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08화 (108/201)

-------------- 108/108 --------------

1.

당장 내일 개최되는 게임대회. 기습적으로 열린 대회였지만, 참가자가 엄청났다.

온라인 참가, 종목 제한 없음, 상금 천만원.

방송 콘텐츠로 삼기 좋은 대회였다.

“여러분! 랜덤박스 채널에서 한다는 대회 들었어요!?”

다른 인터넷 방송인들 입에서 거론되고.

<무적테란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무적테란-형! 자칭 인공지능과 대결해서 이기면 천만 원이라는데?>

“진짜요!? 천만 원!?”

시청자들의 입에서 방송인들의 귀로.

점점 퍼져나갔다.

그렇게 커지기 시작한 일이.

<인공지능과 게임대회 개최! 진짜 인공지능인가!?>

<상금 천만 원 즉시 지급! 개인 유튜버 게임대회 개최!>

인터넷 기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PYRO-우리 쪽 유명한 게임 스트리머에게 연락했어!

Mike-나도!

красный-그렇다면 우리도 질 수 없지!

Bleu-우리도 출격한다!

月光-질 수 없지!! 형이 게임 안 해서, 나도 구독하는 유튜버 있어!

ㄴ피뢰침-ㅋㅋㅋ 나도 동감임. 우리형이 게임하기엔 좀 아깝지 ㅋㅋㅋ

ㄴ月光-그건 맞지!wwww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랜덤박스의 팬들까지 움직였다.

“장난 아닌데?”

인터넷 반응을 확인하고 있을 때.

인공이가 희소식을 보고했다.

-휴먼. 트위키의 협조가 적극적입니다.

“왜?”

플랫폼마저 적극적이었다.

-플랫폼 차원에서 참석을 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스트리머가 참석하고 있습니다.

“대박!!”

스트리머도 대부분 유튜브를 했고.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거기서 벌어들이는 업을 생각하면.”

-다량의 업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트위키에 퍼준 만큼 되돌려 주고 있었다.

“사장님. 성격 화끈하시네.”

-게임 개별 송출권을 넘겨준 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나야 전체를 볼 수밖에 없으니깐. 못 쓰는 거 비싼 가격에 판매한 거지.”

동시에 여러 종류의 게임이 진행되고, 현규는 재미있는 부분만 가져다 쓸 생각이었다.

-한가지 게임만 시청하길 원하는 시청자들도 있으니. 트위키 쪽에서도 손해는 아닙니다.

“그래. 그러니깐 우리가 못 쓰는 거 알면서도, 비싸게 살 수밖에 없지. 괜히 독점이 아니야. 덕분에 그쪽 방에서도 업 들어올 예정이잖아?”

-그렇습니다. 계약 체결됐습니다.

송출되는 영상의 업도 계약해두었다.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내일 회장으로 바로 이동할게.”

-저도 준비해 놓겠습니다.

내일이 기대됐다.

2.

방송시간이 다가올수록 홈페이지가 시끄러워졌다.

<이곳은 방송 대기 채팅방입니다.>

모두 방송을 기다리며, 채팅하고 있었다.

피뢰침-아오! 시간 겁나 안 가네! 스튜디오! 또 못 갔어! 진짜! 열 받는다!

ㄴ月光-나도 한국에서 해서 못 갔어www

ㄴPYRO-한국인들 너무 부럽네!:(

ㄴ피뢰침-캬!! 주모!! 국뽕이 차오릅니다!!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곳에.

익명102-스튜디오 이미 도착했다!!

직관하러 간 시청자가 등장했다.

피뢰침-오오!! 어때!?

ㄴ익명102-여기 짱짱이다. 공지사항에 직관 오는 사람들 밥 먹지 말고 오라고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ㅋㅋㅋ 스튜디오 앞에 푸드트럭. 전부 무료임! 오져따! 난 이미 차비 뽑음!

ㄴ피뢰침-진짜!?

ㄴ익명15-진짜 ㅋㅋ TV에 그 유명했던 푸드트럭도 있고, 난리도 아님.

익명77-ㅋㅋㅋㅋ웃긴게. 푸드트럭에 스피커 있는데. 문제 맞혀야 꽁짜로 음식을 줌ㅋㅋ

ㄴ윤성민-문제?

ㄴ익명77-ㅋㅋㅋ랜덤박스 관련 문제ㅋㅋ

ㄴ윤성민-아ㅋㅋㅋ 아무나 못 먹게?ㅋㅋ

ㄴ익명21-별에 별 문제 다나옴 ㅋㅋㅋ 웃기다. 일찍 도착했는데. 음식먹고 구경하고 재밌었음.

최수정-직관러들! 현장 분위기는 어떰!?

ㄴ익명84-트위키 진행요원들이 ㅋㅋㅋ 랜덤박스 행사 자주오더니. 아주 프로여ㅋㅋㅋ

ㄴ익명54-랜빡이들 질서 개 잘지킴 ㅋㅋ 직관러들 뭐 미리 정하고 온거임?ㅋㅋㅋ

ㄴ최수정-ㅠㅠㅠㅠ분위기 좋나보네?

ㄴ익명92-가까우면 출발해라. 올만하다. 그리고 방송때 보면 알겠지만, 특석이 괜히 특석아님. ㅋㅋㅋㅋㅋ

이윤진-아오! 출발한다! 오늘 오래하겠지?

ㄴ익명291-참가자만 몇 명인데 ㅋㅋㅋ 무조건 오래한다. 빨리와!

익명3-오오! 다들 방송켜! 시작한다!!

방송이 시작됐다.

3.

어두운 화면이 먼저 나타나고.

rlaalswo-랜하!

악마2호-랜하! 또또! 이거 하는거야?ㅋ

피뢰침-랜하!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잖어ㅋ

.

.

.

시청자가 빠르게 접속하자.

무대 중앙에 조명이 들어왔다.

“세상은 이제 인공지능이 지배한다! 덤벼라 휴먼들! 휴먼vs인공지능. 그 세기의 대결을 시-------작!! 하겠습니다!!”

새하얀 조명아래. 현규가 소리치자.

-우와와아아아아!!!!!

주위에서 터질듯한 함성 소리가 나왔다.

rlaalswo-인정. 이제는 트레이드마크네 ㅋㅋㅋ 랜빡이들도 다 조용히 해주고 ㅋ

ㄴ악마2호-ㅋㅋㅋ 랜빡이들 고인물들이라 방송 흐름 잘알자너 ㅋㅋㅋ 호응봐라 진짜.

ㄴPYRO-시청자도 같이 방송을 만드는 것 같아! 랜덤박스 너무 좋아!:)

꺼져있던 조명이 전부 켜졌다.

피뢰침-ㅋㅋㅋㅋ특석 뭔데 ㅋㅋㅋㅋ 미친거임?ㅋㅋㅋ 특전이 아니라 벌칙 아님?ㅋㅋㅋ

스튜디오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무대 한쪽에 마련된 특석의 모습이었다.

“벌써 보셨나요? 이쪽의 부스는 특석입니다. 이 스튜디오에서 절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회 때 사용되는 부스를 개조하여. 안에는 음식과 모니터, 채팅을 칠 수 있는 컴퓨터까지 모두 완비되어 있었다.

“특식! 특별 모니터! 채팅을 위한 컴퓨터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귀빈!! 월리를 모두 찾으신 영웅들이십니다!!”

스크린에 채팅이 떠올랐다.

귀빈3-이건!! 벌칙이잖아요!! 형!! 뭐야 이게!! 특실이라며!! 흑역사 박제잖아!!!

특실 전용 채팅 메시지였다.

“아! 특실의 채팅은 회장 스크린에 출력되니 조심스럽게 채팅 해주시길 바랍니다.”

귀빈2-ㅎㄷㄷ...일반석으로 가면 안 될까요? 인생에서 최고로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워하는 랜빡이가 있는 반면.

귀빈8-이게 후원 메시지 보다 상단으로 올라가나요?

“물론입니다! 최상위 채팅으로 스튜디오의 스크린에 무조건 출력됩니다.”

귀빈8-인공님! 귀빈에게 부탁해! 게시판 신설해주세요!!!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랜빡이도 있었다.

현규가 의도한 대로 분위기가 흘렀다.

“인공이와 다이렉트로 채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컴퓨터를 확인해 주세요! 괜히 특실이 아닙니다! 부디 선 조절만 잘해주세요!”

귀빈8-천사연합의 명예를 걸고, 오늘 우리형 잔뜩 부끄럽게 만들어줘야지!

“네!? 선생님!! 잠깐만요!! 선 조절!! 귀하신 랜빡이님!! 선 조절!!”

특실은 괜히 특실이 아니었다.

거듭 당부한 현규는 진행을 이어갔다.

“그럼, 오늘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전자의 수가 1578명! 도전 게임의 78가지. 이 모든 게임과 도전자는 오늘 인공이와 승부하게 됩니다.”

1500명의 도전자. 78가지의 게임.

분류가 필요했다.

“게임은 총 5가지의 종류로 나눴습니다. 1. 전략시뮬 2. 대전격투 3. AOS 4. FPS 5. 그 외 모든 게임입니다.”

현규의 설명에 맞춰. 스크린에 게임들이 떠올랐다.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설명하는 건 또 우리 스타일 아니잖아요? 보면서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저도 모르는 게임이 많습니다!!”

게임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게임은 각 장르별로 나누어. 총 5개의 파트로 진행됩니다. 1부는 전략시뮬을 시작으로 5부 기타게임까지 총 5부로 진행됩니다. 저녁식사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재밌게 놀고! 즐기다가! 인공이의 승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게임이 아닌 인공이의 플레이였다.

“그럼, 1부 전략시뮬레이션. 진행하겠습니다! 랜빡이들! 소리질러!!”

-우와와아아아!!!!

귀빈5-인공누님!! 가즈아!!!!

시청자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됐다.

4.

“별에 별 게임이 다있네요. 임진록 2. 스타크래프트 1, 2.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컴페니오브히어로즈. C&C. 처음 보는 게임도 많습니다.”

귀빈3-추억의 게임들도 엄청 나왔네 ㅋㅋㅋ 진짜 고인물들 총출동한 듯? 전프로들도 다 나온 듯. 이걸 어떻게 이김 ㅋㅋㅋㅋㅋㅋ

리그가 활성화돼있던 장르다 보니.

인공이가 패배한다는 여론이 강했다.

“총 30명씩 게임이 진행됩니다. 오늘을 위해 준비된 옵저버만···아닙니다! 모두 인공지능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귀빈1-ㅋㅋ속마음 튀어 나왔죠?ㅋㅋㅋㅋ

ㄴ귀빈2-ㅋㅋㅋ들어간 돈이 있는데. 형도 자랑하고 싶겠지 ㅋㅋㅋㅋㅋ

실수인 것처럼 말을 흘렸다.

“전투가 벌어지거나, 하이라이트가 나올 때쯤. 화면이 스크린에 확대되니. 걱정하지 마시고, 재미있는 장면만 쭉쭉 보시면 됩니다!”

귀빈8-ㅋㅋㅋ 지루할 틈이 없겠네.

ㄴ귀빈11-인정. ㅋㅋ없지 ㅋㅋ

30개의 게임이 타이트하게 진행된다.

“탈락하면, 바로 다음 참가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모든 게임이 끝나고 나면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다음 장르가 진행되니. 천천히 즐겨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주목하고 계신 경기가 있으시다면. 트위키 ‘독점’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쪽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채널에선 모든 게임을 동시에 하이라이트만 뽑아 시청하겠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었다.

“선수들 모두 입장해 주세요! 30개의 동시경기. 시작하겠습니다!!”

5.

귀빈3-시작부터 전 프로 7명. 일단 7천만원 지출 예상해 봅니다.

명백한 패배의 예상.

그는 10분 만에 의견을 바꿨다.

귀빈3-미친. 뭐야!? 진짜 알파고 데려온거임?

압도적으로 게임을 이길 때.

우리는 ‘양민학살’이라는 표현을 쓴다.

“양민학살이 이어집니다!! 뭐라구요? 전 프로 시라고요?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여긴 인공지능입니다! 어딜 휴먼이!!”

한 경기 한 경기 모두가 하이라이트였다.

귀빈3-아 인공지능이라고 하기엔, 사람 같은 실수도 있어. 근데 사람이 하는 거라고 하기엔. 아 미치겠네 ㅋㅋㅋ 진짜 개 잘하네.

ㄴ귀빈9-이것이 인공누님의 클라스!!

ㄴ귀빈3-에라! 나도 모르겠다. 랜덤박스 유니버스로 다이빙한다!! 외쳐!! 빛공님!!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 이게 가장 공들인 부분이었다.

“중보병이! 기병에게 여지없이 박살납니다! GG나왔어요!! 뭐하세요!? 얼른 접속하세요!!”

한 명이 퇴장하면 다음 사람이 입장했다.

쉴 틈도 없이 다른 게임이 확대됐다.

“뭐!? 탱크면 다를 줄 알았나!? 터지죠!? 터집니다!! 중앙 힘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렸습니다. 크! GG바로 나오죠! 역시 전 프로 판단이 빨라요!!”

30개의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하이라이트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오!! 이 선수는 좀 하시네요? 박빙의 승부 끝에 패배하셨네요. 휴먼 중에는 이분이 지금까지 1등입니다!”

귀빈10-ㅋㅋㅋㅋ휴먼 중에는 ㅋㅋㅋ

ㄴ귀빈3-으딜! 휴먼이 인공님에게 덤비냐 이거야!!!

인공이는 단 1패도 허락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압도적이었고, 겨우 한 두판 정도만 비등한 경기가 나왔다.

“이정도면, 사실 휴먼의 패배가 확실해 보입니다! 마지막 선수를 끝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은 휴먼의 패배로 확정됩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은 인공이의 완승이었다.

“게임 장르가 변하면 희망이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다른 장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전격투.

“크!! 심리전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게임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승리가 이어집니다!”

귀빈7-ㅋㅋㅋ 퍼펙 게임 몇판째야!?

ㄴ귀빈2-게임을 몰라도, 입벌리고 보고 있음. 멋있다.

AOS

“팀게임이면, 더 불리한거 아시죠? 여지없이 모든 팀들이 무너집니다!”

귀빈9-ㅋㅋㅋ인공누님이 5명!!!

ㄴ귀빈3-절대 못 이기죠!?ㅋㅋㅋㅋ

FPS.

“공간확보와 샷빨 보셨습니까? 헤드 비율 73% 최상급입니다! 뭐요!? 저분은 82%라구요!? 헤드만 잘 쏜다고 게임이기는 거 아닙니다!”

귀빈5-에임핵을 쓴 건 분명히 아닌데.

ㄴ귀빈11-잘해, 이건 전술적 상황판단이 좋은거야. 해드 비율은 상위랭커 수준임.

4부가 끝나고, 현규는 기고만장해졌다.

“휴먼들. 절망을 느끼고 계십니까?”

귀빈2-크!! 인공누님!! 다음이 젤 껌이죠!? 마이너 장르게임!! 특별히 프로들도 별로 없음

마지막으로 남은 건 그 외 모든 게임.

기타 등등 들이 남아 있었다.

“역시나. 다를건 없네요.”

이변은 없었다.

카트라이더.

테트리스.

뿌요뿌요.

하스스톤.

모두 인공이의 승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무난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귀빈11-어!? 이건 모르지 않아? 순수한 운빨 게임이잖아. 이건 전략이고 나발이고 없지!

“어!? 뭐 이딴 게임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건 ‘윷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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