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26화 (126/201)

#126.자고 가세요!랜박 캠핑.

첫 번째 손님들의 컨셉은 약과였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풍부한 다음 차례 손님들은 약을 한 사발 들이키고 등장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이건 왕의 행차였다.

복장은 평범했지만,단번에 느낌이 왔다.

rlaalswo-애꾸에 저 대형으로 이동하는거 보면,궁예님

맞으시지?ㅋㅋㅋㅋㅋㅋㅋㅋ

ㄴ 피뢰침 ㅋㅋㅋㅋ두 번째 손님들은 더 강해져서

찾아왔다!!

ㄴ수호대-ㅋㅋㅋ미쳤냐고 진짜.

대머리에 안대.

궁예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폐하! 이쪽이옵니다!"

"흠!"

컨셉으로 무장한 그들은.

음식이 나오자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누구인가! 이 수프를 누가 만들었어!"

현규는 당황하지 않고, 손을 번쩍 들었다.

"접니다!폐하!!"

"수프에 애정이가 꼈구나! 아주 맛있어!"

"애정이를 알아보시다니!"

"허허. 관심법이야.관심법을 사용하면 모두가 보이지."

이딴 상황이 펼쳐졌다.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천사연합 -ㅋㅋㅋ이거 익명 18번 걔지!? ㅋㅋㅋㅋ 미쳤냐고

진짜!! 아주 관심법까지 등장하고 ㅋㅋㅋㅋㅋ

ㄴ 악마2호-ㅋㅋㅋㅋ쟤들 30명이 단체로 신청했을걸?

ㅋㅋ 어디 동아리 애들인가 그럼.

ㄴ주인공 -경고입니다.그건 개인 신상입니다.

ㄴ악마2호-아닙니다! 인공님! 조용하겠습니다! 충성충성

^^7

여구독자연합-부러워요! 오빠도 보고! 추억도 남기고!!

ㄴ박윤성-이게 랜빡 맛이긴 하지 ㅋ 생존이 너무 길어서

살짝 노잼이었었는데 ㅋㅋㅋ 오늘 개꿀잼이네 진짜

ㅋㅋㅋㅋㅋ

"이 스테이크엔 애정이가 더 꼈구나!! 여봐라!!"

"예! 폐하!"

"저놈에게 상을 내리거라!"

"예! 폐하!"

상은 다름 아닌 2만 원이었다.

현규는 받은 2만 원을 양손에 나눠 쥐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폐하!!"

"허허!!허허허허!!"

"하하하하!!!"

현규의 애드립에 놀란 모양인지.

시청자들이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너굴연합 -애드립이 안되니깐 웃네 ㅋㅋㅋㅋ 와왜캐

어색하게 웃냐고!!!ㅋㅋㅋㅋ

피뢰침 ㅋㅋㅋㅋㅋ랜빡이들 진짜. 어디서 창의력

교육받음?ㅋㅋㅋㅋ

ㄴ김윤주-ㅋㅋㅋㅋㅋ보다 보니깐 쫌 챙피함.

ㄴ 김초롱 인정 또 인정이구요 ㅋㅋㅋㅋㅋ

이곳엔 혼돈이 가득했다.

***

두 팀을 받고 나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오늘의 마지막 팀을 받을 차례였다.

"Hello~"

"3gpaCTByire."

"aaagu."

"Bonjour."

"Ola"

미국, 러시아,태국,프랑스,브라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

그들에게 제일 먼저 준 것은 무선 이어폰이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번역해서 들릴 거예요.어때요?"

"(들려요. 이거 신기한데요!?)"

"(약간 시간차가 있지만,괜찮아요! 이 정도면 의사소통 문제없겠는데요?)"

인공이가 준비한 실시간 번역기였다.

"신기하죠?나중에 홈페이지에 통역분들 고맙다고 글 좀 올려주세요.그거 사람이 하는 거예요."

"(진짜요!? 사람이!?)"

"(아! 그래서 빠르구나!)"

현규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사실, 인공이가 전부 번역해서 전해주는 건데. 비밀입니다. 미국에서 CIA가 날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실을 말해줬지만.

"(크!랜덤박스 유니버스! 알고 있습니다!)"

"(역시! 신의 인공님!!)"

"우뤼?(아주 센스가 있어!)"

아무도 믿지 않았다.

윤호수-ㅋㅋ 랜박 유니버스 벗어나지 말라고 ㅋㅋㅋ 기강

잡는거야?ㅋㅋㅋ

ㄴ악마2호 ㅋㅋㅋ그런 듯 ㅋㅋㅋ 아 기껏 설명해놓고

ㅋㅋㅋ 무슨 설정 설명을.ㅋㅋㅋㅋ

"간단하게 소개해 줄래요!?"

하루를 같이 보낼 사이였다.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전 켈리포니아에서 온 존입니다! 랜하!)"

"회사원!?"

"(아니요! 대학생이에요!)"

차례대로 소개를 이어갔다.

"(전!모스크바에서 왔어요! 학생입니다!랜하!!)"

"전 운동선수인 줄 알았어요!"

"(남자는 운동을 해야죠!대회 잘봤어요!)"

근육질이었는데 의외로 일반 학생이었다.

싸대기 챔피언십을 보고 유입된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전 태국에서 왔어요! 대학생입니다! 오빠 정말

좋아요!)"

"고마워요!"

"(아니에요! 제가 고마워요!! 한국도 와 보고 랜덤박스

최고예요!)"

태국에서 온 현규 팬.

"(랜하! 특수효과를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영상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환영해요! 인공이가 특수효과 쪽도 잘 알아요. 나중에 한 번 물어봐요."

"(정말요!?)"

프랑스에서 온 특수효과 학도.

"(오빠! 너무 좋아요!)"

남미의 열정.

소개하기도 전에 애정을 표현했다.

"고마워요. 간단한 소개 좀 해줘요."

"(브라질에서 왔어요!일하고 있어요! 전 순수하게 오빠가 잘생겨서 보고 있어요!)"

현규는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얼굴엔 짙은 미소가 떠올랐다.

브라질에서 온 직장인 팬까지.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랜빡이들이었다.

"저녁들은 먹었어요!?"

"(아니요!!)

간단한 소개까지 끝났으니.

배를 채울 시간이었다.

"우리 숙박을 하게 되시는 분들을 위해! 바비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인공아. 텐트랑 침낭 전부 준비해줘."

"알겠습니다. 휴먼, 저녁 식사는 맡기고 가겠습니다."

"언니!같이 가요!"

송희와 인공이는 텐트를 치러 이동하고,

"잠깐 모이세요!여러분! 추천 메뉴 받겠습니다! 떡볶이 알아요? 두유 노 ?볶이!?"

"오빠. 메뉴 정해지면 말해주세요! 음식 준비할게요!"

미영이와 현규는 음식을 준비했다.

준비가 끝나고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쌈 싸 먹어요! 자 봐요! 이렇게! 상추에다가! 고기 넣고,야채 넣고! 맛있다니깐요! 츄라이! 츄라이!"

"(괜찮은데!?)"

"(형! 이 갈색 소스 뭐야! 미쳤어 이건!)"

"쌈장이에요!"

김인수-ㅋㅋㅋ 쌈장으로 대동단결이다!ㅋㅋㅋ

ㄴ 악마2호 형이 만든거야?ㅋㅋㅋ

ㄴ 김인수 ㅋㅋㅋ아니 녹색 통에 들어있는 그냥 쌈장임

ㅋㅋㅋ

ㄴ박윤호 ㅋㅋ 맛있지. 밥볶을 때. 넣어 먹어도 꿀맛임. 바비큐 파티를 하고,

"떡볶이 나왔습니다! 칼칼한 게 지금 먹어야 맛있어요! 기름기 쏴악 내려줍니다!"

"(여긴 천국이야!!)"

"(오길 잘했어! 형! 너무 좋아!)"

"(예전에 왔을 때 먹어봤어! 이거 매워!)"

후식까지 먹고 나서야 식사가 끝났다.

"여러분! 먹었으면! 뭘 해야 하는지 아시죠!?"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규를 쳐다봤다.

"먹었으면! 누워야죠!"

"(와…괜히 형이 아니다.)"

"(이게 천국이지!!)

"(오빠! 살찌지 않을까요!?)"

살이 찔까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늘 한국까지 오느라 피곤했죠?"

"(!)"

"그럼, 칼로리를 많이 썼겠어요. 안 썼겠어요."

"(썼겠죠?)"

"그렇다면!살이 찌겠어요. 안 찌겠어요."

"(안 찌겠어요?)"

"정답입니다!"

이미 눕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간단히 설득됐다.

***

모닥불을 만들고,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았다.

"돗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은 상태로 누우세요."

눈을 감은 상태로 눕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아시아는 마사지가 유명합니다.특히 태국도 그렇습니다."

"(맞아요!)"

눈을 감은 채. 시청자가 대답했다.

"하지만, 모든 마사지는 육체만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현규가 지금부터 해줄 건.

육체 마사지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귀 기울여보세요. 파도 소리. 모닥불 타는 소리."

시위가 조용해지고,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그리고, 눈을 떠보세요."

"(와…)"

다들 조용히 감탄사를 터트렸다.

"별들이 정신을 마사지해줄 겁니다."

하늘에는 별이 빼곡하게 떠 있었고,

섬으로 쏟아지는 것만 같았다.

"어때요?"

현규의 질문에도,

다들 하늘을 보느라.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반응이 너무 좋은데요!특별 서비스하겠습니다!"

그제야,시청자들은 현규를 쳐다봤다.

"이거 아시나요?"

"(그, 그건!!)"

"(전설의 귀이개!?)"

"(흑역사 제조기!!)"

"(오빠 전 괜찮아요!)"

"(저도요! 괜찮아요!)"

모두가 칠색 팔색을 했는데.

대비책도 있었다.

"흑역사 없이 무료로 파 드리겠습니다. 정 흑역사를 말하고 싶어도, 방송에는 내보내지 않겠습니다. 어때요?"

현규의 말에 시청자들의 표정이 변했다.

"해볼 만하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기왕 하는 거 저부터 할게요!)"

별과 귀이개는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었고, 시청자들의 흑역사는 현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었다.

꽤 괜찮은 거래였다.

피뢰침-아!!! 형 웃을 때마다 무슨 이야기 했는지 엄청

궁금하네.

ㄴ악마2호-ㅋㅋㅋ 이해해주자. 얼굴 보이는데,흑역사 공개

어떻게 하냐.

ㄴPYRO-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됐으면 좋았겠지만.

"샤워가 끝나면! 다음 사람 들어가기 전에!말해주세요! 인공아! 여자 샤워장 부탁해!"

"알겠습니다. 휴먼."

샤워장도 싱크대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물은 작은 탱크에 보관되고 넘치기 전에 교체해줘야 했다.

"각자 마음에 드는 텐트 고르시고! 24시간 카메라 돌아가는 거

아시죠!? 옷 벗고 돌아다니시면 안 됩니다!"

시청자들을 재우는 것도 일이었다.

"오빠! 저희도 씻어도 되죠?"

"괜찮아. 씻기 전에 인공이한테 말만 해줘."

"네!!언니 같이 씻어요!!"

"그럴까?"

이제 직원들을 챙겨야 했다.

"너굴맨! 너도 씻어야지!"

"너굴너굴."

괜찮다는 듯 도리질 쳤지만 안 될 일이었다.

현규는 너굴맨을 품에 안았다.

"우리도 씻자!"

"너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침 메뉴는 간단해서.

자기 전에 준비해놓을 건 없었다.

"크! 시원하다!"

"오빠! 쉬세요!"

모두 샤워를 마치고, 샤워장 물까지 전부 정리하고 나서야. 드디어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새벽까지 웃고 떠드는 추억?

그런 달달한 녀석은 존재하지 않았다.

수면이 아닌 기절 상태로,잠들었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공이의 존재였다.

새벽에 일어나 배터리를 교체하고,

조리시간에 맞춰 현규를 깨워주었다.

"아침?"

"지금 만드셔야 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고마워.바로 나갈게.너굴맨은 깨우지 마."

현규는 서둘러 준비해 주방으로 가서.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침을 준비했다.

"한국식 아침이면 떡국이지."

"재료 준비하겠습니다."

떡국은 완벽한 음식이었다.

한국을 보여주기 적격이었고,

만두와 떡 모두 보관이 편한 재료였다.

"일어나 계신 분 있으신가요?"

텐트 쪽에 질문한 게 아니었다.

rlaalswo-너굴맨님! 어디계십니까!!

악마2호-크!! 형!!나랑 같은 시간에 일어났네^^!

여구독자연합 -오빠! 저도 보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 하는 질문이었다.

"다들 아침은 드신 거예요? 아직 아침을 안 드셨는데. 냉동실에 떡과 만두가 있다!? 그럼 바로 따라 하세요. 이거 뚝딱입니다."

악마2호-ㅋㅋㅋ 갑자기요?ㅋㅋㅋ아니 재료가 있긴 있는데.

설 때 가져온 떡국 떡 있을걸? 냉동만두야 항상 상비되어

있구.

간단한 재료,쉬운 방법.

"육수!? 그런 거 없습니다. 쇠고기 다시다나 미원이 있으면. 국물에 톡톡 넣으세요. 톡톡!"

rlaalswo-ㅋㅋㅋㅋ시작부터 장난질이여!?

시청자들은 믿지 않았지만,

"어허! 가게에서 나오는 맛 내드립니다! 톡톡 넣으셨으면. 팔팔 끓이세요."

특별히 들어가는 것도 없었다.

"끓으면, 떡 넣으시고! 다진 마늘 있으면, 반 숟갈 넣으세요. 없으면 안 넣어도 상관없습니다.그리고, 만두 넣고!계란 확확 풀고! 기다리시면!어이쿠 뚝딱!떡만두국 완성입니다."

라면만큼이나 간단한 방법이었다.

"드시기 전에. 파 넣고,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 드시면 되겠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일어난 시청자들은 식탁에 앉아. 현규가 요리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침 먹읍시다!!"

"너굴!!"

숙박객들은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했다.

"(맛있는데?)"

"(미원? 다시다? 그걸 사야겠어! 마법의 수프야! 쌈장도 꼭 살 거야!)"

"(우리도 마트에서 그거 살 생각이야!같이 가!)"

피뢰침 -우리형.한식을 알린 게 아니라. 한국 조미료를 알린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ㄴ 김초롱-솔직히 갓고기 다시다는 인정.

ㄴ 피뢰침-그건 맞지.ㅋㅋㅋㅋㅋㅋ

랜덤박스다운 마무리였다.

"모두! 여행 잘하고! 모르겠으면 게시판에 물어봐요! 인공이가 대답해 줄 거예요!"

"(좋은 추억 만들어 가요 형!)"

"(쏭님 노래 못 들은 건 아쉽지만! 형이 귀파 줘서 좋았어요!)"

"(사랑해요! 오빠!!)"

"(오빠 너무 섹시해요!! 앞으로도 계속 팬할게요!!)"

"(인공님!!메일 할게요!! 어제 많이 배웠어요!!)"

각자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첫 번째 하숙이 종료됐다.

"으아!!2일 차 시작입니다!! 오픈 준비!!"

"오빠! 휴식이라면서요!! 힐링이라면서요!!"

종료와 동시에 시작된 2일 차.

미영이는 결국 소리를 질렀다.

"우리 송이 또 속았구나? 언니가 뭐라 그랬어."

"오빠처럼 생긴 사람 쉽게 믿지 말라고요!"

"거봐! 언니 말이 맞지?"

"맞아요! 또 속았어요!"

현규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웠다.

"날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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