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정답 달라니깐
왜 지옥을!?
시청자들은 이벤트 확정을 받자마자 랜빡이 모드를 풀가동했다.
설정연합- 일단 유도장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지. 어때?
ㄴ지노스 - 그렇군. 비슷한 물질계열이거나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물질이면 가능하다.
ㄴ설정연합 - 아. 골치 아픈 제한이네.
ㄴ탐정연합 - 활용도가 너무 제한되잖아!
"저기, 선생님들. 태세전환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너굴너굴."
너굴맨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시청자들의 태세변환이 너무 빨랐다.
<설정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설정연합 - 인공누님! 저희 짜는 데 형이방해해요!!>
방해하지 말라는 후원까지 도착했다.
"아니. 방해하지 말라니?!"
설정연합 - 무시하고 ㄱㄱ, , , ,
ㄴ악마2호 - ㅋㅋㅋ 다들 무시하고 있었죠?
ㄴ천사연합 - 날카로운 비수를 만든다!!
ㄴ취호선 - ㅋㅋㅋ 비수는 만들지 말고 ㅋㅋㅋ 갑자기 비수는 왜 만들어 ㅋㅋㅋㅋㅋ
ㄴ천사연합 - 과몰입 ㅈㅅㅈㅅ……
시청자와 현규의 역할이 변했다.
악마2호 - 진흙 사 와서 유도기를 사용하면 랜덤박스표 새로운 진흙생산 가능. 인정?
ㄴ설정연합 - 음. 그게 정석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 진흙은 어디다 쓸건데?
ㄴ악마2호 - 응?! 아니! 진흙이 왜 쓸데가 없어요!! 보령 머드 축제 모릅니까!?
ㄴ탐정연합 - 그러고 보니. 진흙도 피부미용에 좋긴하네. 매끈매끈 크림이랑 진흙. 둘 다 피부에 도움 되는 요소긴 함.
ㄴ여구독자연합 - 맞아요! 머드팩도 있어요!
ㄴ취호선 - 머드 축제 찾아봤는데. 머드풀장같은 것도 있는데? 이거 재밌겠다.
시청자들이 진행자가 되었고.
"오!? 머드 축제 같은 게 있어요?"
현규가 시청자가 되었다.
설정연합 - 아니. 다들 집중! 일단 무엇을 변환시키느냐 이게 중요함! 왜 다들 용도에 신경 씀?! 용도까진 우리가 고민 안 해도 됨!
ㄴ악마2호 - ㅋㅋㅋ 그건 그렇지?ㅋㅋㅋㅋ
ㄴ랜빡의원 - 뭘 변환시키느냐? 이게 문제네요.
ㄴ취호선 - 형이 곤란해할 만한 거. 그런 게 필요해!
ㄴ김보라 - 이거에 동의! 일을 시켰으면 고생을 해야죠!
시청자들의 의견은 현규가 곤란해지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었다.
설정연합 - 그래픽 처리 빡세고, 보기만 해도 형이 곤란해하고, 변환도 될만한 거 없음?
ㄴ취호선 - ㅋㅋㅋ형이 싫어하는 게 뭐 있나?
ㄴ악마2호 - 어!? 나 느낌 왔음!
불현듯 불길한 예감이 현규를 강타했다.
"아니에요! 온 느낌 집어넣어요!! 괜찮아요!!"
***
현규가 허둥지둥 시청자를 말리자.
탐정연합 - 왔다!!! 우리형 감 짐승 같은 거 알지? ㅋㅋㅋㅋ 왔다!! 무슨 느낌임!?
ㄴ악마2호 - 그래픽 많이 작업 빡세고, 형이 곤란해 하는 게 바로 근처에 있었음!!!
ㄴ취호선 - ㅋㅋ 오랜만에 한 건 했다고 밀당하지 말고! 냉큼 말하시오!! 뱉으시오!!
ㄴ악마2호 - 촉수버전 멜랑님!!!
"아! 미친! SPA 다녀온 지 하루 됐잖아요! 하지 마요!!"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악마2호 - 촉수 버전 멜랑님. 어떰? 설정연합! 외계인들 나와보셈!!
크라나 - ㅋㅋㅋ미친 ㅋㅋㅋ 이 생각을 왜 못했냐. 가능성 있지!!!
ㄴ지노스 - SPA에서 본 것처럼 멜랑님은 변환에 적합한 신체를 지니고 있다.
ㄴ설정연합 - 맞네!! 건물이 되거나! 액체가 되거나!! 딱인데!?
ㄴ탐정연합 - 그래픽 작업 빡세고 ㅋㅋㅋ
시청자들은 끔찍한 무언가를 만들려고 했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설정연합- 일단 실험해봐야 하는 거 아님? ㅋ
ㄴ크라나 - 이건 무조건이야! 무적권 됨!
ㄴ취호선 - ㅋㅋㅋ무적권은 ㅋㅋㅋㅋ 미친 ㅋㅋㅋ 된다는 거지?
ㄴ지노스 - 우리가 보장하지. 이건 된다.
ㄴ탐정연합 - 오케이! 설정상으로는 된다고 결정됐으니! 이제 남은 건 구현이네.
진정은커녕 설정상으로는 완벽히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 인생…"
시청자들이 사용법을 찾은 건 환영할만했지만, 최악의 방법이라는 게 문제였다.
천사연합 - ^^왜? 우리형 당황했을까? 우리한테 짬 때릴 때! 이 정도는 각오했어야지!!
ㄴ악마2호 - ㅋㅋㅋ이 말 맞지 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후후후…우리에게 정답을 요구하시기에 지옥!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와 무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만 했다.
"좋습니다! 인공아!"
- 5분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5분? 왜?"
설정연합 - ㅋㅋㅋ왜긴 ㅋㅋㅋㅋ 그래픽팀이랑 ㅋㅋㅋ 멜랑님 출근이랑 ㅋㅋㅋ 설정팀 총출근 하는거지 ㅋㅋㅋㅋㅋ
ㄴ탐정연합 - ㅋㅋㅋㅋ악마들이구나!! 우리가 악마였어!!!
ㄴ천사연합 - 아닌데요!? 방송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드렸을 뿐입니다!!!
5분이란 시간이 필요한 건 준비 때문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된 시간이었다.
"오케이! 실험은 어디서 할 거야?"
- 우주선에 준비해 뒀습니다.
랜빡의원 - 오우!! 드디어 우주선 사용 간드아아아아!!!!
ㄴ취호선 - ㅋㅋㅋㅋ우주선 어떻게 써먹나 했더니 ㅋㅋㅋ 이걸 여기서 써먹네 ㅋㅋㅋ
ㄴ천사연합 - 캬!! 랜빡이들 방송 생각해서 소재 잘 고른거 봐라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우주선 첫 개시였다.
"고오맙습니다! 이 랜빡이들아!!"
"너굴너굴!"
취호선 - 아닙니다^^ 같이 행복해지자고 하는 일인데요.
ㄴ이인자 - 맞아요. 형^^ 행복해지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웃어요!!!
"아니!! 이 사람들이!!!"
시청자들과 투덕거리다 보니.
5분이란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 5분이 지났습니다. 휴먼.
"확실해? 아직 5분 안 됐는데?"
- 확실합니다. 휴먼.
"아니야. 내가 보기엔…"
악마2호 - ㅋㅋㅋ현실 부정해도 지하실 내려가야죠? ㅋㅋㅋㅋㅋ
현규가 우물쭈물하자 시청들은 웃음이 터졌다.
"인생 진짜. 아! 내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지하실이라뇨! 우주선입니다! 인공아!"
"냥!"
"너굴너굴!"
"그래. 너굴맨도 같이 가자."
"너굴!!"
카메라맨 인공이와 진행 보조 너굴맨과 함께 지하실로 내려갔다.
***
인공이가 준비를 끝내놓은 모양인지.
"쿵!"
"멜하!"
"너굴너굴!"
멜랑이가 현규를 기다리고 있었다.
멜랑연합 - 오오오오!! 찐 멜랑 등장!!! 멜랑님 보고 싶었어요!!!
촉수가촉촉 - 멜랑님!! 사랑합니다!!!
ㄴ취호선 - 남자일지도 모르는데?
ㄴ촉수가촉촉~ 흐흐흐……
ㄴ악마2호 - ㅋㅋㅋ이 정신병자야!!!
멜랑이의 등장에 어둠의 멜랑연합이 스물스물 채팅창에 나타났다.
"어둠의 멜랑 연합 여러분!! 선 조절 잘하세요! 진짜 삐끗하면 영구 벤입니다!!"
"너굴!"
불안한 채팅에 경고를 곁들이고, 진행을 이어갔다.
"여러분들은 제가 당황한 모습을 보고 싶으셨겠지만! 아쉽게도! 제가 여러분을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너굴너굴!"
이번에 시청자를 놀라게 해줄 차례였다.
"인공아!! 진흙 묻어도 되는 공간 만들어!!"
- 중앙에 구역을 만들겠습니다.
"멜랑아! 촉수 하나 뽑아줘! 변환될 거니깐. 본체에는 영향 안 받게 해주고!"
"?!!"
그저 우주선 내부가 변화하고, 멜랑이가 촉수를 꺼낼 뿐이었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전혀 아니었다.
김호찬 - 갈려나간 특수효과팀의 명복을 빕니다.
ㄴ악마2호 - ㅋㅋㅋㅋ아니 ㅋㅋㅋ 형 당황하게 만들려고 한 건데 ㅋㅋㅋ 왜 특수효과 팀이 갈려나가냐고 ㅋㅋㅋㅋ
ㄴ취호선 - ㅋㅋㅋ 오졌다 ㅋㅋㅋㅋ 중앙에 뭐야 저거!? 땅이 막 튀어나와!!
ㄴ이인자 - 목욕탕 물 담긴 곳 같은데? ㅋㅋ 저기서 멜랑님 변환하는 듯 ㅋㅋㅋㅋ
우주선 중앙에 거대한 욕조가 나타났고,
멜랑연합 - 멜랑님께서 촉수를 뿜어내신다!!
ㄴ촉수가촉촉 - 캬!! 역시 클래식하게 입으로 뱉어 내시는 구나 ㅋㅋㅋㅋㅋㅋ
ㄴ악마2호 - ㅋㅋㅋ 이게뭐야!! ㅋㅋㅋ 왜 호러물이 되부렀냐!! ㅋㅋㅋㅋㅋㅋㅋ
멜랑이는 입에서 촉수 하나를 뱉어냈다.
"?!"
"뀨웅-!"
촉수 멜랑이와 휴먼 멜랑이.
멜랑이가 둘이 됐다.
"보셨습니까!? 이것이 랜빡이다! 최첨단 외계기술!!"
"너굴너굴!"
크라나 - ㅋㅋㅋㅋ 최첨단 까진 아님 형 ㅋㅋㅋ 뭐가 최첨단인지도 모르면서 ㅋ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ㅋㅋㅋ아! 그것도 그렇네? ㅋㅋㅋ
시청자들의 비웃음이 이어졌지만, 상관없었다. 지금이 유일하게 자신만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옥 가기 전에, 마지막 잘난 척은 괜찮잖아?"
"너굴?"
너굴맨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은 현규의 드립을 이해했다.
피뢰침 - ㅋㅋㅋ미친 ㅋㅋㅋㅋ 신세계 명대사 나왔구요!! ㅋㅋㅋㅋㅋ
ㄴ악마2호 - ㅋㅋㅋ 형 긴장 푸는 중이다 ㅋㅋㅋ 마지막 잘난 척 인정해드리자!!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긴 했지만, 그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좋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망설이는 것도 웃긴 이야기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촉수 멜랑이! 욕조 투입!!"
"?!!"
"너굴맨! 장치 욕조에 투입!"
"너굴너굴!!"
욕조 안에 촉수와 장치가 함께 담겼다.
실험 시작이다.
***
"인공아! 장치는?!"
- 지금 바로 가동하겠습니다.
"멜랑아! 촉수 통제 좀 해줘!"
"뀨-웅!"
기계는 인공이가 제어하고, 촉수는 멜랑이가 통제했다. 문제가 생길 일은 없었다.
멜랑연합 - 회색빛의 촉수가 태어나는 것인가!?
ㄴ김초롱 - 그렇게 생각하니. 끔찍한데;;;;
ㄴ취호선 - ㅋㅋㅋㅋ생각해 보니 그러네 ㅋㅋㅋㅋㅋ
회색빛 촉수는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여러분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자고로! 외계인은 회색이기 마련입니다!"
"너굴!?"
"?!?"
악마2호 - ㅋㅋㅋㅋ 외계인=회색. 이게 더 고정관념 아님? ㅋㅋㅋㅋㅋㅋ
ㄴ취호선 - ㅋㅋ 형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ㅋㅋㅋ 결과물이 끔찍할 순 없자너 ㅋㅋㅋㅋ
ㄴ멜랑연합 - 외계 촉수 가자!!!!
ㄴ크라나 - ㅋㅋㅋㅋㅋ야!! 이미 촉수 자체가 외계에서 온거?ㅋㅋ!!!!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며, 촉수의 변화에 집중했다.
- 유도장치 기동. 타겟 설정 완료. 매끈 진흙으로 성질변화를 유도합니다.
"뀨----- 우우웅!!!"
촉수가 부르르 떨리며, 비명을 질렀다.
"멜랑아. 괜찮은 거지?"
"?!"
고통을 주면서까지 실험하는 일은 없어야 했다.
크라나 - ㅋㅋㅋㅋ멜랑족들은 통각 없음 ㅋㅋㅋㅋ 저거 효과음이라고 보면 됨.
ㄴ설정연합 - ㅋㅋㅋㅋㅋ 실감나누!! ㅋㅋㅋㅋ
촉수의 뿌리 부분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맑은 물에 검은 잉크가 퍼지듯 인공이의 몸에 회색이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뀨우우웅!!"
변화가 가속될수록 촉수가 기괴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멜랑이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는 촉수였기에 현규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런 현규의 걱정을 읽은 건지 인공이의 설명이 이어졌다.
- 적응 중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변환에 자유로운 종족입니다. 원래대로 돌아가고자 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행이야 진짜. 멜랑이한테 죄지은 기분이었어."
취호선 - 으으… 하긴 저 촉수도 멜랑이 일부긴 하니깐.
여구독자연합 - 우리 오빠. 상냥해요! 역시 따듯한 남자예요!
ㄴ취호선 - ㅋㅋㅋㅋ멜랑이 연기가 실감났잖어 ㅋㅋㅋㅋ
크라나 - ㅋㅋㅋ이게 서로 생각이 달라서 그렇구나 ㅋㅋㅋ 괜찮음! 아무 문제 없음!
ㄴ플로나 - 우주의 무슨무슨 법 상에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ㄴ악마2호 - ㅋㅋㅋ무슨무슨 법 ㅋㅋㅋㅋ
ㄴ플로나 - 아니! 알아요! 정보 통제 땜에 그래요!! [관리자님의 의해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법 때문에 그렇다니깐요!!
ㄴ설정연합 - 올~~~~ ㅋㅋㅋㅋ
현규와 지구인들의 반응에 외계인들이 설명을 덧붙였다. 술렁이던 채팅창이 진정됐다.
"변환이 거의 다 된 거 같은데요?"
촉수 대부분이 회색으로 물들었고, 남아 있는 부분도 이내 모두 회색으로 변했다.
"?!"
회색 촉수는 포효하더니 그대로 무너졌다.
"어!?"
"?!?!"
"너굴!?"
- 성질 유도 성공. 형태 유지 불가입니다.
반쪽짜리 성공이었다.
***
악마2호 - ……이게 성공이여 실패여…?
ㄴ설정연합 - 아마도 반만 성공한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 반만 성공하는 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
ㄴ탐정연합 - ㅋㅋㅋㅋ미치겠다 진짜 ㅋㅋㅋ 랜빡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 ㅋㅋㅋㅋ
실패에 시청자들은 헛웃음을 터트렸고,
"잠시만요! 이게 실패는 아닌 거 같은데요?"
"너굴!?"
"!?"
현규의 눈에는 대성공이었다.
피뢰침 - 무슨 소리야ㅋㅋㅋ형 ㅋㅋㅋ 현실 부정하지 말고 ㅋㅋㅋㅋ
현실부정이 아니었다.
"통제는 되는데 형태 유지만 안 되는 거지?"
"?!"
설정연합 - 이게 차이가 있음? 어차피 촉수가 안 되는데?
시청자들은 현규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했다.
"여러분! 이거 대박이에요!"
취호선 - ㅋㅋㅋ아니 그러니깐 뭐가요!!
현규가 생각한 건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멜랑아! 저거 움직여봐!"
"!"
멜랑이가 대답하자. 욕조 바닥에 널브러진 진흙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도 만들 수 있어?"
"뀨웅!"
이내 진흙으로 이뤄진 파도가 쳤다.
악마2호 - 미친… 이거 성공 맞는데?
ㄴ취호선 - 어? 저게 뭔데 성공이야?
ㄴ설정연합 - ㅋㅋㅋ아 우리형 ㅋㅋㅋ 진짜 ㅋㅋ 아이디어 신박하네 ㅋㅋㅋ 촉수로 이걸 생각한다고? ㅋㅋㅋ
ㄴ탐정연합 - ㅋㅋㅋ괜히 방송하는 게 아님.
ㄴ취호선 - 아니 도데체 뭔대!!!
현규가 생각한 건 간단했다.
"멜랑이 촉수를 더 많이, 더 큰 욕조에 채웠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작고 귀여운 파도겠지만, 촉수 양에 따라 진짜 파도가 될 수도 있었다.
취호선 - 워터파크?
드디어 정답이 나왔다.
"랜덤박스!! 매끈한 머드 파크! 개장입니다!!!"
랜덤박스 머드파크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