들도 있는데. 재밌을 거 같아요.

이거였다. 이런 아이디어를 원했다.

“하쿠하쿠님. 아이디어 채택! 정말 좋습니다! 시청자도 만나고 방송도 가능하고! 최고네요. 이건 바로 사용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윤쓰-괜찮은 듯?ㅋㅋㅋ 재미있겠는데? ㅋㅋㅋ이거 사이즈 키우면 더 재미있을 듯. 방청객 모아서 프로그램처럼!

“윤쓰님 아이디어 채택! 그렇게 되면 녹화가 아니라 라이브로 진행되겠네요. 거기다 많은 분이 참여도 할 수 있고, 변수도 늘어나고! 생각해보니 좋은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흐름을 만들었다.

인공짜응-시청자를 만나라. 연계. 외국 시청자는 어떰? 문화도 다르니깐. 볼거리도 많을 거 같아. 아니 외국 나가는 거 자체가 콘텐츠 무궁무진한데!?

“인공짜응 님. 합격. 아이디어 채택하겠습니다. 한국이란 틀을 부숴주셨습니다. 외국에 계신 시청자분들도 많으니! 정말 좋네요!”

일부러 안 나간 건 아니었다.

나갈만한 기회나 이유가 없었다.

“여러분이랑 가깝게만 생각하다 보니. 이건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디어로 고려해보겠습니다.”

이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

시청자가 원해서 나간다는 명분도 있었다.

3대200-외국이란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긴데. 싸대기 때리기 세계대회 있는 거 알아? 왕께서 출전해서 한국의 기상을 보여주시는 것도 좋지 않음?

소재도 좋고, 재미도 있을 것 같지만.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고민이 됐다.

쉬림프-ㅋㅋㅋ형 고민하는 거 봐라 ㅋㅋㅋ 이거 고다! 고! 무려 세계대회!!

크클로-예! 저희 심사위원 채팅방은 적극 찬성합니다!!

탈락한 시청자들이 일시에 일어나고,

-싸대기 때리기 세계대회. 아이디어 채택하겠습니다.

인공이까지 등장했다.

“어!? 잠시만요!!”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진행됐다.

<랜빡의원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랜빡의원-갑 채팅방에선 이 의견에 적극 찬성합니다. 항공권에 보태세요^^>

결정타로 후원이 터지고.

-만장일치로 싸대기 때리기 세계대회가 통과됐습니다.

확정되어 버렸다.

“야이!! 랜빡이들아!!!”

첫 번째 방송제작이 뜻하지 않게 결정됐다.

아이디어 선발전 (2) & 출발 출발 출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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