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랜덤박스 37 -
뭐해요! 정답내놔요!
"그게 아니라. 너굴맨 나 못 믿어!?"
"너굴너굴!"
- 온몸에 범벅인 냄새부터 지우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레서맨을 안고 있던 게 문제였다.
너굴맨의 이런 반발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너굴맨! 내가 너무 억울해서 그래! 난 너굴맨뿐이야! 알잖아!?"
"너굴?"
흡사 바람피우다 걸린 남자가 할 말이었다.
현규는 진땀은 흘리고 있었고, 너굴맨은 여전히 현규를 흘려보고 있었다.
- 더 해보시랍니다.
"너!! 똑바로 번역하고 있는 거 맞아!?"
-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게 한마디도 안 졌다.
인공이와 투닥거릴 때가 아니었다.
"오늘 방송 틀어!"
- 레서맨 부분을 플레이합니다.
"너굴?! 너굴너굴!!"
- 이름까지 지어준 거냐고 하십니다.
탁자에 앉자 느긋하게 구경하는 고양이를 째려봤다. 괜한 소리로 불을 붙이고 있었다.
"아니! 너굴맨! 우리가 발음 못 하는 이름이라고 해서! 그냥 편하게 그냥 막부른 거야!"
"너굴너굴!"
- 그런데 왜 그렇게 이쁜 이름을 지어줬냐고 하십니다.
뛰어난 작명 센스가 문제였다.
이실직고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너굴맨. 그게 내 센스야. 그건 어쩔 수 없다. 재능이 죄다. 죄야."
"너굴."
너굴맨이 그건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진지했지만 한 편의 코미디나 다름없었다.
인공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영상 플레이합니까?
"어! 맨 처음부터!"
"너굴!"
너굴맨이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입구에서 현규의 다리를 껴안는 레서맨.
"봤지!? 너굴맨! 내가 꼬리친 게 아니라니깐!"
"너굴너굴! 너굴!"
- 요망한 너구리라고 하십니다.
너굴맨의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게다가 방송 중이었잖아. 거기서 내가 어떻게 저리 꺼져! 라고 소리치겠어. 다 방송 때문이야. 나는 너굴맨뿐이라구!"
"너굴?"
너굴맨의 화가 풀리고 있는 게 보였다.
"당연하지! 솔직히! 너굴맨이 챙겨주고 도와주는 거 아는데! 내가 딴 너구리랑 놀고 왔으면 정말 나쁜 놈이지! 근데 아닌 거 알잖아!? 나 일하고 왔어!"
이제는 오히려 현규가 화를 냈다.
"너굴너굴. 너굴."
너굴맨이 미안한지 쭈뼛쭈뼛 다가왔다.
여기서 마지막 펀치가 필요했다.
"좋아! 냄새가 싫은 거면! 같이 씻으러 가자! 오랜만에 같이 목욕하고! 푹 쉬자!"
"너굴!? 너굴너굴!"
너굴맨이 호다닥 목욕탕으로 뛰어가 물을 받았고, 현규는 이마의 땀을 훔쳤다.
어떻게 수습이 된 것 같았다.
***
랜덤박스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2개였다.
<초대권 - 지구 편.>
악마2호 - ㅋㅋㅋ지구 시청자들 아이디어 짱짱이라니깐 ㅋㅋㅋ 어캐 이런걸 골랐누ㅋㅋㅋ
ㄴ김요섭 - 장난 아님 ㅋㅋㅋㅋ 라이브 못 본거 넘모 아쉽고!! ㅋㅋㅋㅋㅋㅋㅋ
ㄴ최우주- ㅋㅋㅋ레서맨 모야모야!! 왜캐 귀여워!!!
ㄴ김덕팔 - 아따. 우리형 몸 좋네. 네츄럴 같은데?
ㄴ취호선 - ㅋㅋㅋㅋ몸 감평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 핼스쟁이까지 오고 그래 ㅋㅋㅋㅋ
이아름 - 오빠!! 여구독자연합에 오빠 팬 많아졌어요!! 이 짐승남!>
ㄴ여구독자연합 - 진짜입니다!! 오빠 붐이 오고 있어요!!! 존버는 승리합니다!!!
ㄴ악마2호 - ㅋㅋㅋ진짜 미쳤냐고 ㅋㅋㅋ 니들!!
멜랑연합 - 여러분! 멜랑연합으로 오십쇼!! 우리가 없었다면! 이런 콘텐츠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ㄴPYRO - 난 이쪽이 좋은 거 같아:)
ㄴ이인자 - 역시 서양의 개방성은 장난 없구만 ㅋㅋㅋㅋㅋ
ㄴ月光- 본토가 합류합니다!! wwwwwww
ㄴ수정과 - ㅋㅋㅋㅋ미쳤냐고 진짜!!!
인공연합 - 진짜 인공누님 고양이 모드로 합류까지. 이번 방송 진짜 뭐하나 뺄 게 없지 않았음? 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ㅋㅋ개쩔었음.
ㄴ탐정연합 - ㅋㅋㅋ급조되서 다른 시설이용 못한 게 좀 아쉽긴 함ㅋㅋㅋ 놀이기구도 그렇고 SPA도 그렇고 ㅋㅋㅋㅋ
ㄴ김호찬 - 그래도 이 정도만 해도 ㅎㄷㄷ……갈려나간 특수효과팀의 명복을 빕니다.
ㄴ너굴연합 - ㅋㅋㅋ이 말 맞다 ㅋㅋㅋㅋ 레서맨은 어캐 구현했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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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영상에 달아올라 있을 때 새로운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에필로그: 형! 이거 언 너구리야!?>
너굴맨의 추궁과 현규가 쩔쩔매는 모습이 담긴 복귀한 뒤의 영상이었다.
너굴연합 - 갓… 레서 판다로 모자란걸 댄스에 에필로그 까지. 완 - 벽했다.
ㄴrlaalswo - 우리형 잡으러 갈 파티원 모집합니다! 언 너구리야!!
ㄴ악마2호 - ㅋㅋㅋㅋ미친 ㅋㅋㅋㅋ
설정연합 - ㅋㅋㅋ여자도 질투 안하고, 남자도 질투 안 하는데 ㅋㅋㅋ 같은 너구리는 질투하는거임? ㅋㅋㅋㅋ 설정 미쳤는데? ㅋㅋㅋㅋ
ㄴ탐정연합 - ㅋㅋㅋ마! 우리 너굴맨이 조강지처인데! 어딜 요오망한 레서맨이 꼬리치냐 이거야!!
ㄴ너굴짜응- 레서맨이 요망하긴 했지 ㅋㅋㅋ
취호선 - ㅋㅋㅋㅋ진짜 랜빡 티키타카 미쳤냐고 ㅋㅋㅋㅋ 너굴맨 질투는 생각도 못했네 ㅋㅋㅋ너굴맨님 수컷아님? ㅋ
ㄴ너굴연합 - 수컷 암컷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1픽 너구린지 그게 중요하다!!
ㄴ악마2호 - ㅋㅋㅋㅋ설득력있누.
김보라 - 완전 전 남친 생각났어요! 남자들이란!
ㄴ이세롬 - ㅋㅋㅋㅋ 오빠 저렇게 쩔쩔매는 모습은 진짜 첨 봤음 ㅋ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 의외로 우리 오빠 잡혀사는 타입? ㅋㅋㅋㅋㅋ
ㄴ이은정 - ㅁㅈㅁㅈ …맞는 거 같음 ㅋㅋㅋㅋ
랜빡의원 - 이거 진짜 다들 만족했네. 초대권은 그럼 성공이야??
ㄴ설정연합- 이의가 없다! 성공!
ㄴ탐정연합 - 성공에 가깝지 않을까? ㅋㅋㅋ
ㄴ인공연합 - 크!! 성공했다고 봄. ㅋㅋㅋㅋ
관리자연합 - 관리자님이 아쉽긴 하지만, 정보통제가 관리자님의 영향력이라고 치겠습니다!!
구독자연합 - 초대권은 성공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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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이 너!!"
화를 내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밝은 목소리였다.
"이걸 콘텐츠로 뽑았어!?"
- 각이 딱 보였습니다.
너굴맨을 달래는 건 힘든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풀렸고 추가로 영상까지 만들어졌다니.
이득도 이런 개이득이 없었다.
"나이스!! 잘했어!! 우리 너굴맨도 너무 멋지게 나오고!"
"너굴!? 너굴너굴!!"
너굴맨의 화는 풀렸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칭찬을 곁들였다.
"그럼, 오늘 방송 시작해 볼까?"
"너굴!"
***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현규는 너굴맨을 품에 안고 인사했다.
rlaalswo - 너굴너굴!! 너굴맨님!! 어떻게
형 조지러 출발 할까요?
ㄴ너굴연합 - 너굴너굴!
ㄴ악마2호 - ㅋㅋㅋ랜하! 진정하라고 ㅋㅋㅋ
취호선 - 랜하!! 오늘따라 ㅋㅋㅋ 다정해보이네 ㅋㅋㅋ
인공연합 - 랜하!!!
크라나 - 랜하!! 어제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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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빠르게 접속했다.
"조지길 뭘 조져요!! 저 너굴맨이랑 완전 화목합니다!! 그치?"
"너굴너굴!"
너굴맨이 현규의 품에 얼굴을 부볐다.
어제 영상이 무색하게 다정한 모습이었다.
너굴연합 - 저 사 - 악한! 형에게 너굴맨님이 다시 빠지셨구나!! 아이고!!
ㄴ수호대 - ㅋㅋㅋㅋ 바람핀 남자의 핑계에 용서해준 느낌 강했다. ㅋㅋㅋㅋ
ㄴ취호선 - ㅋㅋㅋ 인정 ㅋㅋㅋㅋㅋㅋ
이대로 두면 계속 놀릴 분위기였다. 현규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여러분!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너굴!"
악마2호 - 형… 너무 어색하게 말 돌리는 거 아님? ㅋㅋ
말 돌리는 현규의 모습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오늘은 방송! 안 궁금하십니까!?"
"너굴너굴!"
설정연합 - 느낌이 상자깡이네요 ㅋㅋㅋㅋ
탐정연합 - ㅋㅋㅋ이상한 상자 까줬으니. 이제 합성 상자 다시 깔 차례가 되긴했지! ㅋㅋㅋ
크라나 - 가즈아!!! 설렌다 설레!!!
랜빡의원 - ㅋㅋㅋ아오!! 뻔히 말 돌리는 거 알지만, 그치만!! 너무 궁금하다구!!
시청자들이 넘어왔다.
"맞습니다! 오늘은 상자깡 방송입니다!"
"너굴너굴!!"
너굴맨이 품에서 내려오고, 현규는 상자를 꺼내 책상 위로 올렸다.
상자깡 방송이 시작됐다.
***
현규는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상자 위에 손을 올렸다.
-랜덤박스 4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동시 개봉 알림이 나타났다.
"상급보다!! 최상급보다!! 더 좋은!! 합성 개봉 가즈아!!!"
"너 -굴!!"
- 정말 동시에 오픈하시겠습니까?
"오픈합니다!!"
"너굴너굴!!"
현규와 너굴맨이 동시에 소리쳤다.
- 빠밤! 빠밤!
동시개방 전용 BGM과 함께.
눈이 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 동시개방을 선택하셨습니다.
- 랜덤박스 하나가 합성용으로 소모됩니다.
"제발!! 사용만 가능하게 해주세요!! 이번엔 쉽게 가게 해주세요!!"
"너굴너굴!!"
사적인 바람이 가득 담긴 외침이었다.
- ####지역 진흙 1kg
- 변환 유도장치.
- 매끈매끈 크림. 30g
진흙과 이상한 장치. 거기다 용도를 알 수 없는 크림까지. 전혀 조합이 되지 않는 물건들이었다.
"아 제발요!! 왜 쉽게 가질 못하니!!"
"너굴?"
- 변환 유도장치에 합성합니다.
- ####지역 진흙 1kg 합성됩니다.
- 매끈매끈 크림. 30g 합성됩니다.
- 매끈매끈 크림의 양이 부족합니다.
-효과가 감소합니다.
- 매끈매끈 진흙 변환 유도장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뭐??"
"너굴?"
매끈매끈 진흙 변환 유도장치. 지금까지 나왔던 물건 중에 가장 긴 이름이었다.
***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지금 굉장히 심란합니다!!"
"너굴?"
현규는 채팅창을 보고 싶지 않았다.
악마2호- ㅋㅋㅋㅋ하다하다 ㅋㅋㅋ 이제 별게 다 나오네 ㅋㅋㅋ 초대권은 감이라도 잡혔지 ㅋㅋ 이건 뭔데?! ㅋㅋㅋㅋㅋ
ㄴ크라나 - 변환 유도 장치가 이렇게 쓰는 게 아닐 텐데 ㅋㅋㅋㅋㅋ
ㄴ지노스 - 매끈매끈 크림이 저기에 왜 섞였는지 의문이다. 끔찍한 물건이 나왔군.
ㄴ설정연합 - ㅋㅋㅋㅋㅋ외계 채팅만 봐도 벌써 설렙니다!!
취호선 - ㅋㅋㅋ또?! 망했어!? ㅋㅋㅋㅋ
ㄴ이인자 - 또!? 똥망 나왔어!? ㅋㅋㅋㅋ
채팅창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여러분! 잠시만요!! 이게 의외로 대박 아이템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설명부터 들어봐요!!"
"너굴!!"
악마2호 - ㅋㅋㅋ아닌거 뻔히 알지만 ㅋㅋ 속아드림 ㅋㅋㅋㅋ
ㄴ이인자 - ㅋㅋㅋ합성 물건 중에 최초로 폐기 각 날카롭다 ㅋㅋㅋㅋ
현규는 인공이를 불렀다.
"인공아! 빠르고 간단하게!"
- 전부 흔한 물건들입니다.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다행히 인공이가 알고 있는 물건이었다.
"일단, 이 진흙은 뭐야?"
- 말 그대로 순수한 진흙입니다. 고가의 소재로 사용되는 물건입니다.
질 좋은 진흙.
"매끈매끈 크림은!?"
- 미용 크림입니다. 피부가 매끈매끈해집니다.
미용 크림.
"아!! 진짜!! 그럼 이변환기는?"
- 유사한 성질의 물질을 똑같은 물질로 변환시키는 장치입니다. 다만, 완벽한 변화는 아니고, 유도하는 정도입니다.
비슷한 물질로 유도하는 장치였다. 심지어 이제는 매끈매끈 진흙으로 용도 딱 정해져 있었다.
"정리하면 매끈매끈한 진흙으로 변환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다?"
- 정확합니다.
현규는 관자놀이를 짚었다. 괜찮은 물건인지 판단은 고사하고, 사용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저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좋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너굴?"
악마2호 - 이대로 폐기 처분?!
폐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마지막 방법을 사용했다.
"다들 뭐 하세요?"
"너굴?"
"뭐해요!? 방법 안 찾고!! 이거 써먹을 겁니다! 방법 생각해봐요!"
채팅창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천사연합 - ……방금 제대로 들은 거 맞음?
ㄴ악마2호 - ㅋㅋㅋ나는 방법을 모르겠으니. 너희들이 생각해!로 들었으면 제대로 들은 게 맞음 ㅋㅋㅋㅋㅋㅋㅋ
ㄴ취호선 - 미쳤냐고 진짜 ㅋㅋㅋㅋ 아니 그걸 왜 시청자한테 물어요!? ㅋㅋ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ㅋㅋㅋㅋ아 방심했다가 빵터졌네 ㅋㅋㅋ 알아서 정답 구해오라는 거지?
ㄴ악마2호 - ㅋㅋㅋ정답입니다.
모르겠으면 물어보면 된다.
"어허! 뭐해요! 채팅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너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랜빡이들도 보통이 아니었다.
설정연합 -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게 이거 우리 아이디어가 좋기만 하면 무조건 채택 된다는 거잖아?
ㄴ악마2호 - 그…렇지? 어라? 그렇네!?
ㄴ천사연합 - 초대권처럼 참여 이벤트 뭐 그런 느낌이란 거지?
ㄴ크라나 - ㅋㅋㅋ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ㅋㅋ 모르겠어서 물어보는 건데? ㅋㅋㅋㅋ
ㄴ지노스 - 어쨌든 용도를 떠올리는 건. 재미있는 작업이 되겠군.
자기들끼리 멋대로 이벤트로 만들고,
<구독자연합 님이 1,000, 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 - 반드시 구현해 주시는 겁니다? 약속 부탁드립니다. 시청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겁니다.>
"좋아요!! 가능성 있어 보이고, 여러분이 보기에도 재밌어 보이면 무조건 그걸로 하겠습니다."
이벤트를 확정시켰다.
이게 실수였다는 걸 깨닫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깐만요!! 왜 이야기가 그렇게 돼요!!?"
뻔뻔한 현규에게 랜빡이들의 날카로운
카운터가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