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87화 (187/201)

187. 이것이 타임머신이다! <절망편>

방송은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됐다.

"좋습니다! 제가 타임슬립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니. 여러분은 채팅창에 자기만 알고 있는 단어를 적어주세요."

=오!! 시간 돌려서, 단어 먼저 말하겠다는 거지?!

"너굴너굴!"

방송을 진행하는 현규와.

주인공 - [채팅창 링크] 이곳에 조용히 접속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방송은 채팅창을 2개 운용하겠습니다. 방송에 맞장구치는 곳은 기존 채팅방. 진짜 여러분들이 노실 곳은 2번 채팅방입니다.

새로운 채팅방을 만드는 인공이.

양방향에서 진행이 됐다.

"여러분! 얼른 단어 올려주세요!!"

=오늘 채팅 화력이 시원찮은데. 랜빡이들 또 의심한다 또! 일단 올려봐요!!

"너굴!"

현규가 시청자들을 닦달하고 있을 때.

2번 채팅방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오가고 있 었다.

-2번 채팅방

<주인공 - 채팅창을 2가지 모두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어째서 채팅창을 나눴는지는 두고 보시면 됩니다.>

피뢰침- ㅋㅋㅋㅋ뭔데 ㅋㅋㅋ 왜 채팅창을 2개 써. ㅋㅋㅋㅋ

악마2호- 눈치 없는 랜빡이들 없지? 이거 형이 몰라야 되는 분위기임. 원래 채팅방에 이상한 소리 하지말자 ㅋㅋㅋㅋㅋ

(주인공 - 정확합니다. 두 채팅방의 용도가 왜 다른지는 금방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설정연합- ㅋㅋㅋ이거 느낌이 묘하긴 한데 ㅋ ㅋㅋ 타임슬림을 어떻게 구현했을라나.

ㄴ탐정연합- 채팅의 딜레이를 이용해서, 우리 말 을 맞추는 건 쌉가능이지.

ㄴ취호선- 야!! 너 그거 스포야 스포!!

(주인공 - 안심하셔도 됩니다. 생각하신 것과는 매우 다를 겁니다.)

"오늘 진짜 이상하네. 여러분 뭐 있어요!? 아니 그냥 간단한 거예요. 자기만 알고 있는 단어를 말해 주시면 되는데. 다들 너무 고민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게. 여러분!! 채팅이 없으면 오늘은 진행이 안 됩니다!!

그제야 기존 채팅방에 채팅이 올라왔다.

-1번(기존) 채팅방

피뢰침- 아! 형이 생각하라 그래놓고 왜 닦달을 해!! 나던 생각도 안 나겠다!!

취호선- 인정 ㅋㅋㅋㅋ 뭐야 진짜 ㅋㅋㅋ 타임슬립으로 되돌아가서 말해도, 우리가 납득할만한 단어! 그게 찾기 쉬운지 알어!?

ㄴ악마2호- 캬!! 몰입해서 생각하는 시청자들에게 닦달하다니!! 이게 인방이다!!

ㄴ여구독자연합- 오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 아니! 그런 뜻 아닙니다!! 천천히 생각하세요! 왜 화를 내요!"

=아니. 생각해 보니깐 네가 너무 닦달하긴 했어. 으휴 그걸 못 기다려 가지고,

"너굴너굴!"

시청자들은 천연덕스럽게 시간을 요구했고, 현규는 완벽히 속아 넘어갔다.

잠시 후 채팅창에 단어들이 올라왔다.

-1번 채팅방

피뢰침 - 난 잠자리 몸통. 예전에 동네 대장 뽑을 때 먹은적 있음.

악마2호- ㅋㅋㅋ이거 신박하네 ㅋㅋㅋㅋ 맛은 어땠음? ㅋㅋㅋㅋ

ㄴ피뢰침- 완전 써. 생으로 안 먹고 라이터로 끄슬려 먹긴했는데. 아직도 그 쓴맛이 기억남.

ㄴ취호선- 오오!! 이건 인정. 너밖에 모르고 스토리도 있고, 딱이네!

여구독자연합- 전 오빠가 해주신 싸인, 평생의 보물이고 가장 기억에 남아요!!

수호대- ㅋㅋㅋ이게 진성 랜박이지. ㅋㅋㅋ 이것도 느낌있네 ㅋㅋㅋ

탐정연합- 형한테 정식 싸인 받은 사람 많지 않은데? 추적 드러가!?

ㄴ여구독자연합 - ㅎㅎㅎ……미쳤나봐…

PYRO- 난 금 팬던트, 할아버지 창고 정리하다 발견했음. 아직도 보물임.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단어들이 올라왔다.

"좋아요! 좋아!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단어 중에 몇 가지를 외웠습니다. 전부 외우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몇 개만 뽑은 거예요."

=응. 아니죠. 머리가 나빠서 그게 한계죠?

"쉿!! 아 쫌!!"

-1번 채팅방

피뢰침 - ㅋㅋㅋㅋ이 맛이지 ㅋㅋㅋㅋ

취호선- 뭐 신기한 거 나오면 뭐하누!! 보여주고 싶어도 머리가 안 따라 주는데 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오빠! 괜찮아요! 원래 지적인 캐릭터는 아니에요!!!

ㄴ랜박의원- ㅋㅋㅋ야!! 우리형 운다. 울어!!!

채팅창에 시청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럼, 이제 시간을 돌려볼까요?"

=가즈아아아!!

"너굴너굴!!"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인공아! 시간 얼마나 돌려야 해!?"

- 정확히 7분 30초입니다.

현규는 손목시계를 터치해 설정했다.

"이제 출발합니다!!"

실행 버튼을 세게 눌렀다.

타임머신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모든 행동이 되감기를 하듯, 빠르게 감겼다.

화면을 보며 떠들던 현규.

열정적으로 소리치던 홀로 현규.

현규의 옆에서 바둥거리던 너굴맨.

모두의 모습이 되감겼다.

이건 방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화면 속 채팅창의 채팅들도 사라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알림이 떠올랐다.

- 타임슬립 손목시계를 획득하였습니다.

=타임슬립!?

상자를 열고, 시계를 획득했던 그 순간이었다.

현규는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러분. 전 타임슬립했습니다."

=뭔 개소리야!?

"너굴!?"

가짜 현규와 너굴맨이 놀라고.

-1번 채팅방

피뢰침- 어!? 형 왜 그래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ㅋ유튜브 각 잡죠? ㅋㅋㅋ그건 안 될 말이죠? ㅋㅋㅋ

김보라 ㅋㅋㅋ오빠 ㅋㅋㅋ 장난치지 말아요.

시청자들의 채팅이 빠르게 올라왔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보여드릴 건 경이롭고 놀라울 겁니다."

=진짜야!? 아니. 못느꼈는데!?

"너굴너굴! 너굴!!"

너굴맨과 가짜의 반응.

시청자들의 채팅 반응.

모두 한 가지 사실을 뜻했다.

'어쩌면, 손에 넣지 말아야 할 건 손에 넣은 건지 모르겠어.'

현규는 위험한 물건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했다.

-2번 채팅방

취호선- ㅋㅋㅋㅋㅋ미쳤냐고 ㅋㅋㅋㅋㅋ 이거 형만 되돌아가는거임? ㅋㅋㅋ

수호대- ㅋㅋㅋ아니 ㅋㅋㅋ 이게 무슨 타임머신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설정연합- ㅋㅋㅋ같이 있는 사람만 같이 전 행동으로 돌아가는거야? ㅋㅋㅋㅋ 이게 무슨 ㅋㅋㅋㅋ

크라나- ㅋㅋ그런 물건이야. 주로 영화관에서 많이 쓰지.

탐정연합- 영화관?

ㄴ지노스- 결말을 스포 당했을 때. 그런 때 사용한다. 많은 시간을 돌리기도 힘들고, 방지 물건을 갖고 있으면 영향을 받지 않지.

크라나- ㅋㅋ그런 물건임 ㅋㅋㅋ 타임슬립이긴 하지만 ㅋㅋㅋ 한정된 공간, 한정된 사람. 진짜 시간을 되돌리진 못함 ㅋㅋㅋㅋㅋ

ㄴ설정연합- ㅋㅋㅋ아!! 그래서 채팅방을 따로 만들었구나!?

(주인공 -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마음껏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ㄴ천사연합- ㅋㅋㅋㅋ이게 진짜 타임머신이지!! 이게 꿀잼이지!!!

여구독자연합- 오빠의 비장한 표정. 멋져. 너무 좋아요!!

1번 채팅창은 조용한 반면.

2번 채팅창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후, 두렵군요. 어쩌면 전 손에 넣지 말아야 할 건 손에 넣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이거 좀 심각한데. 진짜야!? 타임슬립했다고!?

"너굴너굴!"

현규의 표정은 그 어느때 보다 진지했다.

<천사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천사연합- 응. 형한테 안 속아 ㅋㅋㅋㅋ 심각한 척 분위기 조성하지마 ㅋㅋㅋㅋ>

-1번 채팅방

수호대- 옳소!! 괜히 분위기로 방송 날먹할 생각하지 마라!!

취호선- ㅋㅋㅋ만약에 ㅋㅋ 진짜 만약에 ㅋㅋ 저게 타임머신이어도 상관없지 않음?

ㄴ탐정연합- 그렇지! 문제 생기면 시간 돌리면, 되니깐!

인공연합- 결정적으로 인공님이 위험하다고 말안함. 진짜 심각했음 진작에 말렸음.

ㄴ피뢰침- ㅋㅋ크!! 어딜 프로 랜빡이들을 속이려고 ㅋㅋㅋㅋㅋㅋ

기다렸다는 듯 시청자들의 도발이 날아왔다.

"이런 위험을 손에 넣어보지 못해 모르시겠군요.. 이걸 이해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걱정될 뿐입니다."

=야! 너 분위기에 너무 취했어! 그걸로 시간 돌릴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다!!

"너굴너굴!!"

-1번 채팅방

여구독자연합 - 시리어스 우리오빠. 멋져.

ㄴ취호선- ㅋㅋㅋ뭔 시리어스여 ㅋㅋㅋㅋ 모자리스구만 ㅋㅋㅋㅋ 모자라 보여 우리형 ㅋㅋㅋㅋ

수호대 - ㅋㅋ 모자른 사람이 분위기 잡으면 뭐다!?

악마2호- 크!! 똥마렵거나, 배고픈거지.

ㄴ천사연합- 딩동댕!!! ㅋㅋㅋ형 똥마려!?

시청자들은 전혀 믿지 못하고 있었다.

현규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믿게 해 드리겠습니다. 마법과 같은 이야기를 몇 개 해 드리겠습니다."

=야 진짜지? 연기하는 건지. 아닌지 감을 못 잡겠네.

"너굴."

이제 진짜를 보여줄 차례였다.

"이 채팅방에 어린 시절 기묘한 걸 드신 분이 있을 겁니다."

=오! 시간 돌리기 전에 확인했다 이거지!?

채팅창에 정적이 맴돌았다.

"골목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잠자리를 구워 드신 분. 라이터로 구워서 쓴맛이 굉장히 났을 겁니 다."

-1번 채팅방

피뢰침- 어!? 나 어렸을 때. 그런 일 있었어!

수호대- 진짜!? 잠자리!?

김필수- 나도!! 나도 있었어!!

Mike- 미안한데 나도 :) 이건 내 비밀이었는데..

박력분- 크!! 너도!? 나도!! 진짜 드럽게 쓴데, 이런 경험 많구나!?

탐정연합- ㅋㅋㅋ미래에서 타임슬립 하셨다는데 ㅋㅋㅋ 뭐임? ㅋㅋㅋ 때려 맞추기임? ㅋㅋ

명탐정고난 비슷한 에피소드는 진짜 많으니깐 ㅋㅋㅋㅋ 잠자리면 뭐 특별한가. ㅋㅋㅋ

ㄴ노년탐정김전일- ㅋㅋㅋ순간 속을 뻔 ㅋㅋㅋ 생각한 반응과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아… 뭔 잠자리를 그렇게 먹어요!! 아까는 피뢰침 님 밖에 없었는데!"

=진짜야? 야! 너 거짓말 하는 거 아니지?!!

"아니! 진짜라니깐! 아 이렇게 하면 안 되네. 인공 아! 시간!!"

-1분 정도 돌리면 됩니다.

현규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말했다.

"두고 봐요! 저 감 잡았어요!"

=야!! 진짜야!? 말해주고 가!!!

-1번 채팅방

피뢰침 - ㅋㅋㅋ뭘 감을 잡아!!

수호대 - ㅋㅋㅋ속을뻔했네.

현규는 빠르게 시계를 조작하고,

"이번엔 다를 거다!!!"

실행 버튼을 눌렀다.

시간이 되돌아가기 시작했고, 2번 채팅방에 채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번 채팅방

피뢰침 ㅋㅋㅋ돌아가는 모습은 ㅋㅋㅋ 봐도봐도 멋있네 ㅋㅋㅋㅋㅋ

수호대- ㅋㅋㅋ이 콘텐츠 기획 어디서 한거임? ㅋㅋㅋ 개 꿀잼인데?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형 부들부들 떠는거 봤음? ㅋㅋㅋ 랜빡이들 순발력 칭찬해 ㅋㅋㅋㅋㅋ

Mike- 속을 줄 몰랐어. 누가 잠자리를 먹어!?:(

ㄴ피뢰침 왜!! 먹을수도 있지!!! 마!!

탐정연합- ㅋㅋㅋ다음엔 형 어떻게 막을까!?

ㄴ피뢰침-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지금 인공님이 우리편이다. ㅋㅋㅋ 몇가지 준비해 놨음.

여구독자연합- 오빠는 당해야 맛이에요! 저 당혹스런 표정, 너무 좋아요…!!!

ㄴ천사연합- 선생님, 진정하세요. 그 위험한 거에 눈을 뜨신거 같은데, 그거 지지예요!!

ㄴ악마2호- ㅋㅋㅋ미친 ㅋㅋㅋㅋㅋ

구독자연합- 타임슬립 끝나갑니다. 모두 준비해 주세요.

시간이 되돌아가는 사이.

2번 채팅방에서는 승리를 축하했다.

이야기하기 전으로 돌아왔다.

"믿게 해드리겠습니다. 마법과 같은 이야기를 몇 개 해 드리겠습니다."

=야 진짜지? 연기하는 건지. 아닌지 감을 못 잡겠네.

"너굴."

막 진짜를 보여주려던 순간이었다.

"피뢰침님은 어렸을 때, 잠자리를 드신 적이 있습니다. 나만의 단어를 말해달라고 하셨는데. 이걸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어!? 진짜?!

방법을 바꿨다.

그 사람을 콕 집어 설명했다.

"라이터로 대충 구워 드신 거, 쓴맛까지. 모두요. 어때요?"

=팝콘 꺼냈다!

현규는 채팅창을 확인했다.

-1번 채팅방

피뢰침- 맞는 말이긴 한데. ㅋㅋㅋㅋ 형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이번만 봐줌 ㅋㅋㅋ

이번에도 생각지 못한 반응이었다.

"네!? 아니. 진짜 해 준 이야기에요. 뭘 또 봐줘 요. 진짜라니깐요!"

=이거 그짓말 하던 놈들이 마지막에 걸리면 꼭 저 말 하던데. 난 채팅창에 배팅한다!

"너굴너굴!"

=아 너굴맨 너도 채팅창이라고?

-1번 채팅방

수호대- ㅋㅋㅋ우리도 ㅋㅋㅋ 랜빡이한테 배팅함 ㅋㅋㅋ 형 ㅋㅋ 사실대로 말해.

취호선- ㅋㅋㅋ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형이 짐 ㅋㅋㅋ 랜빡이가 저런 말 하면 ㅋㅋㅋ 이유가 있는거임.

가짜와 너굴맨, 심지어 채팅방까지.

모두 시청자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와. 미치겠네. 진짜예요."

피뢰침 - 내기 한번 하쉴?

이건 참을 수 없는 도발이었다.

"해요. 해!"

-1번 채팅방

피뢰침- 좋아. 형이 한다 그런거다? <게시판 링크>. 예전에 써놨던 글임. 형 치사하게 사전조사가 뭐야. 그것도 게시판에 써 놓은 글을 ㅋㅋㅋㅋㅋ

<천사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천사연합- 형. 타짜 안 봄? 확실하면 승부를 걸지 마라? 뭐 그런 거 안 배움?>

현규는 황급히 채팅창에 올린 링크를 클릭해 들 어갔다.

<어렸을 때 잠자리 먹방썰. - 7일전 업로드>

-1번 채팅방

피뢰침- 음. 표정 보니깐 내가 이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규는 고개를 떨궜다.

"이이!! 악독한 랜빡이!! 인공아 시간!!"

- 3분 뒤입니다.

현규는 호다닥 과거로 도망쳤다.

2번 채팅창이 터질 듯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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