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64화 (164/201)

164. 초대권 똥망임.

아무튼 똥망임.

6시간 뒤. 다시 방송이 시작됐다.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힘차게 인사하는 너굴맨과는 달리 현규의 얼굴은 굉장히 수척해져 있었다.

악마2호 - 랜하!!! 기다렸드아!!! ㅋㅋㅋㅋㅋㅋ우리형 얼굴 ㅋㅋㅋ왜캐 늙었누!!! ㅋㅋㅋㅋ

ㄴ수호대 - 랜하!! ㅋㅋㅋㅋ 얼굴보고 빵터졌네 ㅋㅋㅋㅋ 눈 휑한거 봐 ㅋㅋㅋㅋㅋㅋㅋ

ㄴ크라나 - 캬!! 랜하!! 형 얼굴 ㅋㅋㅋㅋ 이것만으로도 드림 아일랜드 보낸 보람 있구요!

ㄴ천사연합 - 랜하!! 인정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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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켜자마자 시청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여러분. 6시간 기다리신 거예요?"

"너굴?"

악마2호 - 홈페이지에서 놀다 보니 6시간 개꿀떡! ㅋㅋㅋㅋㅋ

ㄴ수호대 - 아이고!! 취업해라 취업!!!

ㄴ악마2호 - ㅋㅋㅋ너부터 하시구요 ㅋㅋㅋㅋ

ㄴ수호대 - 그러네! 조언 고마워!! ^^ 부들…

ㄴ취호선 - ㅋㅋㅋㅋ미쳤냐고 너네들ㅋㅋㅋㅋ

시청자들은 6시간 동안 홈페이지에서 놀며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크!! 내가 이러니깐 방송을 안 켤 수 있겠습니까? 감동입니다!"

"너굴너굴!!"

6시간의 기다림은 감동이었다.

설정연합 - 음… 이런 분위기에 이런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초대권을 확인하고 싶은 것뿐입니다만?

ㄴ인공연합 - 맞습니다만? 왜 오바이신지?

ㄴ악마2호 - ㅋㅋㅋㅋ츤데레들 오졌네 ㅋㅋㅋ 형 언제 오냐고 그 난리를 치더니 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 맞아요! 완전 기다려놓고!

아니라고 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랜빡이들 오늘 미쳤어요? 너무 귀엽고!"

"너굴!"

이인자 - 선생님. 부끄러우니 얼른 넘어가시죠. 저희 이런 오그라드는 거 넘모 힘듭니다!

ㄴ악마2호 - ㅋㅋㅋ이 말 맞지. ㅋㅋㅋ 힘들긴 함 ㅋ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ㅋㅋㅋㅋ정답.

랜빡이들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훈훈한 분위기로 방송이 시작됐다.

***

"그럼 두 번째. 초대권 가볼까요!?"

"너굴?"

망설일 필요 없었다.

크라나 - 가즈아!! 어딜지 너무 궁금했음!

설정연합- 설정상. 초대권은 어디든 가능하니! 쌉가능입니다!

ㄴ지노스- 인정이다. 물론 가능하다!

현규는 주머니에서 초대권을 꺼냈다. 사용을 위해 여전히 끝부분이 접혀있었다.

"초대권님! 저는 지구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곳으로 떠나겠습니다!!"

"너-굴!!"

현규가 초대권을 하늘로 뻗으며 소리치자.

- 초대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불안했던 생각과는 달리 알림이 나타났다.

"네! 사용하겠습니다!!"

- 목적지:지구 시청자들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는 곳으로 설정합니다.

- 변수를 고려합니다.

- 각자의 요구를 확인합니다.

- 납득할 수 있는 범위로 선택지를 줄입니다.

- 정보 통제에 대한 변수를 적용합니다.

- 최종 목적지가 설정되었습니다.

- 목적지:[#######]로 선택됩니다.

- 출발합니다!!

어딘가로 목적지가 정했졌지만, 현규는 읽을 수 없는 언어였다.

"인공아!! 어떻게 해!!?"

"너굴?"

인공이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고, 초대권에서 빛이 터져 나왔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냐아아앙!!"

그때. 고양이가 빛 속으로 뛰어들었다.

악마2호 - 방금 뭐임? ㅋㅋㅋㅋㅋ

ㄴ취호선 - ㅋㅋㅋ이번엔 인공님도 간거 같은데? 고양이 맞지!?

ㄴ수호대 - ……AI는 사람이 아니라 소유물, 물건으로 판정이 되나?

ㄴ설정연합 - ㅋㅋㅋㅋ창의력 대장이세요? 그럴 듯 한데? 그러니깐 인공님이 뛰어 든건가? ㅋㅋㅋㅋ

고양이 모습을 한 인공이가 뛰어든 이야기가 올라온 건 잠깐이었다.

너굴연합 - 드디어 이 시간이 돌아왔다!!!

ㄴrlaalswo- 초대권 사용보다 기다렸던 시간!!

ㄴ너굴사랑 - 너굴맨 님의 댄스타임!!!

여구독자연합 - 이것도 좋아요!! 너굴맨님! 사랑해요!!!

"너 - 굴! 너-굴!"

하지만, 너굴맨의 댄스타임이 열리는 일은 없었다.

***

냥!"

- 휴먼. 바로 카메라를 키겠습니다.

도착해서 정신 차릴 시간도 없이 인공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케이!"

- 시작합니다.

알림창처럼 채팅이 눈앞에 떠올랐다.

rlaalswo- ㅂㄷㅂㄷ…인간적으로 댄스타임 시간은 좀 주지!!!

설정연합 - 캬!! 인공누님 따라가시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옴!!

취호선 - ㅋㅋㅋ켕한 형 얼굴 더 휑해졌음 ㅋㅋㅋ

이인자 - 잠깐!! 우리형 채팅창 못 보지!? ㅋㅋㅋ 채팅창 대 해방의 날이다!! 억눌렀던 욕망을 폭발시켜라 랜빡이들이여!!!

초대권으로 이동되는 그 잠깐 사이.

별의별 채팅이 올라와 있었다.

"이 랜빡이들! 해발의 날은 무슨 해방의 날이에요!! 채팅창 연결됐어요!! 선 넘어 봐! 아주!"

"냥 !"

인공이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이인자 - 더욱 형을 응원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까비…

ㄴ인공연합 - ㅋㅋㅋ 인공누님 가셨는데 ㅋㅋ 채팅창 대비가 안 돼 있을 리없지 ㅋㅋㅋㅋ

자칭 해방의 날은 조기에 진압됐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근데 여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주위부터 한 번 보시죠. 여기 장난 아닙니다!"

"냥!"

인공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카메라가 전환됐다. 지금은 인공이가 카메라나 다름없었다.

멜랑연합 - 오오오옷!!!! 저거 멜랑님 촉수 아님!? ㅋㅋㅋㅋㅋ 동상이 있다니!!!!!

ㄴ악마2호 - ㅋㅋㅋ 일단 한 명 만족한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주위의 풍경은 굉장히 신기했다.

"멜랑이 촉수 맞죠? 저거?"

멜랑연합 - 아아아!! 넵!! 우리 멜랑님 촉수가 확실합니다!!!

거대한 멜랑이 촉수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뒤에 건물도 신기하게 생겼네요. 아니 애초에 저게 건물이 맞나요?"

건물이 몰캉몰캉거리고 있었다.

착시도 아니었고, 과장도 아니었다.

진짜로 조금씩 움직이며, 몰캉거렸다.

설정연합 - 오오오오!! 완전 신기한데!? 이게 정보 통제가 안 된 곳이라고!?

ㄴ랜빡의원 - ㅋㅋㅋ여기 또 한 명 ㅋㅋㅋ만 - 족한 듯? ㅋㅋㅋ

ㄴ크라나 - ㅋㅋㅋ이건 형이 허가된 정보들로 만들어진거임ㅋㅋ 초대권 대단하다ㅋㅋㅋㅋㅋ

ㄴ탐정연합 - 촉수 탑도 그렇고, 몰캉거리는 건물도 그렇고, 저거 베이스가 멜랑이님 종족!?

ㄴ지노스 - 날카로운 통찰력이다.

ㄴ탐정연합 - ㅋㅋㅋㅋㅋ미쳤다 ㅋㅋㅋ 하다하다 멜랑님으로 건물을 만든다고? ㅋㅋㅋㅋㅋ

ㄴ랜빡의원 - 어라? 이쪽 팀도 흡족?

ㄴ탐정연합 - ㅋㅋㅋ흡족 ㅋㅋㅋㅋ 허 제대로 찔렸네 ㅋㅋㅋㅋㅋ

멜랑이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곳이었다.

"잠시만요! 그러니깐 여긴 멜랑이 테마파크 같은 곳이에요?"

"냥냥!"

현규의 질문에 멜랑이가 고개를 저었다.

테마파크는 아닌 모양이었다.

"그럼, 뭐 하는 곳인데요!? 아! 이게 뭐라고 숨겨요!! 빨리 말 안 해요!? 외계 쪽은 여기 어딘지 눈치챈거 같더만!!"

크라나 - 하긴, 형도 마음 정리가 필요하니깐.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단 말에 왠지 꺼림칙한 감정이 느껴졌다.

"아니. 그냥 건물 들어가는데 마음의 준비는 왜 필요해요?"

현규의 목소리가 떨떠름하게 변했다.

크라나 - ㅋㅋㅋ왜 쫄고 그러세요!! 상남자 우리형 어디갔나? ㅋㅋㅋㅋㅋ

ㄴ탐정연합 - 진짜 뭐야? ㅋㅋ 여기 뭐하는 곳이야? ㅋㅋㅋㅋ

ㄴ크라나 - 내가 말을 이상하게 한거야 ㅋㅋㅋ 여기 완전 힐 - 링 하는 곳임.

ㄴ취호선 - 뭐하는 곳인데!?

ㄴ크라나 뭐라고 해야될까. 스파? 이게 지구식으로 목욕+미용 둘 다 뜻하는 거 맞지?

月光- 온천이 아니라 그 의미야!?

ㄴ여구독자연합 - 벌써 흐뭇해요!! 스파는 옷입고 하는게 아니겠죠?>

ㄴ랜빡의원 - ㅋㅋㅋ 여기 한 명 또 만족했구여 ㅋㅋㅋㅋ

건물의 정체는 멜랑이로 만들어진 SPA였다.

"스파요? 아니!! 남자가 무슨 SPA예요!! 그저 목욕탕에서 뜨끈한 물로 지지고, 때 밀고! 나오는 거지!"

"냥?"

현규는 이런 SPA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남자=목욕탕'이란 공식밖에 모르는 평범한 남자였다.

악마2호 - 음. 다음 아저씨. ㅋㅋㅋ

여구독자연합 - 아앗… 괜찮아요!! 지금부터 오빠가 되시면 돼요!!

ㄴ수호대 - ㅋㅋㅋ심지어 이 친구까지 ㅋㅋㅋ 아저씨로 생각한다는 거 아냐 ㅋㅋㅋㅋ

천사연합 - ㅋㅋㅋ이 콘텐츠 흡족하다. ㅋㅋㅋㅋ 형 얼타는 모습 제대로 보겠네 ㅋㅋㅋㅋ

ㄴ랜빡의원 - ㅋㅋㅋ미친 ㅋㅋㅋ 이거 묘하게 다들 만 - 족 시키는거 같은데? 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진짜 신기하긴 함 ㅋㅋㅋ

아저씨란 화제가 나오자 현규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좋아요! 여기서 떠들 게 아니라! 바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냐앙!"

인공이는 현규의 어깨 위로 올라와 자리 잡았다. 카메라인 인공이가 어깨에 자리를 잡으니. 화면 가득 현규의 얼굴이 나왔다.

악마2호 - 아! 내 눈!! 인공님!! 극혐주의 좀 붙여주세요!!!

수호대 - ㅋㅋㅋㅋ그 와중에 우리형 피부 실화냐? ㅋㅋㅋ 스파 안 다닌다더니 ㅋㅋ 개좋네 ㅋㅋㅋ

ㄴ탐정연합 - ㅋㅋㅋ 스파 전 후 비교로 쓸려고 했던 거 같은데 ㅋㅋㅋ 피부 왜캐 좋누!! ㅋㅋㅋㅋㅋㅋ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착각을 바로 잡을 필요는 없었다.

"인공아! 카메라 구도 좀 신경 써 줘!"

"냐 - 앙!"

귀찮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츄르 대방출합니다!!"

"냥?!"

"츄르입니다!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에요!"

"냥!!"

그제야 인공이는 내려와 옆의 돌담 위로 올라갔다. 현규의 모습과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동시에 잡혔다.

악마2호 - ㅋㅋㅋㅋ츄르로 만든 앵글이다. 이거야!!!

설정연합 - 하악!! 얼른 드가자!!!!

***

인공이의 위치를 생각해 돌담길을 따라 쭉 걸어갔다. 이동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막상 건물에 도착하니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여기 입구 어디에요?"

"냥?"

도무지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건물이 말캉거리고 있었다.

크라나 - 음…저도 아싸라 가보진 않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ㄴ수호대 - 아!? 너도!? 나도!!

ㄴ취호선 - ㅋㅋㅋㅋㅋ 아싸라 못 간거지! 외계에 있어서 못 간게 아닙니다!!! ㅋㅋㅋㅋ 맞지?

ㄴ수호대 - 정답!! ㅋㅋㅋㅋ

막상 입구를 찾는 건 자신만만하던 크라나도 모르고 있었다. 대답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휴라타 - 우리. 인싸. 입구. 노크.

ㄴ크라나 - ㅂㄷㅂㄷ…인싸 때문에 화가 난다!!

ㄴ악마2호 - ㅋㅋㅋ슬라임모습인 휴라타가 제일 인싸인거 실화냐? ㅋㅋㅋㅋㅋㅋ

ㄴ지노스 - 우린 아싸가 아니다. 단지 연구가 즐거울 뿐.

ㄴ수호대 - 자발적 아싸도 아싸구요 ㅋㅋㅋㅋ

ㄴ플로나 - 저희는 일이 너무 많아요!!! 죽겠습니다!!!

ㄴ악마2호 - ㅋㅋㅋ네. 다음. 근무시간에 ㅋㅋ 방송보는 아싸 외계인 ㅋㅋㅋㅋㅋ

ㄴ플로나 - 쉿!

슬라임족인 휴라타가 입장 방법을 알고 있었다.

"입구는 노크하면 나타난다는 소리죠?"

휴라타 - 정답. 역시. 완전. 똑똑..

ㄴ악마2호 - ㅋㅋㅋ립서비스까지!! 캬 !! 이래야 인싸 되는거임? ㅋㅋㅋ 난 아싸 하련다!!

ㄴ수호대 - ㅋㅋ 아싸 하는거 아니죠? ㅋㅋ 그냥 된거죠? ㅋㅋㅋㅋ

현규의 어림짐작은 정답이었다.

조심스럽게 건물에 다가가 노크했다.

- 척. 척.

'똑.똑.'이 아닌. 물컹함 때문인지 '척.척.' 소리가 났다.

- 꿀렁. 꿀렁.

노크한 부분이 꿀렁거리며 변형되고 입구가 나타났다.

"너굴!"

"어!?"

깔끔한 집사복을 입은 안내원이 등장했다.

너굴연합 - 미쳤다!! 레서 판다!? 팬더 너구리라 부르는 그거!? 하?!! 심장 터진다!!!

ㄴ악마2호 - 와…이건 진짜 압도적인 귀여움 아님?

ㄴ여구독자연합 - 으으…너굴맨도 귀여웠는데. 이 친구도 너무 귀여워요!!!!

지구에서는 레서 판다라고 불리는 너굴맨과 같은 라쿤과 동물이었다.

붉은 털과 너굴맨보다 동그란 얼굴, 통통한 몸과 긴 꼬리까지. 너굴맨이 다양한 매력이 있다면 레서 판다는 오로지 귀여움에 몰빵한 생김새였다.

"너굴너굴!"

"아, 안녕하세요?"

당황스런 전개에 현규가 당황하고 있을 때.

레서 판다는 현규에게 조금씩 다가오더니.

다리를 끌어안았다.

"험!"

숨을 들이켤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었다.

"너굴!"

"냥!"

-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아마도 너굴맨 님의 냄새가 밴 것 같습니다. 휴먼.

너굴연합 - 새로운 너굴맨의 등장과 원래 계시던 너굴맨의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복선까지. 흡족하다! 완벽해! 시나리오팀! 100점!!

ㄴ랜빡의원 - 여기선 제일 힘들어 보이던. 너굴연합까지 만 - 족하다니…뭔가 뭔가 일어나고 있음!!

ㄴ악마2호 - ㅋㅋㅋ진짜 ㅋㅋㅋ 미쳤냐고

이제 입구에 도착했을 뿐이었는데. 두고 보자던 지구 쪽 시청자들이 대부분 만족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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