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78화 (178/201)

178. 나만 당할 수 없지.

-철퍽, 철퍽.

등 뒤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멜랑연합 어!?

취호선- 왜 저기서!?

악마2호- 무슨 공포영화처럼 등장하냐고 ㅋㅋㅋㅋㅋ 왜 천장에서 떨어져.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상했다.

현규는 화들짝 놀라 뒤돌았다.

"어!?"

=야!! 너!! 우주선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놀란 건 현규만이 아니었다.

가짜도 놀랐는지 허둥대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우주선에 멜랑 님의 일부를 보관 중입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보관!?"

-머드로 변환했을 때. 일부가 배수관으로 내려가 부득이하게 우주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

환풍구에서 떨어진 멜랑이가 촉수로 변했다.

"아니!! 이런 건 말 좀 해달라고!!"

=야이! 진짜놈아! 일 똑띠 안 할래!?

인공연합- ㅋㅋㅋㅋ이게 인공님한테 짬때리고, 일을 안 하니깐 어떻게 돌아가는 건질 모르지 ㅋㅋㅋ

ㄴ취호선 정답!!

ㄴ악마2호- ㅋㅋㅋ생각해보면, 우주선에 일부 보관하는 게 효율적이긴 하네 ㅋㅋ

어느새 멜랑이가 슬금슬금 다가왔다.

"잠깐!!"

"??"

"잠깐 스캔 좀 할게!"

"?!"

=야!! 이 와중에 하게!? 아니!! 선생님! 잠깐 기다려 보세요!!!

놀란 건 놀란거고, 할 일은 해야했다.

"인공아! 멜랑이 스캔해서! 거울 안에 생성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인공이의 말과 함께 큐브가 작동했다.

-키이잉!!

스캔이 진행되고, 마인드맵이 덮어 씌워졌다.

악마2호- ㅋㅋㅋ군자의 복수라더니 ㅋㅋㅋ 노빠꾸 ㅋㅋ 진짜 바로 하네ㅋㅋㅋㅋ

멜랑연합- 촉수가 2개!! 멜랑 님이 두 명!!

ㄴ취호선- ㅋㅋㅋ가짜여!! 각오하라!!

ㄴ수호대- 문답할때만해도 우린 같은 편이었지만! 이제는 즐겁게 당하는 걸 보겠습니다!!

ㄴ천사연합- 크!! 이게 랜박이지!!!

가짜를 좋아하던 민심은, 새로운 즐거움이 등장

하자 진짜로 기울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여러분!! 이제야 제자리로 오시는군요!! 오세요!!"

=이!! 랜빡이들!!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란 이유가 있었구나!!

아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제부터는 진짜가 활약할 시간이었다.

=?!!

"??"

기다리던 멜랑이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홀로그램 멜랑이!! 오늘은 마음껏 안마해도 좋아!!"

=??!

"그래!! 가라!! 홀로멜랑!! 오늘은 너의 시간이다!!!"

=뀨----우웅!!!

홀로그램 멜랑이가 날뛰기 시작했다.

=야!! 거긴 안 돼!!!

멜랑연합- 크!! 멜랑 님! 홀로그램이 되셨어도! 저 거침없는 촉수!! 너무너무 좋구나!!

ㄴ악마2호- 으으… 이건 나도 받아들일 수 없다.

ㄴ취호선- ㅋㅋㅋ멜랑 님에 집중하지 말고, 우리 형의 표정을 즐겨ㅋ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오빠…촉수…행복!!!

크라나- ㅋㅋㅋ와 이게 멜랑 님까지 복사가 되는구나. ㅋㅋㅋㅋㅋㅋ

ㄴ지노스- 정말 신기하군.

가짜의 비명이 기분 좋게 울려 퍼졌다.

"이 가짜 놈!! 문답의 복수다!!"

=내가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거 같아!??

"응. 당하는 거 외에는 선택지 없어. 꼬우면 진짜 해~"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나뉘었다.

"후우~ 이게 승리의 향기인가?"

=같이 죽자!!!

"후후. 이 패배자 놈!! 너 혼자 죽는 거다!!"

승리의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멜랑아!!! 오늘의 너의 날이다!! 얼마든지 안마 해도 좋아!!

"어!?"

"뀨----우웅!!!"

"멜랑아!!! 아니야!! 그거 아니야!!!"

악마2호- ㅋㅋㅋ이게 된다고?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ㅋ미쳤냐고 진짜 ㅋㅋㅋㅋ

크라나- 엌ㅋㅋㅋㅋ 방송천ㅋㅋㅋㅋ

'홀로그램 멜랑이'가 '현규'의 말을 들은 것처럼 '멜랑이'가 '홀로그램 현규'의 말을 들었다.

"인공아!! 헬프!!"

그래도 진짜에게는 진짜의 무기가 있었다.

현규는 인공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죄송합니다. 통제 권한 밖입니다.

"어…? 으아아아악!!!"

"?!!"

=야!! 촉수!! 촉수!!!

=?!!!

가짜도 진짜도 촉수에 잔뜩 안마 당했다.

여구독자연합- 더블 포상…행복사…꼴까닥.

ㄴ악마2호- 선생님! 선생님!! 눈 떠보세요!! 멜랑님 촉수가 티셔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ㄴ여구독자연합- 꺄아악!! 오빠!!!!

ㄴ취호선- 죽은자도 일으켜 세우는 우리형의 촉수쇼 ㅋㅋㅋㅋㅋㅋㅋ

ㄴ랜박의원- 이곳은 혼돈의 도가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현규는 뿌린 대로 거뒀다.

"아 진짜!!!!"

=인생!!!!

"뀨우웅!!"

=뀨우웅!!!

촉수쇼는 한참이나 이어졌다.

***

"하아하아…"

=하아하아… 니가 사람이냐!!

"시끄러워… 나도 죽을 것 같으니깐."

촉수 쇼는 끝나고, 둘은 녹초가 됐다.

여구독자연합 - 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요.

ㄴ취호선- ㅋㅋㅋ이걸 그냥 라이브로 내보내네ㅋㅋㅋㅋ

악마2호- 크!! 이건 방송할 가치가 있었어.

크라나- 진짜 보면 볼수록 신기함 ㅋㅋㅋㅋ

현규가 녹초가 된 것과는 달리 시청자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 랜빡이들!! 아주 신났네! 신났어!"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악마2호- ㅋㅋㅋ아니죠? ㅋㅋㅋ우리는 즐겁게 방송을 즐겼을 뿐입니다!!

피뢰침 - 크!! 형이 온몸을 던져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모습. 잘 봤습니다! 꿀잼!!

재밌게 봤다는 시청자들을 나무랄 순 없었다. 오히려 감사한 일이었다.

"흥! 여러분 즐겁게 보라고 멜랑이 부른 거 아니거든요!?"

=야. 극혐 컨샙 잡을래? 츤데레? 후려치고 싶게 생겨가지고,

이인자- ㅋㅋㅋ인정 ㅋㅋㅋㅋ형. 방금껀 무리수

였어 ㅋㅋㅋㅋㅋㅋ 츤데레가 아니라 후려치고 싶

게는 뭔데 ㅋㅋㅋㅋ

수호대- ㅋㅋㅋ생각해 보면 본인이 본인에게 하는 말임 ㅋㅋㅋㅋ뻘줌한 기분에 현규는 화제를 돌렸다.

"지금까지 저랑 너굴맨, 멜랑이 이렇게 3명을 복 사했는데. 기왕 시작한 거 오늘 뽕 뽑을까요?"

=또! 말 돌리지!

"아! 넌 쫌!! 지금 완전 자연스럽게 화제전환 했는 데!"

가짜 놈은 현규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자꾸만 끼 어들었다.

피뢰침- ㅋㅋㅋㅋ형!! 그거 다들 알아 ㅋㅋㅋ 무슨 자연스럽게 화제전환을 해ㅋㅋㅋ

제일 열 받는 건 가짜 놈이 끼어들면서, 방송이 재미있어지고 있다는 거였다.

이렇게 되면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사람도 되고, 너굴맨처럼 외계 종족도 되고, 인공 생명체인 멜랑이도 된다면! 인공지능은 어떨까요?"

=어!? 그러게? 이게 되나?

설정연합- 진짜 되나? 설정상 인공님 진짜 인공 지능이잖아.

ㄴ크라나- ㅋㅋㅋ아니 사람들 비추라고 만들걸 ㅋㅋㅋ 왜 ㅋㅋㅋ 인공지능에 사용해!!

ㄴ지노스- 용도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군.

ㄴ탐정연합- 외계인들도 이건 확답을 못 하네?

가볍게 던진 의견이었는데 심상치 않은 반응이 터져나왔다.

"어때요? 인공이 한 번 가볼까요?"

=해보자!! 이거 느낌이 좋아!!

악마2호- 고고고고!!! 가자 형!! 뭐 특별한 거 없어도 인공님 두 명인 순간!! 쌉이득!!

인공연합- 우리의 턴이 왔다!! 가즈아아아아!!!

크라나- 꼭 해줘 형!! 궁금하다 진짜!!!

시청자들이 일제히 동의를 표했다.

현규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인공이를 소크라테스 거울에 비춰보겠습니다!!

"야!! 그거 내 대사야!!"

=넌 인공이 준비시켜!! 내가 진행하고 있을게!!

"오케이!! 인공아! 휴머노이드 탑승하고, 지하실로 와!! 바로 뛰어서 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이를 비춰볼 차례다.

***

"휴먼. 이게 영리한 선택이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 영리한 선택한 적 있어? 감이 좋다니깐!

"그럼! 궁금하니깐 지른다! 그것이 랜박의 길!!"

수호대 - 캬!! 틀린말 하나도 없죠? ㅋㅋㅋ

악마2호- ㅋㅋㅋ고렇지! 궁금하니 하는거다! 눈 앞에 산이 있기에 오르는 것처럼!!!

ㄴ취호선- ㅋㅋ그 비유를 그렇게 쓰는게 아니긴 한데 ㅋㅋㅋ 맞다 치자 ㅋㅋㅋㅋㅋ

크라나- 음… 인공이 말도 이해가 되긴함. 인공 지능이 그대로 복사가 되려나?

플로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시도해 본 사람이 없잖습니까? ㅋㅋㅋㅋㅋㅋ

ㄴ지노스- 맞군. 정말 궁금하군. 궁금하면 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ㄴ악마2호- ㅋㅋㅋㅋ호기심에 외계인도 꼬꾸라 졌네 ㅋㅋㅋㅋㅋ

효율적인 선택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실패 해도 좋았고, 엉뚱한 결과가 나와도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빼지 말고, 진행해."

"정말 하시겠습니까?"

=믿어 쫌! 감 좋다니깐!!

사사건건 방해하던 가짜의 도움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마찬가지야. 감이 좋아. 이거 재미있을 거 같아."

=거봐! 딱이라니깐!

"알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계속된 설득에 인공이가 납득했다.

이제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스캔을 시작합니다."

-키이잉!!!

큐브에서 소리가 나고, 인공이를 스캔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빛이 어디로 들어가는 거야?"

=몸 안쪽으로 들어간 거 같은데?

-내부까지 전부 스캔합니다. 추가 적으로 시간이 소요됩니다.

스캔중에는 휴머노이드로 말하지 못하는지 스피 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크라나- 생명체가 아니니깐 내부까지 확인하는 건가? 그럼 휴머노이드가 거울에 구현이 되나?

ㄴ지노스- 잘 모르겠군. 하지만, 이건 좋은 소식이다.

플로나 맞습니다. 어쨌든 구현이 된다는 뜻이니깐요. 코어쪽은 잘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네요ㅋㅋㅋㅋ

ㄴ설정연합- 오오! 그래?

채팅을 확인하며 인공이를 지켜보고 있을 때 지 금까지 보지 못한 알림이 떠올랐다.

-일반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정보량이 너무 방대합니다.

-책장을 추가적으로 소모합니다.

-책장 15개 분량이 사용됩니다.

"15개!?"

=나 때는!?

"넌 하나짜리였지!"

= 15배란 소리야!?

15배나 더 많은 책장이 소모됐다.

크라나~ 15배?! 내부를 전부 스캔한 거 같은데!?

ㄴ지노스- 과연… 정말 구현이 될지도 모르겠군.

ㄴ탐정연합- ㅋㅋㅋ이게 뭐라고 흥미진진하누ㅋㅋㅋㅋ

지금까지와 다른 결과가 나오니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마인드맵을 작성합니다.

스캔이 끝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이제 마인드맵만 하면!"

=오오! 우리쪽에도 인공이가 생긴다 이거야!!

그런 두 현규의 바램과는 달리.

-마인드맵이 너무 방대합니다.

-책장이 부족합니다.

-복사할 수 없습니다.

불가능 알림이 나타났다.

=아 까비!! 느낌 좋았는데.

"뭘 벌써 포기해."

=어!?

포기할 필요 없었다.

"인공아!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

-현재 문제점을 확인합니다.

-책장 부족.

-부족을 해소할 방법을 찾습니다.

모자랄 때 해소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책장을 늘리거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인공이의 선택은 두 번째 방법이었다.

-스캔을 다시 하겠습니다.

-코어개방.

-봉쇄되었던 코어를 개방하고, 스캔을 허락합니다.

크라나- 와. 미쳤네. 코어까지 한다고?

ㄴ설정연합- 코어가 뭔데?

ㄴ지노스- 쉽게 표현하면 CPU다.

ㄴ탐정연합- CPU??

ㄴ크라나 홀로그램 속 인공이의 스펙을 올려서,마인드 맵을 소화할 생각인 듯?

ㄴ취호선- 책장이 부족하니, 정리를 기똥차게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거야?

ㄴ크라나 ㅋㅋㅋㅋ무식하지만 그럴듯한 비유네. 맞아.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올린 거야.

인공이의 해결책은 기발했다.

-책장이 모두 소모됩니다.

-코어가 등록됩니다.

-홀로그램 속 코어를 기동합니다.

-생성된 코어로 마인드 맵을 처리합니다.

-책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오케이!! 인공이 짱짱맨!!"

=이래야 우리 인공이지!!!

성공이었다.

-마인드 맵을 덮어씌웁니다.

-코어가 기동합니다.

-홀로그램 속, 보조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어?! 보조 시스템?"

아니, 그냥 성공이 아니었다.

-보조 시스템과 동기화합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향상됩니다.

=미친. 설마 이거 그거야?

홀로그램 속 인공이가 눈을 떴다.

=휴먼.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이거 참 신기한 기분입니다.

"듀얼코어!?"

악마2호- ㅋㅋㅋ미친 무슨 듀얼코어야!!!

수호대- ㅋㅋ인공님이 두 명이라 듀얼코어임? ㅋㅋㅋㅋㅋ 제정신이신가.

뭔가, 뭔가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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