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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생로랑-라이브 완전 꿈잼이었겠는데?
ㄴ피뢰침-난리도 아니었음ㅋㅋ진짜 오랜만에 랜빡이들 극한으로 날뜀 ㅋㅋㅋ
밸바-ㅋㅋㅋ구독자들 단합력 실화냐?ㅋㅋ구독 해제를 이런 규모로 해버리네 ㅋㅋ
ㄴLucien Odin-고쿠가 원기옥 모으는 것과 같았어. 지구의 모든 힘이 집중됐지:)
ㄴ김태호-ㅋㅋㅋ아 손오공!?ㅋㅋㅋ 미쳤다 진짜 ㅋ 갑분 드래곤볼이 튀어나오네 ㅋㅋㅋ
ㄴ月光-우리나라가 열일하네wwww 동영상에 만화에 ㅋㅋㅋ
ㄴ3대200-착한 열일 인정합니다!
marie mariehuu-너무 재밌었어! 특히 엔딩이 너무 충격적이야!
Mike-인정이야. 동양인이 섹시하다고 느낄 줄이야.
ㄴ김민수-너 남자야?
ㄴMike-놀랍게도 남자야. 아! 나 이성애자야! 그래서 더 놀랍단 이야기야!
ㄴ최육영-ㅋㅋㅋ 엔딩 진짜 충격적이었음. 남자가 섹시할 수 있다니.
ㄴ임종배-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위험한 다리야!!
ㄴ최육영-모르겠어...형 얼굴 자꾸 생각남...
ㄴ임종배-그 정도로 충격적이긴 했지.ㅋㅋㅋ
ㄴ최육영-ㅇㅇ... 섹시하더라.
ㄴしみおん-격하게 동의해! 정말이지! 색기가 넘쳤어! 우리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더라.
김태훈-퍄퍄.. 세계에 통하는 우리형.
노바캔-ㅋㅋㅋ대박이긴 대박이었음 ㅋㅋㅋ
김샤리-웃긴건 방송이 너무 충격적이라 술래잡기? 그거 기대 하나도 안되 ㅋㅋㅋㅋ
ㄴぽぽゆゆ-www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이 홈페이지 뭐야!? 너무 재미있어!
ㄴ천사연합-우리형의 섹시함 때문에 신규유입이 생기네 ㅋㅋㅋㅋㅋ
ㄴ?????? ?????????-우리 쪽 난리가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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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홈페이지는 불타오르고 있었고.
알림창이 눈앞에서 계속 깜빡였다.
“뭔 일이야. 이게!”
-영상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좋아요. 클릭 수가 전 영상에 비해 37% 증가했습니다. 신규 유입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응이 좋다 못해 활활 불타고 있었다.
“중성화했다가, 성욕 터진 영상이?”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반응이 좋다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어제 방송 소재가 다소 부적절했었다.
“아···주여···세상이 미친 거지?”
-이건 된다고 소리치던 건 휴먼입니다.
사실 제일 신났던 건 현규였다.
뻘쭘한 표정으로 슬그머니 화제를 돌렸다.
“특성은 어떻게 된 거야?”
성욕이 터지고 나타난 알림이었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됐다.
-축하합니다. 휴먼. 확인해 보길 권합니다.
“진짜!? 성욕도 쓸데가 있다더니.”
깜빡이는 알림창을 터치했다.
-특성이 변화합니다.
-성욕의 폭주를 완벽하게 통제했습니다.
-<7대 죄악> ‘성욕’을 완전 지배합니다.
-부정적인 모든 제약이 삭제됩니다.
-‘성욕’을 지배함에 따라 <7대 주선> ‘순결’이 변화합니다.
-‘순결’이 같은 효과를 받습니다.
-‘순결’과 ‘성욕’의 동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매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시작을 불러온 건 단어 하나였다.
“지배?”
-목걸이에 흡수되면서 그것을 ‘통제’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중성화 목걸이가 흡수한 것을.
현규가 견뎠다고 판단하며 벌어진 일이었다.
좋은 일이었지만, 새로운 의문이 떠올랐다.
“그렇게 간단히?”
-성욕의 최대 출력과 목걸이의 최대수용량이 우연히 맞물리며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우연히 일어난 일.
“행운이란 소리야?”
-그렇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특성이 변화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건. 더 고민할 필요 없는 일이었다.
“개꿀!! 역시. 시청자에게 이 한 몸 던지면 이런 행운이 굴러오는 거지!!”
-축하합니다. 휴먼. 진일보입니다.
그저 축하하고, 잘 사용하면 될 일이었다.
“7대 죄악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단 이야기잖아!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이득이야!”
-제 데이터에도 존재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인공이게도 없는 특급 정보였다.
게다가 단순한 정보가 아니었다.
“이걸 제가 해냅니다!!!”
-반박할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결과물도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순결이랑 성욕을 같이 쓸 수 있어? 무슨 순결한 성욕쟁이야? 성욕 가득한 순결쟁이야?”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욕과 순결의 조합.
“시험해볼게! 달라진 점 측정해줘!”
-실험 준비를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2.
행운과 불행은 번갈아 온다고 하더니.
“그래서 술래잡기 팀 못 온다고?”
-공항에서 딜레이가 계속 발생하여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기상 상황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급하게 진행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국 국내선 아니야? 무슨 국내선이 딜레이가 돼!?”
-너무 한국식 사고방식입니다. 휴먼.
인공이의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건 오늘 방송이 불가능하단 이야기였다.
“아니! 무슨···”
터져 나오려는 화를 억눌렀다.
지금은 화낼 때가 아니었다.
“하루 더 있는 건 안 되지?”
-너굴맨님 귀환은 휴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겁니다.
팬미팅을 서둘러 잡은 이유였다.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
팬들에게 미안함과 아쉬움.
둘 중에 뭘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했다.
“다른 팬들은?”
-기상 악화 때문에 모두 딜레이되고 있으며 12명 도착할 예정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우리 오늘 갈 수는 있어?”
-내륙의 문제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었다.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 예약해. 뭐 하려는지 알겠지?”
-어떤 계획인지 이해했습니다.
“못 오게 된 팬들에게도 연락해서 케어해줘. 다음 미국 팬미팅때 특석을 준다고 말하고."
팬미팅 장소를 바꾸고 오지 못한 팬을 다독였다.
“술래잡기 팀에겐 직접 전화할게. 연결해줘.”
-술래잡기 팀리더 윌리엄 로스에게 전화를 연결합니다.
이건 현규가 직접 할 일이었다.
“(안녕. 윌리엄? 여기는 랜덤박스입니다.)”
“(우리형!?)”
“(정말 미안해요. 좀 더 기다려서 같이 술래잡기하고 싶었지만, 방송 스케줄 때문에 힘들 것 같아요.)”
“(우리형!?)”
짙은 랜빡이의 향기가 났다.
“(다음에는 미리 약속을 잡고 올게요.)”
“(형!?)”
“(이 랜빡아!! 좀 들어!!)”
“(네!! 전 랜빡이에요!)”
랜빡이의 통화는 한참이나 이어졌다.
“(팀복 저희가 해줄게요! 사과의 의미에요!)”
“(우리형! 사진 보내줘요!)”
“(잘 듣고 있는 거 맞죠? 다음에 다시 한번 약속을 잡고, 팀복 우리가 해주고!)”
“(이해했어요! 사진 보내줘요! 우리형!)”
“(에라이!)”
사진까지 약속하고 나서야 통화가 끝났다.
-휴먼. 적당한 레스토랑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방송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뭐, 사실대로 이야기해야지. 일단 출발할까?”
3.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팬미팅.
“(정말 미안해요! 다들 뉴스 보셔서 아시겠지만,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술래잡기가 취소됐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옮겼으니. 이해해주세요! 대신 서비스 팍팍 가겠습니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 인사하고.
편지에 가까운 사인을 해주었다.
12명밖에 되지 않으니.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형! 사랑해요! 정말 오기 잘했어요!)”
“(미안해요. 술래잡기 보여주고 싶었는데.)”
“(전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다행히 팬들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다들! 이제 앉아요! 음식 들어옵니다!! 먹고 싶은거 추가로 시켜도 되니깐! 걱정마세요!!)”
“(우와아아아!!!)”
음식이 나오고, 시청자들은 사진을 찍었다.
SNS에 올리려고 찍는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이 묘한 영감을 줬다.
“(여러분! 고작 SNS에 자랑해서 되겠습니까!?)”
“(네!?)”
“(자랑은 크게크게 해야죠!! 라이브 방송 잠깐 킬까요!?)”
“(네!!)”
기왕 할 자랑은 크게 해야 하는 법이다.
4.
이인수-ㅋ오늘 방송 진짜 ㅋㅋㅋ 미쳤냐고 ㅋㅋㅋ 최단 시간 방송 아니었음?ㅋㅋㅋ
ㄴ랜빡의원-본격 자랑질 방송이라니ㅋㅋ
ㄴ취호선-크!! 팬미팅 취소된 거로 콘텐츠를 뽑아낼 줄이야. 진짜 상상도 못 했다.
먹태-햄버거. 진짜 맛있어 보이더라ㅋㅋㅋ
ㄴMillia-거기 맛있어! 수제 버거집인데. 동네에서는 유명한 가게임.
ㄴ먹태-그런 가게는 또 어떻게 알고 ㅋㅋ 맛있어 보이더라.
牧田-자유게시판 봤음? 우리형. 사인이 아니라 ㅋㅋㅋ 편지를 써 줬더라ㅋㅋㅋㅋ
ㄴ김초롱-대처 잘했지. 팬미팅 사실상 터졌는데. 레스토랑 가고, 유튜브 각 뽑고, 모두 해피엔딩이고.
악마2호-비행기 딜레이되서 못 온 술래잡기 친구들만 속상한거지 ㅋㅋㅋㅋ
ㄴ윤타라-ㄴㄴㄴ..게시판 못 봄? 팀복 맞추주고, 다음 미국 갈 때 미리 연락도 주기로 했다함.
ㄴ포가든-나도 봤어!! ㅋㅋㅋㅋ 웃긴 건ㅋㅋ 그거보다 사진 보내준다고 했다고 완전 신났던데 ㅋㅋㅋㅋ
Mike-크!! 주모!! 랜빡주모!! 샷따내려!!
ㄴ月光-ㅋㅋ요즘 랜빡주모 미모 물 올랐다.
ㄴ그라탕-팬미팅 갔던 12인의 용사들이 인증했는데. 방송 켰을 때. 갑자기 섹시해진다함.
ㄴ月光-평소엔!?
ㄴ그라탕-ㅋㅋㅋㅋ아메리칸 조크 같은데. 성스러워 보인대ㅋㅋㅋ
ㄴ음란마귀-성스럽다고?
ㄴ그라탕-그 성 말고! 랜빡아! Saint!!
피뢰침-근대 왜 이렇게 서두른거야?
ㄴ너굴맨연합-형이 급할 일은 하나뿐이지 않아?
ㄴ너굴짜응-너굴맨!?
ㄴrlaalswo-당근 빠따죠!! 오신다!! 너굴맨님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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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눈치들은 빨라가지고.”
인공이가 읽어주는 댓글을 들으며, 투덜거렸지만 현규는 지금 초 긴장상태였다.
-휴먼. 심박 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포인···. 아니! 너굴맨이 잘 왔을지 걱정이 돼서 그렇지!”
-너굴맨님께 전부 보고하겠습니다.
“농담도 구분 못 해!?”
현규는 떨리는 마음으로 현관문은 열었다.
“너굴너굴!!”
“너굴맨!!!”
너굴맨이 달려와 현규에게 안겼다.
“잘 다녀왔어!? 어디 아픈덴 없고!?”
“너굴!! 너굴너굴!!”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포인트는!?”
“굴···”
실망스러운 너굴맨의 표정을 보니.
우승하지 못한 것 같았다.
“괜찮아! 너굴맨!! 포인트 그거 벌면 되지! 건강히 왔으면 됐어!!”
“굴굴굴. 너굴!!”
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너굴맨이 소리쳤다.
“요 녀석이!!”
“너굴너굴!! 너굴!!”
-무패전승. 상대가 없었다고 하십니다.
너굴맨은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왔다.
“이래서 사람들이 너굴맨님 너굴맨님 하는거야!! 우리 너굴맨님!!! 외쳐 빛굴맨!!!”
“너-굴!!!”
외계인 중에서 최강인 너굴맨이 울부짖었다.
행복한 시간은 잠시였다.
-상위 관리자가 접속합니다.
-알림창이 일시적으로 변화합니다.
-접속되었습니다.
눈앞에 까까오톡이 떠올랐다.
UP-방가방가~~~!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5.
“기껏 너굴맨이 벌어왔더니.”
-포인트를 못 쓰게 되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제안입니다.
“너굴너굴.”
관리자의 메시지는 희소식이 아니었다.
“무슨! 너굴맨이 얻은 포인트가 왜!! 인정이 안 돼!!!”
“너굴너굴!!”
너굴맨이 벌어온 포인트가 인정되지 않았다.
-휴먼에겐 예외로 적용되던 것이 너굴맨님께는 적용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구인이라 가능했던 예외적용이, 너굴맨에겐 안 된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인트를 못 쓰게 된 것은 아니었다.
“허가권. 이게 뭐야?”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개념입니다. 지구인에게 묶인 제약을 풀어주는 물건 같습니다.
차원 상점에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제약을 푸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휴먼의 순발력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떠올릴 수 없는 대답이었습니다.
“그게?”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대답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대답이었다.
현규-시청자들이랑 결정해도 되요?
그보다 더 엉뚱한 건 관리자의 대답이었다.
“설마 괜찮다고 할 줄이야.”
허락이 떨어졌다.
6.
<공지사항>
너굴맨이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왔는지.
얼굴이 수척해 졌습니다.
정말 속상한 일입니다.
게다가, 임금이 체불됐습니다.
준다는 포인트도 안 주고, 허가권이라는 종이 쪼가리로 모든 일을 무마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일하지 않고, 넘어가려는 회사를!
작고 약한 너굴맨을 막 부려먹은 회사를!
후원금 받았는데 보너스 안주는 회사를!
엿 먹일 여러분의 집단지성이 필요합니다.
모이세요. 용사들이여.
랜덤박스가 그대들을 부릅니다.
추신.
여러분 이거 방송인 거 아시죠?
랜덤박스 유니버스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과몰입 노노입니다.
본격! 추리물-회사를 엿 먹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