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73화 (173/201)

173. 각 나왔다.

"여러분을 믿고 있었어요!!"

"아쉽네요."

"왜! 저만 랩해요!"

미영이는 아쉬워했고 송희는 분노했다.

"같이 힘들어야지! 왜 저만…"

"쏭, 이리와. 괜찮아. 좋은 노래 나올 거야."

송희가 억울해하는 건 현규에게 행운이었다.

미영이가 송희를 달래기 위해 빠졌다.

"이 틈입니다! 여러분! 쏭 님에게 미안하지만! 일단 저라도 살려주십셔!!"

악마2호- 캬!! 칼 같은 남자 ㅋ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오빠 생존본능이 굉장해요! 함께하면 무조건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ㄴ수호대 ㅋㅋㅋ이건 칭찬이야 욕이야ㅋㅋ

추해 보이긴 했지만 일단 살고 볼 일이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취호선- ㅋㅋㅋ와. 진짜 얄밉네 ㅋㅋㅋ 이걸 도와줘 말어 ㅋㅋㅋㅋ

ㄴ수호대 하다하다 안 나왔으니. 우리는 방법이 없지 ㅋㅋ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당혹스러워하는 오빠가 더 좋긴한데, 넘모 아쉽네요.

그 말 그대로였다. 시청자들에게도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완벽한 흐름이었다.

탐정연합- 이게 진짜 열받는 게 ㅋㅋㅋ 형 곤란하지만 않으면 ㅋㅋ 괜찮은 아이디어 있음.

수호대- 크!! 역시 탐정연합!! 머리 쓰는 건 짱 짱이라니깐.

"벌써요!?"

그 어느 때보다 현규의 눈이 반짝였다.

탐정연합- ㅋㅋㅋ와ㅋㅋㅋ 진짜 우리형 뭘 주기가 싫네 ㅋㅋㅋㅋ 표정 진짜 얄밉네 ㅋㅋㅋ

ㄴ천사연합 - 마! 밀당하지 말고! 풀어라!

ㄴ탐정연합- 쉽게 생각해 형이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제일 멋있는 게 뭐야??

ㄴ여구독자연합- 생각할 필요도 없네요. 멜랑스파 가셨을 때가 제일 멋있었어요!!

ㄴ탐정연합- 아 쫌!! 보편적으로 가장 멋있던 순간이요!!

방송에서 현규가 가장 멋있었던 순간.

"오프닝? 늘 멋지니깐?"

악마2호- ㅋㅋㅋ아 형!! 그건 누가 봐도 아니고요 ㅋㅋㅋㅋㅋ

취호선- 양심 어디? ㅋㅋㅋ

여구독자연합- …나만 그렇게 생각해요?

ㄴ이인자 - ㅋㅋㅋㅋ응 너만 그래.

ㄴ악마2호- 여구독자님. 지금 너무 폭주하신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오프닝이란 말은 장난이었다.

"그럼, 공 피했을 땐 어때요?"

악마2호- 크!! 그것도 멋있긴 했지.

천사연합- 아아… 그때였죠. 제가 형을 놀리는게 재밌다는 걸 안 순간은.

ㄴ촉수사랑 - ㅋㅋㅋㅋ미쳤냐고 진짜ㅋㅋㅋ

공을 피했을 때도 아니라면…

현규의 머릿속에 본인이 멋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 죄송합니다. 정말 멋있었던 건 자유로 귀신 때려잡았을 때였네요."

랜박의원- 거침없이 때리던 모습이 멋지긴 했지 ㅋㅋㅋ 퇴마(물리) 오졌었다 ㅋㅋㅋ

탐정연합- ㅋㅋㅋ진짜 귀신같이 다 틀리네..

이것도 아니었다.

탐정연합- 그냥 내가 말함. 빙의 사용해서, 드로잉 할 때 멋있지 않았어? 1000만 유튜버들 줄 서서 구경했잖아!

ㄴ악마2호 - 아!! 이거 맞네!!!

ㄴ설정연합- 크!! 오졌다!! 그 물건 다시 보는거야?

ㄴ취호선 드로잉… 이거 미쳤는데?!

ㄴ탐정연합그치?! 각 딱 나오지?

정답은 빙의를 이용해 드로잉할 때였다.

"잠깐만요! 이거 대박인데요!?"

이 아이디어는 생각할수록 괜찮았다.

대박이란 표현은 과장이 아니었다.

***

탐정연합- 다들 머릿속에 그려봐. 요못님의 내레이션에 맞춰서 형이 드로잉 하는거야.

ㄴ악마2호- 오오오! 내레이션에 맞춰서 드로잉이 완성된다. 상상만 해도 멋진데!?

ㄴㄴ김보라 이거 머드 파크 영상도 사용할 수 있지 않겠어?

ㄴ명탐정고난- 맞아. 드로잉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형, 쏭님, 요못님 3명으로 해서. 드로잉이 완성 될 때마다. 드로잉 위로 영상 겹치게 편집하면 완벽하지.

ㄴ취호선 개쩌네!? 3명 다 나오고, 머드 파크 영상도 좀만 손보면 사용할 것들 많고,

ㄴ씰룩홈즈- 노린건지. 행운인지 모르겠지만, 레쉬가드도 신의 한 수였음. 노출이 없어서 광고에 나와도 전혀 노상관.

ㄴ이인자- 짜 놓은 것처럼 아다리 딱딱 맞네…ㅎㄷㄷ…

ㄴ노년탐정김전일- 마지막에 드로잉들이 전부 완성되면 풀샷으로 보여주고, 머드 페스티발 영어 딱 보이면!?

ㄴ랜박의원- 소름 돋아 부렀어! 이거 진짜 멋있겠는데?!!

ㄴ파쏭쏭계란탁 랜빡이들 클라스 미쳤다.

ㄴ요섹남 인정. ㅋㅋㅋ 왜 랜박이들 의견 안 받았는지 알겠네. ㅋㅋㅋ미친 프로 시청자들이여 ㅋㅋㅋㅋ아이디어를 달랬더니 한 편의 CF를 가져왔다.

특별히 손댈 부분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여러분. 이건 제가 손댈 부분이 없을 것 같은데 요? 드로잉 디자인만 끝나면 촬영 바로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탐정연합- 크!! 이거지!! 형 괴롭히는 걸 빼니깐.진짜 아이디어 쏟아진다.

ㄴ취호선 ㅋㅋㅋ근데 그러면 재미 없자너.

ㄴ악마2호- ㅋㅋㅋ이 말이 맞지.

시청자들이 이만큼이 양보해 줬는데.

현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여러분! 전 감동받았습니다!!"

천사연합- 감동하셨으면, 우리가 만족할만한 거 하나 해주십셔!

수호대 - 옳소!! 기브엔 테이크 아닙니까!!

역시나 시청자들은 아쉬워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여러분이 멋진 거 하나 주셨는데, 저 도! 여러분이 원하는 거 하나 드리겠습니다!"

악마2호- 어!?

취호선- 진짜!?

탐정연합 자발적으로!? ㅋㅋㅋㅋㅋㅋㅋ

현규의 말에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인공아! 쏭한테 좋은 소식 있다고, 나오라고

- 바로 호출하겠습니다.

취호선 ……진짜야!?

ㄴ천사연합 모르겠음 ㅋㅋㅋ 장난치는 건 아닌거 같은데……

랜박의원- 우리형 밀당 미쳤다 진짜.

송희와 미영이까지 부르자 채팅창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송희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나왔다.

"오빠! 진짜 좋은 소식이죠!?"

"그럼!"

"진짜요!?"

송희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일단! CF를 어떻게 찍을지 설명해줄게."

현규가 설명을 이어가자.

"멋져요!!"

"너무 좋은데요?"

그녀들이 깜짝 놀랐다.

"너무 멋있을 것 같아요!"

"이게 방금 나온 거예요?"

현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고, 송도 혼자 랩하거나 춤추는 건 부담이 심할 텐데. 약간 도 와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

"아니에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영이가 아니라고 소리쳤 다. 현규는 못 들은 척 마지막 좋은 소식을 전달했다.

"언니, 오빠가 도와줘야지."

"오, 오빠!"

송희가 감동하는 동안.

"정말, 이런 끔찍한 아이디어를…"

미영이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눈치챘다.

***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겠습니다!"

"아니! 오빠! 잠깐만요!"

"언니, 오빠. 최고예요!!"

CF는 확정이니 참여할 곳은 노래뿐이었다.

인공짜응 - 크!!! 좋다 좋아!! 느낌있다!!

요섹남- 명답이다! 명답이야!! 그 누구의 팬도 소외하지 않는 그는 도덕책…

ㄴ취호선- 마! 이게 랜박이다!!!

시청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에 열광했다.

"댄스는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게 멋있는 거 아니 겠습니까!? 칼군무! 멋진 춤!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빠! 저 춤 진짜 못 춰요!"

미영이가 격하게 거부했지만,

"아이고, 이거 참. 요못 님이 춤을 잘 못 추신다네 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더 좋지 않아요?"

"아!! 오빠!!"

악마2호- ㅋㅋㅋ더 좋지 ㅋㅋ

요사랑- 크!! 허둥대는 요못님이라니!! 이런 포상이 또 없습니다!! 랜박에 오길 잘했다!

ㄴ피뢰침- ㅋㅋㅋ아주 시청자들은 생각하는게 똑같어 ㅋㅋㅋㅋㅋ

미영이가 당황해할수록 시청자들은 더 좋아했다.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요못 님, 잘 생각해 보세요! 쏭의 노래! 우리 셋이 춤추면!? 유튜브 조회 수가 어떻겠어요!?"

"…엄청 나겠죠?"

"맞아요! 언니! 제가 열심히 노래할게요!"

채찍은 이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는 당근을 줄 차례였다.

"거기다. 홍보 영상에 내레이션 밖에 안 나오면 팬들이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선물 하나 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으… 그건 맞아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역시! 요못 님이 시청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엄청 나군요!"

"언니 최고예요!!"

격한 칭찬에 미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악마2호- 아…닉네임 반납합니다. 저기 악마 2명 있네요.

ㄴ취호선- ㅋㅋㅋ이건 아니라고 절대 대답하지 못하죠? ㅋㅋㅋㅋㅋ

느요섹남 ㅋㅋ아 개꿀잼이네 ㅋㅋㅋ 요못님 저렇게 당황한거 진짜 처음이야 ㅋㅋㅋㅋ

파쏭쏭계란탁- 저기. 형이 쏭님한테 더러운거 자꾸 묻히는데요. 불편.

피뢰침- 크!! 그게 으른이 된다는 겁니다! 으른! 모르십니까!?

ㄴ파쏭쏭계란탁- 다크 쏭. 나쁘진 않네요 ㅋㅋㅋㅋㅋㅋ

.

.

.

채팅창에는 환호성과 웃음이 가득했다.

"랜박 스타일 아시죠? 시간 질질 끌지 않습니다. 이미 비트는 제작 중일 거고, 소개 영상에 쓰일 드로잉 디자인도 뽑고 있을 겁니다!"

악마2호- 이걸 바로?

취호선- 크!! 이게 랜박이지!!

파쏭쏭계란탁 ㅡ 이렇게 순식간에 진행이 돼?

요섹남- ㅋㅋㅋ미쳤네 여기 진짜.

믿지 못하겠다면 보여주면 될 일이었다.

"인공아! 진행 어떻게 되고 있어?"

- 마무리 중입니다. 방송 종료 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추가적인 세팅만 남았습니다.

피뢰침 -ㅋㅋㅋㅋ준비됨 ㅋㅋㅋㅋㅋ

광고 촬영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좋습니다! 그럼 오늘의 방송은 여기까지!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금방 영상 올라올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현규와 송희의 활기찬 인사와.

"여러분!! 살려주세요!!"

미영이의 진심이 담긴 외침을 끝으로 방송이 종 료됐다.

요섹남 ……방금 살려달라고?

ㄴ취호선- ㅋㅋㅋ요못님 센스 ㅋㅋㅋ

***

살려달라는 말을 했던 것과는 달리.

"후, 오빠 진짜 진행하는 거죠?"

미영이는 당황하거나 하기 싫은 표정이 아니었다.

"응. 그대로 진행할 거야."

"기왕 하는 거라면 제대로 해요!"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오히려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괜찮아?"

"안 괜찮아도 해야죠. 시청자들이랑 약속한 건데. 이렇게 된 거! 깜짝 놀라게 해줄 거예요!"

과한 열정과 의욕. 괴물을 깨우고 말았다.

현규는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고는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장기 프로젝트를 할 시간이 없어. 빡세게 합숙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뽑는 게 어때?"

"좋아요. 합숙하죠!!"

"아! 저도 괜찮아요!"

설득에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그녀들은 전혀 상관없다는 눈치였다.

"영상 업로드는 촬영 영상 편집해서 각자 유튜브에 올려줄게. 이거 한다고 유튜브를 쉬는 건 안 되니깐."

"좋아요! 휴방 공지도 안 올려도 되겠네요!"

"저도요!"

평소라면 이것저것 확인했을 미영이가 지금은 불 도저나 마찬가지였다.

"오케이. 그럼 우리 쪽에서 준비할 동안 합숙에 필요한 물건 쇼핑하고 와. 회사 카드니깐 팍팍 쓰고! 옷도 팍팍 사 와! 차는 내 차 타고 가고."

"전투 준비죠?"

"가요! 언니!"

전투 준비가 아니라 나름의 배려였는데.

과한 의욕은 미영이를 무섭게 만들었다.

"조심해서 다녀오고! 막 산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깐. 합숙 동안 필요한 물건 전부 사!! 아!! 카메라도 가져가!! VLOG 찍어 올 수 있으면 찍어 와!!"

"챙겨 갈게요! 다녀올게요! 오빠!"

"오빠! 최고!"

미영이와 송희를 내보냈다.

이제 현규가 움직일 차례였다.

"인공아! 준비 어떻게 되고 있어!?"

- 노래는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놨습니다.

준비하고 있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좋아. 그쪽은 끝났고, 드로잉 쪽은?"

- 영상 중에 쓸만한 것들로 구도와 구성을 정해 놨습니다.

인공지능 만세였다.

"지하실 스튜디오는?"

- 바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니야! 직접 내려가서 확인할게. 너무 변하면 오히려 문제야."

미영이와 송희가 이해할 수 있는 변화여야 했다. 현규가 보면서 변경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바로 갈게! 준비해!"

그녀들이 오기 전에 촬영을 준비해야 했다.

죽음의 합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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