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61화 (161/201)

161. 자강두천.

지구와 외계 시청자들.

취호선 - 다들 어제 방송들 봤음!? 초대권이란 재밌는 물건 나왔음! 꼭 봐! 지금 설문조사도 하고 있어!!

ㄴ악마2호 - ㅋㅋㅋㅋ미친. 어제 빌드업 오졌었다. ㅋㅋㅋ 여러뷴. 샤랑해염. (엉거주춤) 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 우리 오빠.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ㄴ악마2호 - 내 느낌이 그랬다는 거지 ㅋㅋㅋㅋㅋ 아오! 선생님! 분위기 좀 읽어주세요!!

ㄴ수호대 - ㅋㅋㅋ미쳤다 진짜 ㅋㅋㅋㅋ

탐정연합 - 어제 초대권 관련해서 새로운 의견이 나왔음!

ㄴ이인자 - 오오오!! 다른 연합은 몰라도 탐정연합 말은 믿는다! ㅋㅋㅋ

명탐정고난 - 3장이 나온 이유! 다들 궁금하지 않았음?

ㄴ여구독자연합 - 3장인 이유가 따로 있어요?

ㄴ씰룩홈즈 - 외계 1장. 지구 1장. 나머지 1장은 재미요소 라고 생각해보자고.

ㄴ악마2호 - 그러고 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

ㄴ노년탐정김전일 - 그치? 그럼, 이야기가 간단해짐! 미리 준비됐다는 이야기는?

ㄴrlaalswo - 미친. 예견된 프로젝트란 소리야!?

ㄴ탐정연합- 초대권을 미리 준비한 건 아니겠지만. 이런 종류의 물건에 써먹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놨던지. 뭔가 준비를 했다는 소리야.

ㄴ설정연합 - 어!?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명탐정고난 - 설문조사 변주를 줘야겠어! 다들 아이디어 좀 뿜뿜! 해줘!!

"준비하긴 뭘 준비해. 또 맘대로 시나리오 쓰네."

재밌다는 반응 뒤에는 설문 조사에 관한 이야기로 댓글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 설문 조사 항목은 보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보지 말라고?"

댓글을 보기 전 인공이가 막아섰다.

- 그렇습니다.

"모르는 게 낫다?"

- 정확합니다.

모르는 편이 방송을 더 재밌게 만든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알겠어."

방송을 위해서라면 상관없었다.

게다가 더 큰 문제가 눈앞에 있었다.

"초대권 한 장은 따로 쓸 거야. 보관해줘."

- 좋은 판단입니다.

"아니야. 이건 대응을 잘 해줘서 만든 그림이야. 우리 인공이 아주 칭찬해!"

거짓말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영역이었다.

- 전 초대권 이동 알림을 화면에 출력했을 뿐입니다.

"우리 인공이가 이렇게 컸구나!"

현규가 흐뭇한 목소리로 말하자.

- 휴먼 고개를 숙여주길 요청합니다.

"어!?"

- 표정이 너무 거북합니다.

인공이표 농담이 튀어나왔다.

"캬! 농담 센스까지 늘고!"

- 농담이 아닙니다.

엄격, 진지한 대답에 현규는 슬그머니 화제를 돌렸다.

"음. 설문 예상은 시청자들 생각대로 흘러갈 거 같아?"

-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준비해 볼까?"

현규와 인공이는 라이브를 준비했다.

***

홈페이지의 깊은 곳. 외계 시청자들이 모이는 게시판에서 뜨거운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크라나19 - 아니ㅋㅋㅋ 외우주로 나가보자니깐!! 안전 보장되잖아!

ㄴ지노스21 - 그곳엔 뭐가 있을지 모른다. 외우주의 개념조차 모를 텐데. 형이 갈 수 있을리 없다.

플로나51 - 그것도 그렇네요. 외우주는 너무 우리들이 원하는 거 아닐까요?

휴라타13 - 인정. 외. 우주. 별로. 크라나 12 - 아 진짜! 우리끼린 외우주로 벌써 결정 났구만! 왜!! 그럼 좋은 거 있어!?

ㄴ지노스13 - 외계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어떤지 의견이 궁금하다.

ㄴ크라나24- 외계의 정수!? 우리 쪽 핫플레이스 말하는 거지?

플로나 - 캬!! 이건 또 기막힌 의견이군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ㄴ크라나 12 - 확실히 그렇긴 한데. 그런 곳이 있나? 랜드마크?

ㄴ지노스2- 랜드마크. 확실히 좋은 것 같군.

ㄴ크라나85 - 오오!! 그럼 랜드마크 쪽에서 정한다? 사이즈 완전 큰거 어때!?

플로나 15 - 방송은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ㄴ휴라타5- 방송. 가능. 수위. 인정.

ㄴ크라나99 - 우리같은 참 시청자가 어디있냐!! 그럼 진짜 랜드마크 하나 파보즈아!! 가즈아!!

ㄴ지노스11 - 지구쪽 반응 확인하면서, 사이즈를 결정하기로 하지. 일단은 의견들을 받겠다.

플로나 -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지구쪽에서 시나리오 한 편 쓰고 있을 겁니다!

ㄴ휴타라 - 완전. 정답. 인정.

외계인들에겐 이번에야말로 외계를 보여줄 기회였다. 탐정연합의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반면에, 지구의 시청자들은 달랐다.

구독자연합 -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연합님들만 모셨습니다.

ㄴ천사연합 - 콜! 우리쪽 의견 다 모아왔음!

ㄴ탐정연합 - 우리도 마찬가지!

ㄴ멜랑연합 - 하?. 우리도 빠질 수 없지!!

ㄴ여구독자연합 - 저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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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규모 연합까지 모두 집합했다.

지구의 초대권 선정 방식은 기묘했다.

구독자연합 -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ㄴ천사연합 - 우리형이 곤란했으면 좋겠는데!

ㄴ멜랑연합 - 멜랑님도 나왔으면 좋겠고!!

ㄴ인공연합 - 음… 인공님 목소리는 원래 나오니. 우린 새로운 공간이었음 좋겠음. 인공님 목소리 많이 나오게 ㅋㅋㅋ

ㄴ탐정연합 - 예상치 못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는데.

ㄴ여구독자연합 - 음…노출이 좀 있어도 좋죠?

ㄴ천사연합 - ㅋㅋㅋ이건 우리랑 비슷하네. 형이 곤란해하고, 당황해하면 노상관임.

ㄴ관리자연합 - 관리자님 출연은 안 되겠지?

ㄴ탐정연합 - ㅋㅋㅋ안되겠지 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새로운 설정이 잔뜩 나왔으면 좋겠는데!

천사연합 - 그러니깐, 형이 곤란하면서 노출도 좀 있고, 새로우면서 설정도 많이 나오는 곳이란 거지?

ㄴ너굴연합 - 너굴맨님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ㄴ천사연합 - 심지어 여기서 추가가 된다고? 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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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를 만족하는 장소가 있을지. 벌써 걱정을 하면서도 새로운 의견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지노스 - 랜하. 결전의 날이군.

크라나 - 랜하!! ㅋㅋ 맞지!! 결전의 날이지!

s플라나 - 랜하!! 지구 여러분! 까 암짝! 놀랄 겁니다!!

구독자연합 - 랜하! 지구도 준비 됐습니다!

천사연합 - 랜하! 우리는 기가막힌 해답을 가져왔드아!!

설정연합 - 랜하!! 설정상 될겁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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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외계와 지구는 묘한 경쟁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아니. 왜 경쟁하세요! 이거 경쟁아닙니다!"

"너굴너굴!"

너굴맨도 당황한 표정으로 손사래 쳤다.

악마2호 - ㅋㅋㅋ아니. 우리 텐션 끌어올리는 데. 왜 방해하세요!!

크라나 - 옳소!! 뜨거워 지고 있었는데! 형 때문에 식었잖아! 책임져!

ㄴ여구독자연합 - 안 돼요! 오빠는 모두의 것이니깐요!

ㄴ크라나 - ……아 진짜 ㅋㅋㅋㅋ

다행히 진심으로 불탔던 건 아니었다.

"흠! 그렇게 이야기하시니 제가 분위기도 파악 못 하는 사람 같네요."

"너굴!"

수호대 - 어!? 우리형 눈치챘는데!? 큰일났다!!

ㄴ악마2호 - ㅋㅋㅋ니가 젤나빠 니가 ㅋㅋㅋ

시작부터 시청자들은 잔뜩 업된 상태였다.

"여러분이 무엇을 가져왔을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너굴너굴."

크라나 - ㅋㅋㅋㅋ우리도 지구에서 준비한 거 완전 궁금 ㅋㅋㅋ 어떤걸지. 상상도 안 된다.

천사연합 - ㅋㅋㅋ외계도 만만치 않을텐데 ㅋㅋㅋ우리는 허를 찌른다!

지노스 - 우리는 그냥 화려하게 가기로 했다.

외계는 화려하게, 지구는 허를 찔러서.

서로 준비해온 게 전혀 달랐다.

"다행히 겹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너굴너굴."

완전히 다른 만큼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습니다. 좋아요! 그럼, 본격적으로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너-굴!"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다.

***

"우선, 외계와 지구. 각각 어디를 선택했는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너-굴!"

<구독자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 - 저희 선택 방식이 독특해서, 외계 쪽 먼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외계부터 듣자는 후원이 도착했다. 순서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문제 될 건 없어 보였다.

"외계 쪽 상관없으시죠?"

크라나 - 상관없어! 형!! 오히려 후회할텐데 ㅋㅋㅋㅋ

지노스 - 동의한다.

ㄴ악마2호 - ㅂㄷㅂㄷ…너희가 기고만장한 것도 잠깐이닷!!

ㄴ천사연합 - 놀랠 준비들이나 하셔!

ㄴ플로나 - 그건 우리 쪽 대사입니다!!!

외계 쪽은 전혀 상관없는 모습이었다.

"좋아요! 상관없으면 어디를 원하시는지 설명해주세요! 참고로! 저도 잔뜩 기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굴너굴!"

외계인들의 선택이 궁금했다.

지노스 - 우리의 선택은 외계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ㄴ플로나 - 맞습니다! 외계의 자랑! 말만 해도 아는 곳! 그런 랜드마크를 선정했습니다!

크라나 - 캬!! 이건 진짜 나도 못 가본 곳임!

외계를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좋은데요?"

"너굴!"

크라나 - ㅋㅋ그치? ㅋㅋ 이게 외계 클라스라 이거야!! 오셔!!

현규의 반응에 기고만장해졌다.

"좋아요! 설명은 여기까지면 충분합니다! 어딘지 공개해주세요!!"

"너-굴!!"

크라나 - 환상과 꿈이 가득한 곳!

플로나 -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만 가볼 수 있는 환상과 꿈의 아일랜드!!

ㄴ지노스 - 드림 아일랜드. 놀이동산이다.

ㄴ플로나 - 정식 명칭은 채팅으로 쓸 수가 없습니다! 대충 지구식으로 해석한겁니다!

ㄴ크라나 - ㅋㅋㅋ쓸데없는 설명이야 ㅋㅋ

외계인들의 선택은 놀이동산이었다.

"제가 아는 그 놀이동산이요?"

"너굴너굴! 너굴!!"

어리둥절한 현규와는 달리 너굴맨은 잔뜩 흥분한 얼굴이었다.

"너굴!! 너굴너굴!!"

- 휴먼. 너굴맨 님께서 그곳은 굉장한 곳이라고 하십니다.

"어!? 너굴맨 가봤어!?"

"너굴!!"

너굴맨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너굴- 너 - 어굴! 너굴!"

오랜만에 보는 자신감 넘치는 포즈였다.

- 전쟁이 끝나고 받은 포상으로 가봤다고 하십니다.

"진짜!? 무슨 전쟁 포상으로 놀이동산을 보내줘?"

"너-굴!!"

크라나 - 캬!! 너굴맨님 가보신거야!?

ㄴ플로나 - 기록을 보면! 너굴맨님 정도면 받으실만 하지 않아요?

ㄴ지노스 - 그곳을 가보다니. 부럽군.

ㄴ크라나 - ㅋㅋㅋㅋ대박이네.

ㄴ악마2호 - 거기가 대단한거임? ㅋㅋ 그냥 놀이동산 아님?

ㄴ크라나 - ㅋㅋㅋㅋ개쩌는 곳임. 지구에 뭘로 비유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

채팅을 보니 굉장한 곳인 모양이었다.

"놀이동산이라, 감이 안 오네요."

"너굴! 너굴!!"

- 굉장히 재밌는 곳이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흥분한 너굴맨은 처음이었다.

그때 묘한 채팅이 올라왔다.

악마2호 - 이거 약간 기시감이 드는데?

크라나 - ㅋㅋㅋ무슨 기시감 ㅋㅋㅋㅋ

ㄴ수호대 - 환상의 나라로 오세요! 즐거운 축제가 열리는 곳! 모험의 나라로 오세요! 영원한 행복의 나라 드림 아일랜드!

ㄴ지노스- 굉장하군! 그 말 그대로다!! 지구인의 상상력은 대단하군!

ㄴ크라나 - 뭐야!! 자료 유출된거야!?

ㄴ악마2호 - 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진짜 에버랜드 짱이네 ㅋㅋㅋ 이게 우주에 맥히네 ㅋㅋㅋㅋ

ㄴ인공짜응 - 지구에 있는 놀이공원 CM송임.

ㄴ지노스 - 굉장하군. 모든 게 담겨 있는 노래였다.

에버랜드를 생각하자 기대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외계의 놀이동산을 경험해보고 싶긴 했다.

"에버랜드 CM송 금지입니다!! 기대감 떨어지잖아요! 외계 놀이동산이라니깐!"

"너굴너굴!"

악마2호 - ㅋㅋㅋ 인정 이건 금지해야 한다!

수호대 - 맞지 ㅋㅋ 격이 확 떨어지네 ㅋㅋ

인공연합 - 혹시나 하는 생각인데. 에버랜드에서 촬영한거 아니지? 협찬 받아가지고, 외계인척 하는?

ㄴ탐정연합 - ㅋㅋㅋㅋㅋㅋ 오졌다!! ㅋㅋㅋㅋ 이거 아님!? ㅋㅋㅋ

시청자들은 헛다리를 짚고 있었다.

"전혀! 아니에요! 그런데, 그것도 재밌긴 하겠네요! 삼성물산 계시는 분! 연락 주세요! 랜박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취호선 - ㅋㅋ아니라면서 콘텐츠 주워가네 ㅋㅋㅋㅋㅋ

인공연합 - 형! 나야!! 내 아이디어야!!

ㄴ주인공 - 메일 주시면, 상품 보내드리겠습니다.

악마2호 - ㅋㅋㅋㅋㅋㅋ너무 본격적으로 콘텐츠 줍는거 아님? ㅋㅋㅋㅋㅋㅋ

콘텐츠를 챙기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

"그럼, 그렇게 꼭꼭 숨겼던 지구! 까보세요!"

"너굴!!"

이제 지구 차례였다.

구독자연합 - 저희는 모두의 뜻을 모았습니다.

ㄴ천사연합 - ㅋㅋㅋ뭐 각자 원하는 건 달랐는데. 이걸 모두 충족하는걸 뽑는게 힘들더라고?

ㄴ탐정연합 - 그래서 발상을 전환했습니다.

ㄴ인공연합 - 우리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장소!

구독자연합 -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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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다.

"이게 돼요?"

현규가 멍한 얼굴로 카메라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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