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93화 (193/201)

193. 유튜버로 전직한 랜빡이들 (1)

어처구니없는 질문.

너무도 당당한 남자.

"잠깐만요!!"

현규는 침대에서 일어나.

여구독자연합- 객!! 오빠!!!><옷 너무 좋아!!!

악마2호- ㅋㅋㅋ우리형 상남자 스타일 ㅋㅋㅋ 진짜 미쳤나 ㅋㅋㅋㅋ

취호선- 잘 때. 팬티만 입고 자는 게 국룰 아님? ㅋㅋㅋ 뭘 미쳤냐 그래.

ㄴ수호대 - ㅋㅋㅋ인정.

ㄴ김보라- 인정은! 진짜 남자들은 팬티만 입고 자!?

ㄴ여구독자연합- 정말 좋은 룰이에요!!!

전등 스위치 옆에 있는 묘한 스위치를 켰다.

"지금 도피하시는 건가요? 이건 수긍이라고 생각 해도 되겠습니까?"

"아 쫌! 있어 봐요!"

대신맨은 현규의 노출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몸으로 카메라를 가렸다.

"야!! 인공!! 당장 나와!!"

현규가 소리치자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인공이의 목소리가 나왔다.

- 네. 나왔습니다.

"이거 뭐야!?"

- 연결이 지지직. 지직!

뻔히 보이는 개수작이었다.

인공연합 - ㅋㅋㅋ방금 지지직. 입으로 소리 낸 거지? ㅋㅋㅋ

취호선- ㅋㅋㅋ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ㅋㅋ 기계에서 나는 소리여 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대신맨 비켜봐요!! 쫌!!

ㄴ악마2호- ㅋㅋㅋ진짜 진정 좀 해라!!!!

"야!! 너!!"

더는 스피커에서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아 미치겠네 진짜."

"질문을 하나 더 하겠습니다."

"아 너 누구신데요!? 갑자기 왜 이래요!"

당황하고 있다는 게 목소리에서 느껴졌다.

"방송에 노출하는 장면이 많던데. 지금 팬티만 입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인가요?"

대신맨의 뒷모습 사이로 팬티만 입고 있는 현규의 몸이 살짝살짝 보였다.

취호선- 사실. 우리 형 정도 몸매면 ㅋㅋㅋ 노출증 있어도 극혐은 아니지 ㅋㅋㅋㅋ

ㄴ악마2호- ㅋㅋ그치? ㅋㅋㅋ 아 또 우리 형의 은밀한 취미생활을 이렇게 알게 됐네.

ㄴ여구독자연합- 오빠!! 저는 좋아요!!!

ㄴ김보라 - 오빠! 전 오빠가 스타일은 아닌데, 노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ㄴ피뢰침- ㅋㅋㅋ미쳤냐고 진짜 니들!!!

채팅창은 시끌벅적했지만, 화면에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미친!"

현규는 비명과 함께. 침대로 뛰어들었다.

"방금까지는 제가 가려드리고 있었는데. 일부러 보여주려고 침대로 가신 건가요?"

"아니!! 쫌 나가요!! 옷 입고 나갈 테니까!!!"

"지금까지 대신맨의 습격 인터뷰였습니다. 잠시 후 우리 형의 집 리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아!! 나가라고!! 진행하지 말고!!"

이불을 뒤집어쓴 현규가 소리치자. 그제야 대신맨은 방 밖으로 나왔다.

"야! 이런 건 말 좀 하고 하자!! 너무 리얼이야!! 진짜!!"

방 안에서 현규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취호선- ㅋㅋㅋ 형 진짜 ㅋㅋㅋ 당황한 듯.

악마2호- ㅋㅋ넘모 꿀잼이고 ㅋㅋㅋㅋ

피뢰침- ㅋㅋ 인공님한테 따지는 거지 지금?

ㄴ탐정연합- ㅇㅇ… 형이 켠 스위치가 집에 설치한 사운드 시스템인가 봄 ㅋㅋㅋㅋ

시청자들이 현규의 목소리를 즐기고 있을 때. 대신맨은 굉장히 당황한 상태였다.

"구울."

"안녕하십니까! 너굴맨님!"

너굴맨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도 물기가 마르지도 않은, 촉촉한 너굴맨이었다.

<너굴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굴연합 - 대신맨. 지금 위기인 거 알지? 피의 학살자 님의 집에 무단침입함. ㅋㅋㅋㅋ>

후원 메시지가 대신맨의 핸드폰에서 울렸다.

"너굴맨님?"

"구울."

너굴맨은 아무런 반응 없이 그저 노려봤다.

당황한 대신맨은 황급히 채팅창을 확인했다.

취호선- 이거 생각해보면, 너굴맨님이 아무리 훈련 잘되었어도 ㅋㅋㅋㅋ 영역에 침입한 괴한 아님? ㅋㅋㅋㅋ

ㄴ너굴연합- 어딜! 훈련이라 그래!? 너굴맨님은 외계에서 오신 외계인이시다!

ㄴ수호대 - ㅋㅋㅋ아니 ㅋㅋㅋ 알겠는데. 지금 위험한 거 아님? 뭐랄까. 이건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사항이잖아 ㅋㅋㅋㅋㅋㅋ

취호선- ㅋㅋ막말로 샤워하고 나왔는데. 집에 괴한이 침입했네?

ㄴrlaalswo- 너굴맨님 피 보시기 일보 직전.

채팅창에 살벌한 말만 올라와 있었지만, 대신맨에겐 희망이 남아 있었다.

"그. 인공님이 허락하신 건데요. 회사에서 OK사인 나왔습니다."

"구울!"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도움의 손길이 날아왔다.

"너굴맨!!"

문 안에서 현규가 너굴맨을 불렀다.

- 끼익.

너굴맨이 들어오라는 듯 문이 열리고, 대신맨은 주춤주춤 문에서 벗어났다.

"구울!"

문에서 비켜서니 너굴맨은 순식간에 방 안으로 들어갔다.

"너굴너굴!"

그제야, 평소에 듣던 귀여운 너굴맨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취호선- ㅋㅋㅋㅋ 형 방에 들어가니깐. 너굴너굴 소리 들리는 거 실화?? ㅋㅋㅋ

악마2호- ㅋㅋㅋ사운드 시스템 연결된 거. 형 방 밖에 없죠? ㅋㅋㅋㅋ

피뢰침- ㅋㅋㅋ마침 샤워 중이라. 너굴 소리로 바꿔주는 것도 안 차고 있죠? 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대신맨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와. 대신맨 하면서 제일 긴장한 것 같습니다."

대신맨의 목소리에서 피로감이 묻어났다.

<너굴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굴연합- 힘내! 아직 탐구할 방들이 남았잖아요!>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궁금해하시는 모든 것들을 제가 확인시켜드리겠습니다!"

대신맨은 후원을 듣고 기운을 차렸다.

악마2호- ㅋㅋㅋ 대신맨 열정 넘치는데?

김초롱- 그러게 ㅋㅋ 후원금 가져가지도 못하잖아? ㅋㅋㅋㅋㅋ

ㄴ피뢰침- ㅋㅋㅋ맞네 ㅋㅋㅋㅋㅋㅋ

"아. 여러분. 제 방송 출연료는, 후원금입니다. 방금 자본치료 감사합니다."

대신맨의 출연료는 후원금이었다.

악마2호- ㅋㅋㅋ랜빡이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자본에 살아났누. ㅋㅋㅋㅋㅋ

대신맨과 시청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준비를 마친 현규가 방에서 나왔다.

"너굴맨이 좀 화난 것 같아서, 방송은 같이 못 할 거 같아요. 괜찮아요?"

"네. 전혀 상관없습니다."

방에서와는 다르게 침착한 상태로 나왔다.

"일단, 인사가 늦었네요. 대신맨님, 잘 보고 있습니다."

"앗!! 넵!!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악마2호- ㅋㅋㅋㅋ 뭘 이제 와서 침착한 척이야 ㅋㅋㅋ 머리는 까치집 지어졌고, 옷은 츄리링 입고 나왔으면서 ㅋㅋㅋㅋ

정중하고, 침착한 것과 달리 현규는 자다 일어난 모습 그대로였다.

"진행 이어가도 될까요?"

"그럼요! 절 찾아오신 건데. 무엇이든! 협조하겠습니다!"

취호선- 이거지!! 협조 나왔다!!

천사연합- ㅋㅋㅋㅋ 자다 일어나서 고생이 많네. 우리 형.

본격적인 현규의 집 리뷰가 시작되었다.

"우선, 주방 먼저 볼까요?"

"주방이요? 특별히 볼만한 게 없을 텐데."

현규와 대신맨은 주방으로 이동했다.

"제가 주방에 온 것은 단 하나 때문입니다!"

"네?"

"음식 생성기! 어디 있나요!?"

설정연합- 캬!! 랜빡이!! 오졌다!! 그거지!! 우리가 원하는 게 그거지!!

피뢰침 ㅋㅋㅋㅋ랜빡이를 보내니깐 이렇게 속이 시원한걸.

대신맨은 음식 생성기를 원했다.

"음… 보여 드릴 수는 있는데. 이게 작동은 안 돼요."

"아! 당연하죠! 그냥! 구경만 하겠습니다!"

악마2호- ㅋㅋㅋ응. 음식생성기 사용 못 하는 건 우리도 알아 ㅋㅋㅋㅋ

ㄴ취호선- 랜빡이라 진행 빠른 거 봐ㅋㅋ

대신맨은 이런 식으로 방송 중에 사용됐던 물건들을 소개했다.

"이 각도가 맞나요?"

"맞습니다. 이제는 지하실로 스튜디오를 옮겨서 쏭은 거기서 노래 안 부르지만요."

쏭이 노래를 부르던 거실.

"형!! 배란다에 있는 종이 상자!! 랜덤박스 상자깡 하고 남은 거예요!?"

"아니요. 그건 진짜 택배 상자예요. 상자깡하면 상자 사라지는 거 아시면서."

분리수거를 위해 모아놨던 박스.

집 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음껏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다른 방이었다.

"저 방들은 뭐예요?"

"하나는 손님방이고, 하나는 창고예요."

"창고요!? 아니! 손님 방도 대박이네요! 요못누님이나 쏭님이 묶고 가셨던 그 손님방이죠!?"

대신맨이 랜박이라 좋은 유일한 점이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구경하실래요?"

"그래도 돼요!?"

안 될 이유가 없었다. 현규는 대신맨에게 손님방을 보여주었다.

"제 방이랑 거의 똑같아요. 큰 침대랑, 선반 그리고 저쪽은 짐 놓는 공간이요."

"흐으으으읍!"

대신맨은 방안의 모든 공기를 먹어치울 생각인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악마2호- ㅋㅋㅋㅋㅋ요 못님이랑 쏭님이 마셨던 공기 담아간다는 거지? ㅋㅋㅋㅋㅋ

김초롱 - 대신맨님!! 극혐^^

ㄴ취호선- ㅋㅋㅋ왜ㅋㅋㅋ 귀엽구만 ㅋㅋㅋ

ㄴ피뢰침 - 미안한데 저게 랜빡이 표준이야 ㅋ.

대신맨의 행동에 채팅창에 웃음이 터졌다.

"포상 감사합니다."

"음… 창고 가시죠."

멜랑연합- ㅋㅋㅋ 형이 못 받을 드립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

ㄴ피뢰침 ㅋㅋㅋ대신맨 방송 보는 이유가 있네 ㅋㅋㅋ 노빠구 상남자네 ㅋㅋㅋㅋ

다음은 손님방 옆에 있는 창고 방이었다.

현규에게는 창고가 필요 없었다.

혼자 살기엔 집이 컸고, 가지고 있는 물건도 많지 않았다.

그런 데도 창고가 있는 이유는 하나였다.

"시청자들의 선물을 모아놓는 방이네요?"

"네. 음식 선물을 주신 건 먹거나 기부해서 없지만, 그 외에 선물은 전부 모아놨습니다."

창고 방에는 장식장이 빼곡했다.

이곳은 선물방이나 다름없었다.

"구경해봐도 되나요?"

"네. 저쪽 책장에 있는 것만 빼고요. 시청자들이 써준 편지들인데. 그건 안됩니다."

"네!"

대신맨은 책장 쪽을 슬쩍 본 뒤.

신이 나 장식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악마2호- 대신맨!! 저거 뭐야!! 저거!!

피뢰침- 여구독자연합!! 저거 너지!!?

여구독자연합- 저 아니에요!! 저 그런 파렴치한 사람 아니에요!!

시청자들의 시선이 한곳에 모였다.

"형! 이거 진짜예요?"

"아! 그거 찍었어요!?"

저건 정성이 가득 담긴 끔찍한 선물이었다.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현규는 황급히 변명했고,

"여기서 핑계를!!??"

대신맨의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악마2호- ㅋㅋㅋㅋㅋ저거 누구냐. ㅋㅋㅋ 자수해라 ㅋㅋㅋㅋ

취호선- ㅋㅋㅋ설마 입던 거 보낸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

피뢰침 ㅋㅋㅋ이 미친 랜빡이들아!! 팬티를 왜 보내!? 그것도 여자 팬티를!?

여성용 속옷 하의.

정말이지 악질적인 선물이었다.

"여러분! 진정해요!! 이거 그런 거 아니라니깐요!! 제가 보관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리지 않고, 장식해 놓은 이유가 있었다.

"남성분께서 보내신 거고, 실제 의류를 만드시는 분이 보내주신 겁니다!! 꺼내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무줄이 없어서 애초에 입지도 못하는 물건입니다!!"

의류업계 종사자가 직접 만들어 준 수제품이었다.

착용을 위해 만든 게 아닌.

진짜 장식용으로 보내준 선물이었다.

랜박의원- ㅋㅋㅋㅋㅋㅋ미친 ㅋㅋㅋ 이게 재능 낭비인가 그거지? ㅋ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휴. 편안.

ㄴ취호선- ㅋㅋㅋ이 와중에 편안이야? ㅋㅋ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된 랜빡이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이건요!?"

"아! 진짜 랜빡이들!!"

지옥 같은 선물방 확인이 이어졌다.

1시간이 넘게 이어진 선물방 확인이 끝나고, 랜덤박스 습격이 드디어 끝났다.

"여러분이 시키시면! 뭐든지 하는 대신맨! 랜덤박스 습격은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니! 마무리 인터뷰도 없이 끝낸다고요?"

현규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대신맨은 클로징 멘트를 이어갔다.

악마2호- ㅋㅋㅋ누가 랜빡이 아니랄까 봐 ㅋㅋㅋ 끝내는 것도 뜬금없네 ㅋㅋㅋㅋㅋ

취호선- ㅋㅋ그.유.그.시. 그 유튜버에 그 시청자다 이 말이야 ㅋㅋㅋㅋ

습격부터 종료까지 대신맨의 진행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여러분! 그럼, 오늘 방송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라면 오늘의 방송은 여기까지이지만! 우리 형에게 미션을 전달하겠습니다."

"갑자기요!? 우리 오늘 초면이에요!!"

습격이 끝나고, 새로운 미션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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