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77화 (177/201)

177. 눈에는 눈, 엿에는 엿.

=일단, 질문부터 받는 게 순서겠죠? 랜빡모드 풀 가동!! 여러분의 선타기 기대합니다!!

"야!! 애초에 선 넘거나 아슬아슬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 질문 잘 골라서 하세요!!"

악마2호- ㅋㅋㅋ대놓고 ㅋㅋㅋ 선타기 하라고하죠? ㅋㅋㅋ

ㄴ취호선 ㅋㅋ노빠구 오늘만 사는 가짜 우리형이다 ㅋㅋㅋ

크라나- 캬!! 외계 쪽 질문은 뻔하고, 지구 쪽부터 하셈!!

수호대- 뻔해?

ㄴ크라나- ㅋㅋ질문이 정해졌다는 이야기임. ㅋㅋㅋㅋ 나중에 타이밍 봐서 함.

외계 시청자들은 이미 질문을 정해놨는지 지구 시청자들에게 양보했다.

"외계 쪽은 정해졌어요?"

=아. 쟤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질문 고르 세요! 그게 뭐가 중요하냐! 진짜 방송 흐름 턱턱 잘라먹네!

"아니! 난 무슨 말을 못 하게 하네!! 아주 지가 진행자여!"

시청자가 질문을 고르는 동안.

진짜와 가짜는 말싸움하고 있었다.

<천사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천사연합 우리가 첫 질문 갑니다! 여태 출연자 중에 누가 제일 이상형에 가까움?>

첫 질문부터 강력한 녀석이 나왔다.

"와. 시작부터 이럴 거예요? 악마예요? 아. 악마 연합이셨구나."

=응. 시간 끌면서 적당한 핑계 만들지 말고, 바로 가! 어디서 개수작이야!!

현규의 꼼수는 모두 봉쇄됐다.

"으음. 제가 뭐라고 출연자분들을 평가하겠습니다만, 약속한 거니.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해나 확대해석하진 말아 주세요."

=크!! 빠져나갈 구멍 만드는 거 봐라.

악마2호- ㅋㅋㅋ우리형이 이런 건 참 잘함.

수호대- 기대가 되는구만!

여구독자연합- 오빠의 이상형!!

취호선- ㅋㅋ아니. 난 남잔데 ㅋㅋㅋ이게 뭐라고 궁금하누 ㅋㅋㅋㅋㅋ

ㄴ이인자- 너두!? ㅋㅋㅋㅋ 나도! ㅋㅋㅋㅋ

어떻게든 가짜 놈의 폭주를 커버해야 했다.

=뭘 니가 대답하는 사람처럼 둘러대냐!

"아니! 걱정되니깐 그렇지!!"

현규는 잔뜩 걱정을 담아 쳐다봤다.

가짜 녀석이 기고만장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여러분! 제가! 이상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발!! 선 조절!! 야!! 너 나잖아!! 부탁한다!!"

가짜 녀석은 눈길도 주지 않고, 대답했다.

=2명 사이에서 심하게 고민 중입니다.

"뭐!? 2명이나 된다고!? 출연자 중에!?"

=아! 넌 껴들지 마! 설마 대답 못 하게 하는 겁니 까!? 월급 꼬라박아요?!

"아닙니다!! 입 다물겠습니다!!!"

2명이라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악마2호- ㅋㅋㅋ2명이나 됨? ㅋㅋㅋㅋ

취호선- 우리형이 욕망을 숨김.

ㄴ수호대-ㅋㅋㅋㅋ야! 미쳤냐!? ㅋㅋㅋ

여구독자연합- 오빠 이상형! 메모할게요!!

탐정연합- 쏭님. 요못님. 딱 2명임. 이거 각아님?

ㄴ김보라 어머어머!! 딱 2명이네!?

가짜 놈 말에 현규도 집중했다.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찬스였다.

=에이! 랜빡이들 상상력이 그것밖에 안되요? 쏭 님이랑 요못님은 정말 예쁘고, 매력이 있으신 분들 이지만. 뭐랄까 동생에 가까운 친구들입니다.

"맞지. 거기다 방송도 같이하는데. 사심 품으면 큰일이지."

=크! 너 뭘 좀 아는구나!?

"야이 빡대가리야! 내가 너야!!"

=흠! 하여간 둘은 아닙니다.

피뢰침- 음…그러면 누구지?

멜랑연합- 우리의 차례인가?

인공연합- 아니. 우리 차례인 것 같군.

멜랑연합과 인공연합.

그쪽은 눈곱만큼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선생님들. 인간적으로 멜랑이랑 인공이는 좀 빼 주세요. 적어도 휴먼으로 해주세요!

"휴머노이드 모드일 때 이야긴 거 같은데?"

=아! 하긴 멜랑이랑 인공이도 이쁘긴 하구나. 멜 랑이랑 살면 매일 안마 가능이고, 인공이는 만능이기도 하고,

"그것도 그렇네."

악마2호- ㅋㅋㅋㅋㅋ뭘 둘이 토론하고 있어 ㅋㅋ

ㄴ수호대 이거 보면서 느끼는건데. 나랑 대화하면 재미있지 않겠어?

ㄴ취호선- ㅋㅋㅋ인정. 처음엔 극혐이어도, 나중엔 죽맞을 듯? ㅋㅋ

멜랑이와 인공이는 여자의 범주가 아니었다.

=하여간 멜랑이랑 인공이는 아닙니다. 이쪽은 동생도 아니고, 가족 느낌이에요. 아니다. 전우에 더 가깝나?

"크! 비유 적절하고!"

여자라고 가정해도 여자보다는 가족이나 전우의 느낌이 강했다.

시청자들은 2명이 누구인지 고민했지만 더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여러 사람이 거론되고, 마지막엔 이런 황당한 채팅까지 올라왔다.

크라나- 설마, 관리자님!?

너굴연합- 형. 설마 너굴맨님은 아니지?

관리자님과 너굴맨.

동물과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존재.

"에이. 관리자님이랑 너굴맨은 오바지."

아무리 생각해도 둘은 아니었다.

=진짜?

그런 현규의 생각과는 달리 가짜가 되물었다.

"어!?"

=진짜 별로야? 생각해 봐.

"너굴맨이랑 관리자님?"

"너굴너굴!"

=너굴너굴!

이건 생각해본 적 없는 요소였다.

악마2호- 너굴맨님이랑 관리자님?

ㄴ취호선- ㅋㅋㅋ아니. 미쳤냐고

ㄴ月光- 곰곰히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 않아?

ㄴ악마2호- ㅋㅋㅋㅋ오픈마인드 일본 ㅋ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그런데, 너굴맨이랑 관리자님 곰곰이 생각해보면 괜찮지 않아요?

ㄴ수호대- 음…나쁘지 않은데?

ㄴ여구독자연합- 그쵸!?

채팅창이 술렁거리는 것처럼.

"으음…"

현규의 마음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괜찮은 거 같은데?"

=그치?

"너굴!!"

=너굴!!

생각할수록 괜찮았다.

"너굴맨은 말할 필요가 없지. 모든 게 완벽해. 너굴맨이 이상형에서 빠지는 건 안 될 일이지."

=누가 나 아니랄까 봐.

너굴맨이 인간 여자였다고 상상해보면 이보다 완벽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나는 강한 여성이 좋기도 하고."

=크!! 완벽한 취향이지.

너굴맨은 정확하게 부합했다.

여성이란 점이 좀 애매했는데.

"어쨌든 이상형으로만 놓고 보면, 가장 가깝긴 하지."

=맞아! 바로 그거지!

이상형만 놓고 보면 너굴맨이 압도적 1등이다.

너굴연합- ㅋㅋㅋㅋ아니. 틀린이야긴 아니지 ㅋㅋㅋㅋㅋ

rlaalswo-우리형. 나쁜 사람은 아니었군. 너굴맨님이 이상형인 건 당연한 일!!

취호선-ㅋㅋㅋ그 와중에 강한 여성 좋다고 어필을 하네 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강한여성…메모… 너굴맨…메모…

ㄴ수호대 ㅋㅋ뭘 또 메모를 하냐!!

너굴맨만큼 생각지 못한 건. 관리자님이다.

"관리자님은 그렇게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의 외로 괜찮은 거 같은데?"

=장난 아니지?

크라나 ㅋㅋㅋㅋ 가짜 우리형 암살할 생각이야? ㅋㅋ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고?

ㄴ지노스 음… 관리자님을 여자로 본다?

ㄴ플로나? ㅋㅋㅋ역시 우리형입니다. ㅋㅋㅋㅋ

ㄴ휴라타 역시. 우리. 형아. 남자.

외계인은 기가 막힌 모양이었고,

수호대 와. 관리자님은 인정이지. 그 퇴폐적인 느낌. 이 세상 것이 아닌 아름다움!

ㄴ취호선 그건 맞다. 관리자님 정도면. 맨날 술 드셔도 모시고 산다.

ㄴ수호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

여구독자연합-오, 오빠!!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 외모가 아니에요!!

지구인들은 납득하는 눈치였다.

"강하고, 멋지고, 의지되고, 긴장되고, 으음… 좋 은데? 가까워. 너굴맨과 정반대의 의미로 이상형에 가깝네."

=크!! 이 친구 말이 통하는 친구였구만!

가짜였지만, 그 베이스는 현규였다.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리 없었다.

소크라테스의 거울은 과장이 아니었다.

=이상형은 너굴맨, 관리자님. 이렇게 2명으로 하겠습니다.

"인정. 못 고르겠다."

"너굴너굴!"

=너굴너굴!

두 너굴맨이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악마2호ㅡㅋㅋㅋㅋ미친 ㅋㅋㅋㅋ 상상도 못 한 사람들 나오고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ㅋ문답 꿀잼이구만 ㅋㅋㅋㅋㅋ

수호대- 다음 문답 가즈아아아!!!!

한참이나 진행한 것 같았는데.

이제야 첫 번째 문답이었다.

그 후로도 많은 질문이 나왔다.

***

<탐정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셔습니다.>

<탐정연합-이번에 요못님 기세 무섭던데. 솔직히 어땠음?>

=악마를 보았다. 제목 어그로 아니라 진짜로 악마를 봤습니다. 제 생존본능 개쩌는 거 아시죠? 그 때는 존댓말만 했습니다.

"음… 하하! 이 친구 너무 과장한다!"

= 인공아!! 이건 인간적으로 틀어줘라!!

"아! 아니야!! 안 틀어도 돼!!!"

광고 촬영에 관한 이야기.

<여구독자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셔습니다.>

<여구독자연합 오빠. 솔직히 방송 어때요? 무조건 1일 1방송 계속하는데, 힘들거나 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할까요?

"야!! 너 거짓말 하기만 해!"

=즐거워요. 힘든 것조차 즐거울 정도예요. 솔직히 말하면, 진짜 놈은 이 즐거운 방송을 계속 할 텐데, 화가 나고 질투가 날 정도예요.

"음.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고 그래! 넘어가요!"

방송에 관한 이야기.

<상남자우리형 님이 1,000원을 후원하셔습니다.>

<상남자우리형형! 야동 보십니까!? 상남자답게 시원하게 질러 주십셔!!>

"야이!! 랜박아!!!"

=봅니다!!! 삐---------!! 배우님 작품 보죠!!

"아닙니다!! 선생님들!! 전 순수한 남자입니다!!"

=순수하기!! 삐------!!, 삐------!!, 삐------!! 배우분들 이름! 하루 종 일이라도 댈 수 있어!!!

"야!! 내 이미지!! 어쩔 거야!!!"

여구독자연합- 오빠! 건강해…><

ㄴ취호선- 이야. 이걸 건강하다고 커버친다고?

ㄴ악마2호- ㅋㅋ상남자긴 하네. ㅋㅋㅋ 저 삐처리된거 나중에 인공님한테 물어봐야지!

ㄴ인공연합- …굳!! 듣게 되면, 강호의 도리를 지키길 바랍니다. 대협.

은밀한 남자들의 이야기.

<오팬무 님이 1,000원을 후원하셔습니다.>

<오팬무형! 오늘팬티 색깔무엇!?>

"캬!! 오랜만이네요! 오팬무 빌런! 랜하!"

=이거 참.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네.

"어!?"

=죄송합니다. 오늘은 색깔이 없습니다.

"무슨 미친 소리야!!!"

가짜 놈이 대 놓고 거짓말을 했다.

- 휴먼. 내부 옷까지는 스캔되지 않습니다.

"어!?"

=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 보여줘!?

"어허!! 바지춤에서 손 떼!!"

속옷까지는 구현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에요!! 여러분 아니에요!!"

=응. 아니야. 오늘 색깔 없어.

여구독자연합 오빠…완전…건강…메모!!

ㄴ취호선- ㅋㅋㅋㅋ이걸ㅋㅋㅋㅋㅋ

ㄴ상남자우리형- 크!! 상남자!!

"대답하지마!!"

=오!! 첫 번째 기부 적립이요!!

팬티색에 대한 질문까지 날아왔다.

그 후로도 질문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

=크!! 오늘 방송 알찼다!! 아주 개운하네요!!

"너만 개운하겠지!!"

=응. 나만 개운하면 되지!

"진짜 극혐이다!!"

수많은 질문을 가짜는 시원하게 대답했다.

상쾌한 표정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 여러분! 오늘 대답하지 못한 게 총 3개였습니다! 2개는 선 조절 실패로 강제 실패였지만, 이것도 기부에 포함하겠습니다!

"야!!"

=왜요. 그럼 대답하게 두시지 그랬어요!

선 넘는 질문에 2개는 일부러 대답하지 못하게 막았는데. 그것도 포함됐다.

취호선- 크!! 우리형! 결산 깔끔하고요!!

악마2호 누가 그를 가짜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는 상남자였다!!

수호대 이참에!! 홀로그램 우리형 채널 개설하자!!

ㄴ인공연합? ㅋㅋ뭘개설해 ㅋㅋㅋ 주인장 바꿔! 진짜와 가짜의 운명이 변한다!!!

시원한 가짜의 모습에 민심이 움직였다.

"아닙니다! 여러분!! 저도 시원시원합니다! 3개 월!? 기부합니다!! 인공아! 3개월 동안! 기부 추가 해!!"

- 기부 일정을 추가합니다.

악마2호- 우리형 위기감 느꼈죠? ㅋㅋ

이 꼴을 당하고, 가짜 놈을 곱게 보낼 수는 없었다.

=크! 오늘 방송 알찼다!! 여러분!! 오늘 즐거웠습니다!!

"아니! 아직이지!"

=왜? 클로징 멘트 니가 하게?

오만한 가짜 놈의 표정을 일그러트릴 차례였다.

"여러분! 이대로 끝내면 되겠습니까!? 저랑 너굴 맨이 저장된다는 건. 다른 사람도 된다는 거 아닐까요!?"

=어!? 그게 무슨 소리야!?

현규의 생각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인공아! 멜랑이 준비시켜!! 거울에 비춰보자!!"

- 멜랑님을 준비시킵니다. 촉수 모드로 준비시키면 되겠습니까?

"응!"

=야!!! 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이제 와서 선생님이라고 해봐야 소용없었다.

"여러분! 마지막 촉수쇼는 한번 보고 가셔야죠?"

=야이!! 나쁜놈아!!!!

멜랑연합? ㅋㅋㅋㅋ이걸 이렇게 복수한다고?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ㅋ엔딩 미쳤네 진짜 ㅋㅋㅋㅋㅋ

탐정연합- 이래야 랜빡이지! 가자 촉수쑈!!!

현규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

=야이! 정신병자야!!! 이제 2시간 됐거든!!!

가짜 현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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